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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Italy] Bocconi University 2018-1 김태영

2018.08.02 Views 3337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8-1학기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University of Bocconi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4학번 김태영이라고 합니다. 저의 체험 수기가 교환프로그램에 지원하시는 다음 학우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학교 선택 기준 및 소개
  저의 파견 지역 선택의 두가지 기준은 지리적 이점과 거주 환경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기준에 있어 밀라노는 완벽한 선택지입니다. 밀라노는 총 3개의 공항, 대규모 중앙역과 버스터미널을 갖추고 있어 유럽 주요 국가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기차, 버스 모두 많은 노선을 보유하고 있어 여행 계획 짜기도 수월했고 무엇보다 소요시간과 비용 면에서 타 국가, 타 지역으로 교환학생을 간 친구들보다 효율적이었습니다. 교환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여행을 고려한다면 유럽 정중앙에 위치한 밀라노는 좋은 선택입니다. 또한, 밀라노는 대도시이고 부유한 이미지라 전반적으로 치안이 굉장히 좋고 체계가 잘 잡혀 있습니다. 늦은 밤까지 돌아다녀도 큰 무리가 없고 비교적 자유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필수 편의 시설이나 교통 시스템도 잘 짜여 있는 편이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보코니 대학교는 이탈리아 최고 명문 사립대학으로 특히 경영분야와 MBA가 유럽 내에서 TOP 5 안에 들 정도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해 유명인사 대부분이 보코니 출신이고 이탈리아 내에서는 최고로 인정받는 대학이다 보니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교환 학교 자체를 중요시하시는 학우분들께도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2] 출국 전 준비
- 메일 확인: 고려대 측에서 파견 확정을 받고 나면 보코니 쪽에서 메일이 오게 됩니다. 입학허가서와 기본 안내 사항들(온라인 등록, 비자 안내, 기숙사 신청 등)이 오는데, 자주 메일을 확인해서 새로운 공지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 비자: 학생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출국 전 제일 까다로운 절차입니다. 이탈리아 대사관 홈페이지에게 기본 양식과 필요 서류를 확인하고 준비해서 제출하면 되는데, 번역체로 되어있어 모호한 부분이 꽤 있으니 인터넷에 이탈리아 학생 비자라고 검색하셔서 여러 블로그들을 참고하시고 작정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자 심사 날짜를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교환 발표가 난 이후 시기에는 비자 심사 신청 건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천천히 하자고 생각하고 출국 한 달 전에 들어가보면 예약가능 시간이 없습니다. 여유두고 예약하시길 바랍니다.

- 보험: 비자 신청 시 보험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 도착하면 어차피 체류허가증을 신청하면서 현지 우체국 보험을 함께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만 들고 가면 충분합니다. 저는 Assist Card에서 여행자 보험을 출국일 기준으로 2주가량 가입하고 갔습니다. (가기 전에 한국에서 해외 장기 보험 가입해도 무방합니다. 본인 선택입니다!)
 
- 숙소: 밀라노는 방값이 비싼 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거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저는 기숙사가 떨어져서 직접 방을 구했지만, 기숙사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방값은 비싸지만 그래도 틈새시장은 있습니다. 방을 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미리 구하는 것과 일주일 정도 현지에 임시 숙소를 잡아서 현지에서 직접 방을 보고 다니는 것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전자를 택한다면 무조건 파견 확정 후부터 빠르게 집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더 좋은 숙소가 나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멍하니 있다 보면 괜찮아 보이던 물량들이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제가 좀 더 기다려보자 하다가 결국 못 구하고 현지에서 임시숙소에 머물면서 겨우 구한 케이스입니다. 확실히 현지에서 구하는 게 좀 더 안전하지만 거처가 없이 간다는 심적 부담감은 엄청 납니다.

참고사이트는 이전 파견 학우분들의 후기에 있는 사이트들이면 충분할 것 같고 저는 페이스북 페이지 ‘Bocconi exchange student rent apartment’나 ‘Bocconi rent’도 추천합니다. 밀라노는 전체적으로 치안이 좋은 편이라 웬만한 지역은 다 무난하지만 지내본 결과 Naviglio / Bocconi / Missori / Centrale 쪽을 추천합니다. 더 적기엔 양이 많아서 메일로 궁금한 것 말씀해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3] 학교 생활
-ESN: 국제 학생 단체로 유럽 대부분 학교에 존재합니다. 소정의 가입비가 있지만, 가입을 하면 ESN에서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 참여 가능하고 멤버십 혜택도 존재합니다. 보코니 역시 ESN 보코니 지부가 있어 대부분의 학생 활동은 ESN과 연계해서 진행합니다. Welcome party는 물론 매주 클럽 파티, 와인 파티, 여름 풀 파티 등 파티와 행사를 끊임없이 진행하며 학생들 간의 교류를 장려합니다. 꼭 행사만이 아니더라도 라이언에어 할인, 플릭스 버스 할인, 인터 밀란 티켓 할인 등 가입비를 뽑아 먹고도 남을 여러 가지 가격 혜택도 있으니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으로 교환학생 다녀온 이탈리아 친구 찾기: 우리가 보코니로 교환을 가는 것처럼 보코니 학생 중에 우리 나라도 교환을 왔던 친구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저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첫 수업에 들어가서 간단히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던 중 우연히 연세대학교로 교환을 갔다 온 이탈리아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 덕에 저의 교환생활은 경험적으로 더 풍부해졌고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도 충분히 교류할 수 있지만, 한국을 잘 알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으니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우연적인 만남이긴 했지만, 다음에 가시는 분들도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4] 수강 과목 (국경, 경전 둘 다 개설되는 몇 안 되는 학교!!!)
보코니는 수업을 어텐딩 / 논어텐딩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텐딩은 출석을 하면서 과제, 중간, 기말을 다 보는 일반적 수업인 반면, 논어텐딩은 출석 없이 오로지 기말고사 결과만으로 성적을 받습니다. 어텐딩 학생은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들(PPT 기반)로만 시험을 치고 논어텐딩 학생은 PPT + 책(전 범위)를 공부하여 시험을 쳐야 합니다.
 
-Business Strategy [Non-Attending]: 경영전략(전공필수)으로 인정받는 과목입니다. 논어텐딩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어텐딩 시 많은 팀플 과제가 있지만, 벅찬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케이스 스터디가 많아서 논어텐딩이라도 종종 가서 들으면 도움이 됩니다. (전 안 갔지만…) 기말고사는 케이스를 하나 주고 논술형으로 답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꽤 어려운 편이라 꼼꼼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내용 암기도 중요하지만, 공부하면서 항상 케이스에 어떻게 적용시킬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소 난해하지만 PPT만 확실히 공부해도 패스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비록 논어텐딩으로 수강하였지만, 어텐딩으로 들은 친구의 조언에 따르면 내용 자체도 흥미롭고 조원들과의 교류가 많아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수업이라기보다는 활동 느낌이 강해서 난해한 편도 아니라고 합니다.

-Organization Theory [Non-Attending]: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논어텐딩으로 수강하였고 강의명에서 유추 가능하듯이 조직 행동론과 유사한 이론 및 케이스들을 다룹니다. 어텐딩으로 수강하면 Field trip team project가 하나 있고 출첵이 빡셉니다. 배우는 내용 자체는 조직 행동론을 열심히 들으셨다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시험도 50~60 문제 선으로 모두 객관식입니다. 논술형 시험에 비해서는 부담이 덜 하지만 과목 특성 상 내용이 많고 대개 말 문제여서 암기를 바탕으로 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PPT 내용만 열심히 공부를 해서 기말 시험을 치러갔는데 PPT로 커버되지 않는 내용도 꽤 나와서 (논어텐딩 시험이라)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지만, 비교적 최근에 조직 행동론을 수강했기에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목은 종종 시간이 나면 강의를 들으러 왔었는데, 교수님이 매우 활발하시고 재미있으셔서 어텐딩으로 들어도 좋을 수업인 것 같았습니다.

-Management of Fashion Companies [Non-Attending]: 전공 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보코니 대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강의 중 하나입니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특한 과목이다보니 수강생도 많은 편입니다. 저도 여기까지 왔는데 꼭 들어야지하는 생각으로 수강했습니다. 저는 논어텐딩으로 수강했지만, 들으실 거라면 어텐딩을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패션 경영에서 배우길 기대하는 그런 내용들(각 브랜드의 특징, 차이, 역사, 썰 등)은 어텐딩일 때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팀플이 있긴 하지만 어려운 편이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반면, 논어텐딩으로 수강하면 책을 기반으로 공부하게 되는데 내용도 딱딱하고 생소하고 범위가 많아서 흥미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논어텐딩 시험이 어렵지 않아 PPT만 좀 훑어보면 웬만하면 풀 수 있어서 들이는 시간이 좀 적은 것 같습니다. 본인 선택이지만, 초반에 기대한 그런 수업을 원하신다면 어텐딩이 좋습니다. 논어텐딩으로 수강했더니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수업이었습니다.

-International Business and Management [Attending]: 국제 경영(전공필수)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어텐딩 과목이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진행하는데 첫 수업은 이론 위주로 교수님 강의가 진행되고 두 번째 수업은 배운 이론을 기반으로 케이스 스터디를 하거나 토론, 롤플레잉 같은 여러 활동을 합니다.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고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서 즐겁게 수강할 수 있었고 한국에서의 강의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활동이 많다 보니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 얻은 것이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목이 꿀인 이유는 널널한 어텐딩 조건이었습니다. 출첵은 하지 않고 학기 중 총 3번의 케이스 분석 페이퍼만 제출(약 2페이지 분량)하면 어텐딩으로 인정되었는데, 내용이 너무 빈약하지만 않으면 페이퍼 점수는 기본으로 만점을 주셨기 때문에 시험에서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장점 외에도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기 때문에 어텐딩 비율이 높았습니다.

-Family Business Strategies [Attending]: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가족 경영이라는 과목인데, 대규모 재벌 기업을 제외하고는 ‘가족 경영’이라는 것이 생소한 한국과 달리 소규모 자영업도 ‘경영’으로 인식하고 프라이드를 가지며 그들만의 절칙과 전통을 만들어 나가는 유럽의 가족 경영 시스템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한국 학생들은 아무래도 가족 경영이라는 용어에 익숙하지 않고 그나마 떠올리는 것이 ‘재벌’이기에 새로운 개념과 관점을 많이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내용 자체도 우리가 드라마 같은 곳에서나 접했던 ‘상속 전쟁’, ‘권력 구조’ 등에 대해서 배우기 때문에 아주 흥미로웠고 어텐딩은 전 학기에 걸쳐 보고서 하나만 작성하면 되었기에 그리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보고서의 분량이 꽤 많지만, 틈틈이 팀원들과 조금씩 적어 놓으면 전혀 부담되지 않습니다.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5] 기타 생활 정보
-유심: 종종 쓰리심을 미리 한국에서 구입해서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보다는 현지 유심을 추천합니다. 현지 유심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TIM mobile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Tim international이라고 외국인을 위한 유심이 있는데, 타 통신사보다 조금 비싸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빠른 데이터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비싸다 해도 한국 데이터에 비하면 정말 싼 가격에 10G가 넘는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가: 방값을 제외하고서는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싼 편입니다. 특히 마트 물가는 한국보다 조금 더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행 다닐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집에서 해먹게 되는데 고기류는 확실히 한국보다 싸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밀라노에는 차이나타운이 잘 되어 있어 그곳에서 대부분의 한국 음식과 재료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트에 싸고 좋은 와인들이 정말 많으니 자주자주 드시길 바랍니다!

-교통: 트램, 버스 그리고 지하철이 굉장히 잘 되어있습니다. 밀라노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서 중심부를 걸어서 직선으로 관통하는 데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립니다. 그래서 걸어 다녀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성향 차이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닌 편이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밀라노에 있을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많았고 매일 걸어 다니는 것은 비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1회권이 1.5유로로 꽤 비싼 편인데 정기권은 무제한인데 한 달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횟수와 비교해보면 오히려 훨씬 저렴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10회권짜리를 끊어서 일주일 정도 지내보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저와 같이 온 친구들은 모두 정기권을 끊었습니다.

-날씨: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이탈리아 북부가 흐린 날이 비교적 많다고 들었는데, 한국보다 항상 날씨가 좋았고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을 매일 같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정말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한국이 더 더운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보다 유럽이 전체적으로 햇살이 더 강한 것 같으므로 선글라스는 꼭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평소에 선글라스를 안 써서 없이 갔었는데 결국 샀습니다.

-소죠르노(거주허가증): 이탈리아 도착 후 한 달 안에 신청해야 하는 거주 허가증입니다. 이탈리아의 엄청난 행정처리 속도를 경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답답합니다. 블로그 꼭 확인하시고 꼼꼼히 작성해서 가시길 바랍니다. 우체국에 가서 신청하는 것인데 두오모 근처에 영어가 가능한 우체국이 있습니다. 꼭 거기서 하세요! 친절하고 빠른 처리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영어가 가능합니다. 다른 우체국은 영어 못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우체국에 신청을 하면 바로 체류허가증이 나오는 게 아니라 인터뷰 날짜를 주는데 그 때 인터뷰를 하고서 또 한 달 정도를 기다려야 체류허가증이 나옵니다. 그런데, 인터뷰 날짜가 대개 내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이후이거나 돌아갈 때 즈음입니다. 사실상 신청을 하더라도 체류 허가증은 받을 확률이 0에 가까워서 그냥 안 해도 무방할 것 같지만 아주 가끔 다른 유럽 국가로 갈 때 체류 허가증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인터뷰 날짜가 적힌 종이를 보여줘야 해서 여행의 안전을 위해 신청을 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이탈리아로 교환 학생을 간다고 하면 친구들은 하나 같이 ‘야 너 거기 인종차별 심하다는데 조심해.’라며 걱정하곤 했습니다. 사실 한국인들에게 이탈리아의 이미지가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가기 전엔 그런 걱정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7개월 가량 경험해보고 온 저는 학우분들께 꼭 보코니 대학교를 후보리스트에 올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저를 비롯해서 밀라노로 교환 학생을 온 한국 친구들은 단 한 번도 밀라노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국가 관광 도시에서 대부분 기분 나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영국에서 한 번 당해봤습니다ㅠ) 또, 밀라노는 부유하고 시민의식이 높고 잘 정돈되어 있어 치안이 아주 좋아 밤 늦게도 무리없이 다닐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이미 말씀드렸지만, 여행하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를 1시간 내외로 갈 수 있고 멀다 싶은 지역도 대개 2시간 내외로 커버 가능합니다. 노선이 많고 저렴한 것은 정말 교환학생에게 크나큰 축복입니다. 다른 국가에 있는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려고 비행기를 찾아봐도 항상 밀라노 출발이 가장 티켓이 저렴했습니다. 게다가 ESN 15%할인과 수하물 무료 추가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패션의 도시 밀라노는 거의 매달 각 브랜드의 패션 위크, 젤라또 축제, Italia Radio Festival(큰 음악축제)을 비롯해 여러 크고 작은 축제가 끊임없이 열려서 지루할 틈이 없고, 패션 거리에선 항상 대규모 세일이 진행되어 옷 구경하는 즐거움도 엄청 납니다. 게다가, 보코니 대학도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이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시설, 교수진, 강의, 행사, 학생수준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습니다. (페라리 상속자, 발렌시아가 상속자, 총리 아들, 선글라스 회사 아들 등과 함께 수업 듣고 팀플 해보는 마법…)

또한, 교환학생 비율이 엄청나서 정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있었지만 사실 이탈리아 친구보다 다른 국적의 친구들을 훨씬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학교에 다양한 친구들이 있는 것도 아주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꼭 한 번 보코니 대학교에 오셔서 즐겁고 색다른 추억 가져 가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limecitron8664@gmail.com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족한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