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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Regensburg University 2016-2 문해성

2017.05.11 Views 3110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6년 2학기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있었던 문해성이라고 합니다.지난 한 학기는 저에게 있어서 정말로 행복한 한 학기였습니다.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학교 측에 감사드리고, 저의 수기가 레겐스부르크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가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 파견 전 준비사항
1) 장학금:교환학생을 가고자 하시는 많은 학우분들께서 염려하시는 것이 비용문제가 아닐까 합니다.저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여행 빈도나 기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 학기 생활을 하는데 약 1,000~1,5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 싫어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을 알아보았습니다.감사하게도 미래에셋 박현주 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선정되어서 700만원의 지원을 받았습니다.파견국에 따라서 장학금을 지원하는 나라도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장학금 혜택의 기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참고하셔서 꼭 장학금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비자, 보험 및 기타 서류:이것도 파견국,파견교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지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독일 같은 경우 6개월 단기 체류는 비자가 따로 필요 없고 현지에 도착한 후에 residence permit을 받으시면 됩니다. 유학생 보험도 한국에서 미리 가입해서 가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어지간하면 독일에 와서 공보험(TK)에 가입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미리 받아서 저는 시키는대로 거기 가서 했습니다. TK는 제일 범위도 넓고 혜택도 많은데 확실히 사보험보다 비쌉니다.한달에 89유로 정도 냈습니다. 사보험의 거의 두 배정도 한 것 같습니다.나머지 기타 서류는 자잘자잘한 것이 많은데 레겐스부르크국제처에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친절하게 메일로 다 알려줍니다. 큰 걱정 안하셔도 될 듯합니다!
 
3) 항공권:무조건 빨리 예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리지만레겐스부르크는 다른 학교들과 학사일정이 조금 달라서 개강일,개강 전 ILC(Intensive Language Course) 개강일, 기숙사 입주 가능일 등의 학사일정표 공지가 조금 늦습니다.정확하지는 않지만 5월 말 ~ 6월 초쯤에 메일을 받아서 기말고사 끝나고 항공권 예매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체코 프라하를 경유해서 프랑스 파리로 들어가는 Czech Airline을 이용하였는데 11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In-Out을 다른 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가격이 조금 올라갑니다. 저는 파리에 대한 로망(?) 같은게 있어서 파리 in 파리 out을 했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4) 기숙사:레겐스부르크 대학교는 여러 종류의 기숙사를 제공합니다.게슬러하임, 힐트너하임,프리드리히 에버트본하임,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골드너툼, 학교 주변에 있는 기숙사(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등 대여섯 종류였던 것 같습니다.개인실을 쓰고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식입니다. 골드너툼은 시내 중심가에 있어서 늦게까지 놀기에 좋은데 가격이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싼 편입니다. 제가 있을 때는 미국친구들이 이곳을 사용했는데 함께 어울려 놀기에 좋았습니다. 저는 프리드리히 에버트본하임에 머물렀는데 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버스탈 때 편했습니다.게슬러하임, 힐트너하임,프리드리히 에버트본하임 세 기숙사는 붙어 있어서 학생 수가 많아 파티를 엄청나게 자주합니다. 따로 파티장도 있구요. 시끄러운곳을 싫어하시는 분에겐 비추이지만 외국 친구들과 파티하고 어울리며 놀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제가 있던 프리드리히 에버트본하임 기준 한 달에 212유로씩 냈습니다.
 
5) 출국 준비:특별하게 말씀 드릴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유럽행 기내에는 대부분 23kg 수화물 하나를 부칠 수 있고 기내에 짐을 하나 가지고 탈 수 있습니다.저는 23kg 캐리어 하나에 짐을 꽉 채워서 실었고 40리터짜리 여행용 배낭을 사서 거기에 남은 짐을 넣어서 총 두개 가져갔습니다.이불, 베개는 기숙사에서 제공해주기 때문에 준비하실 필요 없고 대부분의 생필품 가격이 독일이 한국보다 더 싸기 때문에 현지에서 구매하셔서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현지 도착 후 할 것들
 
1) 현지 계좌 개설: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현지 계좌를 개설하게 됩니다.저 같은 경우 Sparkasse에서 계좌를 열었는데 ATM기기도 자주 있고 지점도 자주 있어서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이 은행을 선택합니다.우리나라로 치면 농협과 비슷한 성격의 은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저는 기숙사 앞에 있는 지점에 가서 열었는데 담당직원이 불친절해서 약간 불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구시가지 중심에 가시면 큰 Sparkasse지점이 있는데 거기서 일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레겐스부르크 도시가 작아서 거기까지 가는데 10분밖에 안걸리고 젊은 직원이 영어도 잘하고 친절해서 소통하기에 훨씬 수월했습니다.
2) 보험: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TK에 가입했습니다. 독일에서 residence permit을 받으려면 보험이필수인데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에 가입하셔서 그걸로 대체하시려면 학교 측에 사전에 문의해야합니다. 같이 파견갔던 친구가 미리 가입해서 학교측에 문의했는데 학교에서 안된다고 해서 결국 그 친구도 tk가입했습니다.결론은 그냥 학교 가서 TK가입하시는게 제일 좋습니다.보험 가입을 위해 따로 약속을 잡을 필요도 없이 학교로 TK직원이 와서 서류작성을 하나하나 다 도와주기 때문에 걱정안하셔도 됩니다.다만 교환학생들 단체로 가입할 때 여행 가셔서 혼자서 따로 하게 되면 일처리가 복잡해집니다. 스케줄 미리 확인하셔서 여행일정을 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험 외에도 다른 일처리가 다 이런 식이라 평소에 메일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독일은 일처리가 한국보다 느리고 서류도 많고 복잡해서 혼자하게 되면 매우 귀찮아집니다.남들 다할 때 같이 하는게 정신건강에 매우 유익합니다!!!
3) Residence Permit: 시청에 가셔서 계좌번호,보험사본이 기재된 서류와 50유로를 내시면 여권에 비자 비슷한 것을 붙여줍니다. 6개월 짜리인데 유럽 국가 내 이동할 때 국경 검문 시 여권과 이것을 보여주시면 됩니다.유의할 것은 외국인 담당업무는 항상 붐빈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약 30~40명 정도 처리하는 것 같습니다. 시청이 8시에 열었던 것 같은데 늦어도 삼십 분 전에 도착하셔서 줄 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TV,라디오 수신료:독일은 TV와 라디오 수신료가 없어도 수신료를 내야하는 이상한 나라입니다. 고지서가 우편함으로 날아오는데 저는 확인을 안하다가 한번에 처리하느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화장실과 주방을 공유하는 독일인 친구들이 돈을 걷어서 한번에 몰아내고 n분의 1 하는 식으로 돈을 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여담이지만 룸메이트 잘 만나는게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독일에서는 모든 서류가 독일어로 써있고 영어 번역은 안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독일인 룸메이트의 도움을 받는 쪽이 좋습니다.
 
3. 수업
1) ILC(intensive Language Course): 말그대로 개강 전에 진행되는 독일어 집중 코스입니다.수준별로 개강 전에 클래스를 나누어 지는데 저는 아무것도 몰라서 가장 기초반 A1,1에 들어갔습니다.독일어를 배우기보다는 친구들을 사귀는데 더 의의가 있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이 친구들과 함께 파티도 하고 개강 뒤에 함께 노는 친구들도 이때 알게 된 친구들이기 때문에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말하기, 쓰기, 문법(?)이렇게 세 파트로 나눠서 수업이 진행되고 9-15시까지 월~금 동안 진행되는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Pass or Fail 수업인데 기초 코스는 거의 다 P를 주려고 해서 출석 기준 지키시고 시험만 보시면 패스할 수 있습니다. 단 강의 시간 대비 학점 인정은 3학점밖에 못 받아서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2) International Management: 국제경영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세션이 진행되고 한번은 Michael Dowling 교수님이 수업 내용을 강의하시고 다른 한번은 조교님들에 의하여 Case study세션이 진행됩니다.Case study에 참여를 열심히 하시는 것이 중요하고 팀프로젝트도 하나 있습니다.독일 학생들과 인터내셔널 학생들이 함께 조를 구성해야 하는데 독일 친구들이 열심히 주도해서 옆에서 보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했습니다.
 
3)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수업입니다.한국에서 경영전략 수업이 할게 많은 힘든 코스로 악명(?) 높기 때문에 여기서 듣고 가는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역시 Michael Dowling 교수님에 의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International Management와 같은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4) Labour Economics: 노동경제학 수업인데 수업난이도도 높지 않고 시험도 무난해서 학점 채우기 위해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 강의력이 워낙 별로였기 때문에 수업 잘 안가고 여행 많이 갔습니다. 기출문제를 올려주기 때문에 그것만 좀 공부하시면 점수 받기 쉬운 꿀강입니다. 다만 교수님의 강의력이 정말로 별로고 전공학점으로 인정을 못 받는다는 것!
 
4. 마치며
레겐스부르크에서의 행복했던 4개월을 4장의 종이에 압축하기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낯선 곳에서 가족들,친구들과 떨어져 지내며 가끔 외로움도 느끼고 불편함도 많지만 마음 많는 친구들과 좋은 기억도 많이 쌓았고 인간적으로도 좀 더 성숙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레겐스부르크나 다른 곳에 교환학생을 지망하시는 많은 학우 분들도 원하시는 곳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레겐스부르크 생활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학우님들은ans8442@korea.ac.kr로 문의 주시면 제가 아는 한에서 최선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