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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 2015-2 임소현

2016.02.29 Views 2003 경영대학

2015-2 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 교환학생 수기
2014120160 임소현
 
1. 학교 소개
          Virginia Tech은 버지니아주의 작은 도시인 Blacksburg에 위치한 학교로 아름다운 자연과 미국 시골 마을의 따뜻함, 그리고 캠퍼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공대이지만 경영대학인 Pamplin도 인기가 많고, 학기 중에 여러 회사에서 리크루팅을 하러 오기도 합니다. 캠퍼스가 크고 예쁘기 때문에 잔디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정원에서 일몰을 보면서 미국 대학 캠퍼스의 낭만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가을에 가시면 미식축구의 열기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뉴욕 같은 도시와 달리 시골이기 때문에 친근하고 매너 있는 미국인들과 교류하면서 미국의 문화와 예절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기숙사
버지니아텍에 합격하고 나면 기숙사 신청에 관한 이메일이 도착할 것입니다. 저는 대학원동인 Donaldson-Brown Hall (또는 Graduate Life Center)에서 지냈는데 조용하고 위치도 좋아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사감 선생님과 RA가 정말 착하고 학생들이 즐겁고 안전한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할 때는 이분들을 찾으면 됩니다.
보험
보험에 관한 이메일도 받으실 것인데 waiver form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학교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맞는 보험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국내 보험회사에 다 알아보았지만 waiver form에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없었고 미국에서도 요구 사항을 다 충족시키는 상품은 말도 안 되게 비쌉니다. 저는 결국 학교에서 사용하는 보험회사인 Aetna에 보험을 들었고 2달에 $389씩 총 $1,167을 지불했습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학기말에 잊지 말고 학교 보험 담당 선생님께 이메일을 보내서 보험 플랜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험 문제는 제가 컴플레인을 넣어두어서 추후에 어떻게 변경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렇게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방접종
이메일로 받은 양식을 출력하셔서 가지고 있는 기록은 최대한 다 찾아서 병원에 들고 가셔야 합니다. 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필요한 검진을 받고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두어 번 왔다 갔다 해야 할 수도 있고 서류가 완성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하시기 바랍니다.
비자
버지니아텍에서 DS-2019가 도착하면 비자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비자신청 방법은 블로그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검색해 보시고 따라 하시면 됩니다. 미루지 마시고 최대한 빨리 처리하실 것을 권합니다.
항공권
항공권 예매 사이트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저는 비교적 가장 저렴한 “와이페이모어”라는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DS-2019를 스캔해서 보내면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되도록 저렴한 티켓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저렴한 항공의 경우 모니터 화질이 안 좋다던가 상영하는 영화가 얼마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장시간 비행할 것을 고려해서 태블릿이나 랩텁에 영화를 다운로드해 갈 것을 추천합니다. United Airlines가 American Airlines보다 낫다고 들었습니다.
국제학생증
국제학생증은 생각보다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운전면허증이 없으시다면 여권 외에 신분증으로 소지하고 있기 좋습니다. 버지니아텍 학생증으로도 학생할인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유용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3. 생활
          은행
          Bank of America가 가장 흔한 은행이긴 하지만 버지니아텍 근처에는 지점이 없습니다. 저는 친구의 추천으로 Wells Fargo 계좌를 만들었는데 학교에 ATM도 있고 다운타운에 지점이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했습니다.
          휴대폰
          저 같은 경우에는 이미 unlock 된 상태인 아이폰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 가서 USIM만 바꿨습니다. AT&T에서 $45짜리 GoPhone 플랜을 사용했는데 캠퍼스에서는 학교 와이파이를 쓰면 되기 때문에 데이터는 1GB로 충분했습니다. 미국은 인터넷이 한국보다 느리다는 것은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통수단
          미국은 자가용이 없으면 이동하기가 불편한 곳입니다. 다행히 Blacksburg에서는 Blacksburg Transit (BT)가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다니시면 됩니다. 학생증을 보여주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 유료 BT 앱을 까시면 버스 시간을 알 수 있는데 미리 말씀드리자면, 연착돼서 기다리거나 한발 차이로 놓치는 일이 있을 수 있으니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시길 바랍니다. 버스가 1시간이나 30분 단위로 오기 때문에 미리 버스정류장에 가서 기다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버스가 싫으시다면 친구에게 차를 태워달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는 미안한 마음에 자주 부탁하지 못 했지만 미국에서는 서로 차를 태워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Virginia Tech Carpool 그룹에 가입하시면 차편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카풀로 안전하게 Baltimore까지 갔었습니다. 지인도 카풀도 안 될 경우에는 uber를 부르시면 됩니다.
          마트/쇼핑
          학교에서 BT를 타고 30분을 가면 Christiansburg라는 마을에 Walmart가 있습니다. 필요한 침구, 수건, 세면도구, 식재료 등 모두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Walmart 건너편에 있는 New River Valley Mall은 유일한 몰로, 들어와 있는 상점은 별로 없지만 옷이나 신발이 필요할 때는 한 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몰 건너편에 있는 Ross도 나쁘지 않습니다. Walmart로 가는 길에 있는 Oasis에서는 한국 음식을 살 수 있습니다. Walmart 외에도 근처에 Target과 Kroger가 있고 다운타운에 가시면 유기농 마트인 Eats가 있습니다. 또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Farmers Market이 열리는데 가셔서 로컬 식재료, 화장품,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작품 등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Farmers Market에서는 봉투를 주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마존
Blacksburg에는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아마존을 사용하시길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Amazon student prime에 가입하시면 6개월 동안 무료로 빠른 배송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음식
Virginia Tech은 Princeton Review에서 4th Best Campus Food로 선정될 만큼 맛있는 학식을 자랑합니다. 저는 Major Flex Plan을 사서 한 학기 동안 버지니아텍의 맛있는 캠퍼스 음식들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다운타운에도 맛집이 많이 있으니 음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미국 음식은 대체적으로 매우 짜거나 달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한인 식당은 없지만 한국 유학생이나 교포 친구들에게서 얻어먹거나 위에 말씀드렸던 Oasis Market에서 재료를 구입하셔서 기숙사 부엌에서 만들어 드시면 됩니다.
Hokie Passport
버지니아텍 학생증은 Hokie Passport으로 불립니다. 이 카드 안에 밀플랜이 들어있고 밀플랜과 별개로 체크카드처럼 돈을 충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충전해둔 돈으로 도서실에서 프린트기를 사용할 수도 있고 밀플랜을 다 썼을 경우 학교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을 수도 있습니다. Hokie Passport은 도서실이나 헬스장을 사용할 때도 필요하고, 기숙사 및 다른 건물을 출입할 때도 필요하니 항상 소지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잃어버리실 경우 Student Services Building에 가서 돈을 내고 새로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물가
미국이 한국보다 물가가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Blacksburg의 경우에는 시골이라 그런지 물가가 한국이랑 비슷했습니다. 안암만큼 저렴하지는 않지만 식비는 홍대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옷, 신발, 화장품은 미국이 대체적으로 더 쌉니다.
 
4. 동아리
가을에 가시면 Gobbler Fest라고 동아리박람회가 있습니다. 그때 둘러보시면 알겠지만 버지니아텍에는 많은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 동아리, 춤 동아리, 야외활동 동아리 등 다양하게 있으니 관심 있는 동아리에 자유롭게 가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Chi Alpha라고 하는 기독교 동아리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같이 강에서 튜브도 타고, 사과농장에서 사과도 따고, 헛간에서 춤도 추고, 캠프파이어에 마시멜로도 구워 먹으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5. 아르바이트
          미국인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어서 학교 안에 있는 햄버거 가게와 카페에서 2달 넘게 알바를 했습니다. 지원하는 것부터 면접을 보고 교육을 받고, Social Security Card를 만들고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긴장되지만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높은 시급도 시급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조금 더 용감해질 수 있는 기회이니 꼭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교외에서도 아르바이트나 인턴십을 할 수 있으니 잘 찾아보시고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6. 여행
          가을에는 짧은 Fall Break과 일주일 정도 되는 Thanksgiving 방학이 있습니다. 저는 개강 전에 Washington D.C.를 여행하고, Fall Break 동안 Tennessee에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으며 Thanksgiving 때는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다녀왔습니다. 학기가 끝나고는 한 달간 동부와 서부를 여행했습니다. 동부에서는 Virginia Tech Carpool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Megabus는 일찍 예매하면 $1~$5 밖에 들지 않습니다. Greyhound는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미리 계획하셔서 저렴하고 재밌는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7. 학업
          수강신청은 Advisor 선생님이 도와주십니다. 듣고 싶은 수업이 많았지만 선수과목을 듣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1~2학년 수업을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Personal Investing and Financial Decisions (FIN 2984 Charles Carter), Management Theory and Leadership Practice (MGT 3304 Whitney Knollenberg), Introduction to Business Information Systems (ACIS 1504 Jean Lacoste), Creativity and Aesthetic Experience (FA 2004 Alan Weinstein), Ballet (TA 2984 Billie Lepczyk), 그리고 가장 인기가 많은 World Regions (GEOG 1014 John Boyer)입니다.  
 
8.
          교환학생에 지원할 때 원래는 북적거리고 볼거리도 놀거리도 많은 도시로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정겹고 아름다운 버지니아텍에서 평온하고 보람찬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버지니아텍에 가시게 된다면 느긋한 캠퍼스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잔디에 누워도 보고, 연못에서 오리 구경도 하고, 정원에서 일몰도 보고,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조깅도 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뿐만 아니라, 마라톤도 뛰어보고 등산도 하시면서 몸도 맘도 건강해지는 한 학기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janices2lim@gmail.com으로 연락 주시면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