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Florida 2017-1 이유진

2017.06.15 Views 3066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University of Florida에서 한 학기 동안 교환 학생을 다녀 온 15학번 이유진입니다. 저도 교환 학생을 준비하면서 다른 분들의 체험 수기를 굉장히 많이 읽었는데, 주로 파견 학교를 정할 때와 파견교가 확정되고 나서 준비과정에 관련한 도움이 필요할 때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제가 알고 싶었던 정보를 중심으로 수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출국 전>
  1. Immunization Form : 말 그대로 예방접종 확인 서류를 사전에 제출해야 합니다. 저는 고대병원을 이용했고, 유학담당 선생님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요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해두시기를 바랍니다. Immunization Form, 관련 안내문, 아기수첩을 들고 가시면 됩니다. 저는 추가로 결핵검사주사, 뇌수막염 주사를 맞았고, 3일 후에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2. 비자 : 미국 비자는 인터뷰 이후에 굉장히 빨리 발급되는 편이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J-1 비자를 발급 받는 과정은 http://blog.naver.com/ugene731/220870081137 를 시작으로 단계별로 정리해두었으니 혹시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비행기표: 저는 항공기 장학금을 신청하려고 인천 – 올랜도 왕복 표를 약 135만원에 구매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후회합니다…ㅠㅠ) 직항은 없고 갈 때는 한 번 올 때는 두 번이나 경유해야 했습니다. 정말 항공권은 다른 것 없고 일찍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같이 파견 가는 사람들과 개강 전 디즈니월드를 가기 위해 올랜도 공항을 선택했습니다. 올랜도 공항에서 학교까지는 버스로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지만 게인즈빌 공항 보다는 항공권이 저렴하며, 게인즈빌 공항은 반대로 항공권은 비싸지만 학교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각자 본인의 기준에 맞춰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4. 국제학생증: 미국에선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종종 신분증으로 쓰이기도 하니 하나 비바체크카드와 합쳐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짐 싸기: 짐은 나중에 정말 짐이 됩니다… 옷 같은 경우는 미국에 가면 옷 입는 스타일이 조금 바뀌기도 하고 근처에 있는 Oaks mall이나 올랜도 아울렛, 인터넷 등에서 쉽게 살 수 있으므로 많이 챙겨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중에 다 버립니다. 플로리다 날씨는 정말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겨울옷은 꼭 가져가셔야 하고, 처음 갔을 땐 1월 1일이었는데도 반팔을 입었지만 그 다음 주에는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학교 생활>
  1. 보험: 보험은 입학 후 학교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도 그리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었습니다.
  2. 기숙사: 기숙사를 선택한 모든 교환학생은 Weaver Hall이라는 건물에서 살게 됩니다. Double room 과 Single room 두 가지 옵션이 있으며 싱글룸은 나이가 많을수록 우선순위를 갖습니다. 저는 더블룸을 선택했는데 운 좋게도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룸메가 없는 것이 아쉬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가 없는 공간이 있다는 게, 혼자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참고로 더블룸을 선택하시면 미국학생과 같은 방을 쓰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교환학생들, 미국학생들과 친해지기에는 기숙사에 생활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일찍 가셔서 (입주 첫날! 문 열리자마자! 까지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베이스먼트에서 냉장고나 이불, 조리도구 등 필요한 물품을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3. 음식: RTS(버스)는 학교 학생증만 보여주면 무료로 탈 수 있는데 근처에 마트란 마트는 다 가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Trader Joe’s 추천드립니다. 정말… 트레이더조는 사랑입니다. 밀플랜은 대부분 하지 않는데, 매일 피자, 과일 등의 메뉴가 나옵니다. 미국 친구 말로는 피자가 매일 토핑은 바뀌는데 맛은 똑같다고 하며 자신이 대학 들어와서 한 일 중 제일 후회가 되는 것이 밀플랜을 신청한 것이라고…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 근처 레스토랑에 밥 먹으러 가는 일이 많을 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고 혹은 가서 한 두 끼 먹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4. 그 외 기타사항: UF 학생증만 있으면 학교 운동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가, 인터벌 트레이닝, 에어리얼 댄스 등을 비롯한 다양한 운동 수업도 무료 혹은 적은 비용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리, 펜싱,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동아리가 있으므로 가입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근처에 Lake Wauberg에 가면 학생증을 보여주고 카약, 카누, 암벽등반, 바비큐 등을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 우리학교처럼 도우미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학교 전체 소속인 Navigator와 경영대 소속인 GGG가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가하시면서 교환학생과도, 미국학생과도 친해지시길 바랍니다.
  5. 여행: 학기 중에도 꽤나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2월에는 근처 세인트어거스틴에 갔습니다. 옛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날씨가 좋을 때는 서핑하기에 좋다고 합니다. 가서 킬윈스 아이스크림은 꼭 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2월 초에 Tampa에서 열리는 가스파릴라 페스티벌도 한 번쯤 가볼 만 한 것 같습니다. 3월에 마이애미, 키웨스트,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여행했고, 봄방학에는 가까운 멕시코 칸쿤으로도 여행을 갔습니다. (멕시코 여행 정말 추천드립니다!!) 4월에는 뉴올리언즈, 시카고를 여행했습니다. 퍼레이드를 좋아하신다면 뉴올리언즈는 2월 20일경에 있는 마디그라스 축제에 맞춰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수업>
  1. Entrepreneurship (4학점): 아침 7시 25분에 수업이 있긴 한데, 듣는 사람을 본 적은 없습니다. 시험이 없기 때문에 강의는 듣지 않아도 되며 1주일에 3~4개의 과제만 하시면 됩니다. 인터뷰하기, 책 읽기, 다른 학생 과제 읽고 리뷰쓰기 등 다양한 과제가 있어서 조금 귀찮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만의 사업 아이템을 한 학기 내내 발전시켜 나가고 한국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수업방식을 접해볼 수 있다는 점, 시험이 없어 스케줄 조정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2. International Business(4학점à고대 3학점): 교수님이 정말 좋으십니다. 당시의 이슈를 늘 수업 초반에 다루고, 열린 수업방식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총 2번으로 어렵지 않은 편이며, 경영 시뮬레이션을 기말고사 대신 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음에도 오프라인 수업을 들었을 만큼 좋았던 수업입니다.
  3. Strategic Management(4학점à고대 3학점): 이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이 없는 완전한 온라인 수업입니다. 총 3번의 객관식 시험과 3번의 서술형 시험이 있습니다. 국제경영처럼 경영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4. Beginning Spanish(5학점à고대 3학점): 원래 리테일링 수업을 신청했다가 팀플의 압박으로 급하게 정정한 수업입니다. 책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이용 비용이 25만원…ㅜㅜ이라는 점 꼭 유의하시길 바랍니다.(온라인 코드만 따로 구매가능) 라틴 계열이 많은 플로리다에서 한 번쯤 배워보면 좋을 것 같아 신청한 수업인데 결과적으로는 재미있었고 지금 돌아봤을 때 가장 공부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과목입니다. 그러나 시험 스케줄로 인해 여행에 많은 지장이 간다는 점에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기를 마친 후 미국의 다른 지역을 여행하면서 게인즈빌이 얼마나 평화롭고, 사람들이 친절했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교환학생을 선택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으며, 다양한 문화를 느껴보고 여유를 가지고 싶은 분들께 교환 생활이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실력보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 사회적 국가적 문제에 대해 그리고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짧은 글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혹시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다면 dldbwls0731@gmail.com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