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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Xavier University 2016-2 정은정

2017.03.02 Views 1919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에 Xavier University, Cincinnati, Ohio 로 한 학기 동안 교환을 갔다 온 경영학과 13학번 정은정 입니다. 4학년 1학기, 너무 늦게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많이 되었고 LA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곳으로 교환 학생으로 가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다녀온 지금 더할 나위 없이 값진 5개월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1. 학교 소개 및 선택 이유
Xavier University는 미국 서부 Ohio주 Cincinnati에 위치한 가톨릭 사립 학교입니다. 가톨릭 학교라는 특성상 교환 자매 학교가 많지는 않아서 exchange student 로 있는 학생 전체 수가 적습니다.(한 학기 30명 이하) 그러다 보니, ‘교환 학생’ 이라는 그룹이 형성되기 보다는 ‘international students’ 의 그룹에 소속되어 훨씬 더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Cincinnati는 상대적으로 인종이 다양하지 않은 편이라 한국인 비율이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친구들과 외국 문화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Xavier University는 교내 백인의 비율이 70% 이상이라서 마음만 먹으면 한국어를 하나도 쓰지 않고 지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제가 있던 2016년 2학기에는 한국인이 교환 학생으로는 저 포함 3명, 학부 regular student 는 단 한 명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자연스럽게 대부분 영어를 쓰면서 지냈고, 애초 교환 학기 목표였던 영어 실력 향상을 어느 정도 달성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와 같이 영어를 배우고자 미국 학교를 고려를 하시는 학생분들 에게는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Xavier University가 위치한 Cincinnati 는 P&G나 Macy’s Kloger 등과 같은 대기업의 본사가 많은 도시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현업 C급 레벨의 사람들이 종종 강연을 하러 오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guest speaker로도 초청됩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서 미국의 대기업이 어떤지, 그곳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지 등을 잘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기 초반에 교수님과 친해져서 (한국 교수님- Strategic Management 이미나 교수님 추천합니다. 교수님 정말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미국 기업들 방문하고 싶다고 말씀 드리길 추천합니다!! 저는 학기 끝나갈 때쯤 말씀 드려서 기회를 놓쳤지만, 학기 초반에 기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모아 팀을 짜서 날 잡아서 본사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교수님 재량껏 진행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뒤에 더 언급하겠지만 (어디서든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정말 본인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누군가는 그것을 기꺼이 도와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학교가 가톨릭학교다 보니 ‘Sharing & Helping’을 매우 중시하는 분위기 입니다. 적극적으로 기회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Xavier University 경영대학인 college of Williams 는 Finance에 특화된 학과여서 재무에 관심이 있으신 학생들께서는 어떤 과목들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수강신청을 하면 더욱 생산적인 교환학기를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학교가 외부 기업들로부터 기부도 많이 받고 기본적으로 부유한 사립학교라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경영대 2층의(학교에서 표기상 1층 입니다. 입구가 Ground에 있어서 그런데 학기 초에 헷깔리지 않기 바랍니다^^) Trading Center는 꼭 많이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고대 경영에도 1대 있는 Bloomberg 가 약 30-40 대 있습니다.  Bloomberg Terminal 을 이용해서 BMC(Bloomberg Market Certification)을 딸 수 있는데 8시간 강의만 듣고 간단한 문제를 풀면 획득할 수 있는 이수증 입니다. 개인적으로 취득하려고 하면 무려 200달러 가까이 지불해야 하니 이 기회 활용해서 꼭!!! 따고 오시기 바랍니다. Xavier University e-mail 계정이 있으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 준비 과정
비자 -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곳에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예방접종 - Xavier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 주사 항목들이 미국이 요구하는 기준에 비해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저는 2번에 나눠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저는 모두 고려대학교 병원을 이용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이런 것은 굳이 맞을 필요가 없다~ 하는 항목을 제외하고는 다 맞았습니다.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 학교가 요구하는 예방접종 주사를 맞지 않은 학생들은 현장에서 따로 주사를 신청해서 맞아야 했는데 그때 드는 돈과 시간이 상당합니다.(특히 돈) 예방접종은 꼭 한국에서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핸드폰 개통 – 한국에서 미리 유심칩을 사서 갔습니다. 스마텔(http://www.smartel.co.kr/)을 이용했는데 매달 5만원 이하를 지불했습니다. 저는 학기 시작하기 전에 여행을 다닐 계획이었기 때문에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안전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미국에서 핸드폰 개통하고 이런저런 일 진행하는 게 번거로웠기 때문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편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옷 - Cincinnati가 날씨의 변동은 크지만 (무조건 우산, 우비 챙기세요) 상대적으로 기온의 변동은 크지 않아서 만약 봄 학기에 교환을 가시게 되는 분들은 겨울 옷과 봄 옷 정도만 챙겨가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만일 옷을 사야 하는 일이 생기면 차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가까이의 Nike Factory, TjMax, Marshall 등과 같은 아울렛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 옷 정가로 주고 사는 건 정말 돈낭비 입니다. 아울렛 가면 기본으로 50% 할인으로 옷을 사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숙소
Off-campus와 On-campus가 있습니다. Off-campus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나 타지에서 알아보는데 한계가 있고, 한 학기 거주하는 교환학생으로서 조건에 맞는 방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Off-campus에 집을 알아보고 싶으신 경우 International Office에 문의하시면 룸메이트/하우스메이트를 구하는 학생들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줍니다.
On-campus의 경우 학교 안에 있으니 안전하고 여러 모로 편리한데 반해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Meal-plan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것처럼 말합니다. 저는 다행히 Regular 학생이었다가 한국으로 귀국한 선배님과 연락이 닿아서 Commons APT 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개인 방 있고 4인 1 스윗을 이용합니다. 주방이 있고 이 기숙사에 살면 밀 플랜을 살 필요가 없고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물론 제일 비쌉니다. 그러나 밀플랜 안 사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오히려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식품이 정말 싸고 Ohio 에는 식품에 tax 가 붙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숙사에 지원하시려면 International Office에서 보내주는 양식에 맞추어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숙사도 시설/학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으니 학교 홈페이지 설명을 참고하셔서 신청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저는 Commons 다음으로는 Fenwick Place가 좋은데 완공된 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쾌적한 시설에 café도 같은 건물 아래층에 있고 경영대, 도서관과 가까워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수업
저는 미국에서 6개월,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잘 활용하고자 왔기 때문에 정작 수업은 3개밖에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3과목은 정말 만족해서 들었습니다.
  1. Firm valuation
고려대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기업가치평가’와 상응하는 수업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Valuation 방법을 다루었습니다. 교수님께서 Valuation이라는 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여태까지 배운 재무 관련 개념들이 그 그림 속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 짚어 주셔서 머릿속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재무 지식을 정리하며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또한, 어떤 개념이 수업 시간에 처음 등장할 때마다 그 개념을 직관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실제로 사용하였던 Valuation chart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셔서 집중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르치는 내용은 본교에서 재무관리와 투자론을 수강하였다면 무리 없이 소화해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중간, 기말 두 번의 큰 시험과 Group work로 미국 상장 기업 2개 Valuation report & presentation 과제가 있었습니다.
  1. New Venture Planning
말 그대로 창업을 위한 수업입니다. 원하는 Business Item을 선정하고 그것을 구체화 해서 학기말 투자자들 앞에서 presentation 을 하는 것이 주 task 입니다. 학기 초반부에는 교수님께서 지정하신 Business Model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학기 중/후반부에는 책 내용을 바탕으로 각 조의 Item 을 구체화 및 완료 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스타트업 관련 팟캐스트를 듣고 페이퍼를 3개 써야 하고, BM 관련 페이퍼 2개, Business Model 관련 페이퍼 3개, 본인 팀 business item paper 2번 등 요구하는 사항이 많은 수업입니다. 그러나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듣기를 추천합니다. 교수님께서 (Chris Welter) 창업 관련 경험도 있으시고, Cincinnati startup의 사람들과도 connection이 많은 분이셔서 수업 자체가 스타트 업 세미나/ 현장 그대로를 옮겨온 느낌입니다. 이 수업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communication app 도 slack 을 쓰고, Business Model를 짜기 위한 Canvas model도 현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툴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등, 배울 수 있는것이 많은 수업입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독실한 기독교 인이시며 make the better world 라는 사명을 가지며 수업을 진행하시기 때문에 고민이나 기타 궁금한 점을 면담을 통해 해결하실 수 있으시니 적극적으로 교수님과 가까워지시길 추천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미국의 스타트업이나 기업들을 탐방하고 싶다고 요청했는데, 교내 창업 센터의 장이신 Cindy를 소개 해 주시고, 그분 덕분에 이미 여러 차례 창업에 성공한 친구와 연결되고, 시애틀에서 아마존 Product Manager분과 연결되는 등 보다 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1. . Strategic Management
한국에서 경영전략을 듣지 않으셨다면 무조건 들으세요. 이 강의는 사실 보다 한국에서 듣는 것 보다 교환학기 동안 듣는 것이 더 수월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한 강의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교수님 덕분에 (이미나 교수님) 제 미국 생활이 전반적으로 알찼습니다. 우선 수업부터 말씀 드리자면 역시 그 말대로 본교에서 듣는 경영전략보다 훨씬 과제와 팀 프로젝트의 부담이 적어 수월하게 들었던 강의 입니다. 교수님께서 워낙 강의 준비도 철저하게 하시고 강의력도 좋으셔서 수업은 잘 듣기만 해도 시험을 무난히 치를 수 있습니다. 성적은 팀프로젝트 하나(5차례의 레포트 포함) 와 3번의 시험으로 이루어지는데 팀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잘한 팀과 못한 팀의 점수 격차가 크지 않았고 시험 같은 경우는 상위 2개의 점수만 포함되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교수님께서 연대를 졸업하신 한국인 여 교수님이어서 한국인 학생을 많이 챙겨주시려고 합니다.
(굳이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많이 가르쳐 주려고 하시고 학업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상담도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배경도 독특하시고(연대 국문학과 졸업, 영국에서 국제법 석사, 퍼듀에서 MBA, management 박사과정) 굉장히 똑똑하신 분이라서,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자료는 어떻게 찾는지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하는지 등등…. 정말 배울 점이 많으신 분이시니 제발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많이 질문하고 배우시길 추천해드립니다.
5. 생활 전반
솔직히 Cincinnati 는 크게 대도시는 아니라서 차가 없으면 많이 심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운타운에는 역사 깊은 음악관이나 여러 미술관 전시회 등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차를 몰거나, 차 있는 친구들과 친해져서 핀들리 마켓, 다운타운 및 근처 뉴포트에서 놀러 다니면 재미있게 주말을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미술관 같은 경우는 대부분 무료기 때문에 예술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만족하실 것입니다. 물론 다운타운까지 가는 버스가 주기적으로 있기는 하지만 uber나 lyft로는 10$ 정도 나와서 저는 친구들과 같이 가거나 차 있는 친구와 종종 놀러갔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이런 환경을 잘 이해하니까 학기 중에 파티도 많고 학생들을 위한 행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만을 위해 영화관에 가는 서비스도 있는데 5$만 내면 전용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등, 학교에서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들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Ohio 가 동부에 가까운 중부에 있어서 여행을 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까이는 Chicago 가 있는데 메가버스로 약 6-7시간 걸립니다. Newyork은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리며 미국은 예약만 빨리하면 100$ 내외의 저가 항공으로 여행을 하실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고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기 시작하기 전 뉴욕, 학기 중에는 시카고, LA, Las, Florida, 학기 끝나고 난 후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을 여행했습니다. 제가 있었던 2학기는 학기 중에 Fall Break, Thanksgiving 이렇게 두 번 주말 포함해서 4-5일의 휴일이 있었습니다.
 
쓰고 싶은 말이 많지만 너무 길어질 거 같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J 그러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mariottanna.jung@gmail.com으로 연락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저 또한 교환 학생으로 미국에 가기전 앞서 가 보신 선배님들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