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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Florida 2017-1 박세은

2018.08.08 Views 2487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년 1학기에 University Of Florida로 교환학생을 하고 온 15학번 박세은입니다. 저도 다른 분들 체험 수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기에 제 수기도 학교 선택 및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선정기준
일단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미국이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꼭 가고 싶었던 나라였고 이왕 5개월동안 지내게 될 곳이라면 가볼 곳이 많고 인종도 다양한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휴학을 대신할 학기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행할 곳이 많은 것이 더욱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또한 University Of Florida를 선택하게 된 것은 플로리다의 날씨도 있었지만 미국 내의 학교들 중에 비용이 가장 적은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각 학교마다 홈페이지에 기숙사 비용과 식비 등을 포함하여 교환학생들이 쓰게 될 예상 비용을 제시해 놓았는데, 사립대의 경우 주립대의 약 2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미국 자체 물가가 높은 편인데 다른 나라와 달리 보험도 가입해야 하고 학기 후의 여행도 고려해야 해서   University Of Florida를 선택하였습니다.
 
  1. 출국 전 준비
저는 항상 미루다가 직전에 준비를 하다 보니 버거웠던 기억이 있는데 미리 준비하신다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으실 거예요! 그리고 학교측에서 해야 할 것에 대한 메일을 자주 보내주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1. 비자
비자 발급 받을 때 인터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블로그에서 후기를 찾아보면서 도움을 많이 얻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이미 미국내의 학교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질문도 거의 하지 않고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대기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최대한 오전 일찍 예약하고 대사관 가기 전 빠진 서류가 없는지 꼭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대사관 입구에서 빠진 서류 또는 사진 때문에 다시 돌아가시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1. Immunization form
아기수첩에 예방접종을 받은 기록이 있다면 새로 맞을 필요 없이 바로 의사선생님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 저 같은 경우엔 없었기 때문에 새로 맞아야 했습니다. 새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종합병원에 가서 한번에 다 해결하시기를 추천합니다 ㅠㅠ 처음 고대병원에 방문하였을 때 다소 비싼 비용 때문에 접수처에서 다른 병원을 추천해 주셨으나 여러 차례의 전화와 방문을 한 결과 학교에서 요구하는 방식의 예방접종을 찾지 못해 결국 고대병원으로 다시 돌아와 예방 접종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다소 비싸더라도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한번에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보험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필수로 요구합니다. University Of Florida의 경우 학교 보험이 약 100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승인해주는 보험사 목록이 있으므로 확인하시고 다른 저렴한 보험을 가입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의 경우 ISP(International Student Protection)에서 보험을 가입하여 waiver form을 제출하였고 가격은 288달러였습니다. 만약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기간까지 waiver form을 제출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학교 보험에 가입하게 되며 그 가격은 학교에 도착하여 직접 지불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 비행기 및 버스
학기 후 여행일정을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올랜도로 가는 편도 비행기표만 약 80만원에 구매하였습니다. 델타항공이긴 했지만 늦게 구한 탓에 두번이나 환승을 하고, 한국에서 출발한 지 40시간이 지나서야 기숙사에 도착하여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랜도에 도착해도 학교가 있는 게인즈빌까지 또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좋은 표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귀국 때는 25만원에 한번의 환승만 하고 한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버스 종류는 greyhound, red coach, mega bus 등의 여러 개가 있지만 올랜도에서 학교가 있는 게인즈빌까지 갈 때는 약 5만원 정도로 다소 비싸더라도 캠퍼스 안까지(uf commuter lot) 운행하는 red coach버스를 추천합니다.
  1. 기타(기숙사, 짐, 수강신청 등)
기숙사와 수강신청 또한 학교 측에서 메일로 상세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는 2인실을 신청했었고 방이 그렇게 작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는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짐 같은 경우 여름 옷 위주로 챙겨갔었고 긴 팔, 긴 바지는 세네 벌 정도만 챙겨갔었습니다. 만약 기숙사 개방 직후에 학교에 도착하게 되신다면 웬만한 생활용품은 기숙사 창고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창고에서 구하지 못했던 스탠드, 빨래 및 목욕 바구니, 베개 등의 물건은 월마트에서 구매하였고 햇반, 김, 라면 같은 한식품의 경우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인 마트나 아시안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무겁게 챙겨 오실 필요 없습니다. 수강신청의 경우 한국처럼 직접 과목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자에게 메일로 원하는 과목을 얘기하면 대신 신청해줍니다. 학교에 가서도 첫째 주에 원하지 않는 과목은 드랍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인실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룸메이트인 미국 친구들이 더위를 많이 타서 항상 에어컨 온도를 매우 낮게 설정을 해놓기 때문에 저는 잘 때마다 수면양말, 긴 바지, 후드 집업을 착용했습니다ㅠㅠ    
 
  1. 수업
처음엔 4개의 수업을 신청하였으나 University Of Florida 학생들의 추천으로 3개의 과목만 신청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대보다 시험이나 과제에 대한 부담이 매우 적은 편이기 때문에 4개 수업을 신청해도 될 것 같아요.
 
  1. Strategic Management
고대에서 경영전략으로 전환되는 과목입니다. 전공필수이기 때문에 플로리다에서는 4학점 과목이지만 고대에서는 3학점으로 전환됩니다. 전부 온라인 수업이며 객관식 시험 3번, 서술형 케이스 시험 3번이 있습니다. 팀플은 없지만 CAPSIM이라는 경영 시뮬레이션을 8번 진행하게 되고 가장 결과가 좋은 4개의 라운드의 점수만 반영됩니다. 치팅시트도 허용되고 고대에서 진행되는 경영전략 수업보다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아직 수강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UF에서 듣기를 추천합니다.
 
  1. International Business
Strategic Management 와 마찬가지로 전공필수이기 때문에 3학점으로 전환됩니다. 오프라인수업과 온라인 수업 둘 다 열리며 저는 주로 온라인 수업으로만 수강하였습니다. 팀플은 다섯 명이 조를 이루어 CAPSIM을 매주 진행하게 되며, 발표나 레포트가 없기 때문에 수월합니다. Yellow dig이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두 번의 시험을 보게 됩니다.
 
  1. Introduction to Retail Systems and Management
100프로 오프라인 수업이며 거의 매번 출석을 하고 방식은 출석 종이에 사인을 하는 것입니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에 대한 퀴즈를 50개씩 온라인으로 푸는 과제가 있습니다. 힌트가 있기 때문에 푸는 것에는 어렵지 않으나 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시험은 세 번 강의실에서 노트북으로 치게 되고 객관식과 주관식이 있으나 주관식은 무조건 만점이기 때문에 객관식으로 변별력을 두시는 것 같습니다. 오픈북이기 때문에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ppt를 한 파일로 묶어서 준비해가시면 답 찾을 때 수월하실 것 같습니다. 8~9명이 함께 하는 두번의 팀플이 있는데 팀원들이 교환학생에게 배려를 많이 해주어 어렵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본인 의견을 물어보는 서술형 과제가 몇 번 주어지는데 이것 또한 제출만 한다면 만점을 주십니다.  
 
  1. 학교생활
  1. 음식
기숙사에 생활하신다면 meal plan을 신청하거나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Meal plan은 한번에 돈을 지불하고 캠퍼스 안에 위치하는 식당이나 편의점을 이용하는 시스템인데 저의 경우 캠퍼스 안의 식당을 이용해보니 많은 양을 먹을 것이 아니라면 가격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교 안에 피자와 같은 음식을 무료로 나누어 주는 이벤트가 많았기 때문에 meal plan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한 학기 전에 교환학생을 하셨던 분이 밥솥을 기숙사 창고에 두고 가셔서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하였고 거의 매끼 한식을 요리해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식재료는 경영대 근처에 있는 publix에서 구매하였고 제가 종강할 때쯤 그 맞은편에 target도 생겨서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백종원 황금 레시피도 애용하고 한인마트나 아시안마트에서 구매한 찌개 양념에 야채만 넣고 끓여 먹기도 하고 publix에 있는 냉동 파스타에 고추장을 넣어서도 많이 먹었습니다. 안암에서 자취할 때보다도 더 많이 요리하게 되었지만 요리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서로의 음식도 맛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중국 친구들이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를 밥솥에 요리해주어 같이 나누어 먹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ㅎㅎ
   
 
  1. 교통
캠퍼스가 워낙 넓기 때문에 학교 안에 큰 도로들이 있고 많은 시내버스가 운행합니다. UF 학생증을 기사님께 보여드리면 버스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저는 마트를 가거나 기숙사에서 경영대를 갈 때도 버스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Rider 앱을 설치하시면 버스 노선과 예상 도착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그 외에 여러 명이 이동하거나 게인즈빌이 아닌 곳에서는 uber와 lyft를 이용했습니다. 한 명이거나 두 명일 경우에 Uber와 lyft에 카풀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어서 시간이 급한 게 아니라면 좀 더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1. 기타
Navigator 와 GGG는 고려대의 KUBA와 KUBS BUDDY 같은 프로그램으로 교환학생과 현지 학생의 매칭을 통해 학생들 간의 교류를 도모합니다. 저의 경우 매칭된 친구들이 항상 먼저 연락해주었기 때문에 초반에 적응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대1 매칭 뿐만 아니라 단체로 디즈니월드 1박, 할로윈 시즌의 놀이공원, 생 어거스틴 등 많은 곳을 놀러가기 때문에 꼭 두 개 다 열심히 참여하여 많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학교 안에서 축구, 농구 등 많은 스포츠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선착순으로 티셔츠나 음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미식축구는 티켓을 따로 구매를 해야 하는데 캠퍼스 안에 있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스타디움 크기와 응원 열기를 한번은 꼭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숙사 근처에 헬스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구 뿐만 아니라 줌바댄스와 같은 수업도 사전에 신청하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1. 여행
면허가 있으시고 운전을 조금 해보신 분이라면 국제 면허증을 발급 받아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한국보다 도로가 훨씬 넓고 플로리다는 과속 카메라도 없어서 운전하기가 수월하고 렌트를 할 수 있음에 따라 여행할 수 있는 곳이 훨씬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운전하면서 한국에서는 쉽게 보지 못할 지평선이나 쌍무지개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렌트를 할 때 Rentalcars.com를 이용한다면 최소 일주일전에는 하시고 시간이 없다면 enterprise, hertz, budget 사이트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enterprise가 학교 제일 가까이 있어서 편리했고 되도록 rentalcars.com사이트는 시간 여유를 두고 이용하세요! 이미 예약된 차도 예약 가능하다고 사이트에 뜨기 때문에 여행 당일 렌트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멘붕 + 환불 처리로 거의 한 달을 고생한 기억이 있네요ㅠ
  1. 학기 중
Navigator와 global gator프로그램을 통해 다녀온 곳을 제외하고 마이애미, 올랜도, 뉴올리언즈, 시카고를 다녀왔습니다. 마이애미는 게인즈빌에서 차로 5~6시간 소요되었고 3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올랜도에서는 kennedy space center, international premium outlets, Merritt island, EDC(electric daisy carnival)를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 bioluminescence 현상을 보는 게 버킷리스트였기 때문에 빛이 나는 바다에서 카누를 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Merritt island가 가장 좋았습니다. 뉴올리언즈는 나이트 버스로 이동하였고 4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어디를 가나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시카고는 thanksgiving 휴일에 다녀왔고 블랙 프라이데이 때 쇼핑할 것을 대비하여 여정을 넉넉히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1. 학기 후
여행을 할 때 비행기와 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하다 보니 허용되는 수하물 무게가 크지 않아서 계속 extra fee를 내야 했어요. 여행 중에 무거운 짐을 계속 갖고 다니기도 힘들고 추가비용을 고려하여 결국 보스턴에 위치한 한진택배에서 15키로를 부쳤고 가격은 160달러를 지불했습니다.  
12월 13~14일: 올랜도 유니버셜/ 12월 15~17일: 보스턴/ 12월 18일~25일: 뉴욕/ 12월 26일~30일: 샌프란시스코 (12월 29~30일 요새미티 투어)/ 12월 31일~1월 3일: 라스베가스 (1월 2~3일 그랜드캐년 투어)/ 1월 4일~10일: L.A. (샌디에고 포함)
위의 일정으로 미국 동부와 서부 모두를 여행하였습니다. 유럽처럼 소매치기가 많지는 않지만 서부 여행하실 때 노숙자가 많기 때문에 밤 늦게 돌아다니시면 위험해요. 불가피하게 밤에 돌아다녀야 한다면 무조건 택시를 타거나 핸드폰이나 지갑을 보이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가세요!
 
수기를 쓰는 중에 교환생활이 계속 생각나서 이제 가시게 될 분들이 너무 부럽네요ㅠㅠ 예쁜 플로리다 하늘 많이 많이 보시고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다 경험하고 오세요! 혹시 궁금한 게 생기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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