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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Regensburg University 2015-2 하혜린

2016.04.14 Views 4541 경영대학

2014120227 하혜린
Germany
Regensburg University 체험수기


1. 지원서류 작성 당시 진행상황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요구하는 것으로는 출국 전 각종 기본적인 지원서를 국제실을 통해 보내야 하는 것과 기숙사비와 보증금을 송금하는 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현지 도착 후 진행되었습니다. 수강신청 및 보험가입, 학생증 발급 등 대부분 도착한 후 일주일간의 OT 주에 진행하였습니다. Acceptance letter은 출국 전 해야 하는 일을 모두 마무리하면 경영대 국제실을 통해 받아 가실 수 있습니다. Acceptance letter은 비행기 탑승수속 시나 출국 시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미리 끊어 놓았을 시에 요구할 수 도 있습니다. 


2. 나라 및 도시소개 
처음 교환학생을 지원하고자 할 때, 먼저 생각했던 곳은 유럽이라는 광범위한 대륙이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비교적 나라 간의 이동이 쉬운 유럽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고려한 곳이 나라인데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면에서의 장점이 가장 많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유럽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이 발달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경영이라는 학문을 더욱 배우기 좋은 환경이라 생각하였고, 전체적으로 선진적인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독일인이나 독일문화에 대해 몇 마디로 정의 내릴 수는 없으나 평소 잘 알려진 독일인의 이미지인 ‘합리적이다,’ ‘체계적이다,’ ‘규칙과 질서를 잘 지킨다.’ 등의 말은 상당히 독일인의 생활 곳곳에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독일인은 학교, 공공기관, 회사 등 모든 곳에서 office hour와 개인적인 약속까지 모두 칼 같이 지키며 이를 어기는 것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많이 강조되었습니다. 이 외에 개개인의 역사적인 인식이나 교통문화, 학생복지, 타인에 대한 이해 등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지리적으로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곳이라 다른 나라와의 이동이 편리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교환학생을 통해 여행을 많이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유럽 국가 내에서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이 독일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숙사비가 한국에서 학교 근처 구할 수 있는 원룸에 비해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이며, 각종 식재료가 한국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특히나 레겐스부르크대학교는 학생증을 시내버스카드로 사용할 수 있어 교통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일의 여러 파견 가능 대학 중 레겐스부르크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사진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거리를 걸으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행복해지게 되는 고풍스럽고 아담한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도시를 처음 도착하면 느낄 수 있는 것은 도시가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인다는 것입니다. 또한 구시가 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중세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풍경이 시선을 늘 사로잡습니다, 강가를 거닐며 도나우 강이 흐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전에 쉽게 느껴보지 못했던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에 교통의 편리성, 좋은 치안상태, 다른 도시와의 접근성, 각종 생활기반시설이 모두 적절히 갖춰진 이 도시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3. 학교소개
학교에 처음 오면 오티를 일주일 동안 한 후에 수업을 듣게 됩니다. 오티 주 동안은 캠퍼스투어 및 도시투어를 즐기고 수강신청과 각종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이 오티에 참가하는 것은 필수가 아니지만 모든 오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들은 빠짐없이 배우게 되어 생활에 큰 차질은 없습니다. 또한, 국제처 직원들이 친절해 직접 찾아가거나 메일로 문의를 하면 친절한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버디제도는 없지만 교환학생, 국제학생들을 위한 단체가 있어 본인 선택에 의해 다양한 행사와 여행프로그램에 참가 할 수 있습니다. 시설에 대해 설명하자면 학교 캠퍼스 및 시설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저층의 건물들이 넓게 퍼져있는 형태이며 그 구조가 복잡해 강의실을 찾기가 간혹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넉넉한 도서관 좌석 수, 학교 곳곳에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컴퓨터실, 저렴한 학생식당 및 카페테리아, 자연친화적인 캠퍼스 등의 장점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4. 수강과목
제가 들었던 인상적인 과목에 대해 소개하자면, 첫 번째 강의는 Culture's pathways in international business라는 과목입니다. 국제경영에서의 문화의 중요성, 의의, 이해에 대해 배우며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많이 수강해 더욱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 깊게 직접적으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에 참여해야하며 학기 중에 있는 팀플 발표와 학기 말 팀페이퍼 작성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국제경영에 관한 수업이기 때문에 팀원의 국적 구성이 반드시 다양해야하며, 발표 주제를 다양하게 정해주는데 이를 통해 국제인수합병이나 해외투자와 같은 국제경영활동과 문화를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팀플 및 페이퍼 작성에 관하여 교수님과의 면담이 굉장히 자유롭고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피드백도 자세히 받을 수 있어 좋았던 과목입니다. 
두 번째 강의는 Innovation, sustainability and pubilc policy라는 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경영활동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정책에 대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경영활동이 국가의 정책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배우며 지속가능한 경영의 사례 및 실현 방안에 대해 배우는 흥미로운 과목입니다. 최근 기후변화, 빈곤, 오염 등의 환경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경영활동의 방향과 의무에 대해 이해 할 수 있게 됩니다.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와 학생들의 토론 및 그룹발표활동으로 이루어지며, 평가는 토론에서의 참여도와 하나의 큰 팀 프로젝트로 이루어집니다, 이번 학기의 팀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듣는다면 좋은 수업이 될 것 같습니다.  
사전 학점인정을 검토 받기 위해서 레겐스부르크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개설과목을 확인하였고 교수님들에게 메일을 보내 실러버스를 개인적으로 받았습니다. 출발 전, 한국에서는 홈페이지에서 실러버스 확인이 불가하였습니다. 실러버스를 경영대 국제실에 보내면 학점인정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레겐스부르크대학교는 수강신청을 현지 도착 후 직접 하기 때문에 가서 개설 과목을 더 정확히 확인 할 수 있으며 저는 머무는 도중에도 국제실에 메일을 보내 학점인정 검토를 받았습니다, 
경영, 경제학 과목의 경우 한국에서처럼 수강신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첫 수업에 가서 이름표를 적어 제출하거나 교수에게 메일을 보내 신청하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이 간단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수강과목을 확정 지은 이후 11월 초(2학기파견 시)에 수강신청 자료를 레겐스부르크대학교 국제실에 보내게 되면 학기 종료 후 그 과목에 해당하는 성적표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고려대학교의 경영대학에 비해 레겐스부르크대학교는 경영학과의 영어강의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독일어를 못하는 학생이거나 영어강의 위주로 들을 계획인 학생이라면 과목의 선택권이 많지 않다는 점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여행
국제처 및 국제단체에서 진행하는 당일치기의 Field trip이 있는데 이를 신청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다른 지역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제가 있던 기간 동안에는 노인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퓌센이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뉘른베르크, 독일 알프스의 최고봉인 츄크슈피체 등반 등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 밖에도 수도인 베를린, 학문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로만틱가도의 작은 마을 로텐부르크 등 아름다운 독일의 곳곳을 기차 및 카풀 등으로 쉽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로도 기차 및 비행기로 쉽게 이동 할 수 있는데 레겐스부르크에서 뮌헨국제공항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 반 밖에 걸리지 않아 비행기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6. 기숙사
제가 있었던 곳은 학교로부터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비투스하임이라는 곳이며 침대와 책상, 옷장 등이 있는 1인실 방으로 이루어지지만 부엌 및 화장실만 다른 학생 1명과 공유하는 형태의 기숙사였습니다. 다른 기숙사의 경우 화장실이 있는 1인실 방을 혼자 쓰고 부엌을 8~20명이 공유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습니다. 비투스하임은 학교와의 위치는 꽤 가깝지만 대형마트 및 약국, 은행이 있는 중앙역까지의 위치는 도보 40분으로 주로 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기숙사가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학교와의 거리가 먼 기숙사는 버스로 40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기숙사는 랜덤 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으나 지원서를 보낼 때, 기숙사에 대한 요구사항을 쓰는 칸이 있으니 선호하는 방의 형태나 위치 등을 써서 보내면 최대한 들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7. 비용
우선 제가 있었던 기숙사 비투스하임은 한 달에 205유로이며, 다음 달 중순에 계좌에서 빠져나갑니다. 기숙사 비용은 어느 기숙사인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20유로 내외로 큰 차이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밖에 교환학생이 무조건 가입해야하는 보험비 약 80유로와 독일 거주 시 의무적으로 내야하는 TV수신료 약 17유로가 매달 기본적으로 빠져나가는 비용이었습니다. 저는 생활비가 한국에서 보다 훨씬 덜 들었는데, 독일에서는 외식비용이 비싸며 입맛에 맞지 않은 학교식당 외에는 학교 근처 식당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어 보통 기숙사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독일은 식재료가 한국에 비해 훨씬 싸 생활비를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화장품, 욕실 및 세안 용품 등 모두 한국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유로샵이라는 곳에 가면 간단한 조리기구 및 생활용품을 전부 1유로에 구입 할 수 있으니 단기간 사용할 물건이라면 이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인마트는 따로 없지만 아시아 식품을 파는 매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라면이나 각종 한국식 양념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한국에서 파는 가격의 2~3배이지만 원하는 식재료를 풍부하게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주 찾게 됩니다.    


8. 날씨 
10월의 날씨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쌀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이 한국보다 추운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의 늦가을~초겨울 정도의 쌀쌀한 날씨가 비교적 일정하게 겨울 내내 이어졌습니다. 10월~11월은 보통 영상 5~13도, 12월~1월은 조금 더 추워져 대게 영상 0~5도 정도의 날씨였습니다. 서울처럼 극심한 한파는 거의 있지 않으며, 얇은 코트 등의 가을 옷은 입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겨울 옷 위주로 넉넉히 챙겨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학기에 오게 된다면 날씨에 대한 큰 단점은 맑고 파란 하늘을 보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비가 자주 오는 편도 아니지만 대게 흐린 날씨이며 안개가 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주일 이상 내내 햇빛을 보지 못하고 흐릿한 날씨인 경우도 있기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우울한 기분을 자주 느낄 수도 있습니다, 

9. 장점 
이미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와 독일에 대한 장점을 많이 언급하였으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언어에 대해서입니다. 우선 한 학기 동안 생활하면서 독일어를 못하는 제가 느낀 것은 언어에 제약이 크게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영어만 할 줄 알아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교수님 및 조교님의 영어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독일 학생들 역시 영어를 매우 잘 하는 편입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타 유럽 지역에서 온 학생들에 비해 발음이 알아듣기 좋고 영어를 상당히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또한, 영어를 쓰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학교 밖에서도 마찬가지로 택시, 자전거 수리점, 상점, 약국 등에서 영어가 어렵지 않게 통하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독일어를 배우기 위해서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영미권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그 나라 언어에 대한 부담을 느끼시는 학생에게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제2외국어가 목표가 아니거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으신 분에게는 이런 점이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수기가 파견학교를 고민하시는 분에게, 곧 레겐스부르크로 오시는 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레겐스부르크대학교 파견 예정이거나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lynnha08@gmail.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친절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