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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Florida 2017-2 서유빈

2018.07.06 Views 2800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년도 2학기에 University of Florida 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15학번 서유빈입니다.
저도 체험수기를 참고하면서 교환학생을 준비했기 때문에 제가 출국 전에 했던 준비와 학기 중 생활과 학교 수업, 다녔던 여행지에 관련하여 제가 궁금했을 법한 정보들로 수기를 작성했습니다.
 
1)출국 전 준비:
-준비 서류
교환학생 준비를 하다보면 준비해야할 서류가 은근히 많은 것 같습니다. 미루지 말고 미리미리 해결해놓으면 마음 편하고 어렵지 않은데, 한꺼번에 뒤늦게 처리하려다 보면 시간도 부족할 수 있어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은 다른 분들이 상세하게 잘 적어주신 것 같아서, 간단히 비자에 대해서만 적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J1 비자일 것 같은데, 파견 학교에서 J1서류를 받은 후에 가능합니다. UF에서는 서류를 늦게 보내준 편이라서 초조했던 것 같은데, 비자가 빨리 발급되어서 다행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서류를 일찍 받는다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비자를 빨리 발급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준비 서류랑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혹시 토플 점수가 요구될 수도 있는 나라로 교환학생을 갈 생각이 있다면, 교환학생 신청 기간 전에 미리 토플시험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토플 점수를 떠나서 토플 성적표가 늦게 배송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일정으로 인하여 토플 시험을 늦게 쳤는데, 토플 성적표가 한달 넘게 오지 않아서 택배 대행업체를 통해서 성적표를 빨리 받게 되었습니다. 토플 시험도 비싼데 택배 대행업체도 비싸기 때문에 미리 시험 볼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행기표
비행기는 출국 전에 왕복 티켓을 구했습니다. 게인스빌로 바로 가는 비행기는 없으며, 환승을 하여도 게인스빌로 가는 비행기표가 확연히 비쌌기 때문에 저는 디트로이트에서 환승하여 올랜도로 가는 티켓을, 돌아올 때는 LA에서 인천으로 바로 오는 표를 구매했습니다. 왕복 티켓의 장점은 학기 중에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걱정할 필요 없다는 점이지만, 왕복 티켓이 딱히 더 저렴하지 않고, 여행일정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올랜도 공항에서 red coach 버스를 이용하여 학교까지 갔습니다. Red coach 는 좌석이 더 편하긴 하지만, 다른 버스들에 비해 가격이 4배 가까이 비쌉니다. 여행 다닐 때 greyhound나 megabus도 이용해본 결과, 일찍 그레이하운드 버스티켓을 구매하여 싸게 버스 타고 가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험
보험은 ISO의 UF에서 인정되는 보험을 미리 신청했는데, (적어도 가을학기에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보험보다 확연히 저렴했기 때문에 이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학교 보건소를 방문한 학생으로서 보험이 있다 하여도 미국에서는 최대한 아프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땅히 “치료”라거나 약 처방을 해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진료비가 나오고, 그를 공제받기 위해서는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은행과 카드는 많은 선배님들이 그랬듯이 학교 캠퍼스 안에 있어서 편리한 Wells Fargo 은행을 이용했습니다. 학교에서 이용할 땐 ATM이 많아서 편리했지만, 계좌를 닫는 절차가 간편하고, wells fargo 앱을 통해서 계좌를 확인하고 이체 등도 할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계좌를 닫아야 하는데, 잔액을 출금하기만 하면 한국에서도 계좌를 닫는 게 가능해서 은행을 찾아가서 계좌를 닫아야 하는 부담도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
전 off-campus housing을 하고 싶어서 출국 전에 집을 알아보기도 했었지만, 결국 기숙사에 살게 되었습니다. Off-campus housing을 포기하게 된 이유에는 직접 방문해보지 않고 집을 고르는 것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기숙사 생활을 하면 더 많은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고 많은 행사에 참여하기 더 쉽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더블룸이나 공동 화장실의 불편함보다 기숙사에 살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지내면서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어서 기숙사에 사는 게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선택권 없이 weaver hall 에서 사는 옵션밖에 없었지만, 다른 기숙사에 살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Weaver hall은 국제학생들의 기숙사로 알려져 있고, 많은 교환학생들이 여기에 묵기 때문에 Weaver Hall에 살면 다른 교환학생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국제학생들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적극적인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만약에 다른 기숙사에서 사는 게 가능했다면, 다른 곳도 고려했을 것 같습니다. 다른 기숙사들을 방문해본 결과 weaver hall보다 시설이 좋은 곳이 많았고, 다른 국제학생들은 교환학생 행사 등을 참여하다보면 만날 수 있지만, 다른 기숙사들에 사는 UF학생들을 만날 기회는 흔치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저는 출국 전에 UF Gator Gears에서 자전거를 신청해서 한 학기동안 빌렸습니다. 자전거를 중고로 구매했다가 판매할 수도 있지만, 전 귀찮아서 (손잡이 브레이크가 없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대여했습니다. 학교 내에 자전거도로도 잘 돼 있기 때문에 자전거가 있는 게 굉장히 편리했고 걸어다니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다닐 수 있어 좋았습니다.
 
2) UF와 Gainesville에 대해서
날씨가 화창하고 습한 편이라서 벌레도 많지만, 의외로 모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가 갔을 땐 허리케인 시즌을 제외하고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게인스빌은 작은 시골 마을이라서 치안 문제 등이 적고 안전한 도시입니다. 시골마을이라서 도시 자체에 할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소소한 행사들이 있고, UF 학교 프로그램이나 extracurricular activities가 잘 돼있는 편입니다. 매주 있는 Gator Nights 는 한 번쯤은 가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한 미식 축구를 제외한 경기들은 전부 무료로 볼 수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미식 축구보다 농구 경기나 배구 경기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농구나 배구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Sorority/fraternity가 활발한 학교라서 frat party나 관련 이벤트들도 꽤 많습니다. 이 또한 색다른 경험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전 일주일에 14회 제한이 있는 밀플랜을 이용했는데, 생활하다 보니 학생식당 말고 다른 곳에서 식사를 때도 많아서 14회도 못 채울 때가 많았습니다. 밀플랜을 하면 weaver hall 바로 앞에 있는 dining center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편하긴 하지만, 밀플랜을 하지 않는 게 더 저렴하기도 하고, 생각만큼 dining center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밀플랜을 하면 학교의 dining hall 들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flex bucks 를 이용하여서 학교 내 스타벅스나 웬디스와 같은 곳들에서도 일정 금액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weaver hall 바로 앞에 있는 dining hall 보다는 marston 도서관 쪽에 더 멀지만 메뉴가 더 다양하고 자주 바뀌는 dining hall 이 더 맛있지만, 밀플랜의 최고장점이 편리함이다 보니까 전 weaver hall 앞에 dining center를 자주 가게 됐네요.
UF에 다니면 생각보다 학교를 벗어날 일이 없긴 하지만, UF가 아닌 게인스빌 자체도 경험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시청 앞에 작은 광장에서는 평화로운 휴일을 보내는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힙한 사람들이 모여있던 Civic Media Center에서 영화관람이나 토론에 참여할 수 있고, farmer’s market이나 크고 작은 festival 도 종종 열리기 때문에 소도시 특유의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기회들이 있고, 생각보다 괜찮은 맛집들이나 재미있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매년 게인스빌에서 열리는 인디 펑크락 페스티벌에서 봉사자로 활동했었는데, 그러면서 게인스빌을 더 잘 알게 됐고, 소소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곳들을 보고,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식당들도 의외로? 꽤나 있는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돼지 간판이 있는 cuban sandwich 집 (uf학생들이 대부분 알고 있기 때문에 Cuban sandwich 집 추천해달라고 하면 알려줄 겁니다!) 이 기억에 남습니다. 게인스빌 사람들도 대부분 친절하기 때문에 게인스빌 커뮤니티를 좀 더 알아보면 숨은 재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3) 여행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하면 여행을 다니지 않을 수 없고, 제가 교환학생을 하기 전과 후에 가장 궁금했고 고민했던 부분인지라 학기 중에 갔던 근교 여행지들 (차나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도시들이나 tourist location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학기 중에는 주로 근교 여행지 위주로 여행을 했는데, 뉴올리언스,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월드) , Savannah & Brunswick (당일치기로 친구들과 차 타고 갔다왔습니다), Tampa busch gardens (NaviGators 행사로 갔는데, 롤러코스터를 좋아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생 어거스틴, 마이애미, 시카고 (thanksgiving 휴일에 다녀왔습니다) 를 방문했습니다.
학기 후에는 한 달 가까이 여행을 다녔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재방문한 후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시애틀,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L.A. 를 갔으며 요세미티 당일치기 여행과 그랜드 캐년 캠핑 트립도 갔습니다.
학기 중과 학기 후에 여행을 다닌 사람으로서, 학기 중에는 시간을 잘 활용하여 근교 여행들을 다니고, 학기후보다는 학기 전에 여행을 다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기가 끝난 뒤 여행을 다니니 짐이 너무 많아서 들고 다니는 것도 번거롭고, 비행기 탈 때마다 짐으로 인해서 extra fee 도 여러 차례 내야했기 때문입니다.
 
4) 수업
전 수업을 4개 들었는데,  4학점짜리 3개, 3학점짜리 1개라서 University of florida 기준으로는 15학점이었습니다. 15학점이면 보통 학생들이 듣는 정도의 학점이지만, 전 온라인 수업 1개와 온라인 강의가 제공되는 수업을 2개 들어서 그런지 굉장히 널널했습니다. Warrington은 온라인 강좌가 많아서 고려대학교에서보다 더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으며, 전부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들은 수업과 청강해본 수업 기준으로는 난이도나 workload 또한 상대적으로 낮고 적기 때문에 만약 채워야 할 학점이 많다면 15학점보다 더 들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대체): 봐야하는 수업 동영상도 짧고, 경영전략에 비해서 해야 하는 과제나, 시험난이도도 심각하게 쉽기 때문에 경영전략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꼭꼭 들을 것을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International Business (국제경영 대체): 수업 내용도 쉽고 재미있고, 교수님이 겁을 많이 주시지만 시험도 쉽게 내주시고 성적도 후해서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Principles Of Entrepreneurship (전공선택 인정): 교수님이 정말 재미있으시지만 사실 강의를 듣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 없이 과제를 할 수 있고, 시험은 아예 없습니다.
Fundamentals of Dance Technique (체육 교양으로 인정)
재즈, 발레, 모던 댄스의 기본기를 배우는 수업으로 필기 시험 2번, 실기 시험 2번 (수업 시간에 배운 기본기를 다시해보는 걸로 매우 간단합니다), 안무 짜기 등을 해야 해서 빡세게 들리지만 사실 이 모든 게 굉장히 간단하고 쉬워서 전혀 어렵지 않고 점수도 출석만 하면 잘 주시는 것 같습니다. 춤 퍼포먼스나 연극/뮤지컬을 두 번 필수로 보게 하는 게 번거롭게 느껴졌었지만, 덕분에 학교에서 하는 공연을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이 수업을 듣지 않더라도 댄스 전공 학생들의 뮤지컬이 기대 이상이기 때문에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쯤은 학교에서 하는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고, 하나하나 모두 추억으로 남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걸 담아내지 못한 것 같은데,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ybsuh15@gmail.com 으로 연락주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는 교환학생 경험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