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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Netherlands] Maastricht University 2018-1 한송희

2018.11.13 Views 2724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2018학년도 1학기 Netherland Maastricht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온 한송희입니다. 일단 긴 글에 앞서 교환학생 가서 1) 많이 놀고는 싶은데 2) 현타도 적고 3) 깨끗하고 평화로운 도시에서 살고는 싶은데 4) 생활비는 저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모든 욕심쟁이분들에게 Maastricht는 최고의 도시, 최고의 학교임을 우선 말씀해드리고 싶습니다.
1. 교환학교 선정
 저는 사실 교환학생을 놀기 위해 간다기 보다는(이래 놓고 여행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ㅎ) 영어 공부를 위해 선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파견교를 선택했던 기준은 1) 실생활에서 영어를 매일 접할 수 있을 만큼 영어권인가 2) 교환학생이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가 3) 학교수업이 체계적인가 였습니다. 이 세가지 기준에 딱 들어맞는 곳이 바로 네덜란드 Maastricht 대학이었고, 직접 와보니 이곳은 이외에도 장점이 너무나 많은 학교였습니다. 1) 네덜란드는 국민의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국가입니다. 어느 정도냐하면, 저는 네덜란드에서 생활하면서 Dutch를 배워야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마트에서도 직원과 영어로 소통이 되고, 학교에서는 영어 이외에 다른 언어로 대화하는 것 자체를 금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럽 영어가 미국 본토 영어보다 좀 더 Academic한 느낌이기 때문에(그들에게도 모국어는 아니니까요) 알아듣는 면에서나, 제가 영어를 말함에 있어서도 편했던 것 같습니다. 2) Maastricht 대학은 교환학생이 정말 많습니다. 교환학생/정규학생의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학교생활을 모두가 함께 하고 있으며 정규학생들도 해외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것이 졸업 요구조건이기 때문에 교환학생에 대해 굉장히 개방적인 마인드입니다. 3) Maastricht Univ.에 대해 어느정도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학업 양이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학업 양은 수업방식 자체뿐 아니라, 과제, 시험범위, 팀플 등 모든 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학교를 다니는 순간만큼은 정신없이 열심히 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게 장단점이 있겠지만 영어를 배우고 학생들과 많은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던 저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하여 Maastricht Univ.를 선택했습니다.      
2. 출국 전 준비
 Maastricht Univ.은 학생이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찾거나 처리해야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해당 학교의 visa office에서 비자나 거주허가증과 같은 이슈에 대해 처리해주기 때문에 요구하는 서류만 제때 이메일로 제출하면 됩니다. 수강신청 또한 선착순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수업을 기간 내에 담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3. 생활
3.1) 도시
 Maastricht는 네덜란드의 남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왼쪽으로는 벨기에, 오른쪽으로는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조용한 남쪽 도시이다 보니 네덜란드의 중산 노년층이 이곳에서 은퇴 생활을 보내는데요. 그러다보니 너무 평균 연령이 높아져서 젊은층의 유입을 위해 Maastricht 대학을 세웠다고 합니다(라고 더치 친구가 말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거리를 하루만 돌아다니면 딱 느낄 수 있습니다. 2030밀집 지역도, 암스테르담 같은 관광도시도 아니니 이렇게 깨끗하고 평화로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대성당이나 관광명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똑같은 건물이 하나도 없는 다채로운 도시의 색감과(colorful하다기 보다는 중세 건축물들이 주는 따뜻하고 오래된 유럽 느낌), 해질녘이 너무 아름다운 커다란 강과 다리(이 다리는 벨기에까지 이어지는데요. 이 강 따라서 자전거 타고 벨기에 국경도 넘어봤어요!!) 곳곳에 숨겨진 갤러리_실제로 Maastricht가 떠오르는 신흥 갤러리 도시? 미술 도시? 라고 하네요(라고 독일친구가 말했습니다), 이렇게 구석구석 돌아다닐수록 사랑하게 되는 도시입니다.
3.2) 학교 및 수업
 Maasticht University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1) 교환학생에 대한 태도 2) 수업방식 3) 다양한 국적, 인종의 학생들. 1)에 대한 내용은 앞서 언급했으니 2), 3)을 좀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2) 마스트리흐트의의 수업은 대부분 PBL, Problem-Based Learning입니다. 예를 들어, 경영전략 수업에 200명이 신청을 하면 그 200명을 10명씩 20그룹으로 쪼개 각 그룹마다 따로 분리되어 수업을 가집니다. Lecture가 있다면 한달에 한번 정도이며 Tutorial(그룹식 토론수업)은 매주 2번식, 3시간 정도입니다. 수업 시간에 다룰 material을 미리 각자 학습해오고, 강의 계획서에 예정된 주제에 따라 학생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때 출석 체크를 하고, 관련된 내용을 보충해주고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Tutor입니다. (교수님이 아닙니다.) 문제는 한 수업에서 커버하는 material의 양이 굉장히 많고(저의 경우 전공교과서의 1chapter 전체를 하루 수업에서 다루었습니다. 여기에 기사나 추가 논문이라도 붙는 날엔…그냥 날밤 새는 겁니다.) 수업에 가서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면 안되며(Tutor가 체크하여 성적에 반영합니다) 돌아가면서 discussion leader를 맡아 토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저는 어떤 수업에서 DL을 할 때 PPT 100장에 달하는 수업자료를 만들어 발표했던 기억이…아니 악몽이 있네요…이외에도 수업에 따라 추가적인 팀프로젝트나 개인과제가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는 들었던 모든 수업이 팀플이 있었어요. 그래도 한국에서 팀플을 하도 많이 하고 갔더니 그나마 팀플하는게 수업보다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Period 4에 2개, Period 5에 1개 총 3개의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1. Strategy
- 본교 전공필수 과목 ‘경영전략’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내용 자체는 굉장히 쉽지만 시키는게 참 많은 수업입니다. 팀플도 같은 팀원으로 2번이나 해야 되지만 그 수준이 낮기 때문에(1~2학년 수준) 성실하게만 하시면 큰 무리없이 Pass하실 수 있습니다. 시험도 쉬워요!
 (2) System Design and Analysis
    - 한국으로 치면 MIS와 유사합니다. 강의명 그대로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분석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난이도 자체는 상…! 제가 수강했던 당시 교수님이 문제도 참 어렵게 내주셔서 시험시간 4시간을 1초도 안남기고 모조리 쓰고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그래도 PASS는 합니다! 이 수업도 역시 팀플이 있으며, 난이도는 3~4학년 수준입니다. 학생들도 고학번이 많습니다. 이 수업은 토론보다는 교과서에 담긴 내용에 따라 진도를 나가면서 모르는 부분을 서로 질문하고 이해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3) Fundamentals of Supply Chain Management
- 오퍼레이션이나 공급사슬관리와 유사한 수업입니다. 난이도는 어렵지 않으며 이것도 팀플이 있습니다. 팀플 난이도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Strategy보다는 다소 상이나 학생들의 수준은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period4에 Strategy 듣던 친구들이 periode5에 이 수업을 많이 듣기 때문입니다.
3.3) 기숙사
- ssh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중 M빌딩에 살았습니다. 마스에 다른 기숙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환학생들이 주로 가는 기숙사는 ssh입니다. 이곳에는 M,P,C 빌딩이 함께 붙어있는데요. 그 중 M빌딩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여 M빌딩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은 한 층이 두개의 flat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각각의 flat은 거실, 주방, 화장실 및 샤워실(각 3개 정도)를 공유합니다. 방은 1~2인실/화장실 유무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저는 2인실 화장실 있는 방에 살았습니다. 모든 공용 공간은 주에 1번 ssh에서 청소를 해주고 각자의 방은 각자가 청소합니다. 개인 샤워실은 모든 방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물 모든 공간이 깨끗하나 주방의 청결 상태는 flat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얼마나 깨끗한 친구들과 쓰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겠죠ㅜ 기숙사에 대한 설명은 다른 분들이 많이 언급해 주셨으니 저는 4. 꿀팁에 좀 더 집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4) 여행
- 사실 마스트리흐트가 벨기에, 프랑스, 독일과도 가깝고 네덜란드 국내 여행도 너무 좋다고 들었는데, 저는 그냥 제가 가고 싶은데 다니느라(아이슬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등..) 이런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하지 못한 케이스입니다. 마스에 오게 되실 분들이 팁을 얻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을 드리자면, 국내 여행은 암스테르담 한 번 갔는데 그냥 기차타면 왕복 50유로로 너무 비싸니, 꼭 day ticket이나 ns group ticket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ns group ticket 개인적으로 사람 모으기 너무 힘들어서 써보지는 못했어요) 파리에 갈 적에는 FlixBus를 탔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버스를 이용하는게 기차보다 싸서 자주 쓰게 되는 것 같아요. 9시간 정도 걸리는데 한 두 번 타고 나면 그냥 비행기가 타고 싶으실 겁니다

4. 꿀팁
4.1) 생활 관련
4.2.1) ***
- 다른 유럽 지역과 마찬가지로 레스토랑에서 밥 먹는 것은 한국보다 비싼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외식은 거의 안하고 웬만하면 만들어 먹었어요! 식료품 물가 자체는 한국보다 조금 싼 편이라 생활비를 생각보다 많이 아끼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마트로는 1) Jumbo(점보라고 읽는 줄 알았는데 윰보래요ㅎ) 2) Albert Heijn 있는데 알버트 하인은 마스터 카드를 받아서 저는 점보를 많이 이용했어요! 비슷합니다.
- 좋아하시는 분들 blocker에서 밥솥 사세요! 15유로인가 주고 샀는데 정말 알차게 썼습니다. 저는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커피머신도 샀어요ㅎㅎ
- 밥집 추천: 1) I love burrito: 센트럴에 있는 부리또 집인데 강추 진짜 맛있습니다. 여기서 아이폰도 수리해준다고 하니 아이폰 깨지면 가보세용 2) Sashimi: 초밥 무한리필 집인데 초밥 생각나실 가서 터지게 드세요 가성비 좋고 맛도 괜찮습니다. 저도 자주 갔던 집입니다! 3) Subway: 저는 Subway 정말 좋아해서 여행지마다 Subway 자주 들르곤 하는데, 파리 같은 데는 Subway 한입에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원래 Subway 입에 들어가는데 우겨 넣는 맛인거 아시죠? 마스 Subway 그렇습니다. 싱싱하고 크고 맛있어요!! 4) McDonerbox: 가성비 최고의 터키 음식점. 약간 fast food 레스토랑의 느낌이 나는데 진짜 싸고, 진짜 고기도 많고 아저씨 친절함 우주 최고고 한번 가보세요 ****5) Jumbo Pizza: 여기는 제가 매주 가서 눈물 흘리면서 먹은 피자입니다. 아무 jumbo에나 있는 것은 아니고 Brusselsepoort 있는 Jumbo에서만 맛보실 있어요. 포장하지 마시고(진지) 자리에서 바로 드세요. 4유로부터 시작하는 극강의 행복을 느끼실 있습니다. 6) Mandalin: 고급 터키 레스토랑인데 분위기도 너무 좋고 맛도 진짜 좋아요!!
4.2) 대중교통/자전거 관련
4.2.1) 네덜란드의 대중교통은 한국에 비해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버스 1회에 3.5유로 정도 하는데, 한화로 4500원 정도입니다. 저도 자전거를 빌리기 전까지는 대부분 걸어 다니거나, 30분 이상 걸리는 곳만 버스 타고 다녔던 것 같아요!
  4.2.2.) 마스트리트는 자전거를 타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자전거 도로도 너무 잘 되어있고, 인구 수도 많지 않아 자전거 타는 것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적응하기에 어렵지 않습니다.(다른 지역들, 예를 들어 암스트리트, 벨기에 리에주도 자전거를 정말 많이 타지만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무섭더라구요) 자전거를 구하는 방법은 크게 1) 새 상품 구매 2) 중고 구매 3) 대여 가 있는데 저는 자전거가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별로인지 구별 못하는 자알못일 뿐만 아니라, 수리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골치 아플 것 같아서 3) 대여를 선택했습니다. 운 좋게도 제가 갔던 2018학년 1학기부터 Swapfiets라는 곳에서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한달에 12유로 정도이고 첫 달은 무료였어요! 신청하면 기숙사까지 자전거 가져다 주고 나중에 해지할 때도 자전거 픽업하러 오십니다. 중고 거래해도 좋은 거 구하려면 60유로 이상(저도 이 부분은 잘 몰라요ㅜ 페이스북에서 올라오는 상품들이 대충 이정도 가격대인 것 같아요) 드는데, 나중에 출국 하기 전에 되팔아야지~하시지만 중고 자전거가 워낙 많다 보니 되파는게 쉬운것이 아닐 겁니다…(저도 자전거 말고 커피머신이라 이것저것 팔아보려고 했는데 못 팔고 다 버렸어요ㅜㅜ) 아 그런데 키 작으신 분들은 여기서 맞는 자전거가 없어서 중고로 구매하신다고 해요.
 - 자전거 꿀팁: (1) 네덜란드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 보내는 사인? 같은게 있는데요. 자전거 타다 우회전 할 때는 오른손을 옆으로 쓱 들고 좌회전 할 때는 왼쪽으로 쓱 들면 됩니다. (2) 네덜란드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손잡이에 없고 페달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적응 못해서 너무 무서웠는데 한국 돌아오니 이제 손잡이 브레이크가 너무 어색하더라구요..
***4.2.3)
- 저는 주종을 가리지않고 참 술을 좋아합니다. 유럽에 오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 중에 하나이기도 한데요.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1일 1맥 주머니 사정 걱정 하시지 않고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하루에 하나씩 다른 종류로 마트에 있는 모든 맥주를 다 마셔보았는데요 평균 1~2유로면 500ml 한 캔을 살 수 있고, 혹시 더 싼 데일리 맥주를 찾고 싶으시다면 0.48유로도 있습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 캔맥주 도장 깨기 부담없이 즐겨보세요^**^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한국보다 훨씬 싸니 다양한 와인을 경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와인 종류의 모든 브랜드들을 역시 도장 깨고 왔네요. 한국에서 35000원 하는 와인을 Jumbo에서 8유로면 살 수 있습니다. 위스키나 럼주는 와 한국보다 훨씬 싸다! 이런 느낌은 많이 못 받았습니다. 여전히 싸긴 하지만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종류들이었어요.
 마스에서 돌아온지 아직 두 달도 채 되지않았는데 벌써 아득한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어디를 가시던 정말 좋은 추억이 되실 것 같습니다. 가서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던,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던, 여행을 많이 다니던, 아니면 그냥 6개월 동안 쉬면서 힐링을 하던 여러분이 가시는 바로 그곳이 최고의 나라, 최고의 학교가 될 것입니다! 같은 의미로 저에게는 마스트리흐트가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해 주었고, 제 선후배님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제 메일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끝으로 Maastricht 사진 몇 장 첨부하겠습니다.
 
개인 메일: kongeeeeee@지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