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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015-2 안세홍

2016.06.01 Views 3849 경영대학

2015-2학기 독일 University of Cologne 교환학생 체험수기
2010120170 안세홍

안녕하세요 2015년 8월 출국하여 2016년 2월에 귀국, 2015-2학기를 독일 쾰른에서 보내고
온 안세홍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디를 선택하던 후회 없는 교환학생 생활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도
이 곳 쾰른에서 너무나 알찬 생활을 보내다 온 만큼, 제 체험수기가 파견교 선택에 있어 후배 여
러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쾰른, 쾰른대학교 소개
Cologne, 영어 사전적 의미로 ‘향수’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을 만큼 지역의 특산 향수가 유명하
며, Kolsch 라는 지역맥주, 유럽에서 손꼽히게 큰 카니발 등으로도 유명합니다. 웅장한 크기의 고
딕 양식 성당인 ‘쾰른 대성당’도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의 자랑입니다. 친절한 사람들과 독일 4대
도시의 편리함, 북적북적한 도시와 한적한 독일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곳, 각종 파티와 즐거운 행
사들이 가득한 곳이 바로 쾰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쾰른과 쾰른대학교의 가장 큰 장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리적 우수성(여행의 편리함)

쾰른은 지리적으로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와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유럽 저가항공의
허브라 불릴만큼 쾰른 공항에선 값싼 비행기표를 많이 구할 수 있으며, 육상으로도 Paris는 10유
로 미만 가격에 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Brussel이나 Amsterdam도 10유로 미만에 3-4시간
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러한 장점 덕분에 학기 시작 전/후는 물론이거니와 학
기 중에도 주말에 틈틈이 여행다닐 수 있었습니다.

2) 생활비 및 여행비의 절약
독일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생활비가 아주 쌉니다. 집값은 학생 기숙사(플랫) 이용하면 보통
300유로 미만에서 해결할 수 있고, 마트에서 식료품비가 아주 싸기 때문에 생활비는 얼마든지 아
낄 수 있습니다.(대신 서비스 charge가 높기 때문에 식당이나 바는 가격이 높습니다)
또한 학생복지가 잘 발달된 나라여서 학생증 혜택이 많은데, 스포츠 센터 등록 시 아주 싼 가
격으로 한 학기 동안 농구, 수영, 테니스, 피트니스 등등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NRW 주에 소속된 도시들의 대중교통(트램, 고속기차, 일반기차, 버스 등)을 전부 무료로 이
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근교도시 여행시 교통비가 일절 필요하지 않습니다.

3) 다양한 행사
쾰른은 유럽에서 손꼽히게 큰 카니발로 유명합니다. 2월, 11월에 실시되는 카니발은 다같이 코
스튬을 입고 나와 거리에서 노래를 하고, 퍼레이드를 보며, 술과 음악에 취해 즐기는 행사인데 다
른 유럽 국민들도 카니발을 위해 쾰른을 찾을만큼 유명합니다. 카니발을 제외하고라도 한국에 비
해 훨씬 값싼 유명 가수들이나 DJ들의 콘서트, 각종 파티들도 타도시에 비해 정말 많이 열리는
곳입니다.
또한 쾰른대학교는 상당히 많은 학생수를 보유한 큰 학교로, 교환학생 welcoming team도 잘
갖추어져 있어 학생들을 위한 행사도 학기 내내 끊이지 않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한번도 빠지
지 않고 클럽에서 파티가 있고, 트램을 빌려서 안에서 파티를 여는 Colonia Express, Pub Crawl,
야외 BBQ파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저 또한 행사 중 좋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1학기 내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저는 출국 전에 여러가지 활동들로 바쁘기도 했거니와, 귀찮음 등으로 출국 전에 정말 거의 아
무런 준비를 못했습니다. 다행히 독일의 경우 무비자로 90일간 체류가 가능하고, 급한 문제가 없
었지만 생활 중에 여러 우여곡절들을 많이 겪었는데 후배님들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하
는 바람에서 꼭 준비한 사항들을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Accommodation
독일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기숙사 신청 관련 안내 메일이 날아오면, 늦지 않게 바로바로 신청
하시기 바랍니다. 랜덤으로 추첨한다고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레인
지를 넓게 잡으시고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 특히 쾰른에 주거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만큼 집 구하기가 쉽지 않고, 고생하는 친구들을 너무 많이 본 터
라 기숙사에 당첨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같이 파견간 두 친구를 포함하여 혼자만 기숙사에 떨어졌습니다. 이에 아무런 계획
없이 Airbnb를 통해 일주일간 머물 집만 예약하여 조금 일찍 출국하였는데, 가자마자 바로 기숙
사 office를 찾아갔었습니다. 이메일 상으로 분명히 방이 없다고 하였는데 처음 간 날 다행히도
한달 뒤에 입주할 수 있는 방을 내주어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처로 가면 안되고 학생 기숙사 담당처로 가야 하는데, 주소는 Luxemburger Strasse 16로
찾아가셔야 합니다. 다른 데로 가도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주의하시고 위 주소로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배정받은 Efferen 이라는 곳인데, 한적하고 학생들만 모여 사는 곳이라 분위기도
좋고 학교도 가깝고 저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숙사 렌트는 4인 공동 거실/욕실 사용에
한 달 260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따로 구하는 집보다 훨씬 싸고 시설도 괜찮으니 꼭 기숙사
이용하세요!

2) Visa / Bank account
처음 90일간은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비자가 필요합니다. 제 경우 비자 준비도
늦어서 며칠간 무비자로 살았었는데, 이 때 파리 테러 사건도 터지고 해서 여행다닐 때 정말 입
국금지 되는 것 아닌지 두려움에 떨며 무비자체류 했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일 잘하기로 소문
난 나라이지만 한국에 비해 관공서 일이 훨씬 답답하니 일찍 준비해서 저처럼 고생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다른 과정들은 큰 문제가 없고 슈페어콘토에 관한 문제인데, 본디 1년짜리 장기 비자의 경우
슈페어콘토(Blocked Account)를 만들어 마음대로 입출금이 불가능한 통장에 돈을 넣어두고 비자
신청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비자제도가 잘 되어있기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리는 장기 비자가 필
요 없고, 단기로 최대 6개월(저 같은 경우는 늦게 신청해서 3개월만 받았습니다. 대신 가격이 쌈)
만 비자를 발급받으면 되기에, 절대 슈페어콘토를 만들지 말고 그냥 normal student account를 만
들어서, 한달 생활에 필요한 670유로(정확한 액수는 확인하셔야 합니다)x개월수 만큼의 액수를 넣
고 잔액 balance 증명서를 달라고 하시면 비자처리 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3. 학교 생활
독일에서의 생활은 정말 즐거운 나날들이었습니다. 학교 생활의 큰 특징이라고 하면, 출석체
크가 없고, 수업 시간이 3주만에 intensive하게 끝나는 수업, 한 학기 내내 매주 짧게 하는 수업
등 제각각인 점, 성적은 시험 한방에 결정되기에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입니다.
학년이 4학년이라면 Master’s course를 들을 수가 있는데, 본디 쾰른 대학교가 독일에서 경영
학으로 손꼽히는 학교이고, 특히 Master 과정이 유명하니 좋은 강의들을 찾아 들으시면 정말 좋
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학부생은 보통 학생 수가 많은 대형강의 위주로 듣게 되며, 일정
이 편한 seminar 과정 위주로 들으시는 게 좋습니다. 수업의 질은 우리 학교에 비해 그다지 많이
높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성적은 1.0이 가장 높은 점수이고, 안 좋아질수록 높아지는데, 4.0 초과
할 경우 Fail입니다.
Operations research, Business analysis and valuation,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
Channel management, Supply chain management and management science, Management of
Marketing Mix 이와 같이 총 6개 과목을 수강하였는데, 꼭 추천하는 강의는 Business Analysis &
Valuation(교수님 강의력도 좋으시고, 컨텐츠도 좋으며, Seminar식으로 강의도 금방 끝나고, 수업
대부분이 Pass 및 높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유일하게 1.0)이고, 나머지 강의의 경우 대부분 비슷합
니다.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을 탐색하다 보니 선택권이 넓지는 않았으나, 국제처
선생님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체크해보시면 더 좋은 강의들을 찾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단,
시간이 짧은 세미나의 경우 인정이 안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수업 출석은 많이 못했으나 시험기간엔 정말 열심히 공부하였었는데, 성적 받기가 쉽지 않았
습니다. 좋은 학교이고 세계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만큼, 성적을 잘 받고 싶다면 수업 이외에
도 평소에 틈틈이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험의 경우 내용도 천차만별
이고 무엇보다 모두 서술형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써내려가는 게 중요
합니다. 경영대 학생처(Café Asta 정문에서 들어간 후 왼쪽)에서 1유로에 시험 정보가 담긴 CD를
파는데,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Master’s course의 경우, 혹 독일어로 수업을 들으시는 경우
에는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4. 일상생활

 1) 여행
저가항공 정말 싸게 이용해서 여행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계획성이 부족해서 버스를 많이
이용했는데, 싸긴 하지만 정말 장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하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
다. 조금만 일찍 계획하셔도 10유로 남짓한 가격에 유럽 전역을 다니실 수 있으니, Skyscanner 자
주 확인하셔서 다니시길 바랍니다. 숙소는 Hostel이나 Airbnb 묵었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안 가본
유럽 국가들을 손에 꼽을 정도로 열심히 다녔는데, 정말 좋은 기억들이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학생증으로 NRW 주를 마음껏 돌아다니실 수 있으니 독일 소도시 특유
의 멋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근교도시 여행도 추천해드립니다.(Bonn, Leverkuzen, Bruhl, Aachen
등)

2) 음식
 주로 학기 중에는 Mensa라는 학생 식당을 이용하실텐데, 안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제
입맛에는 잘 맞아서 싸고 맛있게 잘 먹었던 곳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service charge가 세
서 보통은 집에서 해드시는 게 좋습니다. 재료값이 싸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해 드
실 수 있습니다. 저는 밥솥도 사고 가끔씩 해먹었지만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다보니 혼자 먹을
땐 거의 주식으로 누텔라와 파스타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독일을 선택할 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던 맥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일단 지
역 특유의 맥주인 Kolsch도 너무나 맛있을뿐더러(처음엔 한국 맥주와 비슷한 맛에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먹다보면 정말 맛있습니다), Weizen, Dunkel 등 값싸고 맛있는 독일맥주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5. 맺음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지내다 보니 교환학생 시절을 잊으며 살았는데, 가끔씩 떠올려도 너무
나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지금 가도 괜찮은걸까, 교환학생보다
인턴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고민도 수없이 많이 했지만, 결국 정말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혹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다면, 주저없이 꼭 다녀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독일 쾰른은 정말 대도시이지만, 저에겐 한낮의 쾰른은 친절한 사람들이 가득한 여유로운 도
시, 또 밤에는 모든 사람들이 신나게 즐기는 파티의 도시입니다. 혹 쾰른에 가시게 된다면, 쾰른
대성당의 아름다운 야경, 초록색 드넓은 공원과 호수의 여유, 사람들로 북적이는 Downtown의 활
기참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도시인 쾰른에서 정말 즐거운 추억들 많이 간직하실 수 있으리라 자부
합니다.

이외에도 글로 쓰지 못한 말들이 많은데, 언제라도 부담 없이

sehong.ahn@gmail.com,

010-8981-0641

로 연락 주시면, 알고 있는 모든 것들 세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