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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Kiel 2017-2 송정연

2018.03.26 Views 3518 경영대학

1. 출국 전
1.1 기숙사
 독일 주마다 Studentenwohnheim 이 학생들의 기숙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교환학생은 국제처의 기숙사 담당자와 연락을 하면 됩니다. 12월쯤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기숙사 정보 및 계약서 작성을 완료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방을 알아봐도 무방합니다.
1.2 비행기
 킬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은 함부르크 공항입니다.
 함부르크 공항에서 킬 중앙역으로 가는 KIELIUS라는 셔틀 버스가 있고,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비용은 학생증이 없으면 편도 21유로, 학생증 있으면 편도 7유로, 왕복 12유로에 탈 수 있습니다. 여행할 때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1.3 보험
 한국에서 들어도 되고 독일 현지 보험을 들어도 됩니다. 하지만 독일 현지 보험을 들기 위해서는 독일 계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한국에서 드는 게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2. 독일 도착
2.1 기숙사
 기숙사는 보통 성별이나 국적 무관하게 배정됩니다. 다양한 기숙사가 존재하며 약간씩 형태가 다릅니다. 방은 당연히 개인에게 하나씩 주어지고, 방에는 침대, 책상, 농, 책장 및 전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저는 EOH라는 곳에서 4명이서 주방1, 화장실1, 샤워실1을 공유하며 살았습니다. 기숙사에 따라서 10명이 넘는 사람과 주방을 공유해야 될 수도 있고 2명하고만 나누어 쓸 수도 있습니다. 집세는 150-250유로로 다양합니다. 저는 209유로 내고 살았습니다. 기숙사에 문제가 있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꿀 수 있지만 남은 방이 없으면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기숙사를 찾아갈 때는 메일로 pickup 서비스 신청해두시면 수월합니다. 킬 중앙역에 도착하는 시간 알려주면 픽업해주는 친구가 기다렸다가 배정된 기숙사 혹은 기숙사 사무실(계약서 작성 위함)에 데려다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숙사 사무실까지 오는 버스는 하나 뿐이고(62번) 처음에 오시면 번지수로 주소를 찾기 매우 힘드니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2 학교 등록
 학교 도착하자마자 학기 전에 등록을 마쳐야 합니다. Admission Letter에 준비해야 할 서류는 5가지 정도 적혀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종이에 적힌 대로 잘 준비하셔서 가져가면 됩니다. 학교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학기 동안 대중교통 및 학교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데에 대한 돈을 냅니다. 그리고 거기서 사진 찍고 그 사진으로 학생증이 일주일 뒤에 발급됩니다. 그 전에는 종이 들고 다니면 교통비가 면제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교통비가 1회에 2,60유로이니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이 과정을 마치고 나면 킬 도시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영금 100유로를 줍니다. 1학기 기준 9월까지, 2학기 기준 내년 3월까지 독일에 머무른다고 확인하고 사인하시면 100유로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2.3 비자
 개인적으로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개인의 운에 달린 것인지 어떤 사람은 시청에 거주지 등록을 한 뒤 자연스럽게 비자청에 예약이 잡혀 몇 시에 오라는 편지를 받은 경우도 있었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90일 무비자 체류일이 지나도록 약속을 잡지 못해 국제처 비자 담당 선생님에게 찾아가 급히 비자를 잡아 해결했습니다. 비자가 없으면 여행하는데 문제가 생기니 여행 많이 다니실 분은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비자 문제 처리하시길 추천합니다.
 
3. 학교 생활
3.1 수업
-수강신청: 일단 수강 신청이 없습니다. 학교 홈페이지 가서 듣고 싶은 수업 스스로 고르셔서 그냥 당일에 가서 앉아계시면 됩니다. 홈페이지가 하나로 통합이 안되어 있어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익숙해집니다. 가끔 등록이 필요한 수업은 교수님께서 따로 하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보통 영어 및 언어 수업은 사전등록 필요한 경우 많음).
-전공수업: 전공선택으로 인정된 과목은 1학기: Social Entrepreneurship(5ECTS), Technological Strategic Management(5ECTS), Rational Decision Making(5ECTS) / 2학기: Organizational Design(5ECTS), Internalization and Organization(5ECTS), Organizing R+D(5ECTS) 입니다. 이외에도 영어로 열리는 수업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전공필수 수업은 거의 못 들으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전공 필수 수업은 독일어로 진행됩니다. 학사 과정에 독일어 수업이 없어서 저 위에 언급한 모든 수업을 대학원생과 함께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목이 특히나 어렵다거나 따라잡기 힘들지는 않습니다.
 전공 수업은 보통 강의(Vorlesung)과 세미나(Seminar)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세미나는 보통 팀프로젝트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세미나 수강이 필수는 아니지만 시험 칠 때 도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양: Geography of Germany 독일에 대해 궁금하신 분께 추천합니다. 매우 재미있게 들었지만, 성적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독일 애들 입장에서는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것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불공평하다고 느꼈습니다. 수업 매주 나가고 열심히 필기하고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 수업 안 들은 독일인 친구가 저보다 더 잘 알고 있었을 때 좀 속상했습니다. / Landeskunde(A2/B1) 독일어로 수업하는 데 이 경우에는 수강생이 다 교환학생이라 훨씬 쉽고 편했습니다. 내용 자체는 별로 재미없지만 가볍게 듣기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 Intercultural Communication 문화간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시험 등록: 과목당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습니다. 한 학기만 교환 가시면 무조건 첫 번째 시험 기간에 모든 시험을 신청하고 치르셔야 합니다. 여기서 F맞으면 두 번째 시험을 칠 수도 있지만 보통 3월 말(겨울학기) 혹은 10월 초(여름학기)가 두 번째 시험기간이라 한국학생에게는 거의 없는 기회입니다.
 제가 다니는 1년 동안은 홈페이지가 교환학생에게는 작동하지 않아 직접 서류를 작성해 과 사무실에 방문해서 직접 시험을 신청해야 했습니다. 혹시 놓치게 된다면 교수님께 따로 말씀 드려 양해를 구할 수 있지만 원칙은 무조건 신청하는 것입니다. 시험 1-2달 전에 알아서 해야 하니 꼭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2 스터디버디
 독일 학생들과 1:1 매칭 프로그램입니다. 초반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현지 친구들이 큰 도움이 됩니다. 부지런히 활동하면 친구들도 여럿 사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개인의 운이나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독일 학생들이든 외국 학생들이든 한 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습니다. 매칭된 학생이 마음에 안 들면 바꿀 수도 있습니다.
3.3 독일어
 필수는 아니지만 독일어 수업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나중에 6ECTS로 학점 인정도 됩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편하게 언어를 배우며 재미있게 수업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독일어 배우는 데 뜻이 있으시다면 어학원 추천 드립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서 여기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B1레벨까지는 한 단계 당 200유로 안팎(학생인 경우)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3.4 그외
-해양스포츠: 바다를 사이에 끼고 있는 도시이다 보니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일링, 카누잉 등 거기서 처음 경험해보고 배웠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하게 많으니 부지런히 신청하시면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해양 스포츠 즐기고 오실 수 있습니다.
-Europa macht Schule: 독일 초/중/고등학교에 방문하여 우리나라에 대해 설명하고 현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성실히 수행하시면 일정의 참가비도 받을 수 있습니다.
-Christmas: 크리스마스에는 모든 친구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 때문에 독일 현지 가족들과 식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이용해본 친구들은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Excursion: 국제처에서 독일 내 여행을 계획합니다. 짧게는 당일치기로 가까운 함부르크나 뤼벡, 슐레스비히 같은 도시를 다녀오고 길게는 3박4일 먼 곳으로 다녀오기도 합니다. 이용을 안 해봐서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지는 모르겠습니다.
 
4. 입국 전
 여유롭게 출국 전 일주일 가량을 킬에서 비워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의 성향차가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준비하는 게 마음 편했습니다. 마지막에 여행하느라고 시간에 쫓겨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례를 몇 번 목격했습니다.
4.1 기숙사
 방을 원래 들어왔던 상태로 다 비우고 청소를 마쳐야 합니다. 만약 이사 나오는 날 보증금을 현금으로 받고 싶다면 기숙사 관리인에게 약속 잡을 때 미리 말씀하셔서 추가적으로 서류를 받으셔야 합니다.
4.2 등록 해지
 학교는 딱히 해지 과정 없습니다. 다음 학기 등록금을 안내면 그만입니다.
 시청에 가셔서 거주지 등록했던 것을 해지해야 합니다. 안하고 그냥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추후에 독일 재입국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4월 이전, 혹은 9월 이전에 떠나면 그 전에 받은 환영금을 돌려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1년을 지냈지만 첫 학기에 환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 두 번째 학기에 받았습니다. 그리고 2월 중반에 거주지 해지하러 갔더니 환영금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해서 돌려줬습니다.
 
4.3 성적처리
 보통 과목마다 성적표(Schein)를 따로따로 발행합니다. 국제처 선생님께 가서 ERASMUS용 성적표 파일 받으셔서 본인 성적 다 입력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성적표 원본과 대조한 뒤 선생님이 도장 찍고 한국으로 보내주십니다.
**이 외에도 생활 중에 문제 생기면 무조건 이 선생님께 가면 됩니다. 킬 대학에 있는 가장 융통성 있고 효과적인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도움이 많이 됐고 외국인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5. 마무리
 혹시 문의 사항 더 있으시면 카톡 주시면 도움 드릴 수 있는 만큼 도와드리겠습니다. 카톡 ID: yyy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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