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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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안녕하세요, 2017년 2학기에 University of Economics, Prague / Vysoká škola ekonomická v Praze(이하 VŠE)에 파견을 다녀온 임윤호 입니다. VŠE는 학생 수 약 2만 명 가량의 작은 학교로 캠퍼스 규모도 크지 않아서 학생 생활을 하기 편한 곳입니다. 기숙사와의 거리는 트램을 탈 경우 약 13분 정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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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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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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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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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준비가 굉장히 까다롭고 번거롭기 때문에 준비를 매우 일찍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9월 출국이지만 서류 준비는 3~4월쯤부터 이미 슬슬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한 체코 대사관의 업무 처리 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이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것을 여유 있게 해야 합니다. 또한 홈페이지 설명도 매우 미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 저것 정보를 찾는데도 매우 애를 먹었습니다. 해서 각 서류별로 제가 찾아본 내용을 간략히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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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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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칸으로 내용을 작성하기 때문에 의외로 까다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소에서 일부분을 생략해서 칸 수를 맞췄습니다. 또한, 국가 표기 시, 어느 표기법(가령 독일은 GER, DEU를 둘 다 씁니다)을 따라야 하는지 나오지 않아 꽤 애를 먹었습니다. 결론적으론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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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잔고 증명서 / 입출금 내역서 / 신용카드 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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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는 주 거래 은행은 비자 및 마스터카드 기능이 없어서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대사관에 문의해본 결과 은행 잔고 증명서와 입출금 내역서에 나온 계좌와 신용카드 사본이 상이해도 (가령, A 은행 계좌의 내역서와 B 은행의 마스터카드)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하기 위해 직전에 주 거래 은행에서 마스터카드를 새로 발급 받았습니다. 서류는 영문으로 뽑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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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목적 입증 서류 / 거주지 입증 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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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5월 경 VŠE측에서 Acceptance Package를 교환실로 배송합니다. 내부엔 합격 통지서 및 거주지 확인 서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각각 첨부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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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자 보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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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상당히 난해하게 되어있는데 제시된 PVZP 등의 웹사이트에서 보험 계약을 하시면 됩니다. 취소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확실히 고르시면 됩니다. 또한,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아 “Nadstandard”라는 보험 옵션이 중간에 있는데, 이는 nad(on, above와 같습니다), 즉 프리미엄 개념으로 보통 제시되는 세 가지 옵션 중 중간에 속합니다. 교환학생 중 보험 혜택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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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경력 회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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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가 아닌 경찰서까지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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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증, 아포스티유 및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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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류를 준비하던 때만 해도 대사관 홈페이지에 번역 공증과 관련해 굉장히 애매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공증이 필요한 것인지, 대사관이 번역을 해주는 것인지, 등에 대한 것을 모호하게 써서 상당히 난처했습니다. 지금은 제대로 쓰였지만, 이제는 서류에 대한 번역만 하고, 아포스티유를 외교부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번역사에서 보통 비자 발급 관해서 번역하는 것이면 공증도 해주겠다고 제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절하고 번역만 받으면 됩니다. 외교부 찾아가는 것도(광화문) 꽤나 고생스럽기 때문에 미리 해야 합니다. 공증 처리하는 부서는 다른 건물에 있으므로 확인해보고 찾아가야 합니다. 공증은 대사관에서 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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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S 및 수강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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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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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포탈과 수강신청 서버를 겸하는 웹사이트입니다. 학기 몇 달 전, Acceptance Package가 올 즈음에 접속 계정명과 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한계상 비밀번호 변경이 불가하니(이것도 불확실합니다) 비밀번호를 기억해야 합니다. 수강신청과 강의 자료, 성적 확인까지 전부 여기서 하게 됩니다. 더불어 자주 알림 메일이 오는데, 체코어로 된 것은 전부 무시하면 됩니다. 교환 학생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은 영문으로도 오거나 메일로 옵니다. 또한, 옵션 중 INSIS로 오는 메일을 외부 계정으로 전달하는 방법이 있는데 신청해두면 학교 생활이 훨씬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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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2학기의 경우 7월 즈음에 수강신청을 시작합니다. VŠE의 국제실인 ozs.vse.cz 웹사이트에 일정이 나옵니다. 1차 신청은 선착순이 아니기 때문에 여유롭게 몇 주간의 시간을 갖고 듣고 싶은 강의를 넣으면 됩니다. 그래도 정원이 있다는 말도 종종 보여서 그래도 며칠 안에는 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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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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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c Czech for Foreigners (A1) –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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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어 자체가 쉬운 언어는 아닙니다. 체코인들도 체코어의 난이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어와 비슷하게 말 뒷부분이 변하는 방식(mluvit – mluvim, mluvite, …)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 자체의 난이도는 굉장합니다. 한 학기를 열심히 배우고, 파견 전부터 체코에 관심이 많아 간단한 체코어 회화는 할 수 있었는데, 학기 끝나고도 레스토랑에서 메뉴 주문하는 정도나 겨우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Basic Czech는 처음 배우는 사람들만 있기 때문에 (외국인 전용입니다) 제로베이스에서 모두가 시작하고, 또 기타 다른 언어처럼 미리 배워온 사람도 전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수업의 목표가 “체코어 한 학기 완성”이 아닌 “체코어를 느끼기” 정도의 가벼운 수업이라 정말 쉽습니다. 시험도 교과서의 모의 테스트에서 베껴서 냈기 때문에 부담없이 칠 수 있었습니다. P/F로 적용이 되기에 큰 부담감 없이 공부하고 쳤는데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체코에서, 그리고 프라하에서도 영어가 안 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체코어를 배우는게 좋습니다. 사람들도 최소한 체코어로 더듬더듬 말이라도 하면 훨씬 따뜻하게 대해주니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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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of Business Strategy – 전공필수(경영전략)
경영전략 전공필수 과목을 대체할 수 있었던 강의입니다. 경영전략 과목과 내용 면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VŠE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지만, 상당히 느슨한 시스템으로 진행한 편입니다. 팀 프로젝트가 있으며, 영어 강의 특성 상 외국 학생들이 대다수며, 이에 따라 프리라이딩도 많고, 단순히 시간 투자를 하지 않는 조원들도 많습니다. 어차피 P/F라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보통 강의를 두 명의 교수가 번갈아가면서 합니다. 주로 첫 시간은 강의, 두 번째 시간은 그룹 세션 비슷한 것을 합니다. 기말고사와 팀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또한, VŠE에서 진행하는 많은 강의들이 Kahoot! 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수시로 강의 중 퀴즈를 하는데, 이 강의의 경우 카훗은 점수에 영향은 없고 동석차를 가르는 용으로만 쓰입니다. 다만 문제의 상당수가 시험 문제로도 출제되니 잘 봐두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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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Kafka to Havel: The Cultural History of the Czech Lands – 선택교양
중간고사 까지는 체코 역사의 큰 흐름, 중간고사 이후부턴 체코의 문화를 다루는 수업입니다. 체코에 왔으니 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친절하며 열심히 강의를 하십니다. 체코에 대해서 배워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강의였습니다. 시험도 어렵지 않게 출제합니다. 개인적으로 교환 파견 중 들었던 강의 중 가장 좋았습니다. 비록 역사 등을 배우고 시험을 치지만 P/F라는 점이 이를 충분히 상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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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nel Management – 전공선택
인사관리 과목입니다. 학기초에 교수가 여러 번 바뀌어서 좀 정신이 없었지만 이후엔 괜찮은 강의였습니다. 인사관리의 전체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었으며, 교수님이 기업 인사팀에서 15년 넘게 근무하신 베테랑이기 때문에 실제 사례 들을 알려주셨고, 또한, 교환학생들이 주로 듣기 때문에 각 나라의 다양한 사례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험은 무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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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Management – 전공선택
프로젝트 관리 입니다. 오퍼레이션스 관리 전공필수 과목을 고려대에서 듣고 간다면 대략 앞부분의 CPM 등의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내용의 난이도나 심도도 오퍼레이션스 관리의 해당 부분과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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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KAM 및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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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K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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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KAM은 기숙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웹사이트로 여기서 기숙사 신청 및 시설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학기 전이나 중이나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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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관련 (http://kolejjarov3f.vse.cz/)
기숙사 신청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칼같이 신청해야 합니다. 싱글룸은 거의 즉시 마감되고, 프리미엄 싱글 룸도 몇 시간 내로 마무리 됩니다. 싱글룸은 층당 2실 정도만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호실에 따른 분류를 확인하고 맞는 호실을 신청하면 됩니다. 교환학생은 주로 Jarov III F. 에 배정되지만 G동에 배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 동 별로 개별 웹사이트가 있으니 찾아서 호실 정보와 금액 등을 확인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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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Single
1인실이고, 독립된 욕실/화장실과 작은 부엌이 있습니다. 사실상 신청이 불가할 정도로 적습니다. 경우에 따라 기숙사에서 아예 신청 불가하다고 대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마감되었다고만 말했습니다). 월 17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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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um Single
1인실 두 개가 공용 욕실, 화장실, 부엌을 갖고 있습니다. 2인용 방을 1인이 쓰기 때문에 넓고 어느정도 프라이버시가 보장됩니다. 이 방을 노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운이 좋으면 혼자 쓰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월 25만원 가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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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Premium Single에서 각 방을 2명씩 쓰는 개념입니다. 더블 룸 종류가 한 종 더 있었던 것 같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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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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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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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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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류 등을 받고 간단한 체코어 소개와 학교 투어 등을 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학교에서 SIM 카드와 학생증을 발급해주며, 심카드는 한달 8천원 가량의 금액으로 데이터 3기가를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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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y System
보통 프라하로 가기 전에 버디를 알려주며 첫 주에 버디 등록을 하고 같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Language Cafe라고 언어 교류 프로그램도 있으니 관심있으면 추천드립니다. 또한, ESN Network에 발급받은 ESN 카드를 등록하면 라이언에어 15% 할인 및 Eurolines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이언에어는 Erasmus Student Network(유럽 교환학생을 지칭하나 한국 등 기타국가에서 파견한 경우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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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는 적은 이용료를 내면 학생증에 도서관 출입 기능을 추가해주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VŠE가 중앙역 뒤편 언덕 위에 있는 관계로 경치가 매우 좋지만 학생 수에 비하면 매우 적은 자리 때문에 시험 때 빈 자리를 찾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사실상 프린트 할 때 제외하고는 거의 가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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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일부 강의의 경우 여러 시험 날짜중 하나를 신청해서 칠 수 있고, 혹은 개인 사정으로 시험을 일찍 칠 수도 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2학기는 크리스마스 전, 대략 12월 15일까지 모든 시험을 끝내게 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또한 구술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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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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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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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ŠE쪽 버디를 통해 교통권 발급을 받는데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OT때 받는 종이 중에 교통권 발급을 위한 작은 입학 허가서가 있는데, 이를 신분증과 같이 들고 가서 만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5달짜리 교통권(해당 기간 동안 모든 트램 및 지하철 무제한 이용)을 끊는데 대략 1200kc, 6만원 가량 들었습니다. 매우 절약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기간은 달 단위로 자율적으로 조절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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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현지에 계좌를 만들어서 한국에서 송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금을 다 가지고 가기엔 위험하고, 그때그때 뽑기엔 좀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은행을 찾아가 체코 송금 수수료와 체코에서 주로 거래하는 은행이 어딘지 찾아보고(다른 은행으로 보내면 주 거래 은행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수수료가 추가로 붙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은행에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만들 때 학업 증명서(학교에서 주거나, 발급해줄 것입니다)와 신분증 2종이 필요한데, 여권과 여권에 붙어있는 비자증서 두 개로 가능합니다. 체코 대부분의 곳에서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가능하면 시내의 큰 지점에서 계좌를 만드는 것이 영어가 통할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Československá obchodní banka (ČSOB)에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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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기숙사는 Chmelnice 트램역에 있고, 여기서 기숙사로 가기 전에 작은 청과점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절약하려면 종점까지(2정거장)가서 Kaufland를 이용하거나, 학교에서 오는 길이라면 Ohrada에서 내려서 Lidl에 가도 됩니다.
약은 기숙사 앞의 청과점 옆에 약국이 있고, 샴푸나 기타 피부 관리 용품을 좀 더 괜찮은 곳에서 사려면 Biskupcova/Ohrada 근처에 Rossmann이 있습니다.
약은 기숙사 앞의 청과점 옆에 약국이 있고, 샴푸나 기타 피부 관리 용품을 좀 더 괜찮은 곳에서 사려면 Biskupcova/Ohrada 근처에 Rossmann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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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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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Tran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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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2월 중순에 모든 시험을 마쳤고, 이후 크리스마스 전후에 모든 성적이 입력되었습니다. Official Transcript는 학교로 자동으로 발송되며, 저는 약 2월 5일 쯤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혹시나 성적표 발송이 지연되면 교환 파견 학기 다음 학기 시작 3달 이내로 도착하지 않을 시 교환 성적이 취소되므로, 미리 VŠE에 연락을 해서 Official Transcript를 한 부 더 발급 받아서 밀봉을 해서 직접 갖고 오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도 안전상 한 부는 보내고 한 부 더 발급을 요청해서 직접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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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ČSOB에서 교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해주는 계좌는 개설 수수료 및 이용 수수료는 없으나, 폐지 수수료가 100kc 부과됩니다. 귀국 전 하루 정도 들러서 잔액을 100kc 남기고 ATM에서 전부 인출하고(100kc 단위까지만 인출할 수 있습니다), 창구에서 폐지 신청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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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체코는 지리적으로 중~동부 유럽의 중심지에 있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기 좋으며, 체코 자체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습니다. 특히 Ryanair와 Eurolines에서 할인을 받으면 왠만한 도시는 매우 저렴하게 갈 수 있습니다. 또한, Flixbus를 이용해도 다양한 노선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가에서, 특히 유럽 등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됩니다.
즐거운 교환학생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yh_im@korea.ac.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다양한 국가에서, 특히 유럽 등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됩니다.
즐거운 교환학생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yh_im@korea.ac.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