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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European Business School 2016-1 우나원

2016.09.08 Views 3932 경영대학

European Business School 교환학생 파견 수기(2016년도 1학기)
우나원
  1. 파견학교 및 도시 소개
European Business School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Oestrich Winkel에 위치한 경영학 특화 사립학교입니다. 먼저 Oestrich Winkel은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데요. 제가 첨부해둔 사진을 통해 보실 수 있겠지만 이 마을의 주 소득원은 와인으로 마을의 약 70%가 포도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 안에 음식점이나 마트가 많지 않아 불편한 점이 많지만 작은 마을이기에 사람들이 더욱 서로 가깝고 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문화와 볼 수 없는 삶을 체험해보기 위해서 가는 교환학생들에게 정말 적합한 마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European Business School은 이 마을의 Hattenheim이라는 기차 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독일에서 드문 사립학교이다보니 학생들의 커리어를 위한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과 커리어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제가 있을 당시에는 골드만삭스, P&G, PWC 등 다양한 컨설팅 및 회계법인 회사에서 직접 학교로 와 인턴십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직원 채용 절차에 대해 설명해주는 행사도 진행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정원의 40%가 교환학생 혹은 dual degree를 위해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어 대부분의학교 프로그램이 굉장히 국제화되어 있습니다. 교수님들의 말씀으로는 EBS의 학교 분위기가 다른 독일 대학과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1. 교환학생 파견 준비
  1. 입학허가서
교환학생 파견교가 확정 후을 마치면에 관한 메일이 옵니다의 포탈인 캠퍼스넷에 자신의 기본 정보 및 자격 수준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하는데 어떤 항목들을 채워 넣어야 하는지 메일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크게 문제 없이 하실 수 있습니다이 과정을 마치면 약 한 달여 후 파견교로부터를 받게 됩니다이 때는 영어와 독일어 두 가지 버전으로 받게 되는데 독일 입국시부터신청에도 사용이 되니 두 가지 다 여러장 출력해가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1. 비자
독일에 한 학기만 머무르는 경우비자가 아닌만으로도 거주하실 수 있습니다은 독일에 도착한 뒤 일련의 서류들과 여권을 제출하여 신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국 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은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 여권 사진: 출국 전 3~4장 정도 챙겨서 가시기 바랍니다.
  • Acceptance Letter
  • 보험 증서: 보험 증서의 경우  본인이 머물고자 하는 기간을 Full로 커버하고 있어야 하고 단순 여행자 보험은 Residence Permit을 받기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니 꼼꼼히 알아보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EBS에서 추천해준 Caremed사의 보험을 구매했습니다. 사보험의 경우 Residence Permit을 받기 전 공증을 받아야 하는데 오리엔테이션 날 공증을 해주기 위해 공보험사에서 학교로 직접 오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Residence Permit 신청서: 독일어 코스가 끝난 뒤 학교에서 신청서를 주고 작성법을 알려줍니다.
  • 거주지등록(Anmeldung)확인서: 독일에 도착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여권과 렌탈 계약서를 가지고 가 거주지 등록을 하는 것인데요. 도착 후 2주안에 완료되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담당 기관이 주로 오전에만 일을 하고 오후에는 문을 닫으니 일찍 가셔야 해요.
  • 재정증명서(Sparrkonto): 거주하기에 충분한 재정적 환경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마을 안에 있는 Volksbank에 가서 Sparrkonto가 필요하다고 하면 Open account와  Block account를 만들어 줍니다. 그 후 659Euro(현재는 700Euro이상으로 바뀐 것으로 압니다)×(본인이 지낼 개월 수)만큼의 돈을 한꺼번에 Block account로 보내고 증명서 발급을 요청하면 서류를 하나 줍니다. 그럼 그 서류를 Residence Permit용으로 제출하시면 재정증명은 완료 됩니다. 그리고 Block account에 넣은 돈은 매달 1일에 일정 금액이 Open account로 넘어와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비자발급 수수료
  1. Housing
Application 과정을 다 마치고 나면 10월 말쯤 학교에서 집 구하는 것에 대한 이메일을 보내주는데 이를 Flat Hunt라고 부릅니다. 학생들이 생활 할 수 있는 집 리스트를 보내주고 특정 날짜에 Housing 담당자인 Julia에게 본인이 지내고 싶은 집 리스트를 1지망, 2지망, 3지망으로 나누어 보내면 선착순으로 배정이 됩니다. 집 선택시 가장 중요한 점은 집 위치와 구조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Flat Hunt가 아닌 EBS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고 계약을 했는데 집 위치가 너무 안좋아 학교 파티를 가거나 교환학생들끼리 하는 행사에 참여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집을 구할 수 있는 지역은 크게Oestrich, Winkel, Hallgarten, Hattenheim, Wiesbaden 등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 Oestrich: Burg campus와 매우 가깝고 Aldi와 Rewe 등 마트도 근처에 있어 생활하기 굉장히 편합니다. Language Course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Schloss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를 타기에도 용이해 Winkel이나 기차역까지 가기에도 굉장히 편합니다.
  • Winkel: Oestrich에서 학교와 반대 방향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나오는 지역입니다. EBS 이름으로 운영되는 집이 위치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살고 있고 파티가 잦은 곳입니다. 가까운 마트로Edeka 및 Rewe가 있어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다만 Schloss까지는 거리가 꽤 멀어 버스를 타야 합니다.
  • Hallgarten: 제가 5개월 간 지냈던 지역으로 가장 비추천하는 지역입니다. 먼저 이 지역이 포도밭으로 둘러쌓인 언덕 위에 위치해 버스를 타야지만 갈 수 있는데 버스가 평일에는 밤 10시면 끊기고 주말에는 6시, 5시에 끊깁니다. 주변에 택시도 잘 다니지 않아 마지막 버스를 놓치면 40분 정도를 걸어와야 하는데 앞서 말했듯 포도밭으로 둘러쌓여 있어 인도가 없습니다. 마트도 없어 밤 10시면 지역 전체가 조용해지고 차 없이 생활하기에는 정말 불편한 점이 많은 지역입니다.
  • Hattenheim: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지역입니다. Hattenheim이라는 기차역 바로 옆에 있는 지역이라 교통편도 편리하고 Schloss에는 걸어서 10분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적어 파티를 할 경우 기차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합니다. 학교 파티의 경우에는 끝난 뒤 바로 걸어오면 돼서 오히려 더 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 Wiesbaden: Oestrich-Winkel에서 약 20분 정도 기차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중소도시입니다. 프랑크푸르트보다는 작지만 쇼핑거리도 있고 작은 아시안 마트도 있어 필요한 것들을 사기에 편합니다. 다만 집 값이 다소 비싸고 거주지 등록 시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데 독일어로 신청해야만 예약을 받아 주기 때문에 여러 행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1. 수강 신청
개강 전에 수강 신청 일자와 방법에 대한 메일이 옵니다수강 신청의 경우 한국과 달리 신청하는 학생들은 다 받아 주기 때문에 급하게 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이메일을 통해 온 각 과목 내용과 수업 진행 방식 등에 대한 엑셀 파일을 본 뒤 듣고 싶은 과목을 고르시면 됩니다강의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니 듣고 싶은 것을 먼저 신청한 뒤 시간이 많이 겹칠 시 후에 삭제하시면 됩니다
 
  • Entrepreneurship
Credits: 6 ECTS
기업가 정신이라는 한국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독특한 수업으로 실제 기업가들이 회사를 위기에서 구하거나 크게 성장시킨 예시들을 다룹니다이론보다는 위주인데 학기 말까지 총 세 번의 을 하였습니다간단한 분 정도의두 번과 분 정도의한번그리고 마지막으로 을 통해 점수를 받습니다다른 과목에 비해 부담도 적고 재미가 있으니 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Real Estate Investment
Credits: 6 ECTS
             EBS에 가시면 꼭 Real Estate 수업을 들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초반에는 부동산 투자 개념과 이론과 엑셀로 부동산 투자 관련 계산하는 법을 배웁니다. 따로 시험이나 Presentation은 없으나 부동산 투자 사업을 제안하는 두 개의 큰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꽤나 정교한 가정을 요구해 다른 과목보다도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과목이었습니다. 저희 팀의 경우 가정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점수의 반을 깎으셨습니다. 하지만 배우는게 많은 과목이니 부동산 투자 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 Public Finance
Credits: 3 ECTS
정부가 시행하는 재정 정책에 대한 이론적인 것들을 배웁니다한 번의 과 한 번의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난이도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수업 자체도 토론식이라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됩니다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수업이라 여러모로 재미있었습니다
 
  1. 생활 및 여행
독일은 마트 물가가 낮아 생활비가 생각보다 적게 듭니다유로 정도면 주주 정도 먹을 음식을 마트에서 살 수 있습니다마을에는 등의 마트가 있는데 와의 음식이 질이 좋은 대신 가격대가 조금 높고 는 셋 중 가장 저렴한 마트입니다에서 심카드도 사실 수 있는데 다른 프리페이드 심카드에 비해 훨씬 저렴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합니다마트 물가가 저렴한 대신 독일의 외식비는 한국에 비해서 비싼 편이라 저는 최대한 집에서 밥을 해 먹었습니다외식할 경우 유럽에서는 팁을 줘야 하는데 팁은 먹은 음식 값의 약 퍼센트를 주면 됩니다그리고 독일에서 가장 유의 하셔야 하는 것은 카드 사용이 어렵다는 점입니다독일에서는 가게에서 카드 리더기를 사용하려면 따로 등록을 하고 세금 절차도 밟아야 해 프랑크푸르트에 가더라도 대형 옷 가게스타벅스맥도날드와 같이 대형 글로벌 브랜드가 아니면 현금만 사용 할 수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충분한 현금을 지참해 오시고 도중에 현금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관리 하셔야 합니다
제가 개월 동안 여행 한 국가 및 도시 리스트입니다
  • 프랑스
  • 파리: 파리는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 두 번이나 갔습니다. 물론 사진이나 일부 대중 매체에서 다루어 지는 듯이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만 존재하는 도시는 아니지만 특유의 우울한 분위기와 거리가 저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독일Residence Permit이 있으면 루브르를 비롯한 몇몇 미술관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다만 세상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 도시입니다. 어떤 미술관이든 입장하시려면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시는 것을 추천해요.
  • 보르도: 보르도는 한국인 교환학생들 중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와인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보르도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세계 최상급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질이 좋은 와인은 보르도에 남겨 놓고 나머지를 수출한다고 해요. 와인 가게에 가시면 정말 좋은 와인도 15유로 안팎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보르도의 “미러도”라는 곳의 야경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와인 한 병 가지고 이 곳 야경을 보러 가시길 추천합니다.
  • 영국
  • 런던: 제가 여행했을 당시 파운드화 환율은 1800원대 였는데요.. 지금 교환학생을 가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런던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런던은 도시스러움과 특유의 중후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저는 3박 4일은 머물렀는데 5일 정도 머물러야 런던은 제대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런던에 가신다면 해리포터 박물관도 한 번 가보세요.
  • 에든버러: 저는 런던 in, 에든버러 out이어서 스코틀랜드를 마지막으로 둘러보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영국 안에서도 고유의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곳입니다. 다른 유럽 지방과도 다르며 에든버러는 성벽과 요새가 잘 간직되어 있는 와중에 반대편에는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한 아이러니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 스페인
  •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도 손 꼽히는 베스트 도시입니다. 날씨, 도시 분위기, 음식 뭐 하나 빠짐 없이 즐길거리가 많은 도시이죠. 저는 이 곳에 FC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기 위해 갔는데요. 캄프누 경기장은 돈이 조금 비싸더라도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바르셀로나는 그냥 거리를 걷다 가도 가우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죠. 모든 교통이 집중되는 카탈루냐 광장 근처에 숙소를 잡고 4일 정도 머물면서 가우디 건축물들을 꼭 다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다만 인원을 제한 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예매하고 가셔야 합니다.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굉장히 Open Minded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고 법적으로도 유럽에서는 상당히 Open된 부분이 많은 도시이죠. 크게 두드러지는 관광거리가 있기보다는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암스테르담 자체는 1박 정도면 충분히 보실 수 있습니다.
  • 잔세스칸스: 암스테르담 근교(기차로 약 30분거리에 위치)에 있는 풍차 마을입니다. 도시에 들어 서면 형형색색의 풍차가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잔세스칸스는 워낙 작고 관광 특화 도시라 거주하는 사람들은 거의 보기가 힘들고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것 같습니다. 기차역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시면 잔세스칸스의 메인 거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는 한참 구경을 하고 잔세스칸스 내의 카페에서 친구와 네덜란드식 팬케이크를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풍차마을 열심히 구경하시고 한번 드셔보세요!
교환학생을 마치며
한 학기 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은 제 인생을 통째로 바꿔버린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제 능력의 한계를 보기도 하였고 그 한계를 넓히기도 하며 제 미래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제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께도 다른 경험과는 비교도 안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막상 교환학생을 가기로 결정한 후에도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훗날 과연 취업에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학점, 스펙, 취업 등 한국에서 생각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인데 무슨 교환학생이냐 라는 소리를 독일에 오기 전까지도 계속 들었었고 저 역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왔지만 교환학생을 마친 지금 저는 독일에서 보낸 5개월 중 단 1초도 아까운 시간이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환학생을 고민 중인 분들이 계신다면 또 해외에서 오랜 기간 생활해 본 적이 없으시다면 두려워 마시고 꼭 도전 해보시기 바랍니다. 해외에 거주하며 외국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은 분명히 여행과는 다릅니다. 어쩌면 인생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