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2014120350 한승아
harvvv6@gmail.com
안녕하세요 2016년도 1학기에 독일 서부 만하임에 위치한 Mannheim University에서 교환 학기를 마치고 온 한승아 입니다. 만하임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위치한 도시인데요, 만하임 외에도 슈투트가르트, 칼스루헤, 하이델베르크 등이 같은 주에 위치해 있어요. 만하임은 관광으로는 유명하지 않아서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일의 중요한 공업도시로서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 나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만하임 대학교는 만하임 시티 센터에 위치한 옛 궁전을 대학교 건물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각 대학별로 주력 학과가 있는데, 만하임의 경우 경영학과로 순위를 꼽으면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많이 인정받고 있다고 해요. 독일에서의 생활은 배운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고 경험해 본 것도 정말 많았던, 여러모로 특별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정말 여유롭고 행복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1. 가기 전
a. 행정처리
독일은 서류의 나라입니당. 파견 전에 만하임 대학에서 날아오는 모든 서류들은 꼭꼭 챙겨서 오도록 하세요. Welcome letter 등이 올텐데, 이후 anmeldung, residence permit등 다양한 일에 계속 필요합니다. 입국심사에서 웰컴 레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혹시 몰라서 한 부씩 더 복사해서 사본까지 챙겼어요. 이외에 비자 등 여타 행정에 관해서는 입국 전에는 딱히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b. 학교 홈페이지 및 기숙사 신청
선발 이후 만하임 측에서 MyUniMa라는 홈페이지에 대한 안내와 계정 만드는 일에 대해서 이메일이 올 텐데요, 잘 보고 시키는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일단 마이 우니마에 가입하고 나면, 앞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잘 안내가 되어 있으니까 도움이 많이 되실 거에요.
학교 기숙사 신청 역시 마이 우니마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요, 수강신청 하는 것처럼 지정해준 날짜, 시간에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숙사는 크게 하펜스트라세, 울멘벡, B7, 칼죽마이어 등이 있습니다.
하펜스트라세는 학교 및 시티센터에 접근성이 좋아요. 20 분마다 다니는 60번 버스를 타도 되는데 그냥 걸어서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앞에 작은 강도 있어서 나와서 맥주를 마시거나 앉아서 놀기에도 좋구요. 전반적으로 가장 무난한 기숙사입니다. 방은 크게 방 안에 부엌이 있는 형태/ 방과 부엌이 분리된 형태/ 아파트먼트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방과 부엌이 분리된 형태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무언가를 요리해서 먹기도 편하고 쾌적하더라구요. 친구들을 부르거나 플렛메이트랑 친해지기에도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아파트먼트는 그냥 원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굉장히 넓고 쾌적한데 가격은 가장 비쌌던 것 같아요. 하펜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하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융부시라는 지역인데요, 중동에서 이민온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에요. 제가 있을 때는 별 일이 없었는데, 가끔 사건사고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밤에 융부시 걸어오려면 좀 무섭기도 하고.. 하펜 신청하실거면 43동 추천드려요. 43동 밑에 세탁방이 있거든요. 저는 39동 살았는데 세탁하러 걸어가는게 참 귀찮았어요. 그리고 1층은 밖에서 다 보이니까 3층이나 4층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울멘벡은 하펜보다 저렴하고 방도 부엌도 더 커요. 하펜 부엌은 오븐도 없고 전자레인지도 없는데 울멘벡에는 있어요. 제일 많은 교환학생들이 사는 것 같아요. gazet이라는 파티 공간도 있고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여기서 스크린으로 경기도 보여줘서 챔스 보러 가끔 놀러가기도 했네요. 다만 시티 센터에서 조금 먼게 흠입니다. 걸어다니기에는 거리가 꽤 있어서 60번 버스가 끊기는 새벽이나, 자주 없는 주말에는 어디를 나가기가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트램을 공사중이라고 들었는데 1년 째 그냥 공사를 끝낼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여행을 다니다 보면 새벽이나 한밤중에 중앙역에 도착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울멘벡은 집에 돌아가기 힘들어요. 독일은 택시비도 비싸서.. 자전거로 왔다갔다하는 친구들도 있긴 한데 밤에는 저는 좀 무섭더라구요.
B7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하펜의 아파트먼트 형태의 방이랑 크기가 비슷했던 것 같아요. 학생 말고도 직장인들도 많이 산다고 하네요. 칼죽마이어는 울멘벡 근처인데, 10명이서 같은 플렛을 쓰는 경우도 봤고 2명이서 같은 플렛을 쓰는 경우도 봤어요.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기숙사 신청도 은근히 경쟁이 심하니까 하펜을 잡고 싶으시면 pc방에 가시길 추천드려요. 하펜이 가장 경쟁이 심하고 울멘벡은 워낙 방이 많아서 좀 덜했던 것 같아요. 참고로 방 부엌 분리형태는 보통 3명이, 방 부엌 합쳐진 형태는 5명이 같은 플랫을 쓰니까 친구랑 같이 플랫 쓰시고 싶으시면 이 점 유의해서 신청하시면 되요~
그리고 기숙사 신청 후에, 입사를 위해서 하우스마이스터와 연락을 하라고 학교측에서 연락이 올 거에요. 메일 잘 보내셔서 약속 잘 잡으세용. 하우스마이스터 번호도 혹시 모르니까 알아두세요 저희는 도착하는 날 생각보다 늦어질 것 같아서 공항 기차역에서 급하게 하우스마이스터에게 연락을 했었어요. 보통은 유연하게 잘 조정해주시는 것 같은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시간은 넉넉하게 잡는 걸 추천드려요.
c. 보험
두 가지가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사보험을 들어가셔도 되고, 독일에 도착하셔서 독일 공보험을 들으셔도 되요. 그런데 독일 공보험을 들면 나중에 돌아오기 전에 해지도 해야되고, 가끔 자기들이 보험료를 제대로 안 가져가놓고서 보험료 미납이라고 편지가 날아와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편하게 한국 사보험 들으시는걸 추천드려요. 만하임은 딱히 얼마 이상짜리 보험을 들어와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니까 적당한 가격대의 보험을 들으시면 됩니다. 보험 사본은 영문판으로 꼭 챙겨오세요.
d. 짐
면봉이니 양말이니 많이 챙겨왔었는데 딱히 그러실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독일도 사람 사는 나라입니다. 있을 건 다 있어요. 다만 공유기, 핸드폰 충전기 같은 소소한 전자제품이나 펜, 공책, 편지지 같은 학용품은 확실히 독일이 비싸니까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공유기.. 진짜 꼭… 그 외의 웬만한 것들은 가격이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싸니까 굳이 바리바리 챙겨오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독일은 4월까지 춥습니다. 날씨 안 좋기로는 영국과 쌍벽을 이루는 나라였어요. 바람막이나 코트 같은 아우터를 잘 챙겨오시면 좋아요. 특히 바람막이를 개인적으로 요긴하게 많이 입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산도 은근 비싸니까 튼튼한 거 하나 챙겨오시구요. 유럽의 햇빛은 한국보다 훨씬 강하니까 여름을 대비해서 선글라스도 꼭 챙겨오세요.
2. 도착하고 나서
a. 공항부터 만하임까지
보통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으로 들어오실텐데요, ICE(이체에)를 타고 만하임으로 오시면 됩니다. ICE는 Inter City Express의 줄임말로 독일 고속열차를 말해요.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의 기차역으로 가서 Mannheim Hauptbahnhof로 가는 표를 끊으시면 되요. 이체에는 꽤 자주있어서 예매하실 필요는 딱히 없구요, 아마 편도 23유로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해요. 역으로 가시면 표를 살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영어로 언어 선택하셔서 사면 됩니다. 잘 모르겠으면 주변의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세요. 독일 사람들 영어도 잘하고 친절해요. 만하임 중앙역에 도착하시면 역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가시면 됩니다. 첫 날은 1회권(einzel-karte)를 사셔야 할 텐데요, 대충 2유로정도 합니다. 기계에서 사셔도 되고 기사 아저씨에게 직접 구매하셔도 되요. 표를 사고 탑승한 이후에 꼭 펀칭하는거 잊지 마세요. 가끔 검사하더라구요.
b. 행정처리
그저 대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착실하게 하시면 됩니다. 만하임 대학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행정 처리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서 알려주더라구요. 학기초에는 K7에 위치한 외국인 관청에 총 두번 가셔야 될 건데요, 한 번은 거주지 등록(anmeldung)을 위해서이고, 다른 한 번은 residence permit을 위해서 입니다. Anmeldung은 도착한 지 일주일 이내에 하셔야 하고, 0층에서 서류를 작성해서 대기표를 받아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Residence Permit은 도착한 지 90일 이내에 하셔야 하고, 담당자와 전화로 약속을 잡고 필요한 서류들을 들고가셔야 해요.
독일 행정은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요. 담당자에 따라서 일 처리 방식, 필요한 서류 등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놀라지 마세요.. 특히 residence permit같은 경우는 허가증 기한이나 요구하는 서류에 있어서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길거에요. 학기를 마치고 여행을 하실 계획이라면 꼭꼭 한국 귀국 날짜까지 기한을 받아 놓으시도록 하고, 은행 계좌 재정 보증에 관련해서는 필요할 경우에 재정 보증서를 챙겨가도록 하세요. 재정 보증서는 베를린 리포트 검색하면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또 외국인 관청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독일어로만 일을 처리하려고 해서 곤란을 주는 담당자도 간혹 있어요. 잘 알아보시고 필요한 경우에는 버디를 데려가도록 하세요~ 행정 처리는 Anmeldung -> 학교 등록, 은행 계좌 열기 -> Residence Permit 순으로 처리하시면 됩니다.
c. 학교 등록, 버디
만하임에 도착하고 나면 enroll도 해야 하고, 학생증도 받아야 하고, 제메스터 티켓semester ticket도 받아야 합니다. 인롤 같은 경우, 한국에서 사보험을 들어온 사람은 menza에 가서 AOK 직원에게 사인을 받아와야 했어요. 부스에 가시면 니가 들어온 보험은 이것도 커버 안되고 저것도 커버 안되고 AOK로 바꿔라 영업을 하는데 적당히 들어주다가 그냥 내가 들어온 보험 그대로 쓰겠다 사인이나 해줘라라고 하시면 됩니당. 다 학교에서 안내해 주는대로 잘 하시면 되요. 헷갈리시면 그냥 다른 교환학생을 붙잡고 물어보세요 의외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버디는 독일 도착 전에 아마 연락이 올 텐데,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지만 저를 비롯한 제 주변 사람들은 다 버디를 잘 만나서 즐겁게 지내다가 온 것 같습니다. 버디와 친해지면 학교에서 주최하는 교환학생용 파티 말고도 진짜 독일 현지 친구들의 파티를 많이 가볼 수 있어서 좋아요. 여러분의 버디는 여러분의 성별, 국가, 언어를 선호해서 매칭된 버디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점을 염두해두고 친해지려고 하면 쉽게 다가가실 수 있을 거에요.
d. 은행
계좌를 개설하셔야 합니다. 기숙사비 등 각종 학교 관련 비용을 처리하기 위해서 필요하기도 하지만, 평소 생활을 할 때나 여행을 다닐 때 독일 계좌가 있으면 한국 계좌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수수료도 저렴하고 여러모로 편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실 거에요. 만하임 시티 센터에는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가 있는데요, 두 은행을 다 가 보시고 편리하신 곳에서 열면 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도이치방크는 테어민을 잡으라고 하길래 그냥 코메르츠방크에서 계좌를 열었네요. 교환학생인데 학교에 필요한 konto(계좌)를 열고싶다고 말씀하시면 알아서 잘 처리해 줄 거에요. 슈파카세는 독일 내에는 지점이 많지만 독일 외에는 별로 없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e. 수강신청
우리나라 대학교만큼 수강신청이 힘들지는 않지만, 몇몇 코스에 한해서는 시간 맞춰 신청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교환학생들이 많이 듣는 behavior finance와 같은 강의가 특히 그래요. 그래도 웬만하면 다 받아주니까 대기가 걸려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간혹 학부 수업과 이름이 같은 대학원 강의가 있는데 헷갈리지 마세요. 저는 학수 번호 제대로 안보고 신청했다가 대학원 강의 들을 뻔 했네요. 수업은 나중에도 드랍이 가능하거나, 드랍이 가능하지 않아도 시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안 들은 걸로 할 수 있으니까 국제실과 상의 후에 전선 혹은 전필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강의로 조정해서 들으세요~
f. 유심
처음 며칠은 전화 및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해오시는걸 추천드려요. 너무 바쁘고 정신 없어서 유심을 사러 갈 여유가 없습니다. 유심은 보다폰, O2 등과 같은 통신사에서 살 수 있는 것과 Aldi, Penny와 같은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있어요. 마트 유심은 저렴하긴 한데 간혹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통신사 유심이 문제도 적고 로밍도 편리해서 좋아요. 다만 조금 비싼 편인데, 저렴한 가격으로 행사하는 유심이 있으니까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통신사 유심도 한 번 개통 후에는 통신사까지 갈 필요 없이 마트에서 파는 바우처로 충전할 수 있어요.
3. 생활
a. 학교, 학교수업
2주 안에 종료되는 intensive course입니다. 대부분이 교환학생이었던 강의였는데, 처음에 수강신청을 해야 했어요. 저는 학수번호를 잘못 보고 신청해서 신청기간에 accept 받진 못했는데 첫 수업시간에 찾아가니까 받아주셨습니다. 듣고 싶다고 찾아온 학생들은 다 받아주신 것 같아요. 기본적인 재무 내용과 심리학, 확률론이 합쳐진 수업입니다. 수업 내용이 새롭긴 했지만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진 않아요. 수업시간에 노트를 열심히 받아 적으세요. 나중에 몰아쳐서 공부하느니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는 게 더 낫습니다. 시험은 모두 서술형이었습니다.
경영대 전공필수 과목인 경영정보시스템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컴퓨터와 정보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SQL 코드 등을 배웠습니다. 일종의 intensive course처럼 6번 정도의 수업이 전부였는데, 저는 마지막 두 수업과 exercise만 갔던 것 같습니다. 피피티가 잘 되어 있어서 혼자 공부할 만한데, 다만 양이 좀 많고 그 중 스킵하는 내용은 수업시간에 알려주셔서 가능하면 수업을 가는 걸 추천 드려요. 엑서사이즈가 죄다 SQL code에 대한 내용이라 그 부분을 열심히 팠는데 정작 시험은 모든 피피티에서 고루고루 나왔네요.
재무관리 심화 내용입니다. 고대에서 재무관리를 듣고 오셔야 수월하실거에요. 저는 전 학기에 듣고 간 재무관리가 심화된 내용까지 많이 다루는 수업이 었어서 이해하기가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은 별로 안가도 되는데 exercise는 꼭 가세요. exercise와 기출문제가 시험에 도움이 정말 많이 됩니다. 재무용/공학용 계산기도 꼭 한국에서 챙겨오시구요. behavioral finance와 더불어서 가장 보람찼던 수업이었던 것 같네요.
인적자원관리와 조직행동론을 합친 내용입니다. 어렵진 않은데 피피티가 정말 많아요.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가 없었던 과목입니다. 대형강의라서 학생들 정말 많아요. 그에 비해 강의가 몰입도는 좀 별로인 편입니다.
유일하게 출석체크를 하는 과목입니다. 월, 수요일마다 출석체크가 있어서 여행 일정이 다소 덜 자유로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기를 잘했다고 생각되네요. 독일어를 하나도 하고 가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완전 기초부터 배우는 클래스여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생활에 도움도 쏠쏠하게 되고 개인적으로는 언어를 배우는 것도 좋아해서 재미있었어요.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기에도 좋구요. 추천추천.
b. 만하임 생활
전반적인 내용은 다른 수기에도 많으니까 몇 가지 팁 위주로 작성할게요~
Nextbike: 만하임은 경사도 별로 없고 길 찾기도 쉬워서 자전거 타기에 참 좋은 도시인데요. 자전거를 타고 싶으신 분들은 중고 자전거를 구매하셔도 되지만, nextbike 계정을 등록하시면 정말 좋아요. 만하임 시내 곳곳에 위치한 nextbike 무인부스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원래는 유로 서비스인데, 공짜로 이용하실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학교 enrollment가 다 끝나면 만하임 대학 이메일 계정을 하나씩 받게 되실 텐데요, 이후 컴퓨터로 nextbike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partner를 mannheim university로 설정하셔서 계정을 만들게 되면 바이크 한 대당 30분씩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만하임이 작아서 웬만한 곳은 30분이면 충분히 가는데다가, 하루 30분이 아니라 한 대당 30분이므로 30분이 넘어가서 돈을 내야 할 것 같다 싶으시면 가까운 부스에 반납하고 새 자전거를 빌리셔도 되요. 다만 어플로 빌리고 반납하는 시스템이라 데이터가 늘 터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네요. 전화랑 문자로도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부스가 하펜 앞, 울멘벡 앞, 학교 안에 3개, schloss앞에 한 개, 중앙역 앞에 한 개, 시티 센터 내에 다수 등등 굉장히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용이 정말 편리합니다. 다만 등교 시간 등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부스에 자전거가 하나도 없을 때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Herschelbad: U3에 위치한 만하임 시립 수영장입니다. Karte를 수영장 안에 위치한, 입구 앞의 기계에서 사서 입장하는 시스템인데, 10개 묶음 karte를 사면 합쳐서 15유로 정도로 조금 더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입장 이후에는 딱히 제한 시간은 없구요. 한국 수영장과 비슷하게 락커 키를 받아서 락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고 수영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수영 모자나, 수경은 반드시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독일 수영장은 레인이 없어서, 그냥 알아서 다른 이용자들을 피해가며 잘 사용하시면 됩니다. 월요일은 일찍 닫았던 것 같네요. 구글맵이나 인터넷 사이트에 검색하면 오프닝 타임이 나오니까 알아보고 다니세요. 아침 시간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아요. 저는 하펜에서 nextbike를 빌려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아벤드아카데미에서 반납하고 거기서부터 5분정도 걸어서 다녔어요. 독일에서 한국 같은 수영복 찾기는 좀 힘드니까 하나 가져오시면 참 좋아요. 그렇지만 비키니를 입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긴 해요! Abendakademie역 근처에 위치한 Decathlon에 가면 괜찮은 수영복이 좀 있었어요. 참고로 decathlon에 운동 관련한 용품들을 싸게 파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애용하시면 좋아요. 저는 거기서 스케이트 보드도 하나 구매해서 열심히 타고 다녔네요. Paradeplatz 쪽에 전문 보드 샵이 있긴 한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서, 입문자용으로는 여기서 구매하시길 추전드려요. 33유로정도 했던 것 같네요.
Blaze: 시티 센터 내에 위치한 스트릿 패션 위주의 편집샵 입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스투시, 칼하트, 뉴에라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요. 딱히 한국보다 저렴하진 않지만 운이 좋으면 세일 기간에 10% 정도 off를 받을 수 있어요. H&M, zara, mango같은 브랜드들도 시티센터에 다 있는데 스트릿 브랜드 찾고 싶으시면 여기 가시면 좋아요. 참고로 독일 아디다스 저렴하지 않습니다.. 너무 기대하고 오지 마세요..
Mömax, Tedi: 생활용품을 싸게 구입하기 좋은 가게입니다. Tedi는 하펜 근처의 Penny 옆에, Mömax는 abendakademie 역에 있어요. Tedi는 약간 다이소같은 느낌이고, momax는 작은 Ikea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학기 초에 각종 키친네트부터 시작해서 담요, 수세미, 컵, 휴지통 등등 생활용품을 사야 할 일이 생기는데 그럴 때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데엠이나 로즈만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선택지도 많고 저렴합니다. 만하임에 Ikea도 있긴 한데 버스나 트램을 타고 한 시간 정도 나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sia Land, asia mart: 만하임 내에 위치한 큰 아시안 마트들입니다. 하나는 중앙역 앞의 대로에 위치하고, 다른 하나는 wassertum 근처에 위치하는데 어떤 가게가 무슨 이름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여기서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으니까 한국에서 너무 쟁여 오시지 않아도 됩니다. 라면, 쌀은 기본이고 굴소스, 불고기 양념,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의 각종 양념과 소면, 통조림, 냉동 만두, 빼빼로, 칸초 등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를 것들까지 다 있어요. 가격도 그렇게 비싸진 않아요. 한국 가격의 1.2배정도 되는 것 같아요.
Mannheim Kunsthalle: 미술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려요. 바써툼 근처에 있는 만하임 시립 미술관이에요. 시립 미술관이라고 해서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의외로 좋은 작품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2층의 회화 전시도 좋지만 1층의 현대미술 전시가 더 재미있었어요. 분위기도 조용하니 좋고, 시설도 굉장히 좋아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에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참고로 바써툼 소풍가기 좋아요. 날씨 좋은날 샌드위치랑 책 챙겨서 뒹굴거리고 있으면 천국..
c. 여행
다른 곳은 다른 분들이 많이 써 주셨을 테니까 저는 독일 내 여행 위주로 알려드릴게요. 저는 독일 안에서 열심히 돌아다닌 편인데요. 먼저 만하임 근처에 가볼만한 도시로는 하이델베르크, 바인하임, 슈베칭엔,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정도가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heidelberg는 트램으로도 갈 수 있으니까 시메스터 티켓과 학생증이 나오면 무료로 트램을 타고, 할인받아서 성을 입장하는 걸 추천드려요. 꼭 날씨 좋을 때 가세요 성이 정말 예뻐요.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봄 축제도 심심할 때 가볼 만 한 것 같구요. 바인하임weinheim에는 큰 정원이 하나 있는데 하나도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정말 예뻐서 놀랐습니다 한 번쯤 가볼만 한 것 같아요. 슈베칭엔schwetzingen 정원도 정말정말 예쁘구요. 특히 봄에 벚꽃이 피는데 여의도 뺨치게 아름답습니다.
바이에른 지역은 뮌헨munich을 거점으로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 퓌센fussen 등의 도시를 묶어서 가시면 좋아요.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과 퓌센은 날씨를 정말 많이 타니까 날씨 좋을 때 골라서 가세요!
베를린berlin도 꼭 가보아야 할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유럽 도시 중에서 단연코 가장 좋았어요. 다른 도시들은 기대한 딱 그만큼이라면 베를린은 그 이상이더라구요. 동독과 서독, 과거와 현재가 모두 공존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유럽 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라고 불릴 만큼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몰리는 도시이기도 하구요. 괜찮은 편집샵과 구제샵도 많아서 쇼핑하기에도 정말 좋아요. 박물관과 갤러리도 정말 많아서 그런 거 좋아하시면 진짜 재밌으실 거에요. 개인적으로 독일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독일 영화 박물관도 정말 좋았고, 사진 박물관도 괜찮아요. 베를린 사진 박물관이 헬뮤트 뉴턴 재단이어서 그의 작품을 많이 보실 수 있는데, 상설 전시인지는 모르겠네요. 베를리니쉐 갤러리도 추천합니다. 역시 2층의 회화보다 1층 현대미술 전시가 더 재미있었네요. 더불어 바이마르weimar라는 도시도 추천드립니다. 만하임, 뮌헨이 위치한 서독과는 다른, 동독의 느낌을 만끽하실 수 있는 도시입니다. 유서 깊은 바우하우스 예술 대학이 위치한 도시이기도 해서, 독일 시골 특유의 아기자기함 + 예술 대학 도시의 분위기 + 동독 시절의 역사가 남아있는 건물들 모두 구경하실 수 있는 멋진 도시에요.
함부르크hamburg도 좋아요. 송도랑 인천을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도시입니다. 부유한 항구 도시의 면모, 북독일 특유의 벽돌 건축 양식, 유명한 red light district 등 볼 게 많아요. 덧붙여 브레멘bremen 음악대로 유명한 브레멘도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묶어서 여행하시면 좋아요.
독일 내를 다닐 때는 flixbus, meinfernbus, postbus 등의 버스를 이용하시는 게 가장 저렴합니다. 일찍 사면 대체적으로 저렴하고, 하루 전이나 당일 구매하려고 하면 표가 없거나 훨씬 비싸지는 경우도 있으니까 웬만하면 예매하세요. 긴 버스 여행이 싫으면 기차를 타는 방법이 있는데, 독일의 이체에나 이체는 매우 쾌적하고 매우 빠른 대신 매우 비쌉니다.. 독일 내에서 여행 많이 하실 예정이시면 반카드 25 구매 추천드려요. 기차 몇 번만 타도 구매한 가격 이상으로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해지(퀸디궁) 제때 꼭 하시구요. 그리고 도이치반(독일 철도청)은 프로모션도 자주해서, 홈페이지 수시로 들락날락 하시다 보면 좋은 티켓 싸게 구하실 수 있어요. 예산을 타이트하게 잡을 때는 밤기차도 괜찮은 옵션입니다. 밤 기차는 일반 이체에가 1등칸과 2등칸으로 구분되어 있듯이 침대 칸과 일반 칸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침대 칸은 정말 비싸니까 피하시구요. 저는 바이마르에 다녀올 때 일반 좌석으로 예매했는데 밤기차의 일반 좌석은 보통 기차의 일반 좌석과 달리 거의 150도 정도 뒤로 젖혀지는 특이한 좌석이더라구요. 고생하면서 올 줄 알았는데 저렴하고 편하게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여러 도시를 가 보는 것에만 의의를 두지 말고 다양한 공연이나 축제도 많이 보러다니세요. 단순히 가본 곳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어요! 특히 음악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유럽은 성지입니다.. 페스티벌도 많고, 한국에 비싸게 내한하는 가수들도 잘 찾으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직도 런던에서 뮤즈 투어 티켓이 단돈 20파운드였던게 아른아른하네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EDM 페스티벌도 같이 교환학생 온 언니들과 다녀왔었는데 그 가격에 그 라인업을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어요. 프랑크푸르트는 만하임과 가까워서 더더욱 좋았구요. 제임스 블레이크 같은 유명 뮤지션들도 동네 공연에 오는게 유럽이랍니다 꼭 200퍼센트 즐기다 오세요!
harvvv6@gmail.com
안녕하세요 2016년도 1학기에 독일 서부 만하임에 위치한 Mannheim University에서 교환 학기를 마치고 온 한승아 입니다. 만하임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위치한 도시인데요, 만하임 외에도 슈투트가르트, 칼스루헤, 하이델베르크 등이 같은 주에 위치해 있어요. 만하임은 관광으로는 유명하지 않아서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일의 중요한 공업도시로서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 나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만하임 대학교는 만하임 시티 센터에 위치한 옛 궁전을 대학교 건물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각 대학별로 주력 학과가 있는데, 만하임의 경우 경영학과로 순위를 꼽으면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많이 인정받고 있다고 해요. 독일에서의 생활은 배운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고 경험해 본 것도 정말 많았던, 여러모로 특별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정말 여유롭고 행복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1. 가기 전
a. 행정처리
독일은 서류의 나라입니당. 파견 전에 만하임 대학에서 날아오는 모든 서류들은 꼭꼭 챙겨서 오도록 하세요. Welcome letter 등이 올텐데, 이후 anmeldung, residence permit등 다양한 일에 계속 필요합니다. 입국심사에서 웰컴 레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혹시 몰라서 한 부씩 더 복사해서 사본까지 챙겼어요. 이외에 비자 등 여타 행정에 관해서는 입국 전에는 딱히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b. 학교 홈페이지 및 기숙사 신청
선발 이후 만하임 측에서 MyUniMa라는 홈페이지에 대한 안내와 계정 만드는 일에 대해서 이메일이 올 텐데요, 잘 보고 시키는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일단 마이 우니마에 가입하고 나면, 앞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잘 안내가 되어 있으니까 도움이 많이 되실 거에요.
학교 기숙사 신청 역시 마이 우니마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요, 수강신청 하는 것처럼 지정해준 날짜, 시간에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숙사는 크게 하펜스트라세, 울멘벡, B7, 칼죽마이어 등이 있습니다.
하펜스트라세는 학교 및 시티센터에 접근성이 좋아요. 20 분마다 다니는 60번 버스를 타도 되는데 그냥 걸어서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앞에 작은 강도 있어서 나와서 맥주를 마시거나 앉아서 놀기에도 좋구요. 전반적으로 가장 무난한 기숙사입니다. 방은 크게 방 안에 부엌이 있는 형태/ 방과 부엌이 분리된 형태/ 아파트먼트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방과 부엌이 분리된 형태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무언가를 요리해서 먹기도 편하고 쾌적하더라구요. 친구들을 부르거나 플렛메이트랑 친해지기에도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아파트먼트는 그냥 원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굉장히 넓고 쾌적한데 가격은 가장 비쌌던 것 같아요. 하펜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하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융부시라는 지역인데요, 중동에서 이민온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에요. 제가 있을 때는 별 일이 없었는데, 가끔 사건사고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밤에 융부시 걸어오려면 좀 무섭기도 하고.. 하펜 신청하실거면 43동 추천드려요. 43동 밑에 세탁방이 있거든요. 저는 39동 살았는데 세탁하러 걸어가는게 참 귀찮았어요. 그리고 1층은 밖에서 다 보이니까 3층이나 4층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울멘벡은 하펜보다 저렴하고 방도 부엌도 더 커요. 하펜 부엌은 오븐도 없고 전자레인지도 없는데 울멘벡에는 있어요. 제일 많은 교환학생들이 사는 것 같아요. gazet이라는 파티 공간도 있고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여기서 스크린으로 경기도 보여줘서 챔스 보러 가끔 놀러가기도 했네요. 다만 시티 센터에서 조금 먼게 흠입니다. 걸어다니기에는 거리가 꽤 있어서 60번 버스가 끊기는 새벽이나, 자주 없는 주말에는 어디를 나가기가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트램을 공사중이라고 들었는데 1년 째 그냥 공사를 끝낼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여행을 다니다 보면 새벽이나 한밤중에 중앙역에 도착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울멘벡은 집에 돌아가기 힘들어요. 독일은 택시비도 비싸서.. 자전거로 왔다갔다하는 친구들도 있긴 한데 밤에는 저는 좀 무섭더라구요.
B7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하펜의 아파트먼트 형태의 방이랑 크기가 비슷했던 것 같아요. 학생 말고도 직장인들도 많이 산다고 하네요. 칼죽마이어는 울멘벡 근처인데, 10명이서 같은 플렛을 쓰는 경우도 봤고 2명이서 같은 플렛을 쓰는 경우도 봤어요.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기숙사 신청도 은근히 경쟁이 심하니까 하펜을 잡고 싶으시면 pc방에 가시길 추천드려요. 하펜이 가장 경쟁이 심하고 울멘벡은 워낙 방이 많아서 좀 덜했던 것 같아요. 참고로 방 부엌 분리형태는 보통 3명이, 방 부엌 합쳐진 형태는 5명이 같은 플랫을 쓰니까 친구랑 같이 플랫 쓰시고 싶으시면 이 점 유의해서 신청하시면 되요~
그리고 기숙사 신청 후에, 입사를 위해서 하우스마이스터와 연락을 하라고 학교측에서 연락이 올 거에요. 메일 잘 보내셔서 약속 잘 잡으세용. 하우스마이스터 번호도 혹시 모르니까 알아두세요 저희는 도착하는 날 생각보다 늦어질 것 같아서 공항 기차역에서 급하게 하우스마이스터에게 연락을 했었어요. 보통은 유연하게 잘 조정해주시는 것 같은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시간은 넉넉하게 잡는 걸 추천드려요.
c. 보험
두 가지가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사보험을 들어가셔도 되고, 독일에 도착하셔서 독일 공보험을 들으셔도 되요. 그런데 독일 공보험을 들면 나중에 돌아오기 전에 해지도 해야되고, 가끔 자기들이 보험료를 제대로 안 가져가놓고서 보험료 미납이라고 편지가 날아와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편하게 한국 사보험 들으시는걸 추천드려요. 만하임은 딱히 얼마 이상짜리 보험을 들어와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니까 적당한 가격대의 보험을 들으시면 됩니다. 보험 사본은 영문판으로 꼭 챙겨오세요.
d. 짐
면봉이니 양말이니 많이 챙겨왔었는데 딱히 그러실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독일도 사람 사는 나라입니다. 있을 건 다 있어요. 다만 공유기, 핸드폰 충전기 같은 소소한 전자제품이나 펜, 공책, 편지지 같은 학용품은 확실히 독일이 비싸니까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공유기.. 진짜 꼭… 그 외의 웬만한 것들은 가격이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싸니까 굳이 바리바리 챙겨오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독일은 4월까지 춥습니다. 날씨 안 좋기로는 영국과 쌍벽을 이루는 나라였어요. 바람막이나 코트 같은 아우터를 잘 챙겨오시면 좋아요. 특히 바람막이를 개인적으로 요긴하게 많이 입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산도 은근 비싸니까 튼튼한 거 하나 챙겨오시구요. 유럽의 햇빛은 한국보다 훨씬 강하니까 여름을 대비해서 선글라스도 꼭 챙겨오세요.
2. 도착하고 나서
a. 공항부터 만하임까지
보통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으로 들어오실텐데요, ICE(이체에)를 타고 만하임으로 오시면 됩니다. ICE는 Inter City Express의 줄임말로 독일 고속열차를 말해요.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의 기차역으로 가서 Mannheim Hauptbahnhof로 가는 표를 끊으시면 되요. 이체에는 꽤 자주있어서 예매하실 필요는 딱히 없구요, 아마 편도 23유로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해요. 역으로 가시면 표를 살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영어로 언어 선택하셔서 사면 됩니다. 잘 모르겠으면 주변의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세요. 독일 사람들 영어도 잘하고 친절해요. 만하임 중앙역에 도착하시면 역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가시면 됩니다. 첫 날은 1회권(einzel-karte)를 사셔야 할 텐데요, 대충 2유로정도 합니다. 기계에서 사셔도 되고 기사 아저씨에게 직접 구매하셔도 되요. 표를 사고 탑승한 이후에 꼭 펀칭하는거 잊지 마세요. 가끔 검사하더라구요.
b. 행정처리
그저 대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착실하게 하시면 됩니다. 만하임 대학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행정 처리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서 알려주더라구요. 학기초에는 K7에 위치한 외국인 관청에 총 두번 가셔야 될 건데요, 한 번은 거주지 등록(anmeldung)을 위해서이고, 다른 한 번은 residence permit을 위해서 입니다. Anmeldung은 도착한 지 일주일 이내에 하셔야 하고, 0층에서 서류를 작성해서 대기표를 받아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Residence Permit은 도착한 지 90일 이내에 하셔야 하고, 담당자와 전화로 약속을 잡고 필요한 서류들을 들고가셔야 해요.
독일 행정은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요. 담당자에 따라서 일 처리 방식, 필요한 서류 등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놀라지 마세요.. 특히 residence permit같은 경우는 허가증 기한이나 요구하는 서류에 있어서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길거에요. 학기를 마치고 여행을 하실 계획이라면 꼭꼭 한국 귀국 날짜까지 기한을 받아 놓으시도록 하고, 은행 계좌 재정 보증에 관련해서는 필요할 경우에 재정 보증서를 챙겨가도록 하세요. 재정 보증서는 베를린 리포트 검색하면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또 외국인 관청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독일어로만 일을 처리하려고 해서 곤란을 주는 담당자도 간혹 있어요. 잘 알아보시고 필요한 경우에는 버디를 데려가도록 하세요~ 행정 처리는 Anmeldung -> 학교 등록, 은행 계좌 열기 -> Residence Permit 순으로 처리하시면 됩니다.
c. 학교 등록, 버디
만하임에 도착하고 나면 enroll도 해야 하고, 학생증도 받아야 하고, 제메스터 티켓semester ticket도 받아야 합니다. 인롤 같은 경우, 한국에서 사보험을 들어온 사람은 menza에 가서 AOK 직원에게 사인을 받아와야 했어요. 부스에 가시면 니가 들어온 보험은 이것도 커버 안되고 저것도 커버 안되고 AOK로 바꿔라 영업을 하는데 적당히 들어주다가 그냥 내가 들어온 보험 그대로 쓰겠다 사인이나 해줘라라고 하시면 됩니당. 다 학교에서 안내해 주는대로 잘 하시면 되요. 헷갈리시면 그냥 다른 교환학생을 붙잡고 물어보세요 의외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버디는 독일 도착 전에 아마 연락이 올 텐데,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지만 저를 비롯한 제 주변 사람들은 다 버디를 잘 만나서 즐겁게 지내다가 온 것 같습니다. 버디와 친해지면 학교에서 주최하는 교환학생용 파티 말고도 진짜 독일 현지 친구들의 파티를 많이 가볼 수 있어서 좋아요. 여러분의 버디는 여러분의 성별, 국가, 언어를 선호해서 매칭된 버디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점을 염두해두고 친해지려고 하면 쉽게 다가가실 수 있을 거에요.
d. 은행
계좌를 개설하셔야 합니다. 기숙사비 등 각종 학교 관련 비용을 처리하기 위해서 필요하기도 하지만, 평소 생활을 할 때나 여행을 다닐 때 독일 계좌가 있으면 한국 계좌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수수료도 저렴하고 여러모로 편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실 거에요. 만하임 시티 센터에는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가 있는데요, 두 은행을 다 가 보시고 편리하신 곳에서 열면 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도이치방크는 테어민을 잡으라고 하길래 그냥 코메르츠방크에서 계좌를 열었네요. 교환학생인데 학교에 필요한 konto(계좌)를 열고싶다고 말씀하시면 알아서 잘 처리해 줄 거에요. 슈파카세는 독일 내에는 지점이 많지만 독일 외에는 별로 없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e. 수강신청
우리나라 대학교만큼 수강신청이 힘들지는 않지만, 몇몇 코스에 한해서는 시간 맞춰 신청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교환학생들이 많이 듣는 behavior finance와 같은 강의가 특히 그래요. 그래도 웬만하면 다 받아주니까 대기가 걸려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간혹 학부 수업과 이름이 같은 대학원 강의가 있는데 헷갈리지 마세요. 저는 학수 번호 제대로 안보고 신청했다가 대학원 강의 들을 뻔 했네요. 수업은 나중에도 드랍이 가능하거나, 드랍이 가능하지 않아도 시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안 들은 걸로 할 수 있으니까 국제실과 상의 후에 전선 혹은 전필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강의로 조정해서 들으세요~
f. 유심
처음 며칠은 전화 및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해오시는걸 추천드려요. 너무 바쁘고 정신 없어서 유심을 사러 갈 여유가 없습니다. 유심은 보다폰, O2 등과 같은 통신사에서 살 수 있는 것과 Aldi, Penny와 같은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있어요. 마트 유심은 저렴하긴 한데 간혹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통신사 유심이 문제도 적고 로밍도 편리해서 좋아요. 다만 조금 비싼 편인데, 저렴한 가격으로 행사하는 유심이 있으니까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통신사 유심도 한 번 개통 후에는 통신사까지 갈 필요 없이 마트에서 파는 바우처로 충전할 수 있어요.
3. 생활
a. 학교, 학교수업
2주 안에 종료되는 intensive course입니다. 대부분이 교환학생이었던 강의였는데, 처음에 수강신청을 해야 했어요. 저는 학수번호를 잘못 보고 신청해서 신청기간에 accept 받진 못했는데 첫 수업시간에 찾아가니까 받아주셨습니다. 듣고 싶다고 찾아온 학생들은 다 받아주신 것 같아요. 기본적인 재무 내용과 심리학, 확률론이 합쳐진 수업입니다. 수업 내용이 새롭긴 했지만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진 않아요. 수업시간에 노트를 열심히 받아 적으세요. 나중에 몰아쳐서 공부하느니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는 게 더 낫습니다. 시험은 모두 서술형이었습니다.
경영대 전공필수 과목인 경영정보시스템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컴퓨터와 정보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SQL 코드 등을 배웠습니다. 일종의 intensive course처럼 6번 정도의 수업이 전부였는데, 저는 마지막 두 수업과 exercise만 갔던 것 같습니다. 피피티가 잘 되어 있어서 혼자 공부할 만한데, 다만 양이 좀 많고 그 중 스킵하는 내용은 수업시간에 알려주셔서 가능하면 수업을 가는 걸 추천 드려요. 엑서사이즈가 죄다 SQL code에 대한 내용이라 그 부분을 열심히 팠는데 정작 시험은 모든 피피티에서 고루고루 나왔네요.
재무관리 심화 내용입니다. 고대에서 재무관리를 듣고 오셔야 수월하실거에요. 저는 전 학기에 듣고 간 재무관리가 심화된 내용까지 많이 다루는 수업이 었어서 이해하기가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은 별로 안가도 되는데 exercise는 꼭 가세요. exercise와 기출문제가 시험에 도움이 정말 많이 됩니다. 재무용/공학용 계산기도 꼭 한국에서 챙겨오시구요. behavioral finance와 더불어서 가장 보람찼던 수업이었던 것 같네요.
인적자원관리와 조직행동론을 합친 내용입니다. 어렵진 않은데 피피티가 정말 많아요.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가 없었던 과목입니다. 대형강의라서 학생들 정말 많아요. 그에 비해 강의가 몰입도는 좀 별로인 편입니다.
유일하게 출석체크를 하는 과목입니다. 월, 수요일마다 출석체크가 있어서 여행 일정이 다소 덜 자유로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기를 잘했다고 생각되네요. 독일어를 하나도 하고 가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완전 기초부터 배우는 클래스여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생활에 도움도 쏠쏠하게 되고 개인적으로는 언어를 배우는 것도 좋아해서 재미있었어요.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기에도 좋구요. 추천추천.
b. 만하임 생활
전반적인 내용은 다른 수기에도 많으니까 몇 가지 팁 위주로 작성할게요~
Nextbike: 만하임은 경사도 별로 없고 길 찾기도 쉬워서 자전거 타기에 참 좋은 도시인데요. 자전거를 타고 싶으신 분들은 중고 자전거를 구매하셔도 되지만, nextbike 계정을 등록하시면 정말 좋아요. 만하임 시내 곳곳에 위치한 nextbike 무인부스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원래는 유로 서비스인데, 공짜로 이용하실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학교 enrollment가 다 끝나면 만하임 대학 이메일 계정을 하나씩 받게 되실 텐데요, 이후 컴퓨터로 nextbike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partner를 mannheim university로 설정하셔서 계정을 만들게 되면 바이크 한 대당 30분씩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만하임이 작아서 웬만한 곳은 30분이면 충분히 가는데다가, 하루 30분이 아니라 한 대당 30분이므로 30분이 넘어가서 돈을 내야 할 것 같다 싶으시면 가까운 부스에 반납하고 새 자전거를 빌리셔도 되요. 다만 어플로 빌리고 반납하는 시스템이라 데이터가 늘 터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네요. 전화랑 문자로도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부스가 하펜 앞, 울멘벡 앞, 학교 안에 3개, schloss앞에 한 개, 중앙역 앞에 한 개, 시티 센터 내에 다수 등등 굉장히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용이 정말 편리합니다. 다만 등교 시간 등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부스에 자전거가 하나도 없을 때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Herschelbad: U3에 위치한 만하임 시립 수영장입니다. Karte를 수영장 안에 위치한, 입구 앞의 기계에서 사서 입장하는 시스템인데, 10개 묶음 karte를 사면 합쳐서 15유로 정도로 조금 더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입장 이후에는 딱히 제한 시간은 없구요. 한국 수영장과 비슷하게 락커 키를 받아서 락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고 수영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수영 모자나, 수경은 반드시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독일 수영장은 레인이 없어서, 그냥 알아서 다른 이용자들을 피해가며 잘 사용하시면 됩니다. 월요일은 일찍 닫았던 것 같네요. 구글맵이나 인터넷 사이트에 검색하면 오프닝 타임이 나오니까 알아보고 다니세요. 아침 시간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아요. 저는 하펜에서 nextbike를 빌려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아벤드아카데미에서 반납하고 거기서부터 5분정도 걸어서 다녔어요. 독일에서 한국 같은 수영복 찾기는 좀 힘드니까 하나 가져오시면 참 좋아요. 그렇지만 비키니를 입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긴 해요! Abendakademie역 근처에 위치한 Decathlon에 가면 괜찮은 수영복이 좀 있었어요. 참고로 decathlon에 운동 관련한 용품들을 싸게 파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애용하시면 좋아요. 저는 거기서 스케이트 보드도 하나 구매해서 열심히 타고 다녔네요. Paradeplatz 쪽에 전문 보드 샵이 있긴 한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서, 입문자용으로는 여기서 구매하시길 추전드려요. 33유로정도 했던 것 같네요.
Blaze: 시티 센터 내에 위치한 스트릿 패션 위주의 편집샵 입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스투시, 칼하트, 뉴에라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요. 딱히 한국보다 저렴하진 않지만 운이 좋으면 세일 기간에 10% 정도 off를 받을 수 있어요. H&M, zara, mango같은 브랜드들도 시티센터에 다 있는데 스트릿 브랜드 찾고 싶으시면 여기 가시면 좋아요. 참고로 독일 아디다스 저렴하지 않습니다.. 너무 기대하고 오지 마세요..
Mömax, Tedi: 생활용품을 싸게 구입하기 좋은 가게입니다. Tedi는 하펜 근처의 Penny 옆에, Mömax는 abendakademie 역에 있어요. Tedi는 약간 다이소같은 느낌이고, momax는 작은 Ikea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학기 초에 각종 키친네트부터 시작해서 담요, 수세미, 컵, 휴지통 등등 생활용품을 사야 할 일이 생기는데 그럴 때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데엠이나 로즈만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선택지도 많고 저렴합니다. 만하임에 Ikea도 있긴 한데 버스나 트램을 타고 한 시간 정도 나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sia Land, asia mart: 만하임 내에 위치한 큰 아시안 마트들입니다. 하나는 중앙역 앞의 대로에 위치하고, 다른 하나는 wassertum 근처에 위치하는데 어떤 가게가 무슨 이름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여기서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으니까 한국에서 너무 쟁여 오시지 않아도 됩니다. 라면, 쌀은 기본이고 굴소스, 불고기 양념,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의 각종 양념과 소면, 통조림, 냉동 만두, 빼빼로, 칸초 등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를 것들까지 다 있어요. 가격도 그렇게 비싸진 않아요. 한국 가격의 1.2배정도 되는 것 같아요.
Mannheim Kunsthalle: 미술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려요. 바써툼 근처에 있는 만하임 시립 미술관이에요. 시립 미술관이라고 해서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의외로 좋은 작품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2층의 회화 전시도 좋지만 1층의 현대미술 전시가 더 재미있었어요. 분위기도 조용하니 좋고, 시설도 굉장히 좋아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에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참고로 바써툼 소풍가기 좋아요. 날씨 좋은날 샌드위치랑 책 챙겨서 뒹굴거리고 있으면 천국..
c. 여행
다른 곳은 다른 분들이 많이 써 주셨을 테니까 저는 독일 내 여행 위주로 알려드릴게요. 저는 독일 안에서 열심히 돌아다닌 편인데요. 먼저 만하임 근처에 가볼만한 도시로는 하이델베르크, 바인하임, 슈베칭엔,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정도가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heidelberg는 트램으로도 갈 수 있으니까 시메스터 티켓과 학생증이 나오면 무료로 트램을 타고, 할인받아서 성을 입장하는 걸 추천드려요. 꼭 날씨 좋을 때 가세요 성이 정말 예뻐요.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봄 축제도 심심할 때 가볼 만 한 것 같구요. 바인하임weinheim에는 큰 정원이 하나 있는데 하나도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정말 예뻐서 놀랐습니다 한 번쯤 가볼만 한 것 같아요. 슈베칭엔schwetzingen 정원도 정말정말 예쁘구요. 특히 봄에 벚꽃이 피는데 여의도 뺨치게 아름답습니다.
바이에른 지역은 뮌헨munich을 거점으로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 퓌센fussen 등의 도시를 묶어서 가시면 좋아요.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과 퓌센은 날씨를 정말 많이 타니까 날씨 좋을 때 골라서 가세요!
베를린berlin도 꼭 가보아야 할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유럽 도시 중에서 단연코 가장 좋았어요. 다른 도시들은 기대한 딱 그만큼이라면 베를린은 그 이상이더라구요. 동독과 서독, 과거와 현재가 모두 공존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유럽 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라고 불릴 만큼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몰리는 도시이기도 하구요. 괜찮은 편집샵과 구제샵도 많아서 쇼핑하기에도 정말 좋아요. 박물관과 갤러리도 정말 많아서 그런 거 좋아하시면 진짜 재밌으실 거에요. 개인적으로 독일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독일 영화 박물관도 정말 좋았고, 사진 박물관도 괜찮아요. 베를린 사진 박물관이 헬뮤트 뉴턴 재단이어서 그의 작품을 많이 보실 수 있는데, 상설 전시인지는 모르겠네요. 베를리니쉐 갤러리도 추천합니다. 역시 2층의 회화보다 1층 현대미술 전시가 더 재미있었네요. 더불어 바이마르weimar라는 도시도 추천드립니다. 만하임, 뮌헨이 위치한 서독과는 다른, 동독의 느낌을 만끽하실 수 있는 도시입니다. 유서 깊은 바우하우스 예술 대학이 위치한 도시이기도 해서, 독일 시골 특유의 아기자기함 + 예술 대학 도시의 분위기 + 동독 시절의 역사가 남아있는 건물들 모두 구경하실 수 있는 멋진 도시에요.
함부르크hamburg도 좋아요. 송도랑 인천을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도시입니다. 부유한 항구 도시의 면모, 북독일 특유의 벽돌 건축 양식, 유명한 red light district 등 볼 게 많아요. 덧붙여 브레멘bremen 음악대로 유명한 브레멘도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묶어서 여행하시면 좋아요.
독일 내를 다닐 때는 flixbus, meinfernbus, postbus 등의 버스를 이용하시는 게 가장 저렴합니다. 일찍 사면 대체적으로 저렴하고, 하루 전이나 당일 구매하려고 하면 표가 없거나 훨씬 비싸지는 경우도 있으니까 웬만하면 예매하세요. 긴 버스 여행이 싫으면 기차를 타는 방법이 있는데, 독일의 이체에나 이체는 매우 쾌적하고 매우 빠른 대신 매우 비쌉니다.. 독일 내에서 여행 많이 하실 예정이시면 반카드 25 구매 추천드려요. 기차 몇 번만 타도 구매한 가격 이상으로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해지(퀸디궁) 제때 꼭 하시구요. 그리고 도이치반(독일 철도청)은 프로모션도 자주해서, 홈페이지 수시로 들락날락 하시다 보면 좋은 티켓 싸게 구하실 수 있어요. 예산을 타이트하게 잡을 때는 밤기차도 괜찮은 옵션입니다. 밤 기차는 일반 이체에가 1등칸과 2등칸으로 구분되어 있듯이 침대 칸과 일반 칸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침대 칸은 정말 비싸니까 피하시구요. 저는 바이마르에 다녀올 때 일반 좌석으로 예매했는데 밤기차의 일반 좌석은 보통 기차의 일반 좌석과 달리 거의 150도 정도 뒤로 젖혀지는 특이한 좌석이더라구요. 고생하면서 올 줄 알았는데 저렴하고 편하게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여러 도시를 가 보는 것에만 의의를 두지 말고 다양한 공연이나 축제도 많이 보러다니세요. 단순히 가본 곳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어요! 특히 음악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유럽은 성지입니다.. 페스티벌도 많고, 한국에 비싸게 내한하는 가수들도 잘 찾으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직도 런던에서 뮤즈 투어 티켓이 단돈 20파운드였던게 아른아른하네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EDM 페스티벌도 같이 교환학생 온 언니들과 다녀왔었는데 그 가격에 그 라인업을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어요. 프랑크푸르트는 만하임과 가까워서 더더욱 좋았구요. 제임스 블레이크 같은 유명 뮤지션들도 동네 공연에 오는게 유럽이랍니다 꼭 200퍼센트 즐기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