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Germany] WHU(Otto Beisheim School of Management) 2016-1 장윤정

2016.07.29 Views 3715 경영대학

교환학생 수기-독일 WHU(Otto Beisheim School of Management)
2014120220 장윤정
안녕하세요. 2016년 1학기에 WHU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장윤정입니다. WHU 교환 학기는 새내기 생활처럼 즐거운 일도 많았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으며 전반적인 생활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 생활하는 것이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교환학생 생활 동안 꽤나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는데 제가 한 실수를 다음 번에 가시는 분들이 하지 않고 더욱 더 즐거운 교환학생 생활을 하시기를 바라며 체험수기를 작성하겠습니다.
-전반적인 학교 생활
사립학교라 그런지 확실히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합니다. 영어도 대체적으로 다들 유창하게 잘하여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VIP와 버디프로그램이 생각보다 그렇게 체계적이지 않습니다. 버디에 따라서 자주 만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한번 밥 같이 먹고 그냥 가끔 마주치면 인사하고 간단히 안부를 묻는 사이었습니다. 또 저는 Choir를 했었는데 독일 정규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이 같이 매주 화요일마다 2시간씩 연습했습니다. 부담도 없고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학기 초반 쯤 메일로 관심 있는 사람을 모집합니다.
WHU가 위치하고 있는 발렌더는 정말 한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하이킹을 하거나 근처 강가에 가서 누워있는 것도 정말 정말 좋습니다. 저는 돌아오고 나서 여행보다는 발렌더에 더 오래 있을 걸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굉장히 심심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평화로움이 너무 좋아서 마을에는 정말 아무 불만이 없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하리보의 나라라 REWE에 가면 거의 한 면이 다 젤리로 차있습니다. 그 중 저희가 좋아했던 젤리는 상어 모양이랑 개구리 모양 젤리입니다. 시험기간에 매일 매일 사먹었습니다. 물론 입맛이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귀국 전 준비(보험)
제정증명서는 이미 앞에 많은 분들이 설명해주셨고 준비하는 과정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보험준비가 생각보다 까다로웠는데 학교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보험을 들고 학교에 확인을 받으려고 메일을 보냈는데 보장금액이 너무 작아서 electronic permit를 받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는 100.000달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을 요구했는데 이를 만족시키려면 보험비가 너무 비싸져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 저곳 찾아보니 100.000달러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고 복불복이라는 말이 있어 그냥 삼성 글로벌 표준 보험(5개월에 30만원 정도 했습니다.)을 들고 갔는데 문제 없이 Electronic permit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골치가 아프시면 그냥 학교에 가셔서 학교가 추천해주는 독일 사보험이나 공보험을 드시는 방법도 있습니다.독일 공보험 같은 경우에는 비싸긴 하지만(한달에 80유로 정도 한다고 한 것 같습니다.) 공보험을 들면 카드를 줘서 보험처리 할 필요 없이 의료비를 낼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치과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 것 같습니다. 물론 타지에서 다치는 일이 없는 것이 제일 좋고 본인이 먼저 조심하는 것이 최고지만 불안하신 분은 공보험을 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같이 온 교환학생 중에서 갑자기 허리 디스크가 와서 구급차를 불렀었는데 병원비가 굉장히 비쌌고 보험으로 다 커버가 되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복잡해서 애먹은 경우도 있습니다.  
-기숙사생활
저는 CKK에서 생활했습니다. CKK에서 거주하시면 원룸 같은 집에서 삽니다. 이불, 식기, 심지어 헤어드라이와 멀티탭까지 거의 모든 물건이 구비되어 있어서 몸만 가시면 됩니다. 화장실도 혼자 쓰고 부엌도 혼자 써서 정말 편리합니다. 그리고 학교나 REWE와도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위치도 좋습니다. 가격도 기숙사 중에서 제일 싼 편입니다. 치명적인 단점은 보증금 받기가 힘들다는 것 입니다. 물건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보증금에서 깎아 버립니다. 다른 주거 시설 같은 경우에는 구비되어 있는 물건 값이 월세에 포함되어 있는데 CKK는 그렇지 않아 물건을 새것처럼 돌려 줘야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처음에 입주 할 때 inventory를 체크하는데 그때 이미 망가져 있는 물건은 없는지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메트리스를 앞, 뒤로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렇지만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을 생각하더라도 월세가 저렴한 편이며 위치가 굉장히 좋고 살기 쾌적해서 CKK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 혼자 살아서 그런지 가끔 적적해서 룸메이트와 함께 하는 집으로 신청할 걸 생각한 적이 있긴 합니다.  
-수업
WHU에서는 수강신청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듣고 싶은 강의는 거의 다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강의신청을 할 때 BSc 2016 Semester6, BSc 2017 Semester4, BSc 2018 Semester2에서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혼란스러웠습니다. 학교에 문의해보니 2016년에 졸업하는 지금 6학기인 째인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강의, 2017년에 졸업하는 지금 4학기 째인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강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WHU는 3년제 대학교입니다.) 그러니 혼란스러워 하지 마시고 Online Course Guide Instruction에서 하라는 대로 진행하셔서 듣고 싶은 강의를 생각해두시면 됩니다. 수강신청은 학교에 가서 신청하게 됩니다.
: 전공선택
회계학에 대해서 보다 원론적인 내용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Asset, Inventory, Financial statement등 회계학의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배웁니다. 교수님이 발음이 굉장히 좋으시고 수업을 하실 때 정말 멋있으셔서 재미있게 들은 수업입니다. 시험은 객관식과 문제해결형으로 나오며 연습문제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문제해결형은 주로 수업시간에 같이 푼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같이 푼 문제에 집중하셔서 문제해결형 시험을 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전공선택
철학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를 많이 했던 수업인데 상식적인 내용이 주를 이뤄서 조금은 실망했던 수업입니다. 그런데 그만큼 어렵지 않으며 적은 공부량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수업이기도 합니다. In-Class Assignment가 4개 정도 있습니다. 시험은 객관식과 서술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객관식은 concept 문제가 주로 나옵니다. 딱 봐도 중요할 것 같고 객관식으로 문제 내기 쉬울 것 같은 부분을 외우시면 됩니다. 그리고 서술형은 수업 시간에 다뤘던 Paper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문제도 나옵니다. 수업시간에 읽은 Paper의 중요 내용을 숙지하고 계시면 답안을 작성하기 수월합니다. 서술형 문제가 꽤나 많고 써야 할 내용도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답안을 모두 작성하기 위해서 시간분배를 잘 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 전공선택
국제경제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의 발음이 다소 독일어 억양이 강해서 알아듣기 힘들었습니다. 교수님이 휴강을 하고 수업 시간이 바뀌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뒤에 강의를 많이 듣지 못 했더니 공부하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PPT에 내용이 많이 생략되어 있고 경제학이다 보니 그래프가 굉장히 많은데 X, Y축이 무엇인지 설명되어 있지 않고 그 둘의 관계가 왜 그렇게 도출되는지 알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재가 있기 때문에 교재를 보시면서 공부하면 훨씬 수월할 것 입니다. 연습문제도 주시는데 시험은 연습문제와 비슷한 문제도 있었지만 연습문제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은 토픽을 내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주제 중심으로 시험을 내셔서 문제를 푸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전공선택
참여형 수업입니다. 매 수업 퀴즈가 있고 팀플이 하나 있습니다. Decision making과 관련한 한 논문을 읽고 거기서 한 실험을 in-class 실험으로 만든 후 직접 실험을 해보고 보고서를 써야합니다. 실험 내용이 흥미롭기도 하고 좀 뻔하기도 하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실험을 하면서 각종 하리보를 먹는 것도 수업 듣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다 참여만 하신다면 무난하게 패스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 전공선택
같이 들은 다른 학우들의 반응을 보아 교수님이 위트 있으시고 재미있게 수업을 하시는 것 같은데 수업이 조금 중구난방이고 집중을 잘 안 해서 저는 잘 따라가지 못 했습니다. PPT가 굉장히 불친절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필기를 많이 해야 되는데 거의 안 해서 시험공부 할 때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필기를 안 해서 PPT에 적혀있는 것이라도 외워갔는데 시험이 수업 내용에서 나와서 답안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패스하지 못 할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어떻게 패스는 한 수업입니다. 다른 학기에는 팀플도 있었다고 써있던데 이번 학기는 팀플은 없었습니다.
: 전공선택
내용도 무난하고 ppt가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어서 공부하기 편할 것 같았으나 내용이 너~~무 많아서 외우느라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던 과목입니다. 그런데 막상 시험을 보니 정말 집어준 곳 위주로 나와서 시간이 없다면 그것만 외워도 패스할 수 있을 것 같은 과목입니다. 말 그대로 brand management에 관한 수업이며 다른 마케팅 수업과 비슷합니다.
-여행
여행은 각자 스타일이 너무 다르니 그저 각자 원하는 여행을 실컷 하다가 오시라는 말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팁이라면 구글맵은 정말 위대하고 트립어드바이스에 나오는 레스토랑의 후기와 평점은 대체로 정확합니다. 저는 에어비엔비도 많이 이용했는데 호스트들도 다 친절하고 숙소도 다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교환학생 중에는 호스트가 연락이 안돼서 거리에서 밤을 샌 친구도 있으니 후기를 잘 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또 저는 1쿼터때 수업을 많이 넣고 2쿼터는 조금 넣어서 3월에는 수업이 화,수 4월에는 월,화,수만 있어서 더 날씨가 좋은 3,4월에 여행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하면서 물건 잃어버리지 않게 항상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혼자 베를린에서 여행하다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마음도 상하고 문제를 해결하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절대 그런 이런 일이 없어야 하지만 대비해서 안 쓰는 공기계를 가져가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몰랐는데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보니 꽤 많은 교환학생들이 예비로 공기계를 챙겨왓더라구요.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조심히 그러나 충분히 즐기면서 즐거운 여행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교통
대부분 그렇듯 WHU로 가시면 반25카드를 만드실 것 입니다. 인터넷으로 사든 역에서 사든 유효기간이 끝나기 6주전(벌써 기억이 흐릿한데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까지 카드를 취소하지 않으시면 자동으로 연장이 됩니다. 저는 역에서 살 때 이 부분에 대해서 물어봤었는데 자동연장이 되지 않는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혹시나 해서 확인해보니 연장이 되어있어서 취소하는데 꽤나 애먹었습니다. 그러니 그냥 사자마자 메일을 보내서 꼭 취소하기 바랍니다! 연장을 취소하는 방법은 블로그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보고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중에 알았는데 가끔 WHU학생카드를 보여주면 7번(8번인가요…?벌써 가물가물하네요ㅠ.ㅠ)를 공짜로 탈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기사님에 따라서 복불복이란 이야기가 있으나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한번 시도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저는 참 복 받은 사람이라는 것 입니다. 사고도 많이 치고 힘든 상황도 겪었지만 행복한 기억이 훨씬 더 많습니다. WHU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같이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도움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또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도 많은 응원을 받아서 행복하게 잘 지내다가 올 수 있었습니다. 다음학기 WHU로 가시는 교환학생분들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dbswod95@gmail.com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