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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San Diego 2017-2 조종운

2018.03.09 Views 2231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2학기 때에 미국 서부 최남단인 San Diego에 있는 University of San Diego로 파견되었던 조종운입니다. 저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지원할 당시에 준비하던 시기가 있었고, 그때 미리 교환학생을 다녀오신 많은 분들의 체험수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자세하고 솔직하지만 최대한 주관적이고 유쾌하게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가기 전에 준비하는 것들은 네이버에 검색하면 수많은 블로그에 자세히 설명되어있으니 저는 간략히 적겠습니다. 저보다 설명을 잘합니다. 저는 스스로 교환라이프를 통해 느낀 부분들과 숨은 꿀 팁 같은 걸 좀 적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고 후기를 시작하자면, 많은 분들께 감히 USD (University of San Diego)1지망으로 쓰시라고 권유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교환라이프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우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토플, 비자, 예금잔고증명서, 예방접종 등등 정말 귀찮은 것들을 꾸준히 해결해야 합니다. 정말 귀찮습니다. 그냥 다음 학기에 갈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사실 2-2부터 계획하던 교환학생 신청이었는데.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나 4학년 1학기 때 겨우겨우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수많은 귀찮은 것들을 해결하고 나서, 파견교로부터 환영메일을 받고 나면 그 뿌듯함이 굉장히 큽니다. 국제실의 교환담당하시는 선생님께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친절히 답해주시기도 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면 다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은 테러나 범죄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학생 신분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광화문에 위치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합니다. (어렵지는 않지만 귀찮습니다. 화이팅!)
*비자를 받고나면 비자 만료일이 표기되어 있는데, 사실상 그 기간보다 1달 더 체류할 수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또한 Grace period 라고, 종강한 날부터 최대 1달까지 추가로 미국 내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종강하고 여행을 다니다가 귀국하는 기간이 grace period입니다. 그렇지만 미국 밖으로 나가는 순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위 기간에는 미국의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시다가 무사히 귀국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 친구 중 한 놈은 그래서 grace period 기간 중에 미국내부의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다가 거의 끝날 무렵에는 남미로 가서 여러 국가를 추가로 여행하다가 돌아온 케이스도 있습니다.
 
제가 파견을 다녀온 USD는 미국에서 가장 날씨가 좋은 도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샌디에고에 위치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내에서도 가장 날씨가 좋아 주말만 되면 가족단위의 현지 관광객들이 바글거립니다. 또한 서퍼들의 사랑을 받는 바닷가 도시입니다. 굉장히 경치가 아름다운 해변도 있고, 바다사자들이 떼거지로 뭍으로 나와 일광욕을 즐기는 걸 볼 수 있는 곶(la jolla cove)도 있고, pub과 사람들이 붐비는 바닷가도 있습니다. 정말 끝내주는 곳입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바닷가는 우버로 1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일 년 내내 섭씨 15~25도 정도 이고, 여름엔 더 뜨거워지긴 하지만 습하지 않아서 불쾌감은 없습니다. 다만 해가 따가웠던 느낌을 받은 적은 있습니다. 자연 태닝으로 안성맞춤^_^ (선크림 필수)
두꺼운 옷을 많이 챙겨가지 않아도 되지만, 후드나 가디건처럼 걸칠 수 있는 옷은 챙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해가 지고나면 바로 쌀쌀해지고, 이른 아침에도
바다구름 때문에 선선합니다.

USD는 사립학교로서, 규모가 작은 학교에 속하고, 캠퍼스가 굉장히 아기자기합니다. 허나 캠퍼스가 이쁜 것으로는 미국 내에서 굉장히 유명합니다. 제가 파견갔을 때는 현지 학생들이 USD가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굉장히 자랑했습니다. 바닷가라 아침에는 구름이 조금 끼지만 아침 910시만 되면 구름 한 점없는 완벽한 날씨가 되는 신비로운 샌디에고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5개월 생활하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생활하였는데, USD에는 다양한 기숙사 건물이 있습니다. 기숙사 종류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SAPS, Manchester village, UTAs 정도가 있습니다.
SAPS - (소문으로는) 거실이 굉장히 크고 2~3인 정도 룸메이트와 함께 사용. 캠퍼스 내에 있고, 헬스장도 가깝고, 무난함
Manchester village 캠퍼스 내부에 있지만, 오른쪽 가생이쯤에 멀리 떨어져 있는 기숙사. 밤되면 조명도 이쁘고 산책하기도 좋고 나름의 캘리포니아 바이브가 느껴지는 경치.
UTAs - (제가 살아본 후기) 고학년들을 위해 캠퍼스 밖에 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함. 기숙사지만 각 방이 독채로 분리되어 있음. 방은 21실과 11실이 있음. 개인적으로 UTAs에서 11실 하면 최고 행복할 듯.
 
USD의 기숙사 가격은 전부 비싸니까 이왕 비싼데 사시는 거, 지원하실 때 방 혼자 쓰고 싶다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쉐어룸이나 싱글룸이나). 전 같이 사는 룸메이트가 빨래하는 것을 4개월 동안 2번 봤습니다. 방에서 냄새가 아주 진동을 했습니다. That bullshit always took shower for 40~50minutes and even more, he always screamed when he was playing the League(). 아참 그리고 UTAs University of Terrace Apartments 의 약자인데, terrace는 부실 공사 때문에 출입이 불가합니다. 모순이지만 사실입니다. 허나 그래도 전 UTAs에서의 삶에 만족합니다. 조용하고, 여유롭고, 야경도 이쁘고, GYM과 빨래실도 따로 있습니다. (출입시간 제한이 있지만 no one cares) 금전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으신다면, 기숙사말고 학교 앞에 Pacific Ridge 라는 아파트가 있는데 아파트 내에 수영장/헬스장 시설도 있고, 시설도 훌륭하다고 들었습니다.
기숙사 입사를 하고 난 다음 날부터는, USD 국제처가 세워놓은 플랜을 따라 행사에 임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기숙사에 베개와 이불, 침대 시트까지 뭐하나 구비되어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미션밸리(지명) 쪽에 있는 Target이라는 대형마트에 가서 저렴한 것들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USD의 기숙사는 에어컨은 가동하지 않기 때문에 개개인이 소형의 선풍기를 구매하거나 개인 에어컨을 준비하곤 했던 것 같습니다. 이동은 거의 우버/리프트 이용하셔야 될 듯합니다.
 
음식은 굉장히 다양합니다만 대체적으로 물가가 비쌉니다. 직접 요리하는 것을 선호하신다면 Ralphs Trader’s Joe에서 식재료를 사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저처럼 1 cereal box/ 3days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전 씨리얼이 맛있고 편하더라고요. 주변에 식당들도 많습니다. 학교에서 서쪽으로 10분정도 걸어 내려가면 The Urbane cafe라는 샌드위치 맛 집이 있는데, 강추합니다.
한국 음식이나 가게가 그리울 땐 convoy에 있는 zion market에 가시면 한인 마켓 및 홍콩반점, 버블티, 한국택배회사, 미용실 등등 다양한 가게들이 있으니 종종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수강신청 및 제가 들었던 수업에 대해서 간략히 얘기해드리고자 합니다. 수강신청은 USD가 유난히 빨랐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하반기 파견이라 2월에 교환 지원을 마무리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3월초에 바로 수강신청과 과목비교? 같은 절차를 거치느라 굉장히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 영미권 국가 내의 학교들에 비해 모든 절차들이 굉장히 빠릅니다. 심지어 USD는 큰 규모의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수업도 한정적이고, 고대에서도 매번 겪듯이 계획한대로 되지 않을 확률이 훨씬 큽니다. 저는 여기서 수업 5지망까지 써낸 것들 중에 교양수업을 뺀 나머지 전공수업들은 전부 싹 교체하였습니다. 하지만 USD에 도착해서, 학기가 시작해도 충분히 정정할 수 있고, 교환학생은 특별히 담당 선생님인 Jessica가 굉장히 친절히 챙겨주기 때문에 미리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모르는 것이 생기면 혼자서 고민하거나 속단하지 마시고 무조건! 이메일로 더블체크 하시길!!
 
저는 전공 3, 교양 1, 체육 1개를 수강하였습니다.
(1) Intro to Int’l Business (prof. Ozbec) - 제가 수강했을 때는 아침 730분 수업이라 수업 가는 것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미국에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습관화되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허나 전필과목이 아니라면 절대 듣지 않았을 겁니다^^ 수업내용은 굉장히 쉽고, 시험 또한 굉장히 쉽습니다. 교수님도 굉장히 친절하십니다.
(2) Intermediate Accounting 2 저는 처음에는 들으면서 굉장히 쉬운 수업이라고 느꼈지만.. 중반부부터 헬 파티가 열렸습니다. 우선 미국은 IFRS 와는 다른 GAAP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다 이미 회계 전공인 아이들끼리는 협업이 기본 전제로 되어있는데, 교환학생은 크게 신경을 따로 써주진 않습니다. 거의 기말쯤 가서야 옆에 있는 친구한테 말도 하고 도움도 받아서 나아졌는데 현지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을 자신이 있으시다면 수업 난이도는 괜찮을 겁니다.
(3) Accounting Information System (회계정보시스템) - 영어 엄청 잘해야 하고, 과제 겁나 많습니다. 진짜 시키는 거 정말 많습니다. 이전 체험수기에서는 이 강좌가 굉장히 꿀이라는 식으로 쓰여 있었지만, 제가 다닌 학기부터는 원래 가르치시다가 3년간 휴가를 다녀오신 교수님이 교편을 잡게 되셨습니다. 수업은 헬이지만 교수님은 너무 착하고 친절하셨습니다.
(4) Judo-lv 1 USD는 체육수업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중 저는 유도를 신청했는데, 1학기에 50불을 추가로 내고 1학점짜리 수업을 다녔습니다. 유도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주짓수도 가르치셔서 공짜로 주짓수 수업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5) Acting 1 교양수업으로 연기수업을 들었습니다. 우선 이런 말을 하기는 좀 아이러니하지만, 연기수업 추천합니다. 영어를 굉장히 많이 배울 수 있고, 현지인들의 리액션이나, 문화를 배우기에 굉장히 좋은 수업입니다. 독백과 2인극 두 번의 실기와, 2 편의 연극 감상문, 그리고 4번의 간단한 퀴즈가 있지만 모든 과제 및 활동이 유쾌하고 유익합니다. 진짜 미국 수업을 들어보고 싶으시다면 Acting1 수업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Evelyn Cruz 라는 교수님은 브로드웨이에서 배우로 활동하시다가 USD에서 교수님으로 계시는데 굉장히 재밌으시고 친절하십니다.
 
의식의 흐름으로 마구 쓴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것은 아무런 노력도 없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교환을 준비하는 기간부터 귀국 후까지, 지금 이 수기를 쓰고 있는 이 순간 또한 굉장히 귀찮지만 이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저에게 다시 파견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USD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체험 수기에 담아내지 못하는 많은 것들은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시면 사진과 함께 친절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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