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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Portugal] Catolica-Lisbon School of Business and Economics 2018-1 최문규

2018.09.27 Views 2503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8학년도 1학기에 포르투갈 리스본의 CLSBE(이하 '카톨리카')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4학번 최문규입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지 2달이 지난 지금, 그 생활 하루하루가 너무 그리운 마음으로 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계획으로 대학 생활 4년을 구성해 나가겠지만, 저에게 교환학생이라는 6개월 기간은 정말 여유롭고, 저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그리고 지금 다시 본교 생활을 하면서 그게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회를 여러분들도 꼭 얻으셔서 삶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얻으셨으면 하고, 그게 꼭 카톨리카 대학교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협정교(카톨리카) 선정 이유
 저는 나름 오랜 기간동안 생활하는 교환학생이므로 화창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를 가장 우선순위로 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유럽으로 후보를 좁히게 되었는데, 주변에서 교환을 다녀온 분들이 포르투갈을 너무나도 추천해 관심있게 찾아보게 되었고 그 결과 카톨리카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유럽에 이상 기후가 찾아와 날씨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월을 제외하면 화창한 날씨가 대부분이였고,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저렴한 마트 물가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포르투갈 생활은 제가 대학에 들어와 한 선택 중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포르투갈이 다른 국가에 비해 위치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카톨리카 대학교는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에 위치하기 때문에 공항까지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할 만큼 부족함 없는 생활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카톨리카는 포르투갈에서도 경영학과 관련하여 가장 평가가 좋은 사립대학입니다. 그리고 교환학생 비율이 절반이 넘을 정도로 다양한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협정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위한 Erasmus 단체도 다른 나라에서 교환학생을 한 친구들과 비교해봐도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저처럼 날씨, 물가, 그리고 교환학생과의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신다면 카톨리카로의 교환학생 선택에는 후회가 없으실 거라고 자신합니다.

2. 협정교 준비사항

(1)
비자 발급 및 추가 서류

출국 전 준비 중 가장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 비자 발급입니다. 그러므로 협정교 합격에 합격하시면 최대한 빨리 포르투갈 대사관 홈페이지에 학생 비자 발급을 위해 필요한 서류에 대해 찾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 중에서 보험 증서 부분에 대해서는 평소 가입되어 있으신 보험회사가 있으시다면 전화하셔서 포르투갈 비자 기준에 맞춰 달라고 말씀하시면 대부분 알아서 잘 맞춰주십니다. 그리고 대사관에서는 포르투갈로 들어가고 포르투갈에서 나오는 왕복 항공권을 요구하기 떄문에 왕복 날짜도 미리 결정해야 하므로 여행 일정까지 잘 생각하셔서 구매하셔야 합리적인 가격에 사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에서 다른 교환학생과 비교해보니 2 간격으로 저는 1 유효기간의 비자를 받았지만, 선배는 4개월 유효기간 비자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신청 기간마다 다른 유효기간 비자가 나오니, 교환학생 동안에 재발급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시로 유효기간에 대해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자 발급 이외에도 입학통지서, 영문 건강 진단서, 재정 보증서, 범죄 수사 경력 회보서 등 다양한 서류가 필요하지만, 이 서류들은 비자 발급에 비하면 대부분 간단한 편이고 빠른 시간 내에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 중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들이 있으므로 만약에 출국이 빠르시다면 미리 발급받으시는 게 나을 겁니다. 특히 영문 건강 진단서는 발급받는 데 일주일 정도 기간이 소요되므로 이를 가장 먼저 처리하는 것이 나으실 겁니다.

(2) 수강 신청
 카톨리카에서 제공해주는 계정으로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정해진 날짜에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본교처럼 미리 창을 다 띄워놓고 버튼만 클릭하면 되는 방식이 아니라 사이트가 열린 이후에 하나하나 검색해서 신청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본교에서처럼 경쟁이 빡세지는 않지만, 저 같은 경우는 수강신청 매뉴얼을 제대로 읽지 않아 수강신청 하나를 실패했습니다. 그러므로 카톨리카 가시기 전에 오시는 메일에 있는 수강신청 매뉴얼은 꼼꼼히 읽고 수강신청하시기 바랍니다(특히 신청 클릭을 누른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분반 선택까지 끝내셔야 완료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개강 이후에 한 번의 정정 기회가 있으며 저도 이 시기에 실패한 과목 수강신청을 성공하였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집 구하기
 카톨리카에는 협정교 내에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집을 직접 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합니다(제가 듣기로는 여성 분을 위한 기숙사는 존재하지만, 통금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을 구하기 귀찮다고 계속 미뤄두면 저처럼 되실 수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 때 바쁜 대학생활 속에 있었고, 또 실제로 보지 않고 집을 구해서 후회하는 후기를 많이 봐서 구하지 않고 직접 가서 볼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와서 구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었기에 밑에 방법 중 하나로 꼭 파견가시기 전에 방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미리 구하지 않고 가서 Inlife라는 직접 중개 업체에서 방을 봤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에 안 좋은 방을 제안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Uniplace라는 업체를 통해 80개가 넘는 요청서를 보내고 나서야 방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미리 구하시면 좋은 가격에 좋은 방을 구하실 수 있을 것이므로 최대한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때 나름 후기가 좋은 방을 골라야 하는데, 그 이유는 가끔 집주인 중 보증금을 두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보증금을 돌려주지도 않고 방을 내놓아야 하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저와 함께 교환학생 생활을 하던 한 학생은 베드버그 때문에 방을 옮겨야 되는 상황에서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고 방을 옮긴다는 이유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방을 구할 때는 위치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함께 사는지가 중요합니다. 위치는 아무래도 학교와 가까운 Cidade Universitaria 역과 Laranjeiras 역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치도 가까우면서 주변에 복합시설 등 생활 여건도 좋은 곳은 Sao Sebastiao, Saldanha, Marques de Pombal역이지만, 이 주변이 집값이 400유로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리스본은 수도이지만, 좁고 교통이 잘 되어있어 재정적으로 숙소에 돈을 아끼고 싶으시다면 파란선과 노란선에 있으면서 외곽쪽에 위치한 플랫에서 생활하시는 것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으로 파란선 거의 끝에 해당하는 Pontinha역에 살았지만, 학교 앞까지 가는 버스가 있고 지하철로도 10분만에 갈 수 있어 편했습니다. 그리고 Marques de Pombal에 사는 형이 한달에 420유로의 월세를 낼 때, 저는 300유로로 생활할 수 있어 좀 더 다른 부분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우선시하는 조건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대의 집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4) 짐 싸기
 리스본도 포르투갈의 수도이며, 중국인 마트에서 대부분 먹고 싶으신 걸 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준비해 오기를 추천드리는 물건은 전기밥솥과 전기장판, 바리깡, 블루투스 스피커, 감기약을 비롯한 약 종류, 외국인 친구들에게 줄 전통적인 선물 등이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미용실이 있지만, 한국 친구가 밀어주는 게 낫겠다 싶은 곳이 대부분이며, 생각보다 한국음식이 많이 그립기 때문에 미니밥솥도 하나 챙겨오시면 냄비밥보다 훨씬 낫고 편리하기 때문에 아주 유용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럽 대부분이 냉난방 시설이 안 갖춰져 있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전기장판도 챙기셔야 감기에 걸리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보다 접근성이 좋은 공원 등에서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놓고 시간 보내는 것이 큰 힐링이였기에 이런 점을 좋아하신다면 블루투스 스피커 또한 강추합니다.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만큼 사소하지만 한국의 전통적인 선물을 준비하신다면 엄청 좋아할 거라 생각합니다.

3. 리스본 도착 이후
(1) 교통권 발급하기
교환학생을 가시면 아무래도 여행객처럼 일일권을 끊는 것보다 한달권을 끊는게 비용적으로 유리합니다. 이러한 한달 교통권은 Pombal역 혹은 Campo Grande역에서 만들 수 있고, 그래서 저는 리스본에 도착하자마자 서류를 작성하고 증명사진과 함께 만들고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설명회를 가니 Youth 학생을 위한 할인 교통카드가 따로 있었으며, 이를 위해서는 카톨리카 대학교에서 꼭 서류를 구비하고 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하지 마시고, 설명회까지 최대한 충전하면서 버티시다가 서류를 구비해서 한달 교통카드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2) 유심칩
포르투갈에도 대표적인 통신사가 여러 개 있긴 하지만 저는 WTF이라는 브랜드를 이용했습니다. 제가 있었을 때는 Centro Colombo 가판대에서 프로모션 유심을 계속 구입해서 이용했는데(3달동안 5기가/포르투갈 내에서는 유튜브, 페이스북, 왓츠앱 등 sns 무료에 10유로), 엄청 유용하게 쓰여 외국 여행 갈 때도 2개 사서 나갔습니다.

(3) 필요한 물건 사기/장보기
리스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소매점은 Pingo Doce
와 Continente
입니다. 마트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 엄청 저렴한 편이므로 외식을 하기보다는 장을 많이 보게 됩니다. 또 우리나라 이마트의 노브랜드 제품처럼 포르투갈 역시 마트 자체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한식 식재료나 조리도구 등은 Martim Moniz 역 주변의 중국인 마트를 이용하시면 되고, 스포츠 관련 용품은 Decathlon이 매우 저렴하고, 전자기기는 Baxia-Chiado에 있는 Fnac이라는 매장에 많습니다.

(4) 교환학생을 위한 행사
리스본에서는 리스본 교환학생만을 위한 ELL
이라는 전문단체가 존재할 정도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카톨리카 학교 자체에서도 교환학생을 위한 버디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습니다. Welcome Week
행사는 약 1주일 간 Welcome Dinner, Beach Day, Walking Tour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참여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참여해서 외국인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 단체도 다양한데, 거의 다 카드를 만드는데 10유로 정도를 내야 하므로 일정표나 프로그램을 대략적으로 보고 하나만 선택해서 가입하시는 게 낫습니다. 저는 ELL을 선택해서 펍크롤, 스카이다이빙, 근교 투어(에보라) 등을 다니며 외국인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하지 못했지만, 보트투어 또한 다녀온 형이 꼭 좋다고 추천했으니, 꼭 교환학생을 위한 행사에 많이 나가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수업
포르투갈의 대학수업은 ECTS
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카톨리카와 고려대학교 간에 학점 변환 비율이 정해져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3:5의 비율이므로 5ECTS 과목을 들어야 3학점이 인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6ECTS 전공필수 2과목, 5ECTS 전공선택 3과목을 듣고 와 총 15학점을 인정받았습니다(전공필수는 최대 인정학점이 3학점입니다)

1) Strategy (6ECTS)
본교 전공필수인 '경영전략'으로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격주로 3시간씩 진행되는 Theoretical 수업과 매 주 두 번씩 진행되는 Practical 수업으로 구성됩니다. 경영전략 수업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서도 학업 load가 가장 많은 과목으로 알고 있어 갖아 패스하고 싶었던 수업입니다. 하지만, 카톨리카에서의 경영전략은 제가 들은 5과목 중 가장 편했던 과목입니다. 경영전략이지만, 팀플 발표도 없었으며, Practical 수업도 다른 수업에 비해 필수 발표가 아니라 팀별로 토론하고 대표자만 발표하는 형식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는 교수님이 전원 모두 Pass를 준 수업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경영전략을 아직 이수하지 않으셨다면 꼭 수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Organizational Behavior(6ECTS)
본교 전공필수인 ‘조직행동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대부분 3학년 학생이시면 이 수업을 이수하셨겠지만, 저는 아직 수강하지 않은 상태라 카톨리카에서 들었습니다. 이 수업 또한 한번의 Theorical 수업과 두번의 Practical 수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이 팀플을 정규학생으로만 이루어진 팀에서 해서 그런지 기여할 양은 많았지만, 친구들이 너무 좋아 즐겁게 한 과목입니다. 그리고 조직행동론 과목 자체가 시험 내용이 어렵지 않아 60문항의 객관식으로 출제되는데, 출석만 꾸준히 하셨다면 이 중에서 절반 이상만 맞추시더라도 패스하실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과목에 해당했습니다. 유일하게 힘든 점은 이 과목 시험 스케줄이 종강날이였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에 비해 종강을 늦게 해야 하는 것이였습니다.

3) Social Entrepreneurship(5ECTS)
본교 전공선택 3학점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사회적 기업에 관련된 수업으로, 팀별로 실제로 관심 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업을 설정해 예산안 편성, 홈페이지 제작 등 상당히 새로운 수업이였습니다. 시험은 없지만, 매주 과제가 나가는데 이를 영어로 팀플해야 하므로 저처럼 영어 실력이 부족하시다면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 결과 결과물을 봤을 때 다른 수업보다 훨씬 더 성취도가 높으며 본교에서는 접하기 힘든 내용이기에 더 의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좋게 저희 조가 전체 팀에서 1등 평가를 받았는데, 그 결과 San Diego에서 열리는 Global Impact Venture Competition에 포르투갈을 대표해 참가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저를 제외한 다른 팀원은 참가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분야에 관심있으신 분께는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4)Product and Customer Management(5ECTS)
본교 전공선택 3학점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전형적인 마케팅 이론 수업이며, 그 중에서도 브랜드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슬라이드 하나를 띄어놓고 경험담을 푸시는 스타일이라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또, 30페이지에 해당하는 보고서와 기말 발표 과제 또한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비해 시험이 전부 논술형에 채점을 깐깐히 하시는 편이라 패스하기가 쉬운 과목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 수업에서 Fail한 학생이 3명이였으며, 10점 커트라인에 걸친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마케팅에 관심있으시지 않다면 그렇게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은 과목입니다.
 
5) Portfolio Management(5ECTS)
본교 전공선택 3학점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본교 투자론과 유사한 과목으로 실제로 채권, 주식에 대한 기본 내용과 효율적 시장 가설 등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옵션과 관련된 내용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 수업은 중간고사 기말고사보다 3번의 팀 발표와 마지막 Final Report 등까지 Thomson Reuters라는 사이트에서 실제로 채권과 주식 포트폴리오를 돌리고 수익률을 비교해야 합니다. 나중에 점수로는 크게 변별력이 없지만, 그 과정까지 꽤 많은 시간 투자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시험 문제도 다소 어려운 편이라 교환학생뿐만 아니라 많은 정규학생이 중간고사에서 1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는 원래 재무 과목에 대한 기본 지식이 조금 있던 편이라 다소 쉽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께는 다소 어려운 과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여행
여행은 크게 학기 시작 전,
학기 중,
학기 끝난 후의 여행으로 나눠집니다.
저는 학기 시작 전에 집을 구하느라 바빠서 포르투갈 시내와 리스본 근교 도시인 오비두스, 나자레만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학기 중에는 주말, 부활절 방학, 공휴일, 근로자의 날, 그리고 자체 휴강을 잘 이용하여 포르투갈(포르투, 오비두스, 에보라, 코임브라), 모로코, 스페인(세비야, 마드리드), 영국(런던,리버풀), 아일랜드(더블린)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난 뒤에는 포르투갈(라고스, 포르투), 스위스, 런던, 파리, 스페인(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말라가)를 돌고 마지막으로 리스본으로 돌아와 3일 정도 여행한 뒤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저는 다른 나라 여행도 많이 했지만, 방 계약기간 동안은 최대한 리스본에 남아있었고, 이외에도 포르투갈의 도시들을 재방문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걷는 프랑스길이나 스페인길이 아닌 포르투갈 순례길을 종강 후에 약 11일 정도 걷게 됐는데, 이 기억이 다른 여행만큼이나 좋게 남아있습니다. 종교적인 취지로 걷게 된건 아니였지만, 교환학생을 마친 포르투갈에서 출발해 많은 생각 정리도 할 수 있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풍경이 함께했습니다. 그러므로 적은 예산으로 많은 추억과 좋은 모습을 가지고 가실 수 있는 포르투갈길 여행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3. 카톨리카를 추천하며
제가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리스본에서의 교환학생에 대해 느낀 만큼 전달해 드리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리스본이라는 국가가 위치적으로나 다른 영미권 국가에 비하면 영어능력 향상 측면에서 큰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생활하기 위해서는 맑은 날씨와 저렴한 생활물가, 그리고 골목마다 아름다운 거리는 이러한 점보다 훨씬 더 값진 교환학생 생활을 여러분께 선물해드릴 것이라 자신합니다. 이 교환학생 수기를 쓰면서도 가슴 한켠에 추억들을 떠올리게 되면서 그때 가질 수 있었던 좋았던 기분들이 떠오르는 걸 보니 리스본, 그리고 포르투갈이라는 국가는 제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된 것 같습니다. 여기 적혀진 내용 이외에도 혹시 궁금한 내용 있으시면 주저하지 말고, unansrb@gmail.com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