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2017-1 교환학생 보고서
[USA]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이정민
2015120107
1. 지원 동기 및 학교 소개
2.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들
3. 음식, 쇼핑 등 생활 팁
4. 학교 생활
5. 놀러 다닌 곳
6. 마치며
1. 지원 동기 및 학교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하와이주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로 교환학생을 다녀 온 15학번 이정민입니다. 2학년 때, 저는 문득 이제 새로운 환경과 자극에 저를 노출할 시기라고 생각해 교환학생을 지원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미국 본토에서 3년을 살아서 또 미국에서 살고 싶었고, 미국의 일부이긴 하지만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하와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호기심에 하와이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 영어권 지역이라는 점과 바다를 자주 갈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지원을 했습니다.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는 하와이 제도의 O’ahu섬에 있는 학교입니다. O’ahu섬에는 주도 Honolulu가 있으며 하와이 주 인구의 3분의 2가 사는 하와이의 중심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와이대학교는 여러 캠퍼스가 있는데, Honolulu에 있는 Manoa 캠퍼스가 가장 규모가 큰 중심 캠퍼스입니다.
2.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들
출국 전 준비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이는 경영대 국제실에서 이메일을 통해 순차적으로 알려줍니다. 그러니 바빠도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고 준비해야 될 것들을 그 때 그 때 해결하는게 좋습니다. 파견 전 학기 전반에 걸쳐 계속 뭘 준비해야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준비를 한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1) UH로부터 합격 통지 받은 뒤 비자 신청하기 -> 2) 수강 신청하기 -> 3) 거주할 곳 알아보고 기숙사 신청하기 -> 4) 비행기 표 알아보고 구입하기 -> 5) 보험 알아보고 가입하기
비자 신청 단계는 네이버 블로그에 상세히 나와 있어서 그것만 따라하면 편합니다. 하와이대학교에서는 다양한 수업이 열리기 때문에 수강 신청서를 내기 전에 무슨 수업이 열리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권합니다. Introduction to Hawaiian Art, Beginning Ballet, Photography 수업 등 고대에서 열리지 않는 흥미로운 수업들이 많습니다. 기숙사 같은 경우, UH Housing 홈페이지에 기숙사 종류와 비용, 그리고 off-campus housing에 관한 내용까지 다 나와 있습니다. 저는 부엌과 방2개가 있고 네 명의 룸메이트들과 사는 아파트 형의 기숙사인 Hale Wainani에서 살았습니다. 기숙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사는 것이 처음이라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룸메이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외롭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기숙사 비용과 본인의 성향 등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개강 5일 전에 출국을 했는데, 겨울에는 하와이가 성수기라서 비행기 표는 빨리 사는 게 좋습니다. 보험은 학교에서 정해주는 보험 조건에 맞는 보험을 본인이 찾아서 가입하면 되는데, 보통 유학원에 문의를 합니다. 저는 제가 직접 찾아서 더 저렴한 가격에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저는 짐을 큰 이민가방 하나와 캐리어 하나, 그리고 기내에 들고 갈 백팩 하나에 넣었습니다. 후라이팬과 수저, 그릇, 얇은 이불, 베개 등 생활용품을 많이 챙겨 갔는데 하와이에 도착하자 마자 유용하게 써서 매우 편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처리해야 될 일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최소한 이런 생활용품까지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습니다. 하와이는 1월부터 3월까지는 20~25도 정도로 정말 날씨가 좋은데 1,2월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꽤 추웠습니다. 4, 5월은 우리나라 6월 정도 기온인데 습하지 않아서 체감상 덥지 않고 그냥 햇빛이 강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여름 및 봄 옷을 많이 가져갔고, 더 필요한 옷들은 하와이에서 직접 샀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하는 공항 픽업 서비스를 신청한 상태여서 호놀룰루 공항에서 임시숙소까지 편하게 차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무료인 데다가 학생들이 친절하니 신청 이메일이 오면 하세요. 개강 전까지 보험 가입 증빙 서류 제출, 비자 서류 제출, MMR 검사 서류 제출 등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완료해야 합니다.
3. 음식, 쇼핑 등 생활 팁
1) 장보기
일단 학기 초 한국에서 갖고 오지 않아 사야했던 드라이기, 거울, 물티슈, 치약 등 생활용품은 Walmart에서 해결했습니다. Walmart에서 아마 모든 물건들을 가장 값싸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유, 과일, 씨리얼, 고기 등 일상적으로 먹는 것들은 Foodland에서 장을 봤습니다. 제가 사는 Hale Wainani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로 가까웠을 뿐만이 아니라, 회원으로 가입을 하면 항상 10% 정도 할인 받았기 때문에 애용했습니다. Foodland에는 렌즈 액과 샴푸 등 각종 생활용품도 팝니다. 기숙사 지역 안에 있는 The Market이라는 편의점 같은 것도 있는데 급하게 뭐가 필요하다든지 갑자기 뭘 너무 먹고 싶을 때 이용했습니다. 가까운 대신에 가격이 비쌉니다. 또한, 한인 마트로는 팔라마 마트라는 곳이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2~30분이면 가는 곳인데, 각종 라면과 김밥, 김치, 반찬 등을 팝니다.
2) 쇼핑
Waikiki 부근에 쇼핑할 수 있는 곳이 몰려 있습니다. Waikiki Beach를 따라선 거리에 H&M, Forever21 등 옷 가게가 많습니다. 제가 자주 갔던 Ala Moana Center에는 많은 옷 가게들이 있고 종종 세일도 많이 합니다. 또한 Barnes&Noble이라는 서점도 있고, 아시안 음식이 많은 푸드코트가 있어 놀러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객들이 많은 워낙 큰 쇼핑센터이고 쾌적해서 구경하기 재미있었던 곳입니다. Nordstrom Rack는 브랜드 옷, 신발, 화장품 등을 할인해서 파는 아울렛인데 잘 찾아보면 가성비 좋게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Ross와 TJ Maxx에서도 할인된 가격으로 각종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3) 음식
평소에 요리를 거의 안 해봐서 출국 전까지 하와이에서 밥을 어떻게 먹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부엌이 있었기 때문에 아침은 집에서 간단하게 씨리얼이나 토스트를 구워서 먹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주로 학교에 있었기 때문에 Campus Center에서 사먹거나집에서 먹고 싶을 때는 집에 와서 해 먹었습니다. 평소에 저녁은 집에서 밥을 해 먹거나, 집에서 해 먹기 너무 피곤할 때는 기숙사 식당에서 밀플랜을 먹었습니다. 또는 기숙사 근처에 있는 맛집들을 찾아가서 먹었습니다. 저녁을 부엌에서 해 먹을 때는 볶음밥이나 파스타를 해먹거나 한국에서 사온 팩으로 나온 비비고 김치찌개, 사골국 등을 먹었고 Hale Wainani에 사는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같이 힘을 합쳐서 부대찌개, 오뎅탕 등 한국 음식을 해 먹은 적도 있어요.
cf. 외식 할 때 맛집: 저는 Yelp라는 맛집 평가 앱을 다운 받아서 맛집들을 파악했습니다. 제가 기숙사 근처에 있는 음식점들을 추천하자면, Franky Fresh(수제버거집), Karai Crab(해산물집), Fresh Catch(포케집), Koa Cafe(오전 6시부터 오후2시까지 운영하는 브런치집), Teddy’s Burgers(수제버거집), Cafe Maharani(인도음식점), Curry House(카레집), Shaka Shaka Tea Express(버블티 카페), Teapresso(버블티 카페), Glazer’s Coffee(조용해서 과제하기 좋은 카페)입니다.
4) 이동 수단
하와이대학교 학생증이 있다면 버스는 항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DaBus 2”라는 하와이 버스 앱을 다운 받으면 모든 정류장을 실시간으로 버스 시간표를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는 가까운 Waikiki Beach부터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까지 버스를 이용해서 잘 다녔습니다. 하지만 버스를 타서 가기엔 한계가 있는 곳들도 있었는데, 이럴 때 저는 Uber를 탔습니다. 친구 두 세 명이서 같이 타면 한 사람당 지불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이 외에, 현지인 친구들을 사귀면 그 친구들과 함께 놀러갈 때 얻어 탄 적도 몇 번 있습니다.
4. 학교 생활
1) 수강했던 과목들
경영학과 과목 같은 경우 드랍 기간이 개강 후 4주 정도까지 였고, 다른 과목들은 개강 후 두 달 정도까지 드랍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학과 과목 같은 경우 드랍 기간이 다른 과목들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들을지 말지 여부를 빨리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본인의 스케줄과 선호 사항을 잘 고려해서 시간표를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들었던 과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HWST107 Hawai’i: Center of the Pacific (Prof. Ryan) 3학점
저는 하와이를 비롯한 태평양 섬들이 형성해 온 문화와 태평양 지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교환 학교에서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을 하나쯤은 꼭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하와이의 역사, 문화, 언어, 그리고 사회 문제들에 대해 폭넓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많았지만 교수님도 재미 있고 하와이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많아 보람찼던 수업입니다. 강의가 진행됐던 건물도 Kamakakoukalani Center of Hawaiian Studies라고 정말 예쁜 곳이었어요.
(2) BLAW200 The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Prof. Messinger) 3학점
경영학과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은 기업법 수업입니다. 미국 법률 제도에 대한 개론적인 내용을 다루는데, 시험이 따로 없고 매주 과제로 주어지는 오픈북 온라인 퀴즈만 풀면 됩니다. 교수님께서 항상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해오시고 학기말에는 extra credit 기회도 많습니다.
(3) ENG320 Intro to English Studies (Prof. Fujikane) 3학점
저는 영문학을 이중전공하기 시작하여 영문학 수업도 하나 들었습니다. 20명 내외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수업이었고 교수님께서 정말 좋은 에너지를 가지신 분이라서 좋았습니다. Syllabus에 있는 Reading material을 수업 마다 꼭 읽어가야 되기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문학이론을 다루는 Reading material 외에 따로 소설 및 시집 3권도 수업에서 다뤄지는데, 이 중 하와이 출신 작가의 시집이 어려웠지만 하와이의 지역성을 띤 문학을 공부한 게 처음이라 이 수업을 듣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BUS311 Info System in the Global Business Environment (Prof. Kazman) 3학점
MIS 전공필수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수시로 있는 과제, 매주 있는 퀴즈, 두 번의 시험, 여덟 명이서 하는 팀플 때문에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5) MGT342 Multinational Business Management (Prof. Ito) 3학점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받은 수업입니다. 일본인 교수님께서 수업을 하시고 유학생이나 교환학생들이 많이 들었던 수업입니다. 매주 case를 읽어 가면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case를 분석합니다. 새로운 case를 분석하는 문제가 나오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팀플 하나만 하면 됩니다.
(6) KRS102 Aerobic Fitness (Prof. Kim) 1학점
한국인 교포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에어로빅 수업인데 교수님 열정이 정말 대단하셔서 이 수업이 있는 날이면 수업 시간 50분 동안 운동을 제대로 했습니다. 주로 음악에 맞춰서 아령을 들고 운동을 합니다. 강제로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신청을 했는데, 정말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을 했습니다.
수업 교과서는 사기에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아마존에서 6개월 기한으로 대여를 했습니다. 학교 Bookstore에서도 책을 대여를 해주는데 아마존이 더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2) 동아리 및 스포츠 활동
하와이대학교에는 다양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저는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으나 관심 있는 분야의 동아리가 궁금하시면 학교 웹사이트에서 찾아서 가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IBO (International Business Organization)라는 경영대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하와이대학교의 유학생/교환학생을 다녀 온 하와이대학교 경영대생들/하와이대학교로 온 교환학생들이 동아리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친목 도모 활동과 경영학 관련 대외활동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가입 시 교환학생은 멘토가 지정되고, 매주 오는 이메일 Newsletter를 통해 Car Wash, Company tour, Sports activity 등 동아리 행사에 대한 정보를 받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연대로 교환 학생을 다녀 온 하와이대 학생들과 친해졌습니다.
동아리 외에도, 하와이대에서는 Student Recreation Center에서 Hiking, Sailing, Surfing 등 다양한 활동들을 1회에 $10 또는 $5로 배우거나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저는 안 가봤지만, 학교 안에 있는 헬스장도 크고 좋다고 합니다.
3) 학교에서 밥 먹기
저는 점심을 주로 Campus Center에서 사 먹었습니다. Aja에서 나오는 벤또 메뉴가 다양하고 맛있어서 많이 먹었고, 식당에서 나오는 일반 점심 메뉴도 맛있어서 많이 먹었습니다.
5. 놀러갔던 곳
저는 출국 전 인터넷으로 오아후섬에서 가고 싶은 곳을 바다, 하이킹 코스, 미술관 및 박물관으로 분류해 목록을 작성해 갔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나 휴일마다 목록에 있는 곳들과 현지인 친구들이 추천해준 곳들을 놀러 다녔습니다. 학교 기숙사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은 놀랍게도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Waikiki Beach입니다. 버스를 타고 20분만 가면 되는데 Honolulu의 중심지답게 높은 건물의 호텔들이 많고 항상 여행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해변이 탁 트였고 야자수들이 하늘로 솟은 모습이 장관입니다. 와이키키 노을이 정말 예뻐서 자주 갔었습니다. 쉬고 수영하기 좋은 바다로 Lanikai Beach가 있습니다. 이 바다는 물 색깔부터 맑은 연둣빛 그리고 하늘빛이고, 파도가 거의 없으며 모래가 정말 부드러워 평화롭게 물놀이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Lanikai가 있는 동네가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 스노클링하는 곳으로 Hanauma Bay Nature Reserve가 있습니다. 여기는 공식적으로 자연 보호 구역인 만큼 산호초와 온갖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Kailua Beach, Waimanalo Beach, Makapu’u Beach, North Shore 등 아름다운 바다가 너무나 많습니다. 저는 또 하이킹을 많이 다녔었는데, 하와이에서는 하이킹할 때 정상에서 예쁜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정말 좋았습니다. Kuliouou, Koko Head, Maunawili, Diamond Head, Lanikai Pillboxes 등 하와이에는 가지각색의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어디를 갈지 미리 정해 놓고 친구 두 세명과 함께 갔었습니다. 추천하는 박물관은 Honolulu Art Museum과 ‘Iolani Palace입니다. Honolulu Art Museum에는 동남아시아 및 인도 작품이 많은데 정말 화려하고 정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매달 첫번째 수요일에는 입장료가 무료예요. 그리고 ‘Iolani Palace는 하와이의 마지막 왕들의 거처인데 하와이의 역사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외에도 Bishop Museum, Hawaii State Art Museum 등 좋은 박물관들이 많아요.
[USA]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이정민
2015120107
1. 지원 동기 및 학교 소개
2.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들
3. 음식, 쇼핑 등 생활 팁
4. 학교 생활
5. 놀러 다닌 곳
6. 마치며
1. 지원 동기 및 학교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하와이주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로 교환학생을 다녀 온 15학번 이정민입니다. 2학년 때, 저는 문득 이제 새로운 환경과 자극에 저를 노출할 시기라고 생각해 교환학생을 지원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미국 본토에서 3년을 살아서 또 미국에서 살고 싶었고, 미국의 일부이긴 하지만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하와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호기심에 하와이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 영어권 지역이라는 점과 바다를 자주 갈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지원을 했습니다.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는 하와이 제도의 O’ahu섬에 있는 학교입니다. O’ahu섬에는 주도 Honolulu가 있으며 하와이 주 인구의 3분의 2가 사는 하와이의 중심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와이대학교는 여러 캠퍼스가 있는데, Honolulu에 있는 Manoa 캠퍼스가 가장 규모가 큰 중심 캠퍼스입니다.
2.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들
출국 전 준비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이는 경영대 국제실에서 이메일을 통해 순차적으로 알려줍니다. 그러니 바빠도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고 준비해야 될 것들을 그 때 그 때 해결하는게 좋습니다. 파견 전 학기 전반에 걸쳐 계속 뭘 준비해야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준비를 한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1) UH로부터 합격 통지 받은 뒤 비자 신청하기 -> 2) 수강 신청하기 -> 3) 거주할 곳 알아보고 기숙사 신청하기 -> 4) 비행기 표 알아보고 구입하기 -> 5) 보험 알아보고 가입하기
비자 신청 단계는 네이버 블로그에 상세히 나와 있어서 그것만 따라하면 편합니다. 하와이대학교에서는 다양한 수업이 열리기 때문에 수강 신청서를 내기 전에 무슨 수업이 열리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권합니다. Introduction to Hawaiian Art, Beginning Ballet, Photography 수업 등 고대에서 열리지 않는 흥미로운 수업들이 많습니다. 기숙사 같은 경우, UH Housing 홈페이지에 기숙사 종류와 비용, 그리고 off-campus housing에 관한 내용까지 다 나와 있습니다. 저는 부엌과 방2개가 있고 네 명의 룸메이트들과 사는 아파트 형의 기숙사인 Hale Wainani에서 살았습니다. 기숙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사는 것이 처음이라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룸메이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외롭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기숙사 비용과 본인의 성향 등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개강 5일 전에 출국을 했는데, 겨울에는 하와이가 성수기라서 비행기 표는 빨리 사는 게 좋습니다. 보험은 학교에서 정해주는 보험 조건에 맞는 보험을 본인이 찾아서 가입하면 되는데, 보통 유학원에 문의를 합니다. 저는 제가 직접 찾아서 더 저렴한 가격에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저는 짐을 큰 이민가방 하나와 캐리어 하나, 그리고 기내에 들고 갈 백팩 하나에 넣었습니다. 후라이팬과 수저, 그릇, 얇은 이불, 베개 등 생활용품을 많이 챙겨 갔는데 하와이에 도착하자 마자 유용하게 써서 매우 편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처리해야 될 일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최소한 이런 생활용품까지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습니다. 하와이는 1월부터 3월까지는 20~25도 정도로 정말 날씨가 좋은데 1,2월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꽤 추웠습니다. 4, 5월은 우리나라 6월 정도 기온인데 습하지 않아서 체감상 덥지 않고 그냥 햇빛이 강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여름 및 봄 옷을 많이 가져갔고, 더 필요한 옷들은 하와이에서 직접 샀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하는 공항 픽업 서비스를 신청한 상태여서 호놀룰루 공항에서 임시숙소까지 편하게 차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무료인 데다가 학생들이 친절하니 신청 이메일이 오면 하세요. 개강 전까지 보험 가입 증빙 서류 제출, 비자 서류 제출, MMR 검사 서류 제출 등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완료해야 합니다.
3. 음식, 쇼핑 등 생활 팁
1) 장보기
일단 학기 초 한국에서 갖고 오지 않아 사야했던 드라이기, 거울, 물티슈, 치약 등 생활용품은 Walmart에서 해결했습니다. Walmart에서 아마 모든 물건들을 가장 값싸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유, 과일, 씨리얼, 고기 등 일상적으로 먹는 것들은 Foodland에서 장을 봤습니다. 제가 사는 Hale Wainani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로 가까웠을 뿐만이 아니라, 회원으로 가입을 하면 항상 10% 정도 할인 받았기 때문에 애용했습니다. Foodland에는 렌즈 액과 샴푸 등 각종 생활용품도 팝니다. 기숙사 지역 안에 있는 The Market이라는 편의점 같은 것도 있는데 급하게 뭐가 필요하다든지 갑자기 뭘 너무 먹고 싶을 때 이용했습니다. 가까운 대신에 가격이 비쌉니다. 또한, 한인 마트로는 팔라마 마트라는 곳이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2~30분이면 가는 곳인데, 각종 라면과 김밥, 김치, 반찬 등을 팝니다.
2) 쇼핑
Waikiki 부근에 쇼핑할 수 있는 곳이 몰려 있습니다. Waikiki Beach를 따라선 거리에 H&M, Forever21 등 옷 가게가 많습니다. 제가 자주 갔던 Ala Moana Center에는 많은 옷 가게들이 있고 종종 세일도 많이 합니다. 또한 Barnes&Noble이라는 서점도 있고, 아시안 음식이 많은 푸드코트가 있어 놀러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객들이 많은 워낙 큰 쇼핑센터이고 쾌적해서 구경하기 재미있었던 곳입니다. Nordstrom Rack는 브랜드 옷, 신발, 화장품 등을 할인해서 파는 아울렛인데 잘 찾아보면 가성비 좋게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Ross와 TJ Maxx에서도 할인된 가격으로 각종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3) 음식
평소에 요리를 거의 안 해봐서 출국 전까지 하와이에서 밥을 어떻게 먹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부엌이 있었기 때문에 아침은 집에서 간단하게 씨리얼이나 토스트를 구워서 먹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주로 학교에 있었기 때문에 Campus Center에서 사먹거나집에서 먹고 싶을 때는 집에 와서 해 먹었습니다. 평소에 저녁은 집에서 밥을 해 먹거나, 집에서 해 먹기 너무 피곤할 때는 기숙사 식당에서 밀플랜을 먹었습니다. 또는 기숙사 근처에 있는 맛집들을 찾아가서 먹었습니다. 저녁을 부엌에서 해 먹을 때는 볶음밥이나 파스타를 해먹거나 한국에서 사온 팩으로 나온 비비고 김치찌개, 사골국 등을 먹었고 Hale Wainani에 사는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같이 힘을 합쳐서 부대찌개, 오뎅탕 등 한국 음식을 해 먹은 적도 있어요.
cf. 외식 할 때 맛집: 저는 Yelp라는 맛집 평가 앱을 다운 받아서 맛집들을 파악했습니다. 제가 기숙사 근처에 있는 음식점들을 추천하자면, Franky Fresh(수제버거집), Karai Crab(해산물집), Fresh Catch(포케집), Koa Cafe(오전 6시부터 오후2시까지 운영하는 브런치집), Teddy’s Burgers(수제버거집), Cafe Maharani(인도음식점), Curry House(카레집), Shaka Shaka Tea Express(버블티 카페), Teapresso(버블티 카페), Glazer’s Coffee(조용해서 과제하기 좋은 카페)입니다.
4) 이동 수단
하와이대학교 학생증이 있다면 버스는 항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DaBus 2”라는 하와이 버스 앱을 다운 받으면 모든 정류장을 실시간으로 버스 시간표를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는 가까운 Waikiki Beach부터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까지 버스를 이용해서 잘 다녔습니다. 하지만 버스를 타서 가기엔 한계가 있는 곳들도 있었는데, 이럴 때 저는 Uber를 탔습니다. 친구 두 세 명이서 같이 타면 한 사람당 지불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이 외에, 현지인 친구들을 사귀면 그 친구들과 함께 놀러갈 때 얻어 탄 적도 몇 번 있습니다.
4. 학교 생활
1) 수강했던 과목들
경영학과 과목 같은 경우 드랍 기간이 개강 후 4주 정도까지 였고, 다른 과목들은 개강 후 두 달 정도까지 드랍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학과 과목 같은 경우 드랍 기간이 다른 과목들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들을지 말지 여부를 빨리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본인의 스케줄과 선호 사항을 잘 고려해서 시간표를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들었던 과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HWST107 Hawai’i: Center of the Pacific (Prof. Ryan) 3학점
저는 하와이를 비롯한 태평양 섬들이 형성해 온 문화와 태평양 지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교환 학교에서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을 하나쯤은 꼭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하와이의 역사, 문화, 언어, 그리고 사회 문제들에 대해 폭넓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많았지만 교수님도 재미 있고 하와이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많아 보람찼던 수업입니다. 강의가 진행됐던 건물도 Kamakakoukalani Center of Hawaiian Studies라고 정말 예쁜 곳이었어요.
(2) BLAW200 The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Prof. Messinger) 3학점
경영학과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은 기업법 수업입니다. 미국 법률 제도에 대한 개론적인 내용을 다루는데, 시험이 따로 없고 매주 과제로 주어지는 오픈북 온라인 퀴즈만 풀면 됩니다. 교수님께서 항상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해오시고 학기말에는 extra credit 기회도 많습니다.
(3) ENG320 Intro to English Studies (Prof. Fujikane) 3학점
저는 영문학을 이중전공하기 시작하여 영문학 수업도 하나 들었습니다. 20명 내외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수업이었고 교수님께서 정말 좋은 에너지를 가지신 분이라서 좋았습니다. Syllabus에 있는 Reading material을 수업 마다 꼭 읽어가야 되기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문학이론을 다루는 Reading material 외에 따로 소설 및 시집 3권도 수업에서 다뤄지는데, 이 중 하와이 출신 작가의 시집이 어려웠지만 하와이의 지역성을 띤 문학을 공부한 게 처음이라 이 수업을 듣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BUS311 Info System in the Global Business Environment (Prof. Kazman) 3학점
MIS 전공필수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수시로 있는 과제, 매주 있는 퀴즈, 두 번의 시험, 여덟 명이서 하는 팀플 때문에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5) MGT342 Multinational Business Management (Prof. Ito) 3학점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받은 수업입니다. 일본인 교수님께서 수업을 하시고 유학생이나 교환학생들이 많이 들었던 수업입니다. 매주 case를 읽어 가면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case를 분석합니다. 새로운 case를 분석하는 문제가 나오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팀플 하나만 하면 됩니다.
(6) KRS102 Aerobic Fitness (Prof. Kim) 1학점
한국인 교포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에어로빅 수업인데 교수님 열정이 정말 대단하셔서 이 수업이 있는 날이면 수업 시간 50분 동안 운동을 제대로 했습니다. 주로 음악에 맞춰서 아령을 들고 운동을 합니다. 강제로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신청을 했는데, 정말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을 했습니다.
수업 교과서는 사기에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아마존에서 6개월 기한으로 대여를 했습니다. 학교 Bookstore에서도 책을 대여를 해주는데 아마존이 더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2) 동아리 및 스포츠 활동
하와이대학교에는 다양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저는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으나 관심 있는 분야의 동아리가 궁금하시면 학교 웹사이트에서 찾아서 가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IBO (International Business Organization)라는 경영대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하와이대학교의 유학생/교환학생을 다녀 온 하와이대학교 경영대생들/하와이대학교로 온 교환학생들이 동아리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친목 도모 활동과 경영학 관련 대외활동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가입 시 교환학생은 멘토가 지정되고, 매주 오는 이메일 Newsletter를 통해 Car Wash, Company tour, Sports activity 등 동아리 행사에 대한 정보를 받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연대로 교환 학생을 다녀 온 하와이대 학생들과 친해졌습니다.
동아리 외에도, 하와이대에서는 Student Recreation Center에서 Hiking, Sailing, Surfing 등 다양한 활동들을 1회에 $10 또는 $5로 배우거나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저는 안 가봤지만, 학교 안에 있는 헬스장도 크고 좋다고 합니다.
3) 학교에서 밥 먹기
저는 점심을 주로 Campus Center에서 사 먹었습니다. Aja에서 나오는 벤또 메뉴가 다양하고 맛있어서 많이 먹었고, 식당에서 나오는 일반 점심 메뉴도 맛있어서 많이 먹었습니다.
5. 놀러갔던 곳
저는 출국 전 인터넷으로 오아후섬에서 가고 싶은 곳을 바다, 하이킹 코스, 미술관 및 박물관으로 분류해 목록을 작성해 갔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나 휴일마다 목록에 있는 곳들과 현지인 친구들이 추천해준 곳들을 놀러 다녔습니다. 학교 기숙사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은 놀랍게도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Waikiki Beach입니다. 버스를 타고 20분만 가면 되는데 Honolulu의 중심지답게 높은 건물의 호텔들이 많고 항상 여행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해변이 탁 트였고 야자수들이 하늘로 솟은 모습이 장관입니다. 와이키키 노을이 정말 예뻐서 자주 갔었습니다. 쉬고 수영하기 좋은 바다로 Lanikai Beach가 있습니다. 이 바다는 물 색깔부터 맑은 연둣빛 그리고 하늘빛이고, 파도가 거의 없으며 모래가 정말 부드러워 평화롭게 물놀이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Lanikai가 있는 동네가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 스노클링하는 곳으로 Hanauma Bay Nature Reserve가 있습니다. 여기는 공식적으로 자연 보호 구역인 만큼 산호초와 온갖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Kailua Beach, Waimanalo Beach, Makapu’u Beach, North Shore 등 아름다운 바다가 너무나 많습니다. 저는 또 하이킹을 많이 다녔었는데, 하와이에서는 하이킹할 때 정상에서 예쁜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정말 좋았습니다. Kuliouou, Koko Head, Maunawili, Diamond Head, Lanikai Pillboxes 등 하와이에는 가지각색의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어디를 갈지 미리 정해 놓고 친구 두 세명과 함께 갔었습니다. 추천하는 박물관은 Honolulu Art Museum과 ‘Iolani Palace입니다. Honolulu Art Museum에는 동남아시아 및 인도 작품이 많은데 정말 화려하고 정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매달 첫번째 수요일에는 입장료가 무료예요. 그리고 ‘Iolani Palace는 하와이의 마지막 왕들의 거처인데 하와이의 역사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외에도 Bishop Museum, Hawaii State Art Museum 등 좋은 박물관들이 많아요.
6. 마치며♡
제가 정말 가고 싶었던 하와이에서 3학년의 반을 보냈다는 게 한국에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 지금, 믿기지 않습니다. 네 달 간 타지에서 홀로 생활함으로써 저는 제 자신에 대해 성찰도 많이 했고, 다양한 모습의 삶을 접하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활동들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제가 올 해 이런 값진 경험을 했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고, 같이 생활했던 친구들과 저를 응원해주신 부모님, 그리고 경영대 국제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