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1. 나라 및 도시 소개
- WU(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Administration), Vienna, Austria
안녕하세요 오스트리아 비엔나경제경영대학(WU)으로 교환학기를 다녀온 경영학과 11학번 이주형이라고 합니다. 먼저 제가 다녀온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하여 스위스,독일,체코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내륙국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이고, 독일어를 사용하며 한국인에게는 유럽여행이 뜨기 시작하면서 동유럽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쉥겐국가이기도 하고, EU에 속해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는 비엔나인데, 제가 다녀온 WU는 비엔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엔나는 음악의 도시, 평화롭고 조용한 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고 실제로 생활하다보면 길거리 곳곳에서 거리공연도 심심치 않게 보이며,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 오페라 등 문화생활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인구는 오스트리아 전체가 850만명 정도로, 서울에만 천만인구를 가진 한국과 비교하면 굉장히 인구 수가 적은 국가입니다.
사실 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1순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2순위로 교환학생을 지원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유럽여행을 다녀왔을 때, 스페인이 날씨와 음식, 그리고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저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거의 모든 분이 그렇듯이 1. 도시의 크기가 큰 지(수도인지), 2. 인접한 국가가 많은지였습니다. 그 이유는 도시가 크면 클수록 (혹은 수도라면) 그 곳에서 살면서 더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인접한 국가가 많으면 방학이나 학기 중간중간 여행하기 좋을 것이라는 생각 떄문이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비엔나에 가게 되었지만, 정말 좋은 선택이였고 여행하기도 좋고 조용하고 치안도 좋은 최고의 도시였습니다.
2. 파견학교 지원서류 작성 당시 진행상황 (준비서류=은행잔고증명서, 보험가입, 비자발급 절차, Acceptance letter 수령방법 등)
1) 준비과정
사실 저도 그 전에 파견된 분들의 체험수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 그대로 한 터라, 기억이 잘 안나는데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일단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학교측에서는 나중에 하라고 권장하셨는데, 일찍 예약하면 가격이 더 싸다고 생각해서 4월초에 비행기표를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검색만 꾸준히 하면 나중에도 싼 표를 구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은 유류할증료가 0원이라서..) 비행기표를 왕복으로 구매하실 때는, 출국일으로부터 6개월 이내 귀국하게 표를 예약하셔야 합니다. 저희가 받아야하는 학생비자가 6개월까지만 커버되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표를 사시면 대사관 측에서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울-비엔나 왕복 표여야만 합니다. 혹시나 학기 시작전에 여행하실 분들은 여행이 다 끝난 후 비엔나로 되돌아 간다는 증명서류를 준비하셔야 합니다.(예를들어 서울에서 런던으로 출국 후 영국을 여행한 후 학기 시작전에 비엔나로 돌아간다면, 런던-비엔나 항공편을 미리 예약 후 비자 발급시 같이 가져가야 됩니다) 저는 교내 항공장학금을 신청하려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어찌되었든 서울-비엔나 왕복으로 끊어야 했습니다. (교내항공장학금을 받으려면 서울-교환학교가 있는 도시의 왕복표로 무조건 결제해야 되는것으로 기억합니다) 비행기표 결제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복잡합니다..
무튼 그 후에 체류하는 모든 기간이 full-covered 되도록 여행자보험을 들었구요. 두세개 정도의 보험사에서 가능한 걸로 알고있는데, 어디든 가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은행에서 잔고증명서 발급(유효기간 있으니 주의) 등을 마친 후 비자를 발급받으러 아침 일찍 대사관에 갔습니다. 비자 발급받는 자세한 방법이나 준비서류는 인터넷에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비자발급’으로 검색하시면 아주 상세한 사진까지 있는 블로그가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이 여러개 있는데 꼼꼼히 읽어보시고 여러번 체크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비자 발급은 2주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하네요.
2) 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 신청
사실 이전 교환학생 체험후기에는 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에 대한 내용이 없었는데요. 제가 운이 좋게도 장학금을 받아서 갔다오게 되어서 이 정보도 드릴 수 있겠네요. 사실 교환학생이 학교에서 장학금을 일부(항공료) 지원받는다고 하더라도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외에 제가 받을 수 있는 교환학생 장학금이 있는지 알아봤는데요. 오스트리아 WU로 가시는 분들이 지원할 수 있는 장학금은 교내항공료장학금과 미래에셋교환학생 장학금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중복수혜불가) 미래에셋장학금도 지원할 수 있는 기준이 여러개 있는데요. 기준이 충족될 시 면접없이 자기소개서만으로 선발됩니다. 최종적으로 대륙별, 나라별로 쿼터를 정해서 수혜자를 선발한다고 하네요. 저는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이것도 검색을 해보면 여러가지가 많이 나오는데, 최대한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뜬구름잡듯이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외국 친구를 만들고 싶다 이런 것이 아니라 전공과 관련해서 그곳에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고, 내가 너에게 지원을 하면 그게 너의 커리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쓰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주변에 장학금을 받은 지인이 없어서 합격하신 분의 자기소개서가 정말 궁금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경력개발센터를 이용해서 첨삭도 받고, 가족들에게도 여러 번 첨삭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무튼 운좋게 선발되어서 큰 부담없이 교환학생을 다녀올 수 있었으니, 가시는 분들도 조건이 충족된다면 꼭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3. 학교소개
제가 다녀온 학교는 비엔나경제경영대학(WU)으로, 타국가 학생의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글로벌대학을 지향하는 학교입니다. 캠퍼스도 2년 전에 이전하여 비포선라이즈에 나온 유명한 놀이공원 Prater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각각의 건물들은 유명한 건축가들에 의해서 지어졌으며, 시설 또한 정말 좋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공부해야하는) 곳이라서 WU학생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WU는 EBN(Erasmus Buddy Network)이라는 곳에서 버디나 교환학생 지원프로그램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데, 오스트리아로 가기전 버디 신청 메일을 받으시면 하라는 대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보통 1:1로 버디가 매칭되는데, 저희는 선택권이 없고 WU정규학생은 성별,나라정도까지 선호를 작성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정말 좋은 버디를 만나서 한학기동안 재미있게 놀았고, 그친구가 지금은 연대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한국에서 또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버디와 잘 맞는다면 공항픽업, 행정적인 절차 도움 밖에도 같이 재밌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니 꼭 신청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WU의 학기는 10월에 시작하며, Orientation&Cultural Program과 German course가 학기 시작 전 한달 간(9월)에 걸쳐 있습니다. 저는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만 신청해서 참가했고, 둘 다 듣는 것은 독일어에 큰 욕심이 있으시지 않다면 비추천하고 싶네요. 왜냐면 독일어 수업이 월-금 매일 오전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은 매일매일 비엔나 근교를 여행하거나, 비엔나 내의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저는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들으면 친한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고 꼭 들으라고 해서 들었는데,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서 사귄 친구들과는 그렇게 친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기숙사 친구들과 한달 동안 매일 어울리며 친해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이 굉장히 알차게 잘 짜여져 있으니, 미리 가서 이것저것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듣지 않더라도 어느정도는 일찍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친구들도 미리 좀 사귀고, 분위기에 적응도 미리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4. 수강과목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사전 학점인정검토 받는 과정 등)(학생들이 많이 궁금한 사항임)
수강신청은 한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한국만큼 힘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미리 짜놓은 시간표대로 다 수강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시간표가 한국처럼 fix되어있지 않으니, 겹치는 시간대가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이게 참 시간도 많이걸리고 머리아픕니다) 겹치는 시간대가 있다면 교수님께 미리 메일로 어떤 수업과 언제 겹치는데 수강 가능한지 여부를 꼭 미리 확인하세요. 그리고 고대경영대 측에도 미리 실러버스를 보내서 원하는 과목과 대체되는지를 확인하기시 바랍니다(이건 설명회, 파견식에서 충분히 설명해주실 것이고,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제가 들은 과목을 독일어와 전공4과목입니다.
1) German Business Communication Ia
오스트리아에 갔는데 그나라 언어는 들어야지! 하면서 호기롭게 신청했는데,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교수님에 따라 다른데 제가 들은 교수님은 나이가 있으신 여자분이셨는데, 사실 들을 때는 자세한 설명없이 폭주기관차처럼 엄청난 독일어 단어를 쏟아내셔서 당황하고 힘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중간고사도 없고, 기말고사도 모든 대화를 통째로 외우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도 오스트리아에 갔는데 음식 주문과 기본 대화는 할 수 있어야겠죠? 비록 몇 주면 다시 백지가 되지만 전 유익한 수업이였습니다. 부담도 제일 없었고, 가볍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 Sustainable Business : Managing for Tomorrow
한국에는 없는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수업이고, 이전에 파견을 갔다오신 분들이 추천하는 글을 보고 수강했습니다. 참여점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매주 읽을거리가 있는데 그것을 읽고 수업시간에 기억나는 것들을 말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면 됩니다. 사실 한국식 수업과 가장 거리가 먼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발표하는 것이 자신이 없는 분들은 읽을거리를 열심히 읽어서 한시간에 1-2번씩은 꼭 발표하시기 바랍니다….. 생각할 거리가 많고, 최근 많이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서 수업 내용이나 주제만큼은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교수님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실제로 현업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워낙 주관이 뚜렷하신 분이라, 대강대강 하시면 성적표를 받는 순간 후회가 밀려오실 겁니다.
3) Marketing Strategies for Central and Eastern Europe
폴란드에서 오신 교수님으로, 1주일에 끝나는 블록코스였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동유럽에 위치하므로 동유럽과 관련된 전공수업을 듣고 싶어서 선택한 수업이었습니다. 동-중부유럽 외의 국가에서 한가지 회사를 선택해서, 그 회사를 동-중부유럽의 하나의 국가로 진출시키는 마케팅전략을 짜는 것이 프로젝트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프랑스 친구와 한국 코웨이 정수기를 폴란드로 진출시키는 전략을 세웠는데,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회사,나라선정과 레포트작성, ppt작성과 발표까지 준비해야 해서 상당히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일주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그리 깐깐하시지는 않고, 수업 안에서도 이것저것 활동을 하면서 수업을 하셔서 흥미롭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4) Global Branding
브랜딩 수업으로, 브랜드에 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여느 마케팅 수업처럼 배우는 것이 확연하지 않고 한국에서 들었던 마케팅, 광고론 수업을 다시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워낙 소수규모의 수업이라(10명내외) 교수님과 학생들과의 소통이 굉장히 활발하고, 강의 후반부에는 강의 시간 내에 짧은 프로젝트처럼 진행하는 것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소한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브랜드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다른 나라 친구들의 적극적이고 편한 발표를 보며 많이 자극도 받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워낙 자비로우셔서 성적도 거하게 주시고, 피드백도 잘 주십니다. 브랜드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꼭 수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Foundations of International Business
국제경영론 대체인정과목으로, 한달정도에 끝납니다. 한국과는 달리 대형강의이고 매주 강의하는 분이 바뀌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시험은 책에서 출제됩니다. 강의노트는 봐도 소용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험을 잘보기 위해선 책을 꼭 다 정독하셔야 합니다. 수업이 널럴하다고 시험과 성적까지 널럴할 것이라는 생각을 꼭 버리세요. 전공필수 과목을 거저 먹으려고 하시면 큰코 다치실 수 있는 과목입니다. 한달이라는 기간이 있으니, 책도 꼼꼼히 보시고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기숙사 및 숙소
기숙사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역시 first come, first served 형식으로 진행되니 열리면 바로 신청 및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기숙사를 정할 때, 부엌은 꼭 다른 친구들과 쉐어하고 싶었고, 화장실은 상관없었지만 혼자 쓰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gasgasse라는 곳인데(한 달에 530유로) 한학기 동안 지내본 결과, 무조건 이곳으로 정하라고 강력추천하고 싶네요. 가격은 비싸지만 위치도 서역 바로 옆이라서 없는 것이 없고 어딜 가던 편합니다. 다른 기숙사도 몇개 가봤는데, 위치도 별로고 시설도 별로였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물론 독방 옵션도 있습니다(100유로 더 비쌉니다) 하지만 무조건 쉐어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어떤 룸메이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교환학생 오는 학생들은 누구나 오픈마인드를 탑재하고 오므로.. 진정한 문화교류와 글로벌친구들을 원하시는 분들은 꼭! 부엌만이라도 쉐어하는 형태의 집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gasgasse는 (아마 다른 Oead를 통한 기숙사도 다 똑같을 겁니다) 굉장히 규칙이 엄격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부엌바닥이 더럽거나 하면 일주일에 한번씩 오시는 청소부 아주머니께 혼쭐이 납니다. Guest도 마음대로 들일 수 없고(추가 간이침대 돈주고 추가해야 합니다) 굉장히 안되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곳에서 가장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기숙사가 교환학생 생활에 있어서 굉장히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6.날씨, 언어, 물가, 음식, 생활 등의 기본정보, 여행추천장소,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
저는 가을학기에 갔기 때문에 점점 날씨가 안좋아졌습니다. 초반에 10월까지는 정말 날씨가 좋고 집에 있기 싫은 날씨였지만, 겨울이 다가오면 3시반이면 해가 지려고 하고, 비도 많이 와서 해를 못보시는 경험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엔나 사람들은 어딜가나 친절하고, 왠만한 사람들은 영어도 유창하게 다 합니다. 음식은 저는 사실 돈을 아끼려고 외식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기분을 냈던 기억이 있네요.
봄학기에 가시면 날씨가 점점 좋아지는 행운을 누리실 수 있으니 여행도 많이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학기 시작전에 영국, 스코틀랜드, 스페인을 여행하고 학기 중간에는 크로아티아, 헝가리, 독일을 다녀왔으며 학기가 끝나고 귀국 전에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를 여행했습니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는데다 오스트리아가 유럽에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에겐 최고의 도시였습니다. 비행기표는 미리 예약하시면 저가항공 이용시 싸게는 5만원에 왕복으로 런던을 다녀오실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부지런 떠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여행도 좋지만 교환학생 친구들과도 여행 꼭 다녀오시고 유럽에서의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7. 전반적인 소요 비용
여행을 많이다닌 것도 있지만, 여행을 안다니시는 분들은 없으니 평균 비용을 생각하신다면 6개월에 1500만원 조금 안 들은 것 같습니다 (항공료, 등록금, 생활비, 여행경비 등 총 포함) 저는 미래에셋 장학금 700만원을 받아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고, 미리 모아둔 돈으로 어느 정도 충당했네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구두쇠처럼 지내다 오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딱 한학기, 언제 다시 학생 신분으로 살아볼지 모르는 시간이니까 많이 즐기시고 하고싶은 것 다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돈 몇 푼 아끼겠다고,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아끼고 오지는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 Overall Comments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과만 어울려서 영어도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가기 전에는 영어를 말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비엔나에 가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워낙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데 그 친구들은 영어는 모국어가 아닌데 실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생각으로 말하니 오히려 더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말하고, 표현하게 되었고 저절로 부담감이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교환학생 다녀오니 어때? 뭐가 제일 좋았어?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제가 가진 여러 생각들까지 수많은 것이 바뀌었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웠으며, 매순간 매순간이 행복했습니다. 꼭 제가 느끼는 이 감정들을 느끼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사실 빠트린 것이 많은 것 같은데 다른 체험후기도 꼭 참고하시고 꼼꼼하게 준비하셔서 최고의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시다 오시기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dlwngud123@gmail.com으로 메일 보내주시면 최대한 제가 아는대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WU(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Administration), Vienna, Austria
안녕하세요 오스트리아 비엔나경제경영대학(WU)으로 교환학기를 다녀온 경영학과 11학번 이주형이라고 합니다. 먼저 제가 다녀온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하여 스위스,독일,체코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내륙국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이고, 독일어를 사용하며 한국인에게는 유럽여행이 뜨기 시작하면서 동유럽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쉥겐국가이기도 하고, EU에 속해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는 비엔나인데, 제가 다녀온 WU는 비엔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엔나는 음악의 도시, 평화롭고 조용한 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고 실제로 생활하다보면 길거리 곳곳에서 거리공연도 심심치 않게 보이며,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 오페라 등 문화생활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인구는 오스트리아 전체가 850만명 정도로, 서울에만 천만인구를 가진 한국과 비교하면 굉장히 인구 수가 적은 국가입니다.
사실 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1순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2순위로 교환학생을 지원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유럽여행을 다녀왔을 때, 스페인이 날씨와 음식, 그리고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저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거의 모든 분이 그렇듯이 1. 도시의 크기가 큰 지(수도인지), 2. 인접한 국가가 많은지였습니다. 그 이유는 도시가 크면 클수록 (혹은 수도라면) 그 곳에서 살면서 더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인접한 국가가 많으면 방학이나 학기 중간중간 여행하기 좋을 것이라는 생각 떄문이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비엔나에 가게 되었지만, 정말 좋은 선택이였고 여행하기도 좋고 조용하고 치안도 좋은 최고의 도시였습니다.
2. 파견학교 지원서류 작성 당시 진행상황 (준비서류=은행잔고증명서, 보험가입, 비자발급 절차, Acceptance letter 수령방법 등)
1) 준비과정
사실 저도 그 전에 파견된 분들의 체험수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 그대로 한 터라, 기억이 잘 안나는데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일단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학교측에서는 나중에 하라고 권장하셨는데, 일찍 예약하면 가격이 더 싸다고 생각해서 4월초에 비행기표를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검색만 꾸준히 하면 나중에도 싼 표를 구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은 유류할증료가 0원이라서..) 비행기표를 왕복으로 구매하실 때는, 출국일으로부터 6개월 이내 귀국하게 표를 예약하셔야 합니다. 저희가 받아야하는 학생비자가 6개월까지만 커버되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표를 사시면 대사관 측에서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울-비엔나 왕복 표여야만 합니다. 혹시나 학기 시작전에 여행하실 분들은 여행이 다 끝난 후 비엔나로 되돌아 간다는 증명서류를 준비하셔야 합니다.(예를들어 서울에서 런던으로 출국 후 영국을 여행한 후 학기 시작전에 비엔나로 돌아간다면, 런던-비엔나 항공편을 미리 예약 후 비자 발급시 같이 가져가야 됩니다) 저는 교내 항공장학금을 신청하려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어찌되었든 서울-비엔나 왕복으로 끊어야 했습니다. (교내항공장학금을 받으려면 서울-교환학교가 있는 도시의 왕복표로 무조건 결제해야 되는것으로 기억합니다) 비행기표 결제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복잡합니다..
무튼 그 후에 체류하는 모든 기간이 full-covered 되도록 여행자보험을 들었구요. 두세개 정도의 보험사에서 가능한 걸로 알고있는데, 어디든 가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은행에서 잔고증명서 발급(유효기간 있으니 주의) 등을 마친 후 비자를 발급받으러 아침 일찍 대사관에 갔습니다. 비자 발급받는 자세한 방법이나 준비서류는 인터넷에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비자발급’으로 검색하시면 아주 상세한 사진까지 있는 블로그가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이 여러개 있는데 꼼꼼히 읽어보시고 여러번 체크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비자 발급은 2주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하네요.
2) 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 신청
사실 이전 교환학생 체험후기에는 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에 대한 내용이 없었는데요. 제가 운이 좋게도 장학금을 받아서 갔다오게 되어서 이 정보도 드릴 수 있겠네요. 사실 교환학생이 학교에서 장학금을 일부(항공료) 지원받는다고 하더라도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외에 제가 받을 수 있는 교환학생 장학금이 있는지 알아봤는데요. 오스트리아 WU로 가시는 분들이 지원할 수 있는 장학금은 교내항공료장학금과 미래에셋교환학생 장학금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중복수혜불가) 미래에셋장학금도 지원할 수 있는 기준이 여러개 있는데요. 기준이 충족될 시 면접없이 자기소개서만으로 선발됩니다. 최종적으로 대륙별, 나라별로 쿼터를 정해서 수혜자를 선발한다고 하네요. 저는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이것도 검색을 해보면 여러가지가 많이 나오는데, 최대한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뜬구름잡듯이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외국 친구를 만들고 싶다 이런 것이 아니라 전공과 관련해서 그곳에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고, 내가 너에게 지원을 하면 그게 너의 커리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쓰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주변에 장학금을 받은 지인이 없어서 합격하신 분의 자기소개서가 정말 궁금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경력개발센터를 이용해서 첨삭도 받고, 가족들에게도 여러 번 첨삭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무튼 운좋게 선발되어서 큰 부담없이 교환학생을 다녀올 수 있었으니, 가시는 분들도 조건이 충족된다면 꼭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3. 학교소개
제가 다녀온 학교는 비엔나경제경영대학(WU)으로, 타국가 학생의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글로벌대학을 지향하는 학교입니다. 캠퍼스도 2년 전에 이전하여 비포선라이즈에 나온 유명한 놀이공원 Prater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각각의 건물들은 유명한 건축가들에 의해서 지어졌으며, 시설 또한 정말 좋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공부해야하는) 곳이라서 WU학생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WU는 EBN(Erasmus Buddy Network)이라는 곳에서 버디나 교환학생 지원프로그램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데, 오스트리아로 가기전 버디 신청 메일을 받으시면 하라는 대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보통 1:1로 버디가 매칭되는데, 저희는 선택권이 없고 WU정규학생은 성별,나라정도까지 선호를 작성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정말 좋은 버디를 만나서 한학기동안 재미있게 놀았고, 그친구가 지금은 연대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한국에서 또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버디와 잘 맞는다면 공항픽업, 행정적인 절차 도움 밖에도 같이 재밌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니 꼭 신청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WU의 학기는 10월에 시작하며, Orientation&Cultural Program과 German course가 학기 시작 전 한달 간(9월)에 걸쳐 있습니다. 저는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만 신청해서 참가했고, 둘 다 듣는 것은 독일어에 큰 욕심이 있으시지 않다면 비추천하고 싶네요. 왜냐면 독일어 수업이 월-금 매일 오전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은 매일매일 비엔나 근교를 여행하거나, 비엔나 내의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저는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들으면 친한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고 꼭 들으라고 해서 들었는데,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서 사귄 친구들과는 그렇게 친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기숙사 친구들과 한달 동안 매일 어울리며 친해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이 굉장히 알차게 잘 짜여져 있으니, 미리 가서 이것저것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듣지 않더라도 어느정도는 일찍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친구들도 미리 좀 사귀고, 분위기에 적응도 미리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4. 수강과목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사전 학점인정검토 받는 과정 등)(학생들이 많이 궁금한 사항임)
수강신청은 한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한국만큼 힘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미리 짜놓은 시간표대로 다 수강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시간표가 한국처럼 fix되어있지 않으니, 겹치는 시간대가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이게 참 시간도 많이걸리고 머리아픕니다) 겹치는 시간대가 있다면 교수님께 미리 메일로 어떤 수업과 언제 겹치는데 수강 가능한지 여부를 꼭 미리 확인하세요. 그리고 고대경영대 측에도 미리 실러버스를 보내서 원하는 과목과 대체되는지를 확인하기시 바랍니다(이건 설명회, 파견식에서 충분히 설명해주실 것이고,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제가 들은 과목을 독일어와 전공4과목입니다.
1) German Business Communication Ia
오스트리아에 갔는데 그나라 언어는 들어야지! 하면서 호기롭게 신청했는데,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교수님에 따라 다른데 제가 들은 교수님은 나이가 있으신 여자분이셨는데, 사실 들을 때는 자세한 설명없이 폭주기관차처럼 엄청난 독일어 단어를 쏟아내셔서 당황하고 힘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중간고사도 없고, 기말고사도 모든 대화를 통째로 외우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도 오스트리아에 갔는데 음식 주문과 기본 대화는 할 수 있어야겠죠? 비록 몇 주면 다시 백지가 되지만 전 유익한 수업이였습니다. 부담도 제일 없었고, 가볍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 Sustainable Business : Managing for Tomorrow
한국에는 없는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수업이고, 이전에 파견을 갔다오신 분들이 추천하는 글을 보고 수강했습니다. 참여점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매주 읽을거리가 있는데 그것을 읽고 수업시간에 기억나는 것들을 말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면 됩니다. 사실 한국식 수업과 가장 거리가 먼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발표하는 것이 자신이 없는 분들은 읽을거리를 열심히 읽어서 한시간에 1-2번씩은 꼭 발표하시기 바랍니다….. 생각할 거리가 많고, 최근 많이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서 수업 내용이나 주제만큼은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교수님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실제로 현업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워낙 주관이 뚜렷하신 분이라, 대강대강 하시면 성적표를 받는 순간 후회가 밀려오실 겁니다.
3) Marketing Strategies for Central and Eastern Europe
폴란드에서 오신 교수님으로, 1주일에 끝나는 블록코스였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동유럽에 위치하므로 동유럽과 관련된 전공수업을 듣고 싶어서 선택한 수업이었습니다. 동-중부유럽 외의 국가에서 한가지 회사를 선택해서, 그 회사를 동-중부유럽의 하나의 국가로 진출시키는 마케팅전략을 짜는 것이 프로젝트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프랑스 친구와 한국 코웨이 정수기를 폴란드로 진출시키는 전략을 세웠는데,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회사,나라선정과 레포트작성, ppt작성과 발표까지 준비해야 해서 상당히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일주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그리 깐깐하시지는 않고, 수업 안에서도 이것저것 활동을 하면서 수업을 하셔서 흥미롭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4) Global Branding
브랜딩 수업으로, 브랜드에 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여느 마케팅 수업처럼 배우는 것이 확연하지 않고 한국에서 들었던 마케팅, 광고론 수업을 다시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워낙 소수규모의 수업이라(10명내외) 교수님과 학생들과의 소통이 굉장히 활발하고, 강의 후반부에는 강의 시간 내에 짧은 프로젝트처럼 진행하는 것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소한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브랜드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다른 나라 친구들의 적극적이고 편한 발표를 보며 많이 자극도 받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워낙 자비로우셔서 성적도 거하게 주시고, 피드백도 잘 주십니다. 브랜드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꼭 수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Foundations of International Business
국제경영론 대체인정과목으로, 한달정도에 끝납니다. 한국과는 달리 대형강의이고 매주 강의하는 분이 바뀌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시험은 책에서 출제됩니다. 강의노트는 봐도 소용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험을 잘보기 위해선 책을 꼭 다 정독하셔야 합니다. 수업이 널럴하다고 시험과 성적까지 널럴할 것이라는 생각을 꼭 버리세요. 전공필수 과목을 거저 먹으려고 하시면 큰코 다치실 수 있는 과목입니다. 한달이라는 기간이 있으니, 책도 꼼꼼히 보시고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기숙사 및 숙소
기숙사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역시 first come, first served 형식으로 진행되니 열리면 바로 신청 및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기숙사를 정할 때, 부엌은 꼭 다른 친구들과 쉐어하고 싶었고, 화장실은 상관없었지만 혼자 쓰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gasgasse라는 곳인데(한 달에 530유로) 한학기 동안 지내본 결과, 무조건 이곳으로 정하라고 강력추천하고 싶네요. 가격은 비싸지만 위치도 서역 바로 옆이라서 없는 것이 없고 어딜 가던 편합니다. 다른 기숙사도 몇개 가봤는데, 위치도 별로고 시설도 별로였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물론 독방 옵션도 있습니다(100유로 더 비쌉니다) 하지만 무조건 쉐어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어떤 룸메이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교환학생 오는 학생들은 누구나 오픈마인드를 탑재하고 오므로.. 진정한 문화교류와 글로벌친구들을 원하시는 분들은 꼭! 부엌만이라도 쉐어하는 형태의 집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gasgasse는 (아마 다른 Oead를 통한 기숙사도 다 똑같을 겁니다) 굉장히 규칙이 엄격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부엌바닥이 더럽거나 하면 일주일에 한번씩 오시는 청소부 아주머니께 혼쭐이 납니다. Guest도 마음대로 들일 수 없고(추가 간이침대 돈주고 추가해야 합니다) 굉장히 안되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곳에서 가장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기숙사가 교환학생 생활에 있어서 굉장히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6.날씨, 언어, 물가, 음식, 생활 등의 기본정보, 여행추천장소,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
저는 가을학기에 갔기 때문에 점점 날씨가 안좋아졌습니다. 초반에 10월까지는 정말 날씨가 좋고 집에 있기 싫은 날씨였지만, 겨울이 다가오면 3시반이면 해가 지려고 하고, 비도 많이 와서 해를 못보시는 경험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엔나 사람들은 어딜가나 친절하고, 왠만한 사람들은 영어도 유창하게 다 합니다. 음식은 저는 사실 돈을 아끼려고 외식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기분을 냈던 기억이 있네요.
봄학기에 가시면 날씨가 점점 좋아지는 행운을 누리실 수 있으니 여행도 많이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학기 시작전에 영국, 스코틀랜드, 스페인을 여행하고 학기 중간에는 크로아티아, 헝가리, 독일을 다녀왔으며 학기가 끝나고 귀국 전에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를 여행했습니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는데다 오스트리아가 유럽에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에겐 최고의 도시였습니다. 비행기표는 미리 예약하시면 저가항공 이용시 싸게는 5만원에 왕복으로 런던을 다녀오실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부지런 떠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여행도 좋지만 교환학생 친구들과도 여행 꼭 다녀오시고 유럽에서의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7. 전반적인 소요 비용
여행을 많이다닌 것도 있지만, 여행을 안다니시는 분들은 없으니 평균 비용을 생각하신다면 6개월에 1500만원 조금 안 들은 것 같습니다 (항공료, 등록금, 생활비, 여행경비 등 총 포함) 저는 미래에셋 장학금 700만원을 받아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고, 미리 모아둔 돈으로 어느 정도 충당했네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구두쇠처럼 지내다 오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딱 한학기, 언제 다시 학생 신분으로 살아볼지 모르는 시간이니까 많이 즐기시고 하고싶은 것 다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돈 몇 푼 아끼겠다고,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아끼고 오지는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 Overall Comments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과만 어울려서 영어도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가기 전에는 영어를 말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비엔나에 가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워낙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데 그 친구들은 영어는 모국어가 아닌데 실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생각으로 말하니 오히려 더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말하고, 표현하게 되었고 저절로 부담감이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교환학생 다녀오니 어때? 뭐가 제일 좋았어?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제가 가진 여러 생각들까지 수많은 것이 바뀌었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웠으며, 매순간 매순간이 행복했습니다. 꼭 제가 느끼는 이 감정들을 느끼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사실 빠트린 것이 많은 것 같은데 다른 체험후기도 꼭 참고하시고 꼼꼼하게 준비하셔서 최고의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시다 오시기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dlwngud123@gmail.com으로 메일 보내주시면 최대한 제가 아는대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