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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pain] IE Business school 18-2 이항하

2019.02.18 Views 1850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스페인 마드리드의 IE Business school에서 한 학기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16학번 이항하입니다. IE Business school과 교환 협정을 맺은 후 이번이 2번째 파견이었기 때문에 다른 교환교에 비해 정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렇기에 제 교환 수기가 IE Business school에 관심이 있으신 학우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더욱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IE Business school의 수강신청은 본교와 비슷하게 선착순으로 진행되지만 특유의 시스템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진 않습니다. 수강신청 방법에 대해서는 수강신청 전 교환교에서 메일이 오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본교의 수강신청 시스템과 다른 점은 수업이 O요일 X교시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스케줄식이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수업 일정이 20% 이하로 겹치는 내에서 수강신청이 가능하였고, 수업일수의 30%까지의 결석이 인정되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정정기간이 거의 한 달 반이라는 것입니다. 덕분에 충분히 수업을 들어보고 결정을 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수업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1) INTERNATIONAL STRATEGY
저는 Teresa교수님의 국제경영 수업을 들었으며 전공필수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 없이 패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고사는 에세이 대체이며, 기말고사의 경우 모든 국제경영 분반이 같은 시험을 치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시고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려 하셨기 때문에 중간고사의 경우 다른 분반보다 적은 분량의 에세이를 제출하면 되었습니다.
 
2) HR MANAGEMENT
교수님이 동양인이셔서 내적친근감은 컸지만 조금.. 날카로우십니다. 특히 발표할 때 인상이 너무 강하셔서 떨면서 발표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수업진행도 깔끔하시고 점수는 생각보다 후하게 주시기 때문에 학문적 성취와 꿀강 그 중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3) TOPICS IN INTERNATIONAL FINANCE
재무수업이지만 계산보다는 국제 경제의 흐름, 다국적 기업 등 이론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수업입니다. 내용이 깊게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편하게 듣기에는 좋지만 교수님의 스페인어스러운 영어를 감당하셔야합니다. 예를 들면 달러를 돌라르라 하시는 정도입니다.
 
4) BREAKTHROUGH INNOVATION
혁신과 관련된 수업입니다. 3credit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초청 강사 특강도 있고, 레고 놀이 시간도 있습니다. 수업 내용도 흥미로워서 가장 재밌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수업도 팀토론 위주라 외울 내용이 없지만, 한 수업에 두 세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한 번 빠지면 팀 내 의견을 따라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을 적용하여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틀의 문제를 기말고사에 내는데, 공부량이 많지 않아 부담이 없었습니다.
 
5) ESPANOL
스페인어 수업입니다. 교환학생들 많은 수업/새내기외국인정규학생이 많은 수업으로 나뉘는 것 같은데 제가 있던 반은 후자였습니다. 교수님께 굉장히 무례한 학생도 있었고, 외국에서 온 새내기들이 의무적으로 듣는 수업이라 그런지 전반적인 수업 분위기가 산만했습니다. 수업 진행도 체계적이지 않아서 이 수업을 통해 스페인어 실력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비추합니다.
 
2. 숙소
IE Business school은 기숙사가 없으며, 학교와 계약한 레지던스가 있지만 비싼 편입니다. 다만 지나고 보니 비싼 가격을 할 것 같습니다.. 홈스테이를 한 다른 교환학생의 경우 가스토 사용에 대해 집주인의 눈치가 너무 심해 레지던스로 옮겼다고 했습니다. 저의 경우도 같이 살던 하우스 메이트(외국인)들과의 트러블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IE Business school는 마드리드의 부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방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저의 경우 Salamanca 지역의 lista역 근처에 방을 구하여 함께 교환 간 언니와 살았는데, 2명이 지내는 방에 월 800유로를 내야 했습니다. idealista를 통해 알아보고 갔는데, 알고 보니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올린 방이었고 수수료 약 200유로를 내어야 했습니다. 보증금으로는 한 달 월세를 요구했는데 부동산을 통해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90%만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증금을 돌려받는 것에 대한 리스크가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특히 4, 5개월 정도로 애매하게 지내는 경우) 집주인과 11로 계약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스페인어도 잘 못하고 마드리드에 연고도 없는 분에게 작은 팁이라 한다면, 방을 구하는 동안 한인민박에서 지내는 것입니다. 민박집 사장님을 통해 마드리드 지역에 대한 정보(어느 동네가 살기 좋고 평균적인 가격이 어떤 지)를 알 수 있고 잘 한다면 계약시 도움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alamaca지역이 비싸긴 하지만 학교 근처에 세라노라는 명품거리(자라, 망고, 앤아더스토리즈 등의 브랜드도 있습니다.)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밤늦게 다녀도 위험하다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교환교에는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버디로부터 개강 전 메일이 옵니다.(7) 저의 경우 버디와 와츠앱을 교환하고 연락을 했으며, 교환학생 오티 뒷풀이에서 만났습니다. IE에 외국인 정규 학생이 많은 만큼 스페니쉬가 아닌 학생이 버디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수업 등) 외에 다른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도움 받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이며 수강신청과 수업에 관해서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으로 교환을 왔던 스페인 학생을 알고 있었고 그 친구로부터 큰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스페인 친구들에게.. 잘하자...
 
마드리드는 스페인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곳 같습니다. 점심 세트 메뉴인 menu del dia(에피타이저+메인메뉴+디저트)12-13유로로 형성된다는 점에서 다른 유럽 국가보다는 저렴한 것 같습니다. 맛집을 추천하자면..
1. Gourmet Jinling - 네이버에 마드리드 마라탕 치면 많이 나오는 팬더 마라탕집보다 저렴하고 깔끔하고 맛있는 곳입니다.
2. Casablanca Taberna - 'Taberna'라 적혀있는 곳은 대체로 술을 시키면 타파스가 함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가격도 저렴하고, 타파스가 맛있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올리브도 맛있어서 특히 추천드립니다.
3. Ochenta grados - 마드리드 최애 맛집입니다. Sangria에는 포도크림이, tinto de verano에는 레몬크림이 올라가는데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제발 가주세요..
4. La mi venta - 식당이며, menu del dia는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먹은 식당 중 맛으로는 가장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있으니 가끔 분위기 내고 싶을 때 가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여기 식전빵과 함께 나오는 올리브유가 아주 맛있습니다. 스페인 왕실에 납품하는 제품이라 하더군요..
5. restaurante jun - 마드리드에서 무려 곱창전골을 팝니다!!! 중심가에서는 조금 떨어져있지만, 반찬도 맛있고 깔끔합니다.
 
학교 근처는 중심가(그란비아, 솔 광장)보다 쇼핑하기가 좋습니다. 세라노 거리에는 다양한 스페인 브랜드가 모여있고, 가게도 크기 때문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생활용품은 세라노거리보단 Goya역에 있는 el corte ingles와 이케아에서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7, 8월에는 el corte ingles에서 세일을 하기 때문에 침구류를 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택배로 짐 보내는 것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한 학기동안의 짐을 택배로 보낸다면 세금도 물어야하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캐리어에 다 들고 갔지만 같이 간 학우의 경우 택배 문제로 힘들어했습니다.
또 하나 짐 쌀 때 전기밥솥과 전기장판에 대해 고민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저만 그럴 수도 있지만 저는 밥과 잠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이 둘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전기밥솥의 경우 한국에서 사가는 것이 좋고, 전기장판은 독일에 잠깐 여행한다면 거기서 보이로 전기장판을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또는 아마존을 통해) 한국 전기장판을 들고가는 것도 방법인데... 한국 전기장판은 너무 뜨겁고.. (분명히 1단계로 했는데 너무 뜨겁습니다.) 몇 번 접으니 고장나더라구요.. 그렇다고 한 학기 쓰고 버릴 전기장판을 비싸게 주고 사긴 그렇고.. 그런데 보이로는 접어도 되고, 작아서 들고다니기도 용이하고, (키가 165 이상인 분들은 작아서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히 따뜻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학기가 끝나고 여행하는 동안 전기장판을 들고 다닐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같은 분들은 꼭 참고하셔서 따뜻한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5. 보험 및 비자
비자 서류는 스페인 대사관 홈페이지, 네이버 블로그(최신글을 위주로 참고하세요)와 함께 준비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다만 비자 신청 예약을 해야하는데, 7, 8월에는 유학생들이 많아 경쟁이 심하니 학교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자마자(또는 대충 입학허가서가 올 날을 예상해서) cita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교환기간 연장에 대해 문의를 했었는데, 교환교측에서는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그때 저는 이미 단기비자(6개월)을 받은 뒤였고, 출국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장기비자를 다시 받을 수도 없어서 한 학기만 교환생활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장기->장기는 되지만 단기->장기로의 비자 연장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1년 교환학생을 생각하신다면 미리 학교에 문의를 하고, 장기비자를 발급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