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체험수기- University of Cologne
2009120128 박종찬
즐거운 2015년 여름학기였습니다. 학생신분이면서 회사도 다니고 있다 보니 한 학기가 꼬박 넘어서 후기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유럽에서 보냈던 반년은 너무나도 여유롭고 즐거웠던 시간으로 기억에 남고 있습니다. 얼마 전 쾰른중앙역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던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벌써 여러가지 디테일한 점은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수기를 기록하겠습니다.
쾰른공항은 한국에서 직항이 없습니다기본적으로 프랑크푸르트 또는 뮌헨을 경우하는 루프트한자아니면 파리나 암스텔담을 경유하는 에어프랑스을 통한 접근이 가능합니다저의 경우프랑크푸르트에서 내려서 고속열차이체를 타고 갔습니다
이 또한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만고속열차는 즉석에서 살 경우유로약 만원이라는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루프트한자 연계티켓 루프트한자는 독일 국영항공사이며독일 고속 열차와 연계운영이 됩니다을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때 저는 예산선을 가급적 높게 기재하길 권유합니다. 쾰른 시내의 모든 기숙사는 한 곳의 비영리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제시하는 단 한 번의 오퍼를 줍니다. 그리고 이 제안을 거절하면 본인이 직접 방을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최대한 오퍼를 안전하게 받기 위해서는 높은 상한선을 쓰는 게 좋습니다. (저는 약 350-380유로를 써냈습니다.)
독일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동양인 (독일이 인종차별이 티나지 않는 국가이긴 하지만, 부동산을 구한다던가 하는 일에는 동양인은 우선적으로 배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인구 100만의 대도시에서 방을 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어지간하면 오퍼를 수락하시길 권유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열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강 건너 쾰른공대 옆의 기숙사를 배정받았습니다. 이 곳은 330유로(약42만원)정도의 월 렌트를 내며, 3,4인이 한 개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금연, 남녀 비 혼성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이곳에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숙사연장 및 서류들은 정인재학우의 후기를 참조해 주십시오.
또한 최근 수년 내에 수술 경력이 있는 경우 보험 가입이 거절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모든 국내보험사들에게 거절 당하고 독일에서 현지 공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보험 가입 시 우편으로 오는 보험증은 현지에서 신분증 대신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학기시작 전까진 공보험이 발효되지 않습니다. (4월1일) 따라서 그 사이에 대한 보험이 문제인데, 어차피 처음에 여행자로 독일에 가기 때문에 현지 공보험 가입 이전에는 관광보험을 길게 가입해 놓으면 됩니다.
세제샴푸 같은 화학제품 일상재는 등에서 한국의 반값수준에 구입 가능하므로 공들여 가져올 필요 없습니다다만 문구류는 챙겨오시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저는 어차피 노트북으로 필기하고 다녔기 때문에 그다지 쓸 일은 없었습니다
드라이기고데기 같은 전자제품 역시 에서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버디에게 문의할 때 알아서 좋은 회사 추천해달라 하거나 근처 알디에서 사다가 껴달라고 하면 됩니다. 단 아이폰은 나노심이 필요하니까 마이크로심만 있을 땐 주변 통신대리점 가서 잘라달라고 하세요.
다만 해외 송금과 관련한 부분은 도이체방크보다 좋지 못합니다. (어차피 유럽에 가져온 돈은 그냥 여행하시며 다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수료를 고려할 때)
아무튼, 비자발급에는 1) 재정보증서- 온라인에서 양식을 찾아보시길, 월 670유로면 됩니다. 2) 거주지등록증 3)여권 4)입학허가서 5) 여권사진 2장이 필요합니다. 배경은 회색이어야 합니다. 독일은 회색 배경이 표준입니다.
도시 중앙에 있는 외국인청 본청에서 진행되며, 알파벳순으로 사람들이 나뉘어져 대기하고 절차를 밟게 됩니다.
여권에 바로 붙여주는 스티커형, 신분증 같은 카드형이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카드형도 좋겠습니다만, 저는 즉석에서 발급되는 스티커형을 받았습니다.
비자가 생기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그 중 제일은 만 25세 이하의 유럽지역 학교 학생들은 프랑스의 대부분 박물관에서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입니다. 루브르, 오르셰, 개선문, 그리고 베르사유 궁도 모두 무료입니다. 파리에서 일주일 여행을 하다 보면 박물관 입장료로만 5-8만원을 써야 하는데, 학생비자 소지자는 아무런 상관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도 파리 여행을 가기 전에 부랴부랴 보험을 가입하고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시험신청 시험신청기간이 따로 있습니다학교 학제가 쿼터제이기 때문에 시험일자가 제각각 입니다따라서 시험일자를 학기초에 모두 공지합니다같은 교수의 같은 수업도 쿼터쿼터 수업이 따로 있기도 하니 잘 살펴보십시오
시험신청을 잘 몰아서 하면 월 초부터 월 초까지 정신 없이 여행을 다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제 이야기 입니다수업신청을 하지 않은 수업도 시험신청이 가능합니다다만 팀플 등의 평가요소가 있던 과목은 현실적으로 학점부여가 불가능하니커리큘럼을 잘 보고 신청하십시오
Mensa card는 학교의 식당뿐만 아니라 기숙사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현금카드입니다. 실은 멘사카드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걸 잃어버리면 학교에선 밥도 못 먹고, 기숙사에서 빨래도 못 하는 비참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학교에서만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쾰른의 모든 공립대학에서 사용하는 카드이기 때문에 다른 대학건물에 들어가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저희가 다녀간 다음학기부터 한국의 대학학생증처럼 카드식으로 학생증이 바뀐다고 들었으며, 이것이 Mensa card와 통합되어 운영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German course (A1, 6ECTS) : 1,2쿼터 전체 수업.
가장 기초레벨의 수업입니다. 단어, 문장구성 등을 배우며, 다양한 국적, 나이의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교직원들도 들을 수 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온 포스트닥터, 연구원 조교 들과도 인사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십오분 정도 휴식시간이 있으며 두 시간 반 정도입니다. 총 6.5회 결석이 가능합니다. 그 이상 결석할 경우 시험을 볼 수 없습니다. 중간고사는 매우 쉽게 출제되며, 기말고사는 상대적으로 어렵게 냅니다. 다만 공부를 했다면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Business ethics(6ECTS) : 1,2쿼터 전체수업.
경영윤리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양한 도덕론을 배우고, 동일한 사건을 가지고 다양한 도덕론으로 접근, 판단하는 수업입니다. 출석체크가 없으며,렉처노트 구매가 가능합니다. 내용 자체로는 재미가 있는 편입니다. 전 문제풀의 강의 때는 여행(…)일정이 바빠 전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6ECTS) : 1, 2쿼터 전체수업
독일의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이슈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독일의 고용제도, 2010년에 수행된 독일의 노동개혁인 하르츠개혁, 남녀임금격차, 인종에 따른 임금격차 등을 다루기도 합니다. 다만 시험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꼭 문제풀의 강의에 참석해야 합니다.
Channel management(8ECTS): 2쿼터 수업.
영어권에서 오래 활동한 듯한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2번의 외부특강이 있으며, 유럽에서 소비재를 취급하는 기업의 현직자가 와서 강의합니다. 제가 있을 때는 P&G 독어권지사, 그리고 M&M, 스니커즈로 유명한 미국의 초코바 회사인 Mars의 직원이 강연을 했습니다. 물론 유창한 영어로 강연하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유럽의 유통망에 현직자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경험입니다. 2쿼터만 강의를 하는데도 8ects를 주는 이유는… 강의, 문제풀이, 비즈니스케이스 세가지로 구성되어있는 강의이기 때문입니다. 꽤 재미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모든 수업 참석을 권장합니다.
강의에서의 내용을 다루는 비즈니스케이스와 문제풀이가 진행됩니다. 문제풀이는 실은 족보가 구매가능 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케이스는 매년 매 학기 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2주간 케이스 구매기회를 주니, 놓치지 말고 구매하십시오.
간략히 쓴다고 했는데 신나게 쓰다 보니 길게 썼네요…
학교 잔디가 푹신푹신하고 맑은 날에 드러눕기 좋습니다. 다만 쯔쯔가무시병은 무서우니 바닥에 셔츠 등을 깔고 누우시길…
학교 식당의 밥은 처음에 엄청 짭니다. 하지만 먹다 보면 맛있습니다(…)
무게당 판매하는 학교식당의 샐러드바는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접시무게도 가격에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렇게 저렴하지 않습니다.
학교 헬스장이 무지하게 시설이 좋습니다. 한국과 개념은 다르지만 PT도 무료입니다. 가격도 매우 쌉니다.
보통 산책을 하며 쾰른의 맥주인 쾰쉬를 먹으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이프라이드, 불꽃놀이 등 다양한 축제들도 열리기 때문에 축제를 즐기는 독일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쾰른에 있을 때는 카니발기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광란의 축제분위기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는 쾰른에서 헬스를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독일은 남녀 구분없이 제1취미가 운동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헬스장도 지천에 널려있으며, 학교 헬스장이 매우매우 저렴하면서도 시설이 좋습니다. (6개월에 18만원 정도). 다만 처음에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3회에 나누어진 6시간짜리 OT코스를 들어야 하며, 비용은 20유로입니다. (다 듣지 못하면 시설이용이 불가능합니다. ) 언어는 독일어 영어가 있습니다만 영어는 OT 횟수가 적습니다. 따라서 http://unifit.koeln/index_ger.html 를 잘 들어가서 (번역)을 하셔서 보십시오. 예전엔 영어로도 페이지 조회가 가능했는데, 홈페이지가 리뉴얼 하면서 독일어만 뜨네요.
영양학, 운동이론 등을 가볍게 알려주며, 인바디를 체크하고는 시설안내, 기구사용법, 기초적인 운동루틴, 운동자세 등을 알려줍니다. 근무하는 모든 트레이너들은 다들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거나 수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줍잖은 PT 2-3회보다 훨씬 유익합니다.
운동루틴, 운동법 등을 위한 상담으로 주1회 한 시간짜리 PT도 가능합니다. 제한은 없으며, 영어로도 잘 알려줄 수 있는 트레이너들이 많습니다.
독일은 화이트와인이 유명한 나라입니다. 프랑스, 이태리의 화이트와인보다 신선한 향과 깔끔한 맛의 리슬링 와인을 주로 생산합니다. 모젤지방의 리슬링와인은 뉴질랜드의 화이트와인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단 레드와인은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의 와인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 레드와인은 답답한 맛이 난다고나 할까. 동네 마트에서도 레드와인은 대부분 프랑스, 이태리 와인입니다.
저는 학생증을 이용해 샤를마뉴의 프랑크왕국 수도였던 아헨,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뒤셀도르프, 서독의 행정수도 본 등을 다녀왔습니다.
본은 베토벤의 생가가 있으며, 유명 젤리 하리보가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4월 말에는 서양벚꽃이 아름답게 피기에 봄철에 주말 피크닉을 다녀오기에 좋습니다.
아헨은 샤를마뉴가 축조한 대성당, 당시 왕궁으로 사용되던 중세의 시청사 건물이 보존되어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도시이면서 고딕양식 이전 프랑크왕국 시대의 교회건축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이니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독일의 온천 중 하나인 카를루스 온천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절절 끓는 온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따뜻한 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뒤셀도르프는 일본인이 많이 이주한 도시로써, 도시에서도 공식적으로 일본의 명절을 챙깁니다. 인근에서 제일 큰 한인마트인 하나로마트가 있으며, 쾰른중앙역에서 열차로 삼십분쯤 걸리는 곳입니다. 하나로 마트는 어지간한 안암의 슈퍼보다 서너 배는 넘게 큰 곳입니다. 한국식료품뿐만 아니라 일본카레, 돈카츠소스 등도 팔고 있습니다.
베네룩스 삼국, 쾰른, 파리를 잇는 고속열차 ‘탈레스’를 이용하면 39유로에 세시간만에 파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항상 이 가격은 아니니 시간표를 잘 살펴보시고 예매하시길…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티켓을 찾을 땐, 1) 모바일 티켓으로 제시해도 되고 2) 대성당 앞에 탈레스 매표가게가 있으니, 거기에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시간이 좀 걸립니다만 베를린까지도 버스로 갈 수 있습니다. 다만 거의 1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베를린으로 갈 때는 비행기나 열차를,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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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최대의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와 루프트한자의 저가항공사인 유로윙즈, 저먼윙즈가 쾰른-본 공항에 취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국, 헝가리,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태리,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등으로의 이동이 용이합니다.
열차보다도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고, 이동시간도 더 단축할 수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옵션입니다. 유럽저가항공사는 대부분 스카이스캐너를 통해서 특가조회도 가능하니만큼 이용도 편합니다. 다만 라이언에어는 사이트를 직접 보는 것이 더 싼 표나, 일정을 발굴하기 쉽습니다.
저가항공을 통해서 런던, 리스본,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바르셀로나, 이태리 북부와 중부, 아테네,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을 다녀왔습니다. 현지에서 기내용 캐리어를 하나 사면 수하물 추가 없이도 1-2주 여행은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새벽 한시 반에 쓰기 시작한 글인데, 세시간이 정신 없이 지나갔습니다. 어디로 갔던 즐거운 교환학생 생활이었겠지만, 쾰른이었기에 즐거울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겪은 독일인들은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지원자 분들이 어디를 가시든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만약 쾰른으로 가실 분이라면 jonjom21@gmail.com 으로 물어보신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담당자가 아니시지만,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신 황선영선생님을 비롯한 학교의 교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2009120128 박종찬
즐거운 2015년 여름학기였습니다. 학생신분이면서 회사도 다니고 있다 보니 한 학기가 꼬박 넘어서 후기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유럽에서 보냈던 반년은 너무나도 여유롭고 즐거웠던 시간으로 기억에 남고 있습니다. 얼마 전 쾰른중앙역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던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벌써 여러가지 디테일한 점은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수기를 기록하겠습니다.
- 출국 전 준비사항
- 항공권
쾰른공항은 한국에서 직항이 없습니다기본적으로 프랑크푸르트 또는 뮌헨을 경우하는 루프트한자아니면 파리나 암스텔담을 경유하는 에어프랑스을 통한 접근이 가능합니다저의 경우프랑크푸르트에서 내려서 고속열차이체를 타고 갔습니다
이 또한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만고속열차는 즉석에서 살 경우유로약 만원이라는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루프트한자 연계티켓 루프트한자는 독일 국영항공사이며독일 고속 열차와 연계운영이 됩니다을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 기숙사 신청
이 때 저는 예산선을 가급적 높게 기재하길 권유합니다. 쾰른 시내의 모든 기숙사는 한 곳의 비영리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제시하는 단 한 번의 오퍼를 줍니다. 그리고 이 제안을 거절하면 본인이 직접 방을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최대한 오퍼를 안전하게 받기 위해서는 높은 상한선을 쓰는 게 좋습니다. (저는 약 350-380유로를 써냈습니다.)
독일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동양인 (독일이 인종차별이 티나지 않는 국가이긴 하지만, 부동산을 구한다던가 하는 일에는 동양인은 우선적으로 배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인구 100만의 대도시에서 방을 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어지간하면 오퍼를 수락하시길 권유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열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강 건너 쾰른공대 옆의 기숙사를 배정받았습니다. 이 곳은 330유로(약42만원)정도의 월 렌트를 내며, 3,4인이 한 개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금연, 남녀 비 혼성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이곳에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숙사연장 및 서류들은 정인재학우의 후기를 참조해 주십시오.
- 학기 전 독일어 수업 신청
- 학교 등록비 및 기숙사비 입금
- 보험
- 한국에서 유학생보험 가입 (2) 현지 공보험 가입 (3)현지 사보험 가입
- 한국 내 유학생보험
또한 최근 수년 내에 수술 경력이 있는 경우 보험 가입이 거절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모든 국내보험사들에게 거절 당하고 독일에서 현지 공보험에 가입했습니다.
- 현지 공보험 가입
보험 가입 시 우편으로 오는 보험증은 현지에서 신분증 대신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학기시작 전까진 공보험이 발효되지 않습니다. (4월1일) 따라서 그 사이에 대한 보험이 문제인데, 어차피 처음에 여행자로 독일에 가기 때문에 현지 공보험 가입 이전에는 관광보험을 길게 가입해 놓으면 됩니다.
- 현지 사보험 가입
- 생활소품 챙기기
세제샴푸 같은 화학제품 일상재는 등에서 한국의 반값수준에 구입 가능하므로 공들여 가져올 필요 없습니다다만 문구류는 챙겨오시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저는 어차피 노트북으로 필기하고 다녔기 때문에 그다지 쓸 일은 없었습니다
드라이기고데기 같은 전자제품 역시 에서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 쾰른에서의 일상생활을 위한 준비
- 거주지신고
- 전화번호 생성
버디에게 문의할 때 알아서 좋은 회사 추천해달라 하거나 근처 알디에서 사다가 껴달라고 하면 됩니다. 단 아이폰은 나노심이 필요하니까 마이크로심만 있을 땐 주변 통신대리점 가서 잘라달라고 하세요.
- 계좌개설
다만 해외 송금과 관련한 부분은 도이체방크보다 좋지 못합니다. (어차피 유럽에 가져온 돈은 그냥 여행하시며 다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수료를 고려할 때)
- 비자발급
아무튼, 비자발급에는 1) 재정보증서- 온라인에서 양식을 찾아보시길, 월 670유로면 됩니다. 2) 거주지등록증 3)여권 4)입학허가서 5) 여권사진 2장이 필요합니다. 배경은 회색이어야 합니다. 독일은 회색 배경이 표준입니다.
도시 중앙에 있는 외국인청 본청에서 진행되며, 알파벳순으로 사람들이 나뉘어져 대기하고 절차를 밟게 됩니다.
여권에 바로 붙여주는 스티커형, 신분증 같은 카드형이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카드형도 좋겠습니다만, 저는 즉석에서 발급되는 스티커형을 받았습니다.
비자가 생기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그 중 제일은 만 25세 이하의 유럽지역 학교 학생들은 프랑스의 대부분 박물관에서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입니다. 루브르, 오르셰, 개선문, 그리고 베르사유 궁도 모두 무료입니다. 파리에서 일주일 여행을 하다 보면 박물관 입장료로만 5-8만원을 써야 하는데, 학생비자 소지자는 아무런 상관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도 파리 여행을 가기 전에 부랴부랴 보험을 가입하고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 학교 수강신청, 시험신청
시험신청 시험신청기간이 따로 있습니다학교 학제가 쿼터제이기 때문에 시험일자가 제각각 입니다따라서 시험일자를 학기초에 모두 공지합니다같은 교수의 같은 수업도 쿼터쿼터 수업이 따로 있기도 하니 잘 살펴보십시오
시험신청을 잘 몰아서 하면 월 초부터 월 초까지 정신 없이 여행을 다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제 이야기 입니다수업신청을 하지 않은 수업도 시험신청이 가능합니다다만 팀플 등의 평가요소가 있던 과목은 현실적으로 학점부여가 불가능하니커리큘럼을 잘 보고 신청하십시오
- 학교 생활
- 학생증, Mensa card.
Mensa card는 학교의 식당뿐만 아니라 기숙사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현금카드입니다. 실은 멘사카드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걸 잃어버리면 학교에선 밥도 못 먹고, 기숙사에서 빨래도 못 하는 비참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학교에서만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쾰른의 모든 공립대학에서 사용하는 카드이기 때문에 다른 대학건물에 들어가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저희가 다녀간 다음학기부터 한국의 대학학생증처럼 카드식으로 학생증이 바뀐다고 들었으며, 이것이 Mensa card와 통합되어 운영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친목행사
- 월 4월엔 초반 약 2주정도가 다양한 행사가 있습니다. 웰컴파티, 시티투어, 근교여행, 펍 크롤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들, 현지 국제교류 학생들이 참가하므로 친목을 다질 수 있습니다.
- 월에는 콜로니아 익스프레스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행사용 트램을 빌려서 열차 안에서 계속 술을 마시며 쾰른시내를 돌아다니는 행사입니다. 다들 열심히 술을 마시기 때문에 만취상태가 됩니다. 나름 재미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많은 교환학생들이 다들 티켓을 사려고합니다. 보통 100장 정도로 한정판매이니 빠르게 사셔야 합니다.
- 월에는 알럼나이의 후원으로 열리는 크루즈파티가 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정장 또는 세미정장 정도를 입고 라인강 위에서 크루즈를 띄우고 놉니다. 클럽을 좋아하는 분들은 재밌게 놀 수 있습니다. 다만 쾰른은 야경이 다른 유럽의 주요도시처럼 화려하지 않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 수업
German course (A1, 6ECTS) : 1,2쿼터 전체 수업.
가장 기초레벨의 수업입니다. 단어, 문장구성 등을 배우며, 다양한 국적, 나이의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교직원들도 들을 수 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온 포스트닥터, 연구원 조교 들과도 인사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십오분 정도 휴식시간이 있으며 두 시간 반 정도입니다. 총 6.5회 결석이 가능합니다. 그 이상 결석할 경우 시험을 볼 수 없습니다. 중간고사는 매우 쉽게 출제되며, 기말고사는 상대적으로 어렵게 냅니다. 다만 공부를 했다면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Business ethics(6ECTS) : 1,2쿼터 전체수업.
경영윤리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양한 도덕론을 배우고, 동일한 사건을 가지고 다양한 도덕론으로 접근, 판단하는 수업입니다. 출석체크가 없으며,렉처노트 구매가 가능합니다. 내용 자체로는 재미가 있는 편입니다. 전 문제풀의 강의 때는 여행(…)일정이 바빠 전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6ECTS) : 1, 2쿼터 전체수업
독일의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이슈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독일의 고용제도, 2010년에 수행된 독일의 노동개혁인 하르츠개혁, 남녀임금격차, 인종에 따른 임금격차 등을 다루기도 합니다. 다만 시험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꼭 문제풀의 강의에 참석해야 합니다.
Channel management(8ECTS): 2쿼터 수업.
영어권에서 오래 활동한 듯한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2번의 외부특강이 있으며, 유럽에서 소비재를 취급하는 기업의 현직자가 와서 강의합니다. 제가 있을 때는 P&G 독어권지사, 그리고 M&M, 스니커즈로 유명한 미국의 초코바 회사인 Mars의 직원이 강연을 했습니다. 물론 유창한 영어로 강연하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유럽의 유통망에 현직자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경험입니다. 2쿼터만 강의를 하는데도 8ects를 주는 이유는… 강의, 문제풀이, 비즈니스케이스 세가지로 구성되어있는 강의이기 때문입니다. 꽤 재미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모든 수업 참석을 권장합니다.
강의에서의 내용을 다루는 비즈니스케이스와 문제풀이가 진행됩니다. 문제풀이는 실은 족보가 구매가능 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케이스는 매년 매 학기 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2주간 케이스 구매기회를 주니, 놓치지 말고 구매하십시오.
간략히 쓴다고 했는데 신나게 쓰다 보니 길게 썼네요…
- 기타
학교 잔디가 푹신푹신하고 맑은 날에 드러눕기 좋습니다. 다만 쯔쯔가무시병은 무서우니 바닥에 셔츠 등을 깔고 누우시길…
학교 식당의 밥은 처음에 엄청 짭니다. 하지만 먹다 보면 맛있습니다(…)
무게당 판매하는 학교식당의 샐러드바는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접시무게도 가격에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렇게 저렴하지 않습니다.
학교 헬스장이 무지하게 시설이 좋습니다. 한국과 개념은 다르지만 PT도 무료입니다. 가격도 매우 쌉니다.
- 여행 및 여가
- 쾰른에서의 여가, 생활
보통 산책을 하며 쾰른의 맥주인 쾰쉬를 먹으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이프라이드, 불꽃놀이 등 다양한 축제들도 열리기 때문에 축제를 즐기는 독일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쾰른에 있을 때는 카니발기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광란의 축제분위기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는 쾰른에서 헬스를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독일은 남녀 구분없이 제1취미가 운동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헬스장도 지천에 널려있으며, 학교 헬스장이 매우매우 저렴하면서도 시설이 좋습니다. (6개월에 18만원 정도). 다만 처음에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3회에 나누어진 6시간짜리 OT코스를 들어야 하며, 비용은 20유로입니다. (다 듣지 못하면 시설이용이 불가능합니다. ) 언어는 독일어 영어가 있습니다만 영어는 OT 횟수가 적습니다. 따라서 http://unifit.koeln/index_ger.html 를 잘 들어가서 (번역)을 하셔서 보십시오. 예전엔 영어로도 페이지 조회가 가능했는데, 홈페이지가 리뉴얼 하면서 독일어만 뜨네요.
영양학, 운동이론 등을 가볍게 알려주며, 인바디를 체크하고는 시설안내, 기구사용법, 기초적인 운동루틴, 운동자세 등을 알려줍니다. 근무하는 모든 트레이너들은 다들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거나 수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줍잖은 PT 2-3회보다 훨씬 유익합니다.
운동루틴, 운동법 등을 위한 상담으로 주1회 한 시간짜리 PT도 가능합니다. 제한은 없으며, 영어로도 잘 알려줄 수 있는 트레이너들이 많습니다.
독일은 화이트와인이 유명한 나라입니다. 프랑스, 이태리의 화이트와인보다 신선한 향과 깔끔한 맛의 리슬링 와인을 주로 생산합니다. 모젤지방의 리슬링와인은 뉴질랜드의 화이트와인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단 레드와인은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의 와인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 레드와인은 답답한 맛이 난다고나 할까. 동네 마트에서도 레드와인은 대부분 프랑스, 이태리 와인입니다.
- 쾰른에서 무료로 갈 수 있는 도시
저는 학생증을 이용해 샤를마뉴의 프랑크왕국 수도였던 아헨,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뒤셀도르프, 서독의 행정수도 본 등을 다녀왔습니다.
본은 베토벤의 생가가 있으며, 유명 젤리 하리보가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4월 말에는 서양벚꽃이 아름답게 피기에 봄철에 주말 피크닉을 다녀오기에 좋습니다.
아헨은 샤를마뉴가 축조한 대성당, 당시 왕궁으로 사용되던 중세의 시청사 건물이 보존되어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도시이면서 고딕양식 이전 프랑크왕국 시대의 교회건축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이니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독일의 온천 중 하나인 카를루스 온천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절절 끓는 온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따뜻한 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뒤셀도르프는 일본인이 많이 이주한 도시로써, 도시에서도 공식적으로 일본의 명절을 챙깁니다. 인근에서 제일 큰 한인마트인 하나로마트가 있으며, 쾰른중앙역에서 열차로 삼십분쯤 걸리는 곳입니다. 하나로 마트는 어지간한 안암의 슈퍼보다 서너 배는 넘게 큰 곳입니다. 한국식료품뿐만 아니라 일본카레, 돈카츠소스 등도 팔고 있습니다.
- 쾰른 주변 국가 및 도시 여행
- 탈레스를 이용한 베네룩스, 파리여행
베네룩스 삼국, 쾰른, 파리를 잇는 고속열차 ‘탈레스’를 이용하면 39유로에 세시간만에 파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항상 이 가격은 아니니 시간표를 잘 살펴보시고 예매하시길…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티켓을 찾을 땐, 1) 모바일 티켓으로 제시해도 되고 2) 대성당 앞에 탈레스 매표가게가 있으니, 거기에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 고속버스를 이용한 여행
시간이 좀 걸립니다만 베를린까지도 버스로 갈 수 있습니다. 다만 거의 1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베를린으로 갈 때는 비행기나 열차를,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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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를 이용한 여행
- 블라블라 카를 이용한 여행
-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
유럽최대의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와 루프트한자의 저가항공사인 유로윙즈, 저먼윙즈가 쾰른-본 공항에 취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국, 헝가리,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태리,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등으로의 이동이 용이합니다.
열차보다도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고, 이동시간도 더 단축할 수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옵션입니다. 유럽저가항공사는 대부분 스카이스캐너를 통해서 특가조회도 가능하니만큼 이용도 편합니다. 다만 라이언에어는 사이트를 직접 보는 것이 더 싼 표나, 일정을 발굴하기 쉽습니다.
저가항공을 통해서 런던, 리스본,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바르셀로나, 이태리 북부와 중부, 아테네,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을 다녀왔습니다. 현지에서 기내용 캐리어를 하나 사면 수하물 추가 없이도 1-2주 여행은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 귀국 준비
- 학교 탈퇴신청
- 거주지등록해제
- 계좌해지
- 보험해지
- 기숙사 정리
새벽 한시 반에 쓰기 시작한 글인데, 세시간이 정신 없이 지나갔습니다. 어디로 갔던 즐거운 교환학생 생활이었겠지만, 쾰른이었기에 즐거울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겪은 독일인들은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지원자 분들이 어디를 가시든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만약 쾰른으로 가실 분이라면 jonjom21@gmail.com 으로 물어보신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담당자가 아니시지만,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신 황선영선생님을 비롯한 학교의 교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