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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pain] ESADE Business School 2015-2 박주영

2016.03.09 Views 4846 경영대학

[Spain] ESADE Business School 2015-2 박주영
 
1. 비자발급
ESADE 교환의 경우 6개월/180일 비자면 충분하기 때문에 비자 발급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6개월 비자는 1년 비자와 달리 건강진단서와 범죄경력증명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서류는 준비할 게 많지만 학기 중에 차근차근 준비하고 출국하기 2~3개월 전에 비자 신청을 하러 가면 비교적 여유롭게 신청 하실 수 있습니다. 비자 신청은 학기 중에, 아침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침 일찍 서두르시면 외교부 여권과와 스페인 대사관 둘 다 같은 날 오전에 방문하셔서 비자 신청을 마치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 대사관의 경우 월수금, 특정 시간대에만 문을 여니 꼭 시간을 확인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비자 신청을 위해 거주확인증명서가 필요한데, 이는 ESADE측에서 도와줍니다. 합격 후에 받으실 Welcome package에는 거주확인증명서를 받기 위한 절차가 나와있습니다. 적혀있는 이메일로 요구한 기본 서류들을 첨부해서 보내드리면 빠른 시일 내로 거주확인증명서 보내주십니다. 이걸 그대로 프린트해서 가져가시면 됩니다. 이메일을 보냈는데도 연락이 없으실 경우, 아시아/미국 교환학생 담당이신 Simone Vincis 선생님께 연락 드리면 빠르게 답장해주실 것 입니다. 거주확인증을 받으신 후 꼭 출신국가와 여권번호, 그리고 이름이 맞는지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 거주확인증 담당하시는 분께서 계속 잘못된 정보를 입력하셔서 거주확인증을 두세 번 수정 받아야 됐습니다.
 
2. 수강신청
합격 후 이메일로 Welcome Package가 옵니다. 여기에 수강신청 날짜 및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수강신청을 실패하시더라도 학기 첫 주에 수강정정이 가능합니다.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극히 드문 경우이므로 처음에 원하시는 수업을 신청하지 못하더라도 정정기간에 신청하면 대부분 다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총 27 credits으로 고려대 인정학점으로는 13학점을 들었습니다. 주 3회 학교를 나가게 되었는데 (화,수,금) 여행이 이번 교환의 목적이신 분들은 주3을 추천합니다. 수업을 3일 연달아 듣는다면 주말 동안 3박4일 여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듣고 싶었던 수업이 금요일에 몰려있어 화,수,금을 택했는데, 이러한 시간표도 2박3일 여행이 가능하고 목요일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근교에도 놀러 갈 곳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매주 목요일 역시 여행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제가 ESADE에서 들은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Spanish Intensive Course
개강하기 전 온라인으로 레벨 테스트를 보게 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반을 배정받습니다. 개강 전 수업이라 필수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수강하기도 하고 이 기간 동안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기 때문에 함께 수강하시길 추천합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배정받은 교수님에 따라 수업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었습니다. 높은 레벨에 올라간다고 학업량이나 과제량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방학 동안 확실히 공부하고 싶다면 레벨 테스트를 잘 보실 것을 권합니다.
2000 Years of Beauty: Art in Catalonia and Spain
교환학기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교양처럼 스페인의 예술 및 건축에 대한 공부도 하지만 이 수업의 최대 장점은 교수님께서 그 시기의 바르셀로나 행사, 전시회, 근교의 페스티벌 등에 대해서 매 주 공지해주십니다. 로컬이 아니라면 알기 어렵거나 놓치기 쉬운 정보들을 저희를 위해 매 주 정리해서 수업 초반에 말씀해주십니다. 덕분에 한 학기 동안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행사 그리고 페스티벌에 놀러 다니느라 바빴고 교환학기를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수강생이 많은 교양이었는데, 교수님께서 일부러 학생 하나씩 모두 기억하시려고 노력하십니다.
Recent History and Politics of Catalonia
위 2000 Years of Beauty: Art in Catalonia and Spain 수업과 같은 교수님입니다. 제게는 교환학기 동안 가장 유익했던 수업이었습니다. 까딸루냐와 스페인의 정치적 대립이 정점인 이 시점에서, 저는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까달루냐 지방의 역사와 정치적 성향을 통해 지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정치에 대해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다는 가정하에 수업이 진행되므로 기존에 이 분야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 하더라도 수업을 따라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스페인 문화 수업보다는 수강생이 적어 훨씬 interactive한 수업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 드리는 강의입니다.
Change Management
교수님 두 분께서 팀티칭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중간기말 없고 자잘한 그룹 과제와 에세이 2개만 있는 수업인데, 솔직히 부담 없고 듣기 편한 수업이었습니다. 많이 얻어가는 것은 없었습니다.
Project Management
대형강의이지만 교수님께서 소통을 매우 중요시 여기십니다. 퀴즈 두 번 그리고 팀플로 성적이 나오는데, Change Management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수업이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어떻게 기획해야 할지에 대해 한 학기 동안 공부하는데, 팀플도 학생들끼리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 발표하는 거라 어렵지 않습니다.
Marketing y Sociedad
서어로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교수님께서 저희가 교환학생들인 점을 감안하셔서 말을 천천히 알아듣기 쉽게 해주십니다. 중간기말이 팀플로 대체되는 수업인데, 이번 학기는 로컬 NGO acidH의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습니다. 실제로 acidH 사무실로 가서 직원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굉장히 interactive한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아이디어 구상하는데 있어서 많은 피드백을 주시고 학생들의 아이디어에 굉장한 관심을 가져주십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수업은 전공선택으로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교환학기 동안 전공 위주 수업들을 수강하셔야 하는 학우는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3. 집구하기
저는 스페인 도착 첫 일주일간 호스텔에 머물면서 Idealista를 통해 방을 구했는데, 월 340유로에 Provenca역 바로 앞에 있는 shared flat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집을 구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이 교통편이어서 Provenca역이 바르셀로나 대중교통의 중심지이다 보니 정말 편리했습니다. Provenca역은 지하철 노선도 여러 개 연결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버스도 골목골목 잘 운영됩니다. Nit Bus도 거의 두 블록마다 운영되고 밤에도 돌아다니기 매우 편리했습니다. 기차역 Sants Estacio도 Provenca역과 연결된 Diagonal역에서 지하철타면 10분이면 가는 거리였고, 공항까지 가는 R2도 Sants Estacio나 Passeig de Gracia역 (걸어서 15분 거리)에서 타면 30분이면 터미널 2에 도착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시내 구경 및 유럽 여행을 하는데 있어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도 Provenca역에서 S1,2,5,55 중 하나를 타면 환승 없이 바로 San Cugat으로 갈 수 있어 20분이면 역에 도착했습니다.
교통편과 함께 고려하셨으면 하는 점은 집 환경입니다. 바르셀로나 아파트 구조는 한국과 달라 interior room의 경우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보다 방들이 훨씬 어둡습니다. 자연광이 하나도 안 들어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만약 거주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시거나 집에 자주 계시는 편이라면 가격이 좀 더 들어가더라도 햇빛이 들어오는 exterior room에서 지내시는 걸 추천합니다.
 
4. 환전/통장
저는 통장을 스페인에서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딱히 사용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보통 체크카드와 현금을 이용하였습니다. 교환학생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하나비바체크카드의 경우, 고려대 학생증 체크카드와 같은 통장으로 등록할 수 있어 편합니다.
 
5. 핸드폰 개통
핸드폰의 경우 저는 통신사에서 유십칩을 사서 매 달 충전하는 식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통신사는 보통 크게 Vodafone, Yoigo, Orange, 등이 있는데 많이들 Vodafone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사실 어디 유심을 사든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유십칩을 한 번 사서 충전만 매 달 하시면 번호는 그대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유심칩에 잉여 데이터 및 통화량은 한 달이 되면 사라지고 이월하실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집 구하기 때문에 통화량 및 데이터 소모량이 많을 것 같아 20유로짜리를 구매했지만 그 뒤에는 학교와 집에 와이파이가 잘 구비되어 있어서 한 달에 10유로씩만 충전해도 충분했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Vodafone 매장이 있으니 유심칩을 공항에서 바로 구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대중교통
바르셀로나는 버스와 지하철이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는 방법은 T-Jove 카드를 사용하시는 것 입니다. T-Jove 카드는 만 25세 이하 학생들이 3개월 동안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끔 되어있는데, 통학할 때 매우 편리할뿐더러 바르셀로나 공항 El Prat 갈 때 타는 Rodalies R2도 이 카드로 탑승 가능합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San Cugat에 있는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으로부터 좀 더 멀리 나갈 수 있는 Zone 2 이용권으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Zone 2 T-Jove 카드는 2015년 8월 가격으로 155유로이었습니다. 학기 시작하시면 구매하셔서 3달 동안 이용하신 뒤, 남은 기간 동안은 한 달 패스나 T-10 (10번 대중교통 이용가능)을 구입하셔서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교통카드는 우리나라와 달리 종이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보관을 잘 하시지 않으시면 3달을 넘기기 힘듭니다. 만약 너무 손상되어 사용하기 힘드시면, 근처 역 인포센터나 데스크로 가서 말씀 드리면 교체해주십니다. 그러나 분실의 경우 재발급을 해주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jennpar0803@gmail.com로 연락 주세요.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