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 2016-2 오선경

2017.04.07 Views 4852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6-2학기에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오선경입니다. 싱가폴에서 7개월간의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온지 1주일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기를 쓰네요.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출국전
  1. Application
학교에서 보내주는 가이드라인대로 절차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제때 제때 하시면 크게 문제없이 굉장히 수월하게 됩니다. 안내서가 친절하게 나와있으니 잊거나 해서 번거롭게 하시지만 않으면 됩니다.
  1. 수강신청
수강신청에 대해서도 친절한 안내문이 나옵니다. 사실 생각보다 저는 수강신청에 애를 다소 먹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과목이 생각보다 수강신청이 되지 않아서 수강신청담당 선생님과 이메일을 왔다갔다하며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출국하기 전에 수강신청이 생각보다 제대로 안됐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싱가폴에 가서도 충분히 수강정정 시간을 줍니다. 저는 이때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제 친구의 전략이 있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여기에 적습니다. 일단 관심있는 수업 모두 신청합니다. 신청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일단 모두 신청을 하고 수강정정기간 때 드롭하는 방식입니다. 제 친구는 신청을 모두 하고 수강정정기간에 수업을 다 한 번 쭉 들어가본 다음에 드롭하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수강정정기간에는 당연히 신청보다는 드롭이 쉽기 때문에 펼친 전략같은데 생각한 수업에 끝까지 못하고 정정기간이용해서 간신히 12학점을 신청한 사람 입장에 볼 때 상당히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1. 기숙사
교환학생 기간의 라이프 퀄리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숙사를 잘 만났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친구들과 재미있게 생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밀플랜이 있는 기숙사(Residential College4, College of Alice and Peter Tan, Tembusu, Cinnamon College)와 없는 기숙사(PGPR-식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쿠폰배부방식, University Town North and South Tower)의 제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보았을 때 밀플랜이 있는 기숙사가 훨씬 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일단, 여행을 매주 가지 않는다의 전제하의 친구들은 매 끼니 뭐먹을 지 고민하면서 푸드코트 가기보다는 그냥 나와준대로 먹는 방식에 편리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 기숙사만의 밀플랜을 제공하는 식당에서 혼자 먹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계속 아는 친구들이 와서 어쩌다보면 모여서 먹게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가족적인 분위기가 저절로 조성되기 때문에 밀플랜이 있는 친구들이 매우 만족한 기숙사 생활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매주 여행을 가서 싱가폴에 거의 있지 않을 친구들은 당연히 밀플랜이 없는 기숙사를 가야하겠죠. 밀플랜은 선불로 한꺼번에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University Town에 있는 기숙사 (Residential College4, College of Alice and Peter Tan, Tembusu, Cinnamon College)에 지정받는 게 좋습니다. 수영장, 독서실, 편의점, 헬스장 등의 편의시설에 가깝고 U-town 잔디밭에 여러 행사들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저또한 Residential College4라는 곳에서 지냈고 에어컨 있는 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악명높은PGPR C type으로 배정받았지만 미리 토플 형식의 아주 긴 에세이를 써서 보냈더니 재배정받았습니다. 수강신청 관련해서는 가서 충분히 정정할 수 있지만 기숙사 재배정은 미리미리 출국하기 전에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막상 가서는 더 복잡하고 다른 학생들도 온갖 불만으로 바꾸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의 변경 불가하다고 보면 됩니다. 불가하기 보다는 또 새로운 학기 시작에 정신이 없어서 결국 귀찮아서 변경을 굳이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4개월정도 생활할 곳인데 이왕이면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쾌적하고 재미나게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저는 열심히 레터를 썼습니다. 에어컨은 특정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캐쉬로 충전하는 방식으로 씁니다. 밖에 나갈 때 잘 꺼주기만 하면 한달에 20달러도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1. 가지고 가야 할 것
후에 말씀드리겠지만 생활용품, 여성용품, 세면도구, 옷 등등 모두 다 싱가포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가면 딱 매트리스, 책상, 의자, 옷장밖에 없는데 이럴 때 그나마 가지고 가면 좋은 것은 침대시트와 베개시트 정도입니다. (베개도 이케아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옷은 싱가포르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한국옷이 디자인 면에서나 품질 면에서나.. 더 만족스러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1. 도착
  1. Clementi Mall
도착하시고 지하철 표를 보시면 초록색 라인에 있는 Clementi역에 가시면 지하에 Fairprice(슈퍼마켓)에서 청소도구를 비롯한 여러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3층인가로 가시면 Japan Home이라는 약간 다이소 같은 곳도 있는데 거기서도 생활용품을 몇번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2층에는 Guardian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올리브영과 같은 존재입니다. (학교 U town에도 있습니다. 학교 유타운에서 사는게 학생할인(5%) 받을 수 있어서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제품 다양성 면에서는 살짝 떨어집니다.) 또는 Queenstown역에 가시면 이케아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Japan Home이 더 싸고 품질이 그렇게 떨어지는 것 같지 않아서 추천합니다. 이케아에 가면 베개나 조그만 시계 (그리고 굳이 방에 무드를 더하고 싶다면 스탠드라이팅) 말고는 살 것이 은근히 없엇던 것 같습니다.
  1. Student Pass
지정된 날짜에 가서 받아오시면 됩니다. 오전9시부터 배부시작이면 8시 45분쯤 가셔서 줄을 서서 최대한 빨리 발급받는 것이 편합니다. (그 때에 줄서도 조금만 지나면 꽤 번잡해지고 줄을 길어집니다.) 여권과 가지고 오라고 한 서류들, 그리고 흰색 배경의 증명사진을 가지고 가야하는데 흰색 배경의 증명사진이 우리나라에서 찍어주는 여권사진 및 증명사진과 사이즈가 다릅니다. 사이즈를 정확히 알아서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가던가 아니면 가시면 프린트하는 곳과 사진찍는 곳이 소정의 금액을 내고 할 수 있는 방이 따로 있습니다. 그쪽에서 해도 되지만 그곳마저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번잡합니다. 이왕이면 그날 일찍 서류와 준비물을 준비해서 발급받으면 편합니다.
  1. 수업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수업입니다. NUS에서의 경영전략 수업은 본교의 수업만큼의 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따라서 만약에 경영전략 수업을 안 들은 상태라면 NUS에서 듣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주 케이스를 읽어가면 학습 게시판에 올려진 질문에 따라 준비해가서 토론하는 형식입니다. 팀 발표 하나와 기말고사 하나로 상당히 수월했던 수업이었고 교수님께서도 상당히 밝게 수업을 잘 진행하며 NUS학생들, 교환학생들 불문 대체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참여도가 높았던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Financial Market
전반적인 금융 시장에 대해서 강의하십니다. 내용은 무난하나 시험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대형강의 출석체크는 없지만 팀과제 하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팀과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수업내용에 비해서 난이도가 상당해서 꽤 애먹었던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교수님은 좀 괜찮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크게 추천하지 않는 과목입니다.
Investment Analaysis and Portfolio Management
난이도도 높고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팀과제가 3개나 있을정도로 강도가 높은 수업입니다. 팀원들을 잘 만나 과제고비를 매번 넘겼으나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시험은 수업내용에 충실하면 적당한 난이도였지만 내용 자체가 심화되었기 때문에 금융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없다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Customer Asset Management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중간개인과제, 팀발표 2번 그리고 기말고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상깊게 배울 수 있는 내용은 없었던 것 같고 마케팅 원론과 소비자 행동 중간의 내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생 수 규모도 다른 수업에 비해 작고 교수님께서 많은 참여를 바라십니다.
  1. 여러가지 활동
-요가
매주 일요일 아침에 무료 요가 강의가 있었습니다. 여행다닐 때 빼고는 꾸준히 다녔는데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았던 괜찮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레
학기초에 Dancing 수업에 관련해서 공지를 하는데 수업료는 8번에 120불(친구를 데려오면 110불)일 정도로 크게 비싸지 않으며 꽤 전문적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발레, 재즈댄스, 힙합, 현대무용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저는 발레를 선택하였습니다.
-기숙사 내 여러가지 동아리
Residential College 4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Outdoor activity하는 동아리, 커피만드는 동아리, 운동동아리(종목 여러 개 있음) 등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에 의해 들어보면 활동도 활동이지만 로컬 친구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1. 여행
저는 싱가폴 자체의 휴양도 즐겼기 때문에 여행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Malaysia의 Cameron Highlands과 Borneo 섬과 Tioman 섬, Indonesia의 빈탄 섬과 바탐 섬으로 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었지만 요즘 친절한 사람들과 저렴한 물가로 인기몰이중인 베트남도 좋고, 앙코르 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와 그 외의 라오스, 필리핀(좀 위험하다만은), 호주 등으로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습니다. Skyscanner와 Momondo로 저렴한 비행기표를 검색하였으며 booking.com으로 호스텔을 찾아보는 식으로 여행을 준비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동남아 특수의 자연환경과 음식을 경험하기에 너무 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싱가폴 내에서도 센토사 섬, 시내구경, Singapore zoo, Botanical gardens, Gardens by the Bay등으로 관광지가 많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Singapore zoo를 추천합니다. 동물들의 특성을 배려한 환경조성의 노력이 엿보이는 곳이며 가끔은 사람이 동물구경하는 느낌보다는 동물이 이곳저곳 다니며 사람구경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자유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나무와 나무 사이에 밧줄이 여러 개 달려있고 나무에도 장판이 조그맣게 달려있는데 길을 걷다보면 그 위를 오랑우탄이 자유롭게 다니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식물원 같은 경우 굉장히 식물 조성과 관리를 깔끔하게 잘해 놓아서 편안하게 구경하며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교우회
싱가폴은 교우회가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저는 싱가폴 생활에서의 굉장히 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환영회의 첫 공식 행사부터 골프 고연전과 할로윈 파티까지 여러 행사에 참여했고 덕분에 많은 선배님과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식 행사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연락해서 선배님과 말씀도 나누는 시간을 갖으면 더욱더 뜻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조언도 구체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상 여러모로 모든 교환학생들을 아울러주셨던 싱가폴 여교우회 회장님이신 이충진 선배님께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1. 인턴십
싱가폴은 아시아 금융의 허브인 만큼 인턴십을 구하려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 고용 쿼터제가 있는 것만큼 공식채용의 루트로 구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지고 있는 인맥을 총동원하여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는 교환학생 학기를 11월 초에 마치고 11월 중순부터 2월까지 약 3개월간 인턴을 하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교환학생일때는 학생비자로 있지만 일하는 순간부터는 워킹비자로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것에 관련된 서류는 모두 회사가 준비해야 하고 제가 해야 하는 일은 오로지 모든 과목의 기말고사를 마치고 학생비자를 cancel하는 것이었습니다. (Cancel하고 나서 워킹비자받을때까지는 대략 한달 유효기간의 Temporary visitor pass같은 것이 발급됩니다. 그 기간안에 워킹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상 워킹비자에 대한 서류는 걱정할 필요가 없고 오직 필요한 것은 인턴으로 일하는 회사의 confirmation을 받는 것입니다.
 
끝말로, 저는 개인적으로 싱가폴에 와서 유럽 친구들을 많이 사겼습니다. 싱가폴에는 전세계적으로 여러 학생이 오긴 하지만 서양권 나라에서 사는 친구중에 아시아 문화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1지망으로 싱가폴을 쓰기 때문에 많이 오기도 하고 그만큼 탐험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open-mind입니다. 싱가폴 현지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지만 문화권이 다른 친구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것도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은 싱가폴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
교환학생 생활은 정말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싱가폴에 오실 예비 교환학생들이 다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신나게 여행을 다니며 많은 대화를 통해 한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도 기르는 유익하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더 궁금한 사항은 luvsallyosk@gmail.com 이메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