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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France] Ecole de Management Strasbourg (EM Strasbourg) 2013-2 김형근

2016.01.04 Views 5313 경영대학

 
EM Strasbourg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다 온 김형근 입니다.  1년이란 시간은 제법 긴 시간이었고, 저를 프랑스에 흠뻑 젖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1년간 친구들을 사귀어 진솔한 얘기들도 하고, 또 직접 생활하면서 프랑스 사람들은 어떤 일상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들을 추구하는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의 1년간의 생활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1. 비자발급
프랑스 대사관의 비자발급 절차는 두 달까지 소요될 정도로 느리고, 복잡합니다. 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준비해야 할 서류들을 항상 빠짐없이 챙겨가셔야 됩니다. EM Strasbourg에서 Acceptance Letter가 왔을 때 최대한 빨리 Rendez-Vous를 잡으셔야 학기 시작 전에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OFFI와 관련되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OFFI는 프랑스 첫 방문일 경우 프랑스에서 해결하는 것이므로 서류를 잘 챙겨두었다가 프랑스에 오셔서 받으면 됩니다.
교환학생을 연장하게 되어 비자를 연장하여야 한다면 경찰청 (Prefecture)에 가셔야 합니다. Prefecture는 Republique광장 Palais du Rhin옆에 있습니다.
 
  1. 나라 및 도시 소개: 특정국가, 특정대학을 선택 하게 된 이유
제가 공부하고 온 학교는 프랑스 Strasbourg에 있는 EM Strasbourg입니다. 제가 프랑스를 선택한 이유는 유럽의 문화를 경험해 보고, 유럽에서 생활해 보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프랑스의 문화가 영미권의 문화와 많이 다를 것을 기대했고 또 실제로 유럽에서 1년간 생활하면서 많은 새로운 생활들을 보고, 느끼고 또 이해하게 됐습니다.

Strasbourg는 프랑스 동쪽, 독일과의 접경지역입니다. Strasbourg는 Alsace주의 수도로서, 프랑스의 영토이다가 독일의 영토이다 가를 반복하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프랑스의 영토로 굳어졌습니다. 실제로 Strasbourg에는 독일 관련 문화와 전통들도 많이 남아있고, Alsace사투리에는 독일어 억양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또한, Strasbourg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30분 정도만 나가면 라인강을 넘어도 독일로 갈 수 있습니다. 제가 Strasbourg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여행의 편의성 때문입니다. Strasbourg 는 서유럽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브뤼셀 (벨기에),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바젤 (스위스), 뮌헨, 프랑크푸르트 (독일), 파리 (프랑스)까지 기차로 5시간 이내에 갈 수 있습니다.


EM Strasbourg (Ecole de Management Strasbourg)는 Universite de Strasbourg 네트워크에 속해있는 경영 전문 Grands-Ecoles입니다. Universite de Strasbourg는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캠퍼스가 있는 대학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재학생 수도 많고 시설이 잘 갖춰진 대학입니다. 특히 EM은 Strasbourg대학 내에서도 따로 Grands-Ecoles로 분리되어있는, 프랑스 학생들도 가고 싶어하는 명문 학교입니다.
 
  1. 수강과목 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EM Strasbourg에서의 수강신청은 한국에서의 수강신청과 비슷합니다. 수강신청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first come, first served 시스템으로 과목 정원이 꽉 찰 시 신청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학생들은 수강신청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 원하시는 과목들을 쉽게 넣을 수 있습니다.
과목들은 크게 Grands-Ecoles과목, 학부과목, 언어(프랑스어) 과목으로 구분됩니다. 교환학생들은 Grands-Ecoles과목, 학부과목 구분없이 신청이 가능하고, Grands-Ecoles과목들은 한국의 전공선택과목들 난이도이고 학부과목들은 회계학원리, 경영통계가 어려운 과목들에 속할 정도로 무난한 난이도입니다. 교환학생 수강신청에는 Grands-Ecoles과목들과 학부과목들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실러버스를 읽어보고 구분해야합니다. 하지만, Grands-Ecoles과목들 역시 경영학 전공의 3학년 학생들이라면 수업만 열심히 들으면 무난하게 패스 할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EM Strasbourg에는 영강이 많이 없는편이라 과목 선택폭에 제한이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프랑스어를 할 수 있어서 프랑스어로 수업하는 강의를 들으면 교수님께서 교환학생들을 배려해 주십니다. 과목들은 고려대 학점기준 1.5학점이며, 전공필수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은 없습니다.
프랑스어 과목들은 2과목(3학점)까지 교양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 과목들의 종류와 난이도는 다양합니다. 이름만으로 과목의 난이도를 판단할 수는 없으니 실러버스를 검토해 보시고 (Debutant과목도 어려운 과목인 경우가 있습니다), 프랑스어를 못하실 경우에는 친구들한테 물어봐서 신청을 하시거나, Complete Beginners과목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1. 기숙사 및 숙소
Strasbourg 대학들에는 CROUS라는 기숙사 시스템이 있습니다. CROUS에서 Strasbourg에 있는 대학들 (EM Strasbourg 포함)의 기숙사를 관리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파견이전에 EM Strasbourg에서 주는 절차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처음 프랑스에 도착해서는 각 기숙사의 CROUS사무실을 찾아가면 첫 달 방세와 보증금을 내고 열쇠를 줍니다. 기숙사에 학기시작보다 일찍 도착 시 추가요금을 내고 기숙사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저는 주방과 화장실이 있는 스튜디오에 있었습니다. 기숙사 내에서 파스타나 볶음밥과 같은 간단한 취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한달 400유로정도였던 것 같고, 1년간 같은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기숙사들은 모두 학교에서 트램으로 30분 내 거리에 있지만, 대부분 걸어서 가기는 멉니다. 프랑스에 도착하면 CAF (Allocation)을 신청하게 되는데 Allocation신청 시 기숙사비의 1/3을 프랑스 정부에서 지원해줍니다. 문제 발생시 EM Strasbourg 교환학생 관리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CROUS에 이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1. 언어-프랑스어
생활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언어였습니다. 프랑스는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합니다. 물론 영강만 신청할 경우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고 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장을 보거나, 일상생활에 일들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프랑스어가 필수적입니다. Strasbourg가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정기권을 구입하는 장소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한 명도 없었고 이민국에서도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영어만으로는 생활하기 힘듭니다. 
  • 가시기 전에 기초적인 프랑스어라도 공부 해 갈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Une baguette s’il vous plait” (바게트 하나 주세요)와 같은 문장으로 장보는 것들을 해결 할 수 있고 “Il fait beau aujourd’hui” (날씨가 좋군요)로 프랑스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사람들은 프랑스어로 대화를 시도할 때 더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었습니다. 물론 프랑스어를 잘하면 잘할수록 좋겠지만 프랑스를 가기 전에 DELF A2 level 정도로 하시면 프랑스에서의 일상생활을 더 편하고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날씨, 물가, 음식 생활 등의 기본정보, 여행 추천장소
Strasbourg의 날씨는 좋습니다. 여름 기온은 높지만 습하지 않아 한국보다는 덜 덥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도 합니다. 봄, 여름에는 하늘이 정말 맑고 공기오염도 없어서 거의 매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단, 겨울에는 춥고 눈이 꽤 옵니다. 또한 위도가 높아 겨울에는 4시경에 해가 집니다.
프랑스에서의 주식은 빵과 와인입니다. 프랑스에는 골목마다 Boulangerie (빵집) 혹은 Café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맛보지 못한 맛있는 빵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슈퍼마켓에서는 양질의 프랑스 와인을 한국에서의 ¼ 가격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외식을 하는 것은 한국보다 비싼 편이지만, 슈퍼에서 장을 보는 것은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EM Strasbourg 기숙사들에는 주방이 있는데 주방에서 간단한 파스타나 볶음밥을 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장을 볼 때 라인강을 넘어 독일 Kehl에 가면 물건들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습니다. Kehl에서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유로화를 사용하며, Kehl은 Strasbourg와 대중교통을 공유하여 국경을 넘는데도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Tram C,D의 환승역인 Jean Jaures에서 21번 버스를 타면 종점인 Kehl까지 15분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습니다.

Strasbourg는 교통의 중심지로 여행을 다니기가 매우 편리합니다. 파리까지는 TGV l’est선을 타고 2시간 반정도 소요되는데 SNCF Carte Jeune를 역에서 발급받으면 저렴하게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Colmar, Nancy독일 Frankfurt, Mannheim, Heidelberg 스위스 Basel, Zurich, Genève 룩셈부르크, 벨기에 Bruxelles까지는 기차로 당일치기가 가능합니다. 기차표는 1달전에 예약하는 것이 가장 쌉니다. 항공교통은 Basel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싸고 편리합니다. Basel공항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체코, 폴란드 등 많은 곳을 갈 수 있습니다.
 
 
  1. Overall Comments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프랑스사람을 만나고, 또 프랑스에서 여행을 다니면서 프랑스 사람들은 어떠한 생활을 하고, 어떠한 사고관을 갖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프랑스 친구들에게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프랑스 문화들을 배우면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같이 여행도 다니고, 같이 술도 마시고 또 때로는 가치관 때문에 말다툼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프랑스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현지인들의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1. 추천하고 싶은 학생들
여행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Strasbourg는 최고의 도시입니다. 서유럽의 중심부에 있는 도시이고 프랑스와 독일을 이어주는 길목이기 때문에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Strasbourg에는 한인들이 그리 많지 않아 유럽인들 사이에서 진정한 유럽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Strasbourg 프랑스 다른 지방들에 비해서 외국인들에게 덜 배타적인 도시입니다. 이 외에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qmfodrk1@naver.com으로 질문해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