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1학기에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University of Regensburg(UR)에 4개월간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문혜진이라고 합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지원한 가장 큰 동기는 유럽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 중에서도 치안이 안정되어있고 물가가 그리 비싸지 않은 나라를 찾다보니 독일이 가장 적합했고, 같은 독일 내에서도 동유럽과 인접해 독특한 문화를 이어오고 있는 독일 남부의 University of Regensburg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KUBS와 교류를 맺고 있는 독일의 많은 학교들 중 유일하게 남부에 위치한 대학인만큼 독일 남부만의 호쾌한 (맥주)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University of Regensburg를 추천합니다.
일반적인 과정과 절차에 관한 내용은 UR로 파견되었던 분들이 상세하게 수기를 남겨주셨기 때문에 저는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것 위주로 수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1. 파견 전 준비과정
1) 지원 준비과정
레겐스부르크 대학은 유럽의 다른 학교보다 학기가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1학기의 경우 4월에 개강해서 7월말에 종강합니다) 지원절차도 늦게 시작합니다. 국제실 담당 선생님께서 nomination을 완료해주시면 UR 담당자로부터 factsheet이 첨부된 메일을 받게 됩니다. factsheet에 중요한 내용이 대부분 들어있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보셔야 합니다. 메일을 받은 후 바로 Application 절차를 시작하게 되는데 UR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작성하셔서 국제실로 제출하시면 됩니다.
서류를 작성하실 때 주의할 점은 국내 주소를 영어로 작성하는 부분입니다. 도로명 주소와 아파트 동/호수를 영문주소로 표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영문주소를 작성해서 보낼 때 동/호수를 빼먹고 보내서 고생을 했습니다. 이때 작성한 주소로 UR에서 Information Package를 보내주기 때문에 꼭!! 정확하게 주소를 표기하셔야 합니다.
Factsheet에서 요구한 서류들이 우편을 통해 UR에 도착하게 되면 UR측에서 입학허가서 원본과 Information Package를 우편을 통해 집으로 발송합니다. 모든 절차가 대부분 Email로 진행되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UR은 ‘국제우편’이라는 고전적인 방법을 고수합니다. Information Package에는 UR에서의 전반적 생활에 대한 안내책자, 기숙사, 보험, ILC 수강여부에 대한 서류가 있으며 요구하는 서류를 본인이 직접 작성하여 국제우편으로 UR로 보내야합니다.
2) 기숙사
: 직접 Flat을 구해야하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UR은 교환학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많은 사설 기숙사 자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KUBS를 통해 파견되는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Thoma Heim이나 Gessler Heim에 랜덤으로 배정받게 됩니다. 저는 Thoma Heim으로 배정받아 생활했었는데 학교와 걸어서 5분 거리이고 Gessler Heim보다 지은 지 얼마 안돼서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마트가 약간 멀고 기숙사생들끼리의 교류가 거의 없다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월세는 202유로로 Gessler Heim보다 약간 비쌌지만 만족스러운 기숙사였습니다.
3) 항공권
: UR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뮌헨 공항으로 입국하게 됩니다. 저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Lufthansa 직항을 예매하였습니다. 물론 항공권을 빠르게 살수록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저는 Information Package가 도착한 후에 예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Info Package에 정확한 개강일과 기숙사 배정일이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기숙사 배정일보다 일찍 도착한다고 해서 먼저 기숙사를 배정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날짜를 고려해서 항공권을 구매해야합니다.
저는 ILC 코스를 수강하지 않았지만 개강보다 한 달 일찍 입국해서 유럽 여행을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UR로부터 ILC 코스를 수강하지 않는 학생에게 기숙사를 배정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수수료를 내고 항공권 날짜를 변경해야했습니다. 1학기의 경우 OT 개강일이 4월 5일이었고 기숙사 배정일은 4월 1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3월 31일에 독일에 도착해서 Airportliner 서비스를 미리 한국에서 신청하여 레겐스부르크 시내로 이동한 뒤, 근처 숙소(airbnb)에서 1박을 하고 그 다음날 기숙사 배정을 받았습니다.
4) 출국 준비(짐 싸기, 카드발급 및 환전)
수하물 추가를 따로 하지 않으신다면 대부분의 항공편이 23kg 위탁수하물 한 개와 11kg 기내용 수하물 한 개를 가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짐을 싸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었고 왠지 독일엔 아무 것도 없을 거 같아서 이것저것 다 챙기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생필품(샴푸, 바디워시, 린스 등등)은 오히려 독일이 더 품질이 좋고 저렴한 제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2. 교환학생 생활
1) 도착 후 서류처리
UR에 도착하면 일주일간 오리엔테이션 수업을 듣게 됩니다. 이 OT기간에 비자(거주증), 보험, 계좌개설, 학교 시설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OT 수업에서 안내해주는 대로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비자와 계좌개설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지난 파견자들의 수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보험: 한국에서 유학생보험을 들고 입국하는 것을 요구하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UR은 독일에 도착한 후에 현지 보험을 들어도 됩니다. UR에서 추천해주는 보험사는 교내에 지점이 있는 TK라는 보험사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보험을 들고 가는 것보다 절차도 간단하고 교내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는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을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TK를 통해 4개월간 보험을 들었는데 보험료가 81유로로 비싸기도 하고 제때 처리가 되지 않아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에 마지막달 보험료가 인출되지 않았다며 국제송금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부수적인 문제들과 스트레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교환학생들보다 출국 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잘 알아보고 국내 보험사를 통해 유학생 보험을 들고 출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수강신청
UR 경영대 과목의 경우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첫 수업에 참여하는 것과 중간/기말고사를 신청하는 것으로 수강신청이 진행됩니다. 물론 미리 한국에서 수강을 원하는 과목 목록을 UR로 보내지만 이와 관련 없이 스스로 시간표를 짜고 듣고 싶은 과목의 개강일에 수업에 참여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를 확정짓기 위해 UR 국제실로 수강을 결정한 과목 목록을 제출하면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또한 교수님의 안내에 따라 시험기간 전에 중간/기말고사를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해야합니다.
아쉽게도 UR의 1학기에는 전공필수로 대체되는 국제경영이나 경영전략 과목이 개설되지 않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과목을 수강했고 전공 선택 2과목과 교양 1과목으로 인정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Real Estate Economics I/Gabriel Lee/전공 선택/6 ECTS
: 고대에서는 개설되지 않는 부동산 경제학 강의이고 교수님이 한국분이시라서 대부분의 파견자들이 수강하는 과목입니다. 강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Lecture와 문제풀이 형식으로 조교가 강의하는 Tutorial로 나누어서 진행되는 과목인데 두 수업 간에 연결점이 명확하지 않아서 아쉬웠던 과목입니다. 그래도 고대에서는 접할 수 없는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던 수업입니다.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큰 부담이 없고 교수님의 강의력도 좋으시기 때문에 꼭 수강하시기를 추천합니다.
* Behavioral Economics/Nathan Caroll/일반 선택/6 ECTS
: 행동경제학 수업으로 경영학과 과목으로 인정되지 않은 강의입니다. UR의 경우 경영학과, 경제학과, 법학과가 모두 하나의 Department로 묶여있기 때문에 경영학과에서 개설된 과목이라 할지라도 전공 선택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수강신청하시길 바랍니다. 행동경제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과목으로 교수님이 영국분이시지만 강의력이 그다지 좋지 않으셔서 혼자 공부해야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강의 자료가 충분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수업을 듣지 않아도 시험을 보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연습문제를 풀어서 제출하는 과제가 4회 있고 출석체크는 전혀 하지 않으며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만 봅니다.
* Financial Reporting in USA/Ray MacFee/전공 선택/4 ECTS
: 6월 한 달 동안만 진행되는 Block Seminar 형식의 수업입니다. 미국 출신의 교수님이 매 여름마다 UR에 초대되어서 진행하는 강의로 다음 여름 학기에도 개설될 지는 확실치 않지만 만약 개설된다면 꼭 수강하시기를 바랍니다. 회계학 강의로 IFRS와 미국 회계 간의 차이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교수님이 현직에서 회계사로 일하시다가 은퇴 후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는데 현직에서 겪었던 일들을 많이 말씀해주셔서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과제는 없고 출석체크도 하지 않으며 시험 한번만 보면 되는 과목이라 편했습니다.
3) 학교생활
UR의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파견자들의 수기에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쓰겠습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UR은 교환학생 제도가 아직 덜 자리 잡았기 때문인지 고대의 KUBA나 KUBS Buddy와 같은 버디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ISNR이라는 외국인 학생 단체가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 재학생들이 주도하는 단체라 교환학생을 잘 챙겨주지는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환학생끼리 공식적인 만남의 기회는 한 학기동안 2번 정도 진행되는데 그마저도 독일어 그룹과 영어그룹을 나누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ILC 수업에 참여하여 영어를 사용하는 교환학생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마치며
유럽의 다른 학교로 파견되는 교환학생들이 대부분 6개월 정도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는 반면 제가 Regensburg에서 지냈던 시간은 4개월로 매우 짧았습니다. 하지만 난생 처음 외국에서 살아보면서 다양한 것을 체험할 수 있었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다음 학기에 독일로, 특히 Regensburg로 파견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좀 더 긴 시간을 현지에서 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수기를 읽고 또는 수기 이외의 것이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제 메일(dalvit95@gmail.com)로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반적인 과정과 절차에 관한 내용은 UR로 파견되었던 분들이 상세하게 수기를 남겨주셨기 때문에 저는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것 위주로 수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1. 파견 전 준비과정
1) 지원 준비과정
레겐스부르크 대학은 유럽의 다른 학교보다 학기가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1학기의 경우 4월에 개강해서 7월말에 종강합니다) 지원절차도 늦게 시작합니다. 국제실 담당 선생님께서 nomination을 완료해주시면 UR 담당자로부터 factsheet이 첨부된 메일을 받게 됩니다. factsheet에 중요한 내용이 대부분 들어있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보셔야 합니다. 메일을 받은 후 바로 Application 절차를 시작하게 되는데 UR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작성하셔서 국제실로 제출하시면 됩니다.
서류를 작성하실 때 주의할 점은 국내 주소를 영어로 작성하는 부분입니다. 도로명 주소와 아파트 동/호수를 영문주소로 표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영문주소를 작성해서 보낼 때 동/호수를 빼먹고 보내서 고생을 했습니다. 이때 작성한 주소로 UR에서 Information Package를 보내주기 때문에 꼭!! 정확하게 주소를 표기하셔야 합니다.
Factsheet에서 요구한 서류들이 우편을 통해 UR에 도착하게 되면 UR측에서 입학허가서 원본과 Information Package를 우편을 통해 집으로 발송합니다. 모든 절차가 대부분 Email로 진행되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UR은 ‘국제우편’이라는 고전적인 방법을 고수합니다. Information Package에는 UR에서의 전반적 생활에 대한 안내책자, 기숙사, 보험, ILC 수강여부에 대한 서류가 있으며 요구하는 서류를 본인이 직접 작성하여 국제우편으로 UR로 보내야합니다.
2) 기숙사
: 직접 Flat을 구해야하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UR은 교환학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많은 사설 기숙사 자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KUBS를 통해 파견되는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Thoma Heim이나 Gessler Heim에 랜덤으로 배정받게 됩니다. 저는 Thoma Heim으로 배정받아 생활했었는데 학교와 걸어서 5분 거리이고 Gessler Heim보다 지은 지 얼마 안돼서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마트가 약간 멀고 기숙사생들끼리의 교류가 거의 없다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월세는 202유로로 Gessler Heim보다 약간 비쌌지만 만족스러운 기숙사였습니다.
3) 항공권
: UR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뮌헨 공항으로 입국하게 됩니다. 저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Lufthansa 직항을 예매하였습니다. 물론 항공권을 빠르게 살수록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저는 Information Package가 도착한 후에 예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Info Package에 정확한 개강일과 기숙사 배정일이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기숙사 배정일보다 일찍 도착한다고 해서 먼저 기숙사를 배정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날짜를 고려해서 항공권을 구매해야합니다.
저는 ILC 코스를 수강하지 않았지만 개강보다 한 달 일찍 입국해서 유럽 여행을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UR로부터 ILC 코스를 수강하지 않는 학생에게 기숙사를 배정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수수료를 내고 항공권 날짜를 변경해야했습니다. 1학기의 경우 OT 개강일이 4월 5일이었고 기숙사 배정일은 4월 1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3월 31일에 독일에 도착해서 Airportliner 서비스를 미리 한국에서 신청하여 레겐스부르크 시내로 이동한 뒤, 근처 숙소(airbnb)에서 1박을 하고 그 다음날 기숙사 배정을 받았습니다.
4) 출국 준비(짐 싸기, 카드발급 및 환전)
수하물 추가를 따로 하지 않으신다면 대부분의 항공편이 23kg 위탁수하물 한 개와 11kg 기내용 수하물 한 개를 가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짐을 싸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었고 왠지 독일엔 아무 것도 없을 거 같아서 이것저것 다 챙기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생필품(샴푸, 바디워시, 린스 등등)은 오히려 독일이 더 품질이 좋고 저렴한 제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2. 교환학생 생활
1) 도착 후 서류처리
UR에 도착하면 일주일간 오리엔테이션 수업을 듣게 됩니다. 이 OT기간에 비자(거주증), 보험, 계좌개설, 학교 시설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OT 수업에서 안내해주는 대로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비자와 계좌개설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지난 파견자들의 수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보험: 한국에서 유학생보험을 들고 입국하는 것을 요구하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UR은 독일에 도착한 후에 현지 보험을 들어도 됩니다. UR에서 추천해주는 보험사는 교내에 지점이 있는 TK라는 보험사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보험을 들고 가는 것보다 절차도 간단하고 교내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는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을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TK를 통해 4개월간 보험을 들었는데 보험료가 81유로로 비싸기도 하고 제때 처리가 되지 않아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에 마지막달 보험료가 인출되지 않았다며 국제송금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부수적인 문제들과 스트레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교환학생들보다 출국 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잘 알아보고 국내 보험사를 통해 유학생 보험을 들고 출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수강신청
UR 경영대 과목의 경우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첫 수업에 참여하는 것과 중간/기말고사를 신청하는 것으로 수강신청이 진행됩니다. 물론 미리 한국에서 수강을 원하는 과목 목록을 UR로 보내지만 이와 관련 없이 스스로 시간표를 짜고 듣고 싶은 과목의 개강일에 수업에 참여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를 확정짓기 위해 UR 국제실로 수강을 결정한 과목 목록을 제출하면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또한 교수님의 안내에 따라 시험기간 전에 중간/기말고사를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해야합니다.
아쉽게도 UR의 1학기에는 전공필수로 대체되는 국제경영이나 경영전략 과목이 개설되지 않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과목을 수강했고 전공 선택 2과목과 교양 1과목으로 인정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Real Estate Economics I/Gabriel Lee/전공 선택/6 ECTS
: 고대에서는 개설되지 않는 부동산 경제학 강의이고 교수님이 한국분이시라서 대부분의 파견자들이 수강하는 과목입니다. 강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Lecture와 문제풀이 형식으로 조교가 강의하는 Tutorial로 나누어서 진행되는 과목인데 두 수업 간에 연결점이 명확하지 않아서 아쉬웠던 과목입니다. 그래도 고대에서는 접할 수 없는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던 수업입니다.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큰 부담이 없고 교수님의 강의력도 좋으시기 때문에 꼭 수강하시기를 추천합니다.
* Behavioral Economics/Nathan Caroll/일반 선택/6 ECTS
: 행동경제학 수업으로 경영학과 과목으로 인정되지 않은 강의입니다. UR의 경우 경영학과, 경제학과, 법학과가 모두 하나의 Department로 묶여있기 때문에 경영학과에서 개설된 과목이라 할지라도 전공 선택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수강신청하시길 바랍니다. 행동경제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과목으로 교수님이 영국분이시지만 강의력이 그다지 좋지 않으셔서 혼자 공부해야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강의 자료가 충분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수업을 듣지 않아도 시험을 보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연습문제를 풀어서 제출하는 과제가 4회 있고 출석체크는 전혀 하지 않으며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만 봅니다.
* Financial Reporting in USA/Ray MacFee/전공 선택/4 ECTS
: 6월 한 달 동안만 진행되는 Block Seminar 형식의 수업입니다. 미국 출신의 교수님이 매 여름마다 UR에 초대되어서 진행하는 강의로 다음 여름 학기에도 개설될 지는 확실치 않지만 만약 개설된다면 꼭 수강하시기를 바랍니다. 회계학 강의로 IFRS와 미국 회계 간의 차이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교수님이 현직에서 회계사로 일하시다가 은퇴 후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는데 현직에서 겪었던 일들을 많이 말씀해주셔서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과제는 없고 출석체크도 하지 않으며 시험 한번만 보면 되는 과목이라 편했습니다.
3) 학교생활
UR의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파견자들의 수기에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쓰겠습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UR은 교환학생 제도가 아직 덜 자리 잡았기 때문인지 고대의 KUBA나 KUBS Buddy와 같은 버디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ISNR이라는 외국인 학생 단체가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 재학생들이 주도하는 단체라 교환학생을 잘 챙겨주지는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환학생끼리 공식적인 만남의 기회는 한 학기동안 2번 정도 진행되는데 그마저도 독일어 그룹과 영어그룹을 나누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ILC 수업에 참여하여 영어를 사용하는 교환학생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마치며
유럽의 다른 학교로 파견되는 교환학생들이 대부분 6개월 정도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는 반면 제가 Regensburg에서 지냈던 시간은 4개월로 매우 짧았습니다. 하지만 난생 처음 외국에서 살아보면서 다양한 것을 체험할 수 있었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다음 학기에 독일로, 특히 Regensburg로 파견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좀 더 긴 시간을 현지에서 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수기를 읽고 또는 수기 이외의 것이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제 메일(dalvit95@gmail.com)로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