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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Netherlands] Maastricht University 2017-2 정의민

2018.04.27 Views 3551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2학기 Maastricht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정의민입니다. Maastricht university는 다른 수기에서도 말하듯이 학업량이 많은 학교입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먼저 자신이 교환학기 동안 얻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하실 텐데요, 여행이 우선순위에 있는 분께는 이 곳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행도 하고 친구도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싶은 분들께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여행은 학기 전, 학기 후에도 갈 수 있는 것이고 사실 저도 학기 중에 벨기에, 독일, 스페인, 모로코,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포르투갈을 다녀왔습니다. 여러가지를 얻은, 아주 만족스러운 교환학기를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D
Maastricht university 추천이유와 생활팁 순서로 서술하겠습니다.
Maastricht university를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1. 도시, 학교, 국가의 분위기

    (1)Maastricht

    Maastricht는 네덜란드 남부의 작은 도시인데요, 은퇴도시에 대학교를 세운 것이라 거리를 돌아다녀보면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대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기숙사~시내~학교가 삼각형 모양으로 위치해 있는데요, 기숙사~시내는 자전거로 10분, 기숙사~학교는 자전거로 8분, 시내~학교는 자전거로 3분정도 거리입니다. 자전거로 거리를 표현하는 이유는 네덜란드는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자전거에 관한 내용은 밑에서 더 자세히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Maastricht university

    (2) Maastricht university

    Maastricht university는 매우 학생 중심적인 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국 전에 다른 학교 친구들과 많이 비교가 되었던 점입니다. 네덜란드에서 5개월을 거주하려면 거주허가증이 필요한데, 학교의 visa office가 도와주며 해야 할 것들을 메일로 알려주기 때문에 그것만 잘 따라하면 아주 쉽게 거주허가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따로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수강신청 시,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교처럼 인원제한을 미리 두고 선착순으로 수강신청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수요 만큼 분반을 개설합니다. 또한 정규학생들이 무조건 교환학생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교환학생이 많기도 하고 서로 잘 교류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3)The Netherlands

    네덜란드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고또 키가 큽니다제가 만났던 더치들이 모두 친절해서 일반화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에서는 인종 차별을 당해본 적도 없고도움을 요청할 때면 열심히 도와줍니다에 도착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현금으로 요금을 내면 일정 시간동안 환승이 가능한 표를 줍니다처음에 그 표를 받고 어떤 건지 몰라서 버스 기사님께 질문을 했는데저희가 서서 여쭤보니 버스를 출발하시지도 않고 친절하게 설명하여 주셨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평균 키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준인데요남자 평균 여자 평균 라고 합니다그래서 네덜란드에서는 바지를 사기 힘드니 한국에서 바지를 많이 가져가라고들 하는데요쇼핑을 여러 번 했는데 작은 사이즈도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아자전거를 살 때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작은 키의 사람에게 맞는 자전거는 잘 없었습니다
     
  2. 학습방식
Maastricht university의 거의 모든 수업은 토론으로 이루어집니다.
토론과 강의가 섞인 수업이라고 해도 보통 한 period(고대의 한 학기가 2개의 period +1개의 extra period입니다)에 강의가 최대 2개정도 있습니다. 토론을 위해서 배정된 논문은 한 과목당 매주 3~5개, 총 100페이지 가량이 됩니다. 저는 첫 period에 두 과목을 들었기 때문에 개강 전날부터 매일 도서관을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이 간 친구(문채영 학우)와 방에서 ‘교환학생 때 중도휴학을 할 수 있는 걸까…..’하고 진심으로 고민도 했습니다.
사실 영어가 유창하신 분이라면 제가 준비한 만큼은 준비하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모국어로 쓰는 친구들은 정말 대충 훑고 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평소에 한국말로도 하지 않던 토론을 2시간동안 영어로 하려고 하니 처음에는 정말 긴장도 많이 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도, 토론식 수업 자체도 익숙하지 않으니 논문을 정말 꼼꼼히 읽어 갔고 수업 두 시간 내내 긴장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중도휴학을 하지 않고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올 수 있었던 것은 이 학습 분위기에 적응했기 때문입니다. 한 반은 10~15명의 학생들과 한 명의 튜터로 이루어지는데, 어떤 의견을 내더라도 존중하고 끝까지 들어주는 분위기이고 더듬거리면서 말을 하는 학생이 있더라도 기다려주곤 했습니다.
많은 학습량이 저에게 단점이라고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덕에 더 많고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요, 공부하느라 주말에도 어디를 떠나는 대신 기숙사에 있다 보니 기숙사 친구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토론식 수업에 모두가 준비를 열심히 해 오니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논문을 보며 공부하는 방식이 처음이었는데, 대부분 아주 쉽게 쓰여져 있다는 것을 알았고 많은 양을 읽다 보니 영어 지문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 기숙사
Maastricht university에는 M, C, P빌딩 세 가지 숙소가 있습니다. C, P 빌딩은 학교에서 보내주는 링크로 계약을 할 수 있고, M빌딩은 다른 사이트에서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세 빌딩이 모여 있기 때문에 M, C, P가 하나의 큰 기숙사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저는 M빌딩에서 거주하였기 때문에 M빌딩을 위주로 서술하겠습니다.
M빌딩에는 여러 유형의 방들이 있는데요, 화장실 유무와 1인실 혹은 2인실로 각 방의 가격이 다릅니다. 한 층에 두 복도가 있고, 한 복도에 열 방 정도, 3~4방 씩 사이에 큰 문이 있습니다. 공용공간으로는 화장실, 샤워실, 부엌, 거실이 있습니다. 저희는 화장실이 있는 방으로 계약했는데 가끔 복도 화장실을 사용할 때에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불편함 없이 사용했습니다. 샤워실은 3~4방에 하나 정도 있는데 누가 사용중이라면 문을 지나 옆 샤워실을 사용해도 됩니다. 저는 개인 샤워실이 있기를 원했는데 M, C, P어디에도 그 옵션은 없어서 다른 조건들이 가장 나은 M빌딩으로 선택했습니다.
 
계약 시에 침대 시트와 이불을 추가해서 구매할 수 있고각자 옷장책상서랍건조대가 주어졌습니다저희 방에는 건조대가 하나여서 나눠 썼는데 원래 각자 하나 주어지는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받으러 갔습니다

M빌딩의 가장 큰 장점은 공용부엌과 공용거실입니다. 공용공간은 청결도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층 친구들은 깔끔한 편이어서 저는 잘 지냈습니다. 너무 더러우면 기숙사 관리자가 경고를 주기도 하는데, 그래도 그냥 계속 더러운 층도 있었습니다. 개인 부엌을 원하시는 분은 P빌딩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면서 자연스레 친구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서로의 음식을 맛보기도 하는 경험들이 좋았습니다. 거실에는 큰 소파와 TV, 식탁이 있는데요 종종 파티 공간이 됩니다. 저는 같은 층 친구들끼리 파티를 하거나 다른 친구들을 초대해서 많은 파티를 했습니다. 할로윈에는 코스튬을 입고 큰 대야에 과일과 여러 술을 섞어서 나눠 마시기도 하고, 생일파티도 하고, 카드게임도 하는 등 교환학생 생활의 가장 즐거웠던 순간들 중 하나였습니다.

P빌딩은 친구 방에 놀러 갔었는데요, 제가 갔었던 방은 부엌이 포함된 2인실이었습니다. 방이 아주 넓었고, 공용 샤워실도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C빌딩도 한 번 가 보았는데 부엌이 정말 더러웠습니다. 각 학기마다 사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C빌딩 부엌은 M빌딩에 비해 자주 더럽다고 합니다.

M빌딩 1층에는(M과 P가 1층 로비를 공유합니다) 넓은 책상과 의자, 그리고 카페가 있습니다. 시험기간에 친구들과 공부하면서 여러 밤을 같이 새면서 한 편으로는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늦은 밤에는 보통 아시아 친구들이 남아있는데요, 유럽 친구들은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고 여유로운 저녁을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TIP같은걸 아주 좋아해서 많이 찾아보고 갔는데요, 여러분께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자전거
네덜란드는 자전거 이용 비율이 아주 높습니다암스테르담은 인구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다고 하는데요장거리용 단거리용 등으로 한 사람이 여러 대의 자전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자전거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중고로 많이 거래가 되는데요저는 후기경영대 후기 혹은 학교 전체 후기에서 본 것 같습니다에서 본 벨기에의 폴 아저씨를 방문해서 샀습니다구글맵에 를 치고 찾아가면 되는데여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저는 친구와 둘이 걸어갔는데 의 예쁘고 비싸보이는 주택들도 구경하고말이 지나다니는 시골길도 지가서 갔습니다저 주소를 찍고 가도 정확한 집이 나오는 건 아니었습니다그래서 지나다니던 주민분께 자전거 고치고 판매하시는 아저씨를 아시냐고 여쭤보고 겨우 찾아갔습니다아저씨는 매우 친절하시고 중고 자전거를 고쳐서 싼 가격에 판매하십니다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중고 자전거는 유로대 전후로 거래되는데저는 유로에 샀습니다가격이 싸고 가는 길에 도시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가는 길이 쉽지 않고 자전거 상태가 많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잘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저는 아저씨께서 바구니도 달아주셔서 한 학기동안 잘 타고 다니는 데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1. 페스티벌
크게 세 가지 페스티벌에 갔습니다

(1)Preuvenemint
Maastricht에서 열리는 재즈, 음식, 술이 함께하는 Maastricht 최대의 축제입니다. 8월 말에 열리는 축제인데요, 무대에서는 재즈 공연을 하고 그 주위에 간이로 부스를 마련한 가게들이 음식과 술을 판매합니다. 현금이 아니라 칩을 사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보니 돈을 좀 많이 쓰긴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대학생들부터 노인분들까지 재즈와 함께 어우러지는, Maastricht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2)Oktoberfest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맥주 축제입니다저는 에서 함께 갔는데전통복여자는 남자는 도 입고크기의 맥주도 마시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하지만 큰 축제이다 보니 맥주와 음식 가격이 비싸고이틀 동안 만원 가량 사용하였습니다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개인적으로 간다면 교통숙소부터 빅텐트 안 앉을 자리 마련까지 힘든 과정일 수 있습니다

(3)Cologne carnaval & 11devande11de
쾰른에서 월 일에 축제를 시작하며 개막식을 아주 크게 하는데요에서도 같은 날 크게 축제를 합니다쾰른 다음으로 큰 축제라고 합니다라고 불리는데원조격인 쾰른에 가보는 것도 좋지만 에서 즐기는 것도 저는 충분했습니다
  1. 한국에서 사갈 것
    (1)(유럽에서는 동전을 많이 사용)
    (2)(최대한 많이!)예쁜 우리나라 엽서
    (3)
     
    (기내용 캐리어에 화장품 담을 용도, 다이소에서 사오세요 여기선 비쌉니다)공병
    (4) 쪼리(기숙사에서 많이 신는데 여기선 비쌉니다)
     
  2. 가져올 필요 없는 것
    (1) 
    (질이 별로라고 해서 많이 가져갔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거기서 산 형광펜을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2) (아시안마켓에서 싸게 구매했습니다. 무거운데 들고오지 마세요)전기밥솥
    (3) 드라이기(블로커에서 사서 썼습니다. 무거운데 들고오지 마세요)
 
사실 저는 자전거를 잘 타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다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을 보면서 여기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전거를 타고 수업에 다녀오고, 예쁜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요리해서 먹고, 거실에서 술을 마셨던 날들이 평범하지만 가장 그리운 날들입니다. 교환학생이 끝나고 난 후에도 싱가폴 친구가 한국에 놀러와서 고대를 방문하기도 하고, 싱가폴과 홍콩 친구들도 서로 만나고 아직까지 잘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즐거운 교환생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