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Universidad de Chile (Facultad de Economico y Negocios)
2016-1학기
2011120252 정주현
연락처: jennet.jung@gmail.com
1.지원 동기
16년도 1학기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Universidad de Chile에 파견 다녀온 정주현입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남미 여행을 가고 싶었고, 11년도에 KUBA 활동을 하며 칠레에서 온 친구의 칠레 이야기 그리고 또 다른 현지 친구에게 종종 칠레 얘기를 듣고는 했기에 꼭 칠레에서 생활해보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저는 글로벌마켓에 대해 수업시간에 논의가 이루어질 때면 주로 북미 시장,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혹은 유럽시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BRICS를 다룰 때조차 남미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았고, 수업시간이 아니라 저 또한 남미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직접 생활하면서 현지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장의 규모는 어떤지, 성장성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칠레대학교는 제게 최적의 학교였습니다.
2.학교소개
칠레대학교는 칠레에서 가장 래된 대학교로, Alumni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인 자부심 넘치는 곳입니다. 현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을 배출했고, 칠레에서는 Universidad de Catolica와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칠레 대학교는 NYU나 유럽의 전문대학들처럼 캠퍼스가 산발적으로 위치해있습니다. 고려대나 다른 북미의 주립대처럼 한 캠퍼스 안에 분과대가 있지 않고 경영대, 인문대, 공대 등 캠퍼스가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캠퍼스 간 거리가 가깝지도 않을 뿐더러 (30분-1시간 소요)서로 교류가 오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경영대인 FEN은 산티아고 중심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동이 편하고 안전합니다. 제가 있을 당시에는 Kaia Marie Range라는 교환학생 담당자의 주도 아래 행정절차가 체계적으로 운영되어 불편함 없이 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는 교환학생과 현지 학생의 integration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FEN part를 비롯해 Chile movie nights, Miercoles po(FEN만의 행사가 아니라 수요일마다 외국인과 칠레인이 같이 모여 노는 클럽 이벤트), 그리고 Let’s Chat이라고 수요일마다 현지학생들을 영어를 그리고 교환학생들은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남미는 현재 격동적인 정치변화를 겪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하는 중입니다. 칠레의 경우 90년대 독재정권 이후로 정치 의식이 발달해 학생들의 데모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대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도 시위에 참가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며, 제가 산티아고에 있을 때는 택시기사들의 임금 파업, 우버(uber)관련 파업, 학생들의 수강시간관련 파업 등 여러가지 이슈에 대한 파업 및 시위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칠레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같은 다른 남미국가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었습니다. 시위 기간에는 법률상 교수님들이 출석체크를 할 수도 없고 시험도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시험이 밀리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시위 기간이 길어져 몇 주간 학교에 가지 않기도 했습니다. 길게는 3주정도 파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짧게도 며칠만 시위를 진행 하기도 합니다. 듣기로는 시위나 파업의 규모와 기간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편이며 예전만큼 자주 시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시위 기간을 통해 여러 친구들은 여행을 다녀오고는 했고, 저 또한 산티아고 주변 지역인 발파라이소나 푸콘으로 여행을 갔었습니다.
3. 출국 전
3-1. 비자
칠레 비자 관련해서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a) 6개월-1년 학생 비자를 신청하는 방법과 b)관광비자로 다녀오는 방법입니다. 중남미 대부분의 나라는(콜롬비아,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기타 등등)은 90일 여행 비자를 한국인에게 자동 발급해 주기 때문에, 따로 비자를 받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학생비자를 받을 경우 장점은 비자 갱신을 받으러 90일 이내에 다른 국가에 여행을 다녀오지 않아도 되고 교통비가 할인 됩니다. 단점은 대사관에서 80불 정도를 내야한다는 점, 그리고 학생비자를 받으려면 은행잔고증명서, 범죄경력조회보서, 그리고 건강진단서등 여러 서류를 떼어야 한다는 점, 더불어 교통 할인을 위한 카드가 2주정도 늦게 나온다는 점이 있습니다. 저는 90일 관광비자로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여행도 이곳저곳을 많이 다녀서 비자 관련해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교통비는 애초에 산티아고 교통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웬만하면 어디든 걸어 다닐 수 있는데다가 멀리 나갈 때에는 친구들과 우버를 쉐어했기 때문에 특별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도 학생비자를 받으려고 범죄경력조회보서를 떼고 건강진단서까지 받았지만 신청 절차가 점점 귀찮아져서 그냥 다녀왔는데 학생비자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습니다.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다른 국가로 여행하는 건 국경 근처에 있는 멘도사라는 도시로 여행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남미 기준, 10시간 이상 버스 라이드는 그렇게 큰 일이 아니고 멘도사(아르헨티나)까지 가는데 7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멘도사 대신 파타고니아 지방을 다녀오면서 엘 칼라파테를 다녀왔기 때문에 멘도사에 가지는 않았지만, 와이너리 투어가 굉장히 좋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학생비자 대신 관광비자로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만일 1학기 교환 파견을 가시게 된다면 멘도사를 갈 때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칠레는 5월부터 겨울이 시작되고 7,8월은 매우 춥습니다. 따라서 국경이 안데스 산맥의 눈보라에 막혀 버스가 통제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 몇 명이 멘도사에 발목이 묶여 산티아고로 며칠간 돌아오지 못하기도 했었습니다.
3-2. 비행기
- 비용과 ESTA비자
저는 칠레대학교가 위치한 산티아고까지 바로 가지않고 여행 때문에 페루 IN 브라질 OUT으로 구매했습니다. 제 항공권은 출발하기 몇 주 전에 구입했고 같이 여행 간 남동생의 항공권은 가기 3 일전에 United 항공사에서 구매 했습니다. $1200을 지불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여행을 떠나기 전 기획예산안과 상세 예상 지출 내역을 계산한 엑셀파일로 있었지만 리마에서 컴퓨터를 도난 당해 정확한 정보가 없습니다(남미에서는 도난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별 준비 없이 구입했지만, 사전에 준비하시면 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미까지 가는 비행기는 직항이 없어 무조건 미국이나 유럽을 경유해야 합니다. 저는 유럽보다는 미국을 경유하는 비행기가 싸서 미국을 경유했습니다. 미국을 경유하기 위해서는 ESTA비자를 *무조건* 발급 받아야 하는데, 발급 과정은 쉽습니다.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서 15불 정도 내고 신청하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 IN OUT권
남미까지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 수많은 시간 비행기를 타다 보면 오히려 비행기 값이 저렴하다고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멉니다. 그냥 먼 게 아니라 무식하게 멀어요. 전 산티아고에서 바로 올 자신이 없어 귀국할 때는 산티아고-콜롬비아-미국으로 여행계획을 잡고 breakdown해서 한국까지 왔습니다.
혹시 저처럼 IN OUT 다르게 하시면, 입국하는 국가의 OUT항공권도 있으셔야 합니다. 거의 모든 남미 국가가 한국에게 90일 비자를 주기 때문에, OUT항공권이 없을 경우 애초에 입국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불 100%되는 페루 OUT항공권을 사서 환불 했었습니다 (저도 알았던 건 아니고, United에 수화물 부치러 가니까 직원 분이 알려주셔서 구매했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휴스턴만을 경유 했어야 하는데 같은 비행기 안 어떤 승객 분이 아프셔서 샌프란시스코에 임시 착륙 뒤, 휴스턴-멕시코시티로 총 세 번을 경유하는 대장정을 했습니다. 자동적으로 짐도 연착되고 리마에서 짐을 이틀간 기다리는 등 갖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침착하고 여유 있는 마음가짐은 어디에서든지 중요하겠지만, 특히 남미에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잘 도착해 여행까지 했으니 참 다행이지만, 당시에는 몸과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두 번 경유하고 계속 연착 후 40시간에서 45시간 정도를 대기에서 보내고 나니 미칠 거 같더군요. 같은 비행기에 타셨던 페루 행 분들은 패키지 여행 일정이 밀려 마추픽추 일정이 통째로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만일 남미 행을 결심하셨다면 기나긴 비행시간 또한 각오 하셔야 합니다(멜라토닌이나 안대, 그리고 귀마개를 적극 추천합니다). 저도 버스29시간짜리 타고 다녔지만, 그 긴 버스 시간을 모두 통틀어도 처음 페루 행 비행기 안에서의 고생이 단연코 압도적이었습니다.. 스카이 스캐너나 카약 같은 사이트 혹은 현지 항공사에서
2016-1학기
2011120252 정주현
연락처: jennet.jung@gmail.com
1.지원 동기
16년도 1학기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Universidad de Chile에 파견 다녀온 정주현입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남미 여행을 가고 싶었고, 11년도에 KUBA 활동을 하며 칠레에서 온 친구의 칠레 이야기 그리고 또 다른 현지 친구에게 종종 칠레 얘기를 듣고는 했기에 꼭 칠레에서 생활해보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저는 글로벌마켓에 대해 수업시간에 논의가 이루어질 때면 주로 북미 시장,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혹은 유럽시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BRICS를 다룰 때조차 남미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았고, 수업시간이 아니라 저 또한 남미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직접 생활하면서 현지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장의 규모는 어떤지, 성장성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칠레대학교는 제게 최적의 학교였습니다.
2.학교소개
칠레대학교는 칠레에서 가장 래된 대학교로, Alumni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인 자부심 넘치는 곳입니다. 현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을 배출했고, 칠레에서는 Universidad de Catolica와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칠레 대학교는 NYU나 유럽의 전문대학들처럼 캠퍼스가 산발적으로 위치해있습니다. 고려대나 다른 북미의 주립대처럼 한 캠퍼스 안에 분과대가 있지 않고 경영대, 인문대, 공대 등 캠퍼스가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캠퍼스 간 거리가 가깝지도 않을 뿐더러 (30분-1시간 소요)서로 교류가 오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경영대인 FEN은 산티아고 중심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동이 편하고 안전합니다. 제가 있을 당시에는 Kaia Marie Range라는 교환학생 담당자의 주도 아래 행정절차가 체계적으로 운영되어 불편함 없이 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는 교환학생과 현지 학생의 integration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FEN part를 비롯해 Chile movie nights, Miercoles po(FEN만의 행사가 아니라 수요일마다 외국인과 칠레인이 같이 모여 노는 클럽 이벤트), 그리고 Let’s Chat이라고 수요일마다 현지학생들을 영어를 그리고 교환학생들은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남미는 현재 격동적인 정치변화를 겪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하는 중입니다. 칠레의 경우 90년대 독재정권 이후로 정치 의식이 발달해 학생들의 데모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대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도 시위에 참가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며, 제가 산티아고에 있을 때는 택시기사들의 임금 파업, 우버(uber)관련 파업, 학생들의 수강시간관련 파업 등 여러가지 이슈에 대한 파업 및 시위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칠레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같은 다른 남미국가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었습니다. 시위 기간에는 법률상 교수님들이 출석체크를 할 수도 없고 시험도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시험이 밀리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시위 기간이 길어져 몇 주간 학교에 가지 않기도 했습니다. 길게는 3주정도 파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짧게도 며칠만 시위를 진행 하기도 합니다. 듣기로는 시위나 파업의 규모와 기간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편이며 예전만큼 자주 시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시위 기간을 통해 여러 친구들은 여행을 다녀오고는 했고, 저 또한 산티아고 주변 지역인 발파라이소나 푸콘으로 여행을 갔었습니다.
3. 출국 전
3-1. 비자
칠레 비자 관련해서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a) 6개월-1년 학생 비자를 신청하는 방법과 b)관광비자로 다녀오는 방법입니다. 중남미 대부분의 나라는(콜롬비아,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기타 등등)은 90일 여행 비자를 한국인에게 자동 발급해 주기 때문에, 따로 비자를 받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학생비자를 받을 경우 장점은 비자 갱신을 받으러 90일 이내에 다른 국가에 여행을 다녀오지 않아도 되고 교통비가 할인 됩니다. 단점은 대사관에서 80불 정도를 내야한다는 점, 그리고 학생비자를 받으려면 은행잔고증명서, 범죄경력조회보서, 그리고 건강진단서등 여러 서류를 떼어야 한다는 점, 더불어 교통 할인을 위한 카드가 2주정도 늦게 나온다는 점이 있습니다. 저는 90일 관광비자로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여행도 이곳저곳을 많이 다녀서 비자 관련해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교통비는 애초에 산티아고 교통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웬만하면 어디든 걸어 다닐 수 있는데다가 멀리 나갈 때에는 친구들과 우버를 쉐어했기 때문에 특별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도 학생비자를 받으려고 범죄경력조회보서를 떼고 건강진단서까지 받았지만 신청 절차가 점점 귀찮아져서 그냥 다녀왔는데 학생비자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습니다.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다른 국가로 여행하는 건 국경 근처에 있는 멘도사라는 도시로 여행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남미 기준, 10시간 이상 버스 라이드는 그렇게 큰 일이 아니고 멘도사(아르헨티나)까지 가는데 7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멘도사 대신 파타고니아 지방을 다녀오면서 엘 칼라파테를 다녀왔기 때문에 멘도사에 가지는 않았지만, 와이너리 투어가 굉장히 좋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학생비자 대신 관광비자로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만일 1학기 교환 파견을 가시게 된다면 멘도사를 갈 때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칠레는 5월부터 겨울이 시작되고 7,8월은 매우 춥습니다. 따라서 국경이 안데스 산맥의 눈보라에 막혀 버스가 통제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 몇 명이 멘도사에 발목이 묶여 산티아고로 며칠간 돌아오지 못하기도 했었습니다.
3-2. 비행기
- 비용과 ESTA비자
저는 칠레대학교가 위치한 산티아고까지 바로 가지않고 여행 때문에 페루 IN 브라질 OUT으로 구매했습니다. 제 항공권은 출발하기 몇 주 전에 구입했고 같이 여행 간 남동생의 항공권은 가기 3 일전에 United 항공사에서 구매 했습니다. $1200을 지불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여행을 떠나기 전 기획예산안과 상세 예상 지출 내역을 계산한 엑셀파일로 있었지만 리마에서 컴퓨터를 도난 당해 정확한 정보가 없습니다(남미에서는 도난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별 준비 없이 구입했지만, 사전에 준비하시면 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미까지 가는 비행기는 직항이 없어 무조건 미국이나 유럽을 경유해야 합니다. 저는 유럽보다는 미국을 경유하는 비행기가 싸서 미국을 경유했습니다. 미국을 경유하기 위해서는 ESTA비자를 *무조건* 발급 받아야 하는데, 발급 과정은 쉽습니다.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서 15불 정도 내고 신청하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 IN OUT권
남미까지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 수많은 시간 비행기를 타다 보면 오히려 비행기 값이 저렴하다고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멉니다. 그냥 먼 게 아니라 무식하게 멀어요. 전 산티아고에서 바로 올 자신이 없어 귀국할 때는 산티아고-콜롬비아-미국으로 여행계획을 잡고 breakdown해서 한국까지 왔습니다.
혹시 저처럼 IN OUT 다르게 하시면, 입국하는 국가의 OUT항공권도 있으셔야 합니다. 거의 모든 남미 국가가 한국에게 90일 비자를 주기 때문에, OUT항공권이 없을 경우 애초에 입국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불 100%되는 페루 OUT항공권을 사서 환불 했었습니다 (저도 알았던 건 아니고, United에 수화물 부치러 가니까 직원 분이 알려주셔서 구매했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휴스턴만을 경유 했어야 하는데 같은 비행기 안 어떤 승객 분이 아프셔서 샌프란시스코에 임시 착륙 뒤, 휴스턴-멕시코시티로 총 세 번을 경유하는 대장정을 했습니다. 자동적으로 짐도 연착되고 리마에서 짐을 이틀간 기다리는 등 갖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침착하고 여유 있는 마음가짐은 어디에서든지 중요하겠지만, 특히 남미에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잘 도착해 여행까지 했으니 참 다행이지만, 당시에는 몸과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두 번 경유하고 계속 연착 후 40시간에서 45시간 정도를 대기에서 보내고 나니 미칠 거 같더군요. 같은 비행기에 타셨던 페루 행 분들은 패키지 여행 일정이 밀려 마추픽추 일정이 통째로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만일 남미 행을 결심하셨다면 기나긴 비행시간 또한 각오 하셔야 합니다(멜라토닌이나 안대, 그리고 귀마개를 적극 추천합니다). 저도 버스29시간짜리 타고 다녔지만, 그 긴 버스 시간을 모두 통틀어도 처음 페루 행 비행기 안에서의 고생이 단연코 압도적이었습니다.. 스카이 스캐너나 카약 같은 사이트 혹은 현지 항공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