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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anada] HEC Montreal 2016-1 김덕훈

2016.06.24 Views 4776 경영대학

[Canada] HEC MONTREAL
2016년 1학기
2011120294 김덕훈
 
안녕하세요? 2016년 1학기에게 HEC MONTREAL로 교환학생 파견을 갔다 왔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올해부터 협정을 맺은 학교라 저희가 HEC MONTREAL 파견 교환학생 1기였습니다. 정보가 별로 없어 걱정했었지만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학교 설명에 앞서 몬트리올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날씨: 몬트리올 겨울 날씨는 상상 이상으로 춥습니다. 1학기에 파견을 간다면 영하 20도는 기본이기 때문에 두꺼운 겨울재킷과 방수 겨울 부츠, 방한 장갑, 모자 등을 꼭 챙겨야 합니다. 무엇보다 눈보라도 많이 휘몰아 치고 눈이 정말 많이 내립니다. 겨울에 가신다면 눈 구경은 실컷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4월 말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5월 말부터 시작되는 여름은 동남아시아라 생각할 정도로 덥기 때문에 2학기에 파견가시는 분들은 여름옷과 선크림 등도 잘 챙겨야 합니다.
 
교통: 몬트리올로 가는 직항 비행기편은 없고 가격도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몇 달 전부터 비행기티켓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몬트리올은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버스, 지하철 모두 한번 탈 때마다 3.25달러씩 내야 하기 때문에 OPUS Card라는 교통카드를 발급받아서 충전해서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재학증명서를 제출하면 학생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카드는 Berri UQAM이라는 지하철 역에 가면 발급하는 곳이 있는데 학기초에는 학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 수 있습니다. 카드 발급 후 기간 별로 선택해서 충전할 수 있는데 1달 이상부터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4달치를 한꺼번에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은 한국과 비슷한 시간에 끊기지만 새벽에 다니는 야간버스가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하철 노선은 몬트리올에 4개가 있는데 많이 낡았습니다. 웬만한 곳은 지하철, 버스로 다 이동할 수 있고 택시와 우버도 이용할 수 있는데 우버가 택시보다 훨씬 싸고 편하기 때문에 저는 우버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쇼핑: 몬트리올은 캐나다 내에서 세금이 15%로 제일 비싸고 팁 문화가 확실하기 때문에 외식비는 한국보다 비싼 편입니다. 물건을 살 때도 세금이 15%씩 붙고 화장품이나 몇몇 품목 말고는 가격도 그렇게 싸지 않습니다. 시내에 나가면 EATON Center 같은 쇼핑몰이 여러 개 있는데 보통 여기서 다들 쇼핑을 합니다. 특이한 브랜드나 상품 종류는 한국보다 훨씬 많은 편입니다. Dollarama라는 몬트리올판 다이소 같은 곳이 있는데 많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이용합니다. 개인적으로 쇼핑을 많이 할 계획이라면 미국에 있는 아울렛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통신: 한국 같은 인터넷 속도를 기대하면 안되지만 은근 와이파이는 빠른 편이고 LTE는 없지만 3G도 잘 터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현지 통신사에 가입을 해서 새 번호를 받고 핸드폰을 사용했습니다.
 
은행: 마스터카드나 비자카드를 들고 와서 사용해도 되지만 저는 현지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고 거기에 한꺼번에 돈을 이체시켜서 사용했습니다. 이런 핸드폰이나 계좌 등은 학기 전에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주: HEC MONTREAL은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지낼 집을 직접 구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 학교에 도움을 요청하면 조언을 얻을 수도 있고 GET YOUR PLACE라는 사이트를 통해 미리 방을 구해 갈 수도 있지만 이 사이트에 있는 집들은 쓸데없이 비싸기만 하고 시설도 정말 안 좋은 곳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며칠 동안 직접 집을 보러 다니고 방을 구했습니다.
 
음식: 한국식당들도 많고 한인 마트도 몇 군데 있지만 저는 한국음식이 전혀 그립지가 않아서 별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식당과 스시 뷔페가 많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Poutine이란 것이 있는데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언어: 퀘벡 주에 속해있는 몬트리올은 불어권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불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다들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영어로도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수업도 영어 수업, 불어 수업이 따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본인에 맞춰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를 좀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분들께 더 추천합니다.
 
여행: 몬트리올 구경은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서부 지역은 많이 멀고 오히려 비용이 미국보다 많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부분 미국 여행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버스로는 뉴욕까지 7시간, 워싱턴까지 12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몬트리올 날씨가 겨울에 정말 춥기 때문에 따뜻한 플로리다 같은 곳이 교환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토론토도 버스로 6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학생들이 여행을 많이 가곤 합니다.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까지는 버스로 3시간 정도의 거리입니다. 여행갈 시간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주말에 며칠 붙여서 학기 중에 다녀와도 되고 학기 끝나고 가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봄 방학때 교환학생들과 함께 다녀온 쿠바 여행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 생활: 학기 전에 HEChange라는 교환학생들을 도와주는 단체에서 welcome week라는 행사 패키지를 판매하는데 이는 강제가 아니라 선택이기 때문에 본인 생각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패키지를 신청하면 학기 첫 주에 HEChange가 기획한 여러 행사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바나 클럽, 썰매, 스파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 중 하나이지만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불만이 학생들 사이에서 많았습니다. 이 단체가 계속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들을 관리하면서 학기 중간중간 여러 행사와 여행 등을 기획합니다. 수업은 최소 12학점에서 최대 18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한 과목당 일주일에 한번 3시간 동안 연달아 수업을 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HEC MONTREAL자체가 경영대학이기 때문에 수업도 다 경영학 관련 수업입니다. 시설은 정말 좋은 편이고 스터디 룸과 라운지 등이 많습니다. HEC DECELLES와 HEC SAINTE CATHERINE 두 개의 건물이 있는데 거리가 조금 있기 때문에 시간표 짤 때 고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HEC는 북미에서 재무분야로 유명합니다. 재무 관련 수업이 많고 수준도 높습니다. 수업들은 대부분 과제가 많고 수업 방식도 서로 간 interaction을 많이 요구하는 편입니다.
 
[Portfolio management]  포트폴리오 관련 이론을 배우는데 다루는 내용이 수준 높고 시험도 많이 어렵습니다. stocktrak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관리하는 팀플이 있습니다. 매주 보고서를 제출하고 최종 리포트도 제출해야 합니다.
 
[Trading in financial market] 컴퓨터실에서 RIT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직접 모의 거래를 하기도 하고 블룸버그도 사용합니다. 여러 번의 과제제출과 학기말 팀별 최종 레포트 제출과 발표가 있습니다. 이 수업 역시 프로그램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팀플이 있는데 다루는 내용은 물론 시험도 정말 어렵고 점수 받기가 힘든 과목입니다. 교환학생도 fail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International management] 국제경영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매주 퀴즈와 케이스 스터디를 해야하고 개인 과제와 기업 분석 팀플이 있어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수업입니다. 배우는 이론의 양이 많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in organization] 경영전략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특이한 점은 몇 주의 이론 수업 후 팀을 구성해 Globstrat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직접 회사를 경영해나가는 팀플을 하게 됩니다. 다른 팀들과 경쟁을 하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매주 수업시간에 강의 없이 팀들의 발표로만 이루어 집니다. 매주 발표 준비를 해야 하고 중간중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마무리: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지만 저도 꿈만 같은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도 많이 사귀고 열심히 활동한 결과로 학기말 무도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상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불편한 점이 많겠지만 즐겁게 생활하고 궁금한 점은 ejrgns6@naver.com로 연락 주시면 상세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환학생 파견을 도와주신 국제실 분들과 경영대학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