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09120256 민홍섭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2학기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민홍섭이라고 합니다. 처음 파견이 결정 되었을 때 NUS 그리고 싱가포르에 대해 아는 정보가 많이 부족하였는데, 앞서 파견된 경영대 학우 분들의 수기에 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미 많은 분들께서 주옥 같은 정보들을 올려주셨기에, 저는 제가 이곳에 오기까지의 개략적인 절차, 기숙사, 학교 수업 및 일상 생활 위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Why NUS?
처음 교환학생을 가야겠다 결심하였을 때 NUS를 1지망으로 선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싱가포르 국민의 대부분이 영어 또는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점, 둘째, 동남아 교통의 중심에 위치하여 주변 동남아 국가 여행이 수월하다는 점, 셋째, 타 영미권 유럽권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더욱이 NUS의 경우 각종 세계 대학순위에서 세계 10~20위권, 아시아 1~3위권에 놓여 있을 정도로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뛰어난 인적 자원을 갖춘 대학이었기에 세계적인 대학에서 직접 경험하며 배우고 싶었고, 우리 학교와의 교환학생 TO가 가장 많이 있는 학교였기에 준비과정에서도 수월하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다행히 위에 언급한 부분들은 실제로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군 전역 이후 CPA 수험생활을 해왔던 지라 ‘피폐해진 심신을 회복하고 돌아오자’는 나름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싱가포르에서의 한 학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1. 아시아 시장, 특히 금융 및 무역업에 관심이 있거나 2. 영어 또는 중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거나 3.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휴양, 관광,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 에게 싱가포르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을 추천 드리는 바입니다.
2. 파견 결정 후 NUS에 오기까지
NUS 교환학생으로 파견이 결정되셨다면 싱가포르로 입국하기 전 까지 이메일을 통해해야 되는 다양한 절차가 있습니다. 학교의 행정적인 절차는 모두 이메일로 이루어지니 꾸준히 메일함 확인하시면서 충분히 준비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 신청, 교환학생신청서 작성, e form16(학생 신분 거주증 관련된 일인 것 같습니다)과 같은 신청 서류가 대부분인데, 각 메일마다 친절하게 설명이 잘되어있습니다. 꼼꼼히 읽어보시고 절차대로 하시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몇몇 신청 서류는 선금(기숙사 등)을 요구하는 것들도 있으니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위 과정은 파견 전 한 학기 내내 천천히 이루어지기만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상당히 많으므로 deadline 놓치시지 않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메일로 전달 해야 하는 모든 서류작업을 끝내면 싱가포르로 출국하시면 됩니다. NUS의 경우 특이한 점은 학생비자를 파견 후 현지 학교 내 특정 날 특정 구역에서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이루어 진다는 것인데요 (이 부분은 꼭 주의하셔서 정해진 날짜에 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90일 이내의 사진을 요구하고 상당히 엄격히 이 부분을 따지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첫 입국 시에는 그냥 방문비자, 즉 입국 신고 시 여행객으로 입국하시고 학교에 가서 따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간혹 한국에서 출국 시 항공사 측에서 90일 이상 체류 증빙 서류를 요구하는 있습니다. 입학허가증 사본을 보여주시고 NUS상황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각 단과대학 별 그리고 NUS 본교 전체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알려주며 이 때 정도까지는 와 달라 라는 안내 메일이 옵니다.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그 전에 도착하셔서 학교 정보, 수강신청과정, 학사일정, 편의시설 등에 대해 설명을 들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기는 각 항공사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저는 스쿠트 항공 이라는 항공사를 이용했습니다. 같이 파견 온 친구들을 보니 국내항공사부터 싱가포르 에어라인, 에어아시아, 베트남 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다양한 항공편을 통해 온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정에 맞게 미리미리 구입하시면 조금 더 싸게 항공편을 이용 하실 수 있겠죠?
자 이제 공항에 도착하면 연간 꾸준하게 덥다는 싱가포르의 후끈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공항 2층 'Cheers'라는 편의점에서 싱텔 또는 스타허브 선불 유심침(SIM card라고 부르더군요) 구매하셔서 칩 갈아 끼시면 바로 3g 사용이 가능하십니다. (선불 유심침의 경우 가격대 별 제공 데이터 량이 천차만별이니 미리 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공항에 내리셔서 NUS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택시 혹은 지하철(MRT)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MRT가 매우 편리하게 잘 되어 있고, 쾌적하며, 배차간격 또한 5분 이내 짧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무거운 짐과 함께 낯선 어드벤처를 하고 싶으신 분은 MRT를 이용하여 가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다만 세 정거장 지난 후 Tanah merah 역에서 꼭 Jurong east방향으로 갈아타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는 불상사가….ㅎㅎ) 사서 고생을 원치 않고 편안하게 가시고 싶으신 분은 택시를 타고 해당 기숙사까지 바로 직행하시면 됩니다.
3. NUS -기숙사
교환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기숙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U-town과 PRPG입니다. 두 기숙사는 외형부터 시작하여 거주 형태, 주변 편의 시설, 장단점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잘 판단하시고 기숙사 신청 시 우선순위를 적으시면 됩니다. (모든 교환학생이 1순위로 선택한 곳을 배정받지는 않습니다. 실로 이번 학기 같이 간 경영대 학생들의 절반 이상 가량이 2순위 혹은 3순위 배정이 되었습니다)
우선 U town은 교환학생 전용 숙소입니다. 총 25층 가량으로 구성되어, 한 숙소 당 4명의 학생이 생활하게 됩니다. 방은 개인 방이며 거실을 공유하게 됩니다. 보통 2개의 국가학생들끼리 배정되며 예외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U town내 도보 2분 거리에 푸드 코트가 있어 한식, 일식, 인도식, 태국식과 같은 다양한 음식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무료 이용이 가능한 헬스장과 수영장, 실내 농구코트 및 배드민턴장이 있습니다. 무료라곤 해도 기숙사 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설이 학교 기숙사치고 매우 좋은 편입니다. 시설도 시설이지만,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교환학생 전용 숙소라는 점 입니다. 거실이 넓기 때문에, 교환학생끼리 모여서 대화하고, 게임도 하는 등의 문화 교류가 활발합니다. 시설과 교환학생 전용숙소라는 점이 U town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친구 사귀는 것이 학교에서 시켜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며(사실이건 어느 숙소나 마찬가지입니다만), 룸메이트랑 잘 맞지 않을 경우 상당히 불편한 생활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또한 다른 무엇보다 경영대 그리고 가까운 MRT역으로 나가기까지 상당히 멀다는 점 등이 있겠네요.
PGPR의 경우는 교환학생보다 현지 로컬학생들의 비율이 더 큽니다. U town처럼 교환학생들 끼리끼리 모여서 노는 분위기는 덜 한 편이며, 개인 1인실에 각 타입(A>B>C)별로 에어컨과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A타입의 경우 에어컨과 화장실이 각 방내에 모두 있으며, C타입의 경우 에어컨 대신 방안에 커다란 팬이 돌아가고, 공용 화장실을 사용합니다. 물론 한 학기 기숙사비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저는 C타입의 방에 한 학기 동안 머물렀는데 팬을 24시간 돌려놓고 한적하게 큰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왔습니다(다만 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에게는 비추합니다.) PGPR의 장점이라면 기숙사가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우며, 경영대 및 MRT(Kent ridge역)이 가깝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도보로 10분 이내면 가는 데 한 학기 생활하면서 이 점이 저는 가장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U town에 비해 편의시설의 복지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기숙사 내 모임이나 단체활동 등이 적어서 여러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운동시설로는 실외 농구 코트 및 테니스 코트, 실내 배드민턴 장, 매우 작은 헬스장 등이 있으며 기숙사내 푸드 코트는 에어컨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각기 하나씩 있습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U town을 선호하고 또 저 역시도 1순위로 U town을 지원하였지만 PGPR로 배정받은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어느 기숙사를 가든 본인의 노력에 따라 행복하고 즐거운 교환학생을 즐기고 오실 수 있으니 배정 받은 결과에 너무 낙담하시지는 마세요. 또한 한 달 정도 지내다 보면 기숙사를 옮기는 교환학생들도 많이 보았으니, 각 기숙사의 장 단점을 잘 판단하시어 재미 있게 생활하시면 되겠습니다.
4. 수강한 수업들
교환학생의 경우 보통 4~5과목을 수강합니다. NUS는 한 수업을 일 주일에 3시간에 걸쳐 진행합니다. 크게 두 가지 수업유형이 있는데 3시간 연속 대형 강의인 세션(Session) 혹은 2시간의 대형강의와(lecture) 1시간의 소규모 튜토리알(tutorial, 약 15명 구성으로 문제 풀이 강의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로 나눠져 있습니다. 시간표를 잘 고려하여 짜신다면, 주중에 공강인 날을 많이 만들 수도 있거나, 하루에 한 강의씩만 듣고 비교적 널널하게 시간활용을 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는 NUS에서 Strategic Management, Risk Management and Insurance, Managerial Economics, Bank management 이렇게 4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은 Strategic Management(경영전략 전공필수 인정)입니다. 케이스 및 팀 별 발표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교수님께서는 주로 수업 방향을 잡아주시고 학생들이 미리 케이스를 읽어오면 관련 주제에 대해 즉석에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으며 한 학기 내내 Assignment, Team project, Case study project 등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과제가 주어집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이 수업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상대적으로 교수님의 강의 위주로 이루어지는 국내 수업에 비해 토론이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심지어 교수님의 의견에까지 반론을 제기하며 수업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고생하고 힘들었던 만큼 난생 처음으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 앞에서 영어 발표도 진행해 보고,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NUS 학생들과 불화 속 우정도 쌓아보면서 말 그대로 희노애락을 많이 안겨준 과목이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똑똑한 사람은 수없이 많고, 나는 많이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을 매 시간마다 하고 온 과목입니다.
Bank management(전공 선택 인정)의 경우 평소에 재무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은행' 이라는 특수산업의 재무구조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해 궁금하여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 재무 수업과는 다르게 은행의 다루는 리스크에 대한 이론적 설명부터 수식을 이용한 계산, 현실세계에서 은행이 실패한 사례에 대한 그룹 과제까지 다방면에 걸쳐 은행업의 기초개념을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중간고사는 에세이 중심의 문제를 기말고사의 경우 객관식 문제의 형태로 출제되며 각각 개념을 물어보는 말 문제와 계산문제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수업내용과 프린트 잘 공부하시면 점수 받으시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찬가지로 Risk Management and Insurance(전공 선택 인정) 또한 재무관련 과목과 비슷하면서도 '보험업'이라는 특수분야의 특성상 생소하고 복잡한 내용이 다뤄집니다. 보험업의 특성과 구조, 리스크 관리 및 다양한 보험 상품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며 두 수업 모두 두 번의 퀴즈와 하나의 그룹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두 에세이 중심의 문제가 다수를 이루며 계산문제가 각각 하나씩 이루어집니다. 교수님이 싱가포르의 현실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자주 짚고 넘어가시기에 시험문제 또한 교환학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수업 교수님 모두 수업을 잘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제 영어실력이 좀 더 좋았다면 질문도 자주 하고 관련 커리어에 관해 문의도 드리고 훨씬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은행 산업 그리고 보험업이라는 생소하고 낯선 업종에 대한 입문이었기에 저 뿐만 아니라 같이 수업을 들은 학우들도 상당히 어려움을 느꼈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관련된 과목이 적게 개설되기 때문에 기회를 살려 숫자에 관심 있으시는 분이라면 성적에 부담 없이 들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Managerial Economics(전공 선택 인정)는 보통 국내에서 '미시경제학' 수준의 경제학 수업을 다룹니다. 1학년 학생들이 주로 듣기에 우리로 따지면 새내기 때 듣는 경제원론 정도 되겠네요. 두 시간의 대형 렉처 강의와 1시간의 문제풀이 튜토리얼 수업으로 이루어지며, 팀 프리젠테이션과 그룹 프로젝트, 기말고사 및 두 번의 개인 숙제가 있습니다. 경제학원론에 대해 공부하셨던 분이라면 큰 무리 없이 수강하실 수 있으며, 기말고사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시험준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전반적으로 싱가포르는 학생들은 수업 참여도가 매우 적극적입니다. 학생들이 쉴 새 없이 질문하는 분위기가 교수님도 익숙한 듯 했으며,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그 의견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수업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현지 학생들이 영어 그리고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자신의 의견을 여러 청중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매우 출중한 편입니다. 어느 수업을 선택하든 NUS Business School의 정말 뛰어난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선택하시면 아시아 최고의 대학에서 수학하는 의의를 더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5. 마치며
싱가포르는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면적에 약 5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작은 도시국가입니다. 하지만 1인당 GDP가 세계 5위권의 아시아 최부유국 중 하나로서 아시아 물류의 중심지이자 금융의 허브이며 짧은 기간 근대화에 성공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관광업이 발달한 나라답게 싱가포르 안에는 마리나 베이 센터, 유니버셜 스튜디오, 나이트 사파리, 보타닉 가든, 클락 키, 오차드 로드 등 교환 학생 동안 열심히 돌아다닐 수 있는 충분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NUS에 도착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들이고 주말마다 다녀 올 수 있는 곳이기에 여기서 일일이 나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칫 지루하고 재미없게 되어 버릴 수 있는 싱가포르 생활이지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본인 스스로 싱가포르 내에서 재미를 찾고자 한다면 또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곳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NUS에서 만난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교내에서 또 교외에서 그 재미를 찾아 자주 돌아다녀보시길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내에는 다양한 운동시설이 있어서 매 주 학교 학생들과 축구와 농구 배드민턴 등을 즐겨서 하였고, 교외에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MRT역 중 한 곳을 랜덤으로 골라 지역투어 및 맛집 탐방을 하거나 외국인 친구들과 클럽과 술집에서 함께 놀고, 현지 친구의 가정 집에 초대받아 지역 문화도 체험해보고 ‘말라카, 페낭, 호치민, 무이네, 자카르타, 방콕, 파타야, 쿠알라룸푸르, 조호바루’ 등 처음 계획한 것 이상으로 더 많은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고 왔네요. 더욱이 함께 파견간 멋진 교우들과도 좋은 인연을 쌓고 와서 더욱 큰 보람을 느끼구요.
‘심신을 건강하게 회복하고 오자’는 단순했던 목표 이상으로 싱가포르에서의 교환 생활은 제 인생에 있어서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습니다. 휴식과 안정 속에서 이곳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며 생긴 여러 가지의 에피소드와 만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생각거리들 하나 하나가 인생의 또 다른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꼭 싱가포르가 아니더라도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는 각자의 나라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자산을 쌓아 오실 수 있길 바랍니다. 내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교환학생 생활이니깐요^^
이상으로 짧은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09120256 민홍섭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2학기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민홍섭이라고 합니다. 처음 파견이 결정 되었을 때 NUS 그리고 싱가포르에 대해 아는 정보가 많이 부족하였는데, 앞서 파견된 경영대 학우 분들의 수기에 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미 많은 분들께서 주옥 같은 정보들을 올려주셨기에, 저는 제가 이곳에 오기까지의 개략적인 절차, 기숙사, 학교 수업 및 일상 생활 위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Why NUS?
처음 교환학생을 가야겠다 결심하였을 때 NUS를 1지망으로 선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싱가포르 국민의 대부분이 영어 또는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점, 둘째, 동남아 교통의 중심에 위치하여 주변 동남아 국가 여행이 수월하다는 점, 셋째, 타 영미권 유럽권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더욱이 NUS의 경우 각종 세계 대학순위에서 세계 10~20위권, 아시아 1~3위권에 놓여 있을 정도로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뛰어난 인적 자원을 갖춘 대학이었기에 세계적인 대학에서 직접 경험하며 배우고 싶었고, 우리 학교와의 교환학생 TO가 가장 많이 있는 학교였기에 준비과정에서도 수월하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다행히 위에 언급한 부분들은 실제로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군 전역 이후 CPA 수험생활을 해왔던 지라 ‘피폐해진 심신을 회복하고 돌아오자’는 나름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싱가포르에서의 한 학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1. 아시아 시장, 특히 금융 및 무역업에 관심이 있거나 2. 영어 또는 중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거나 3.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휴양, 관광,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 에게 싱가포르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을 추천 드리는 바입니다.
2. 파견 결정 후 NUS에 오기까지
NUS 교환학생으로 파견이 결정되셨다면 싱가포르로 입국하기 전 까지 이메일을 통해해야 되는 다양한 절차가 있습니다. 학교의 행정적인 절차는 모두 이메일로 이루어지니 꾸준히 메일함 확인하시면서 충분히 준비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 신청, 교환학생신청서 작성, e form16(학생 신분 거주증 관련된 일인 것 같습니다)과 같은 신청 서류가 대부분인데, 각 메일마다 친절하게 설명이 잘되어있습니다. 꼼꼼히 읽어보시고 절차대로 하시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몇몇 신청 서류는 선금(기숙사 등)을 요구하는 것들도 있으니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위 과정은 파견 전 한 학기 내내 천천히 이루어지기만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상당히 많으므로 deadline 놓치시지 않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메일로 전달 해야 하는 모든 서류작업을 끝내면 싱가포르로 출국하시면 됩니다. NUS의 경우 특이한 점은 학생비자를 파견 후 현지 학교 내 특정 날 특정 구역에서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이루어 진다는 것인데요 (이 부분은 꼭 주의하셔서 정해진 날짜에 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90일 이내의 사진을 요구하고 상당히 엄격히 이 부분을 따지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첫 입국 시에는 그냥 방문비자, 즉 입국 신고 시 여행객으로 입국하시고 학교에 가서 따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간혹 한국에서 출국 시 항공사 측에서 90일 이상 체류 증빙 서류를 요구하는 있습니다. 입학허가증 사본을 보여주시고 NUS상황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각 단과대학 별 그리고 NUS 본교 전체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알려주며 이 때 정도까지는 와 달라 라는 안내 메일이 옵니다.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그 전에 도착하셔서 학교 정보, 수강신청과정, 학사일정, 편의시설 등에 대해 설명을 들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기는 각 항공사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저는 스쿠트 항공 이라는 항공사를 이용했습니다. 같이 파견 온 친구들을 보니 국내항공사부터 싱가포르 에어라인, 에어아시아, 베트남 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다양한 항공편을 통해 온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정에 맞게 미리미리 구입하시면 조금 더 싸게 항공편을 이용 하실 수 있겠죠?
자 이제 공항에 도착하면 연간 꾸준하게 덥다는 싱가포르의 후끈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공항 2층 'Cheers'라는 편의점에서 싱텔 또는 스타허브 선불 유심침(SIM card라고 부르더군요) 구매하셔서 칩 갈아 끼시면 바로 3g 사용이 가능하십니다. (선불 유심침의 경우 가격대 별 제공 데이터 량이 천차만별이니 미리 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공항에 내리셔서 NUS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택시 혹은 지하철(MRT)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MRT가 매우 편리하게 잘 되어 있고, 쾌적하며, 배차간격 또한 5분 이내 짧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무거운 짐과 함께 낯선 어드벤처를 하고 싶으신 분은 MRT를 이용하여 가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다만 세 정거장 지난 후 Tanah merah 역에서 꼭 Jurong east방향으로 갈아타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는 불상사가….ㅎㅎ) 사서 고생을 원치 않고 편안하게 가시고 싶으신 분은 택시를 타고 해당 기숙사까지 바로 직행하시면 됩니다.
3. NUS -기숙사
교환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기숙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U-town과 PRPG입니다. 두 기숙사는 외형부터 시작하여 거주 형태, 주변 편의 시설, 장단점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잘 판단하시고 기숙사 신청 시 우선순위를 적으시면 됩니다. (모든 교환학생이 1순위로 선택한 곳을 배정받지는 않습니다. 실로 이번 학기 같이 간 경영대 학생들의 절반 이상 가량이 2순위 혹은 3순위 배정이 되었습니다)
우선 U town은 교환학생 전용 숙소입니다. 총 25층 가량으로 구성되어, 한 숙소 당 4명의 학생이 생활하게 됩니다. 방은 개인 방이며 거실을 공유하게 됩니다. 보통 2개의 국가학생들끼리 배정되며 예외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U town내 도보 2분 거리에 푸드 코트가 있어 한식, 일식, 인도식, 태국식과 같은 다양한 음식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무료 이용이 가능한 헬스장과 수영장, 실내 농구코트 및 배드민턴장이 있습니다. 무료라곤 해도 기숙사 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설이 학교 기숙사치고 매우 좋은 편입니다. 시설도 시설이지만,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교환학생 전용 숙소라는 점 입니다. 거실이 넓기 때문에, 교환학생끼리 모여서 대화하고, 게임도 하는 등의 문화 교류가 활발합니다. 시설과 교환학생 전용숙소라는 점이 U town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친구 사귀는 것이 학교에서 시켜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며(사실이건 어느 숙소나 마찬가지입니다만), 룸메이트랑 잘 맞지 않을 경우 상당히 불편한 생활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또한 다른 무엇보다 경영대 그리고 가까운 MRT역으로 나가기까지 상당히 멀다는 점 등이 있겠네요.
PGPR의 경우는 교환학생보다 현지 로컬학생들의 비율이 더 큽니다. U town처럼 교환학생들 끼리끼리 모여서 노는 분위기는 덜 한 편이며, 개인 1인실에 각 타입(A>B>C)별로 에어컨과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A타입의 경우 에어컨과 화장실이 각 방내에 모두 있으며, C타입의 경우 에어컨 대신 방안에 커다란 팬이 돌아가고, 공용 화장실을 사용합니다. 물론 한 학기 기숙사비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저는 C타입의 방에 한 학기 동안 머물렀는데 팬을 24시간 돌려놓고 한적하게 큰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왔습니다(다만 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에게는 비추합니다.) PGPR의 장점이라면 기숙사가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우며, 경영대 및 MRT(Kent ridge역)이 가깝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도보로 10분 이내면 가는 데 한 학기 생활하면서 이 점이 저는 가장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U town에 비해 편의시설의 복지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기숙사 내 모임이나 단체활동 등이 적어서 여러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운동시설로는 실외 농구 코트 및 테니스 코트, 실내 배드민턴 장, 매우 작은 헬스장 등이 있으며 기숙사내 푸드 코트는 에어컨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각기 하나씩 있습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U town을 선호하고 또 저 역시도 1순위로 U town을 지원하였지만 PGPR로 배정받은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어느 기숙사를 가든 본인의 노력에 따라 행복하고 즐거운 교환학생을 즐기고 오실 수 있으니 배정 받은 결과에 너무 낙담하시지는 마세요. 또한 한 달 정도 지내다 보면 기숙사를 옮기는 교환학생들도 많이 보았으니, 각 기숙사의 장 단점을 잘 판단하시어 재미 있게 생활하시면 되겠습니다.
4. 수강한 수업들
교환학생의 경우 보통 4~5과목을 수강합니다. NUS는 한 수업을 일 주일에 3시간에 걸쳐 진행합니다. 크게 두 가지 수업유형이 있는데 3시간 연속 대형 강의인 세션(Session) 혹은 2시간의 대형강의와(lecture) 1시간의 소규모 튜토리알(tutorial, 약 15명 구성으로 문제 풀이 강의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로 나눠져 있습니다. 시간표를 잘 고려하여 짜신다면, 주중에 공강인 날을 많이 만들 수도 있거나, 하루에 한 강의씩만 듣고 비교적 널널하게 시간활용을 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는 NUS에서 Strategic Management, Risk Management and Insurance, Managerial Economics, Bank management 이렇게 4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은 Strategic Management(경영전략 전공필수 인정)입니다. 케이스 및 팀 별 발표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교수님께서는 주로 수업 방향을 잡아주시고 학생들이 미리 케이스를 읽어오면 관련 주제에 대해 즉석에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으며 한 학기 내내 Assignment, Team project, Case study project 등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과제가 주어집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이 수업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상대적으로 교수님의 강의 위주로 이루어지는 국내 수업에 비해 토론이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심지어 교수님의 의견에까지 반론을 제기하며 수업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고생하고 힘들었던 만큼 난생 처음으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 앞에서 영어 발표도 진행해 보고,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NUS 학생들과 불화 속 우정도 쌓아보면서 말 그대로 희노애락을 많이 안겨준 과목이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똑똑한 사람은 수없이 많고, 나는 많이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을 매 시간마다 하고 온 과목입니다.
Bank management(전공 선택 인정)의 경우 평소에 재무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은행' 이라는 특수산업의 재무구조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해 궁금하여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 재무 수업과는 다르게 은행의 다루는 리스크에 대한 이론적 설명부터 수식을 이용한 계산, 현실세계에서 은행이 실패한 사례에 대한 그룹 과제까지 다방면에 걸쳐 은행업의 기초개념을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중간고사는 에세이 중심의 문제를 기말고사의 경우 객관식 문제의 형태로 출제되며 각각 개념을 물어보는 말 문제와 계산문제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수업내용과 프린트 잘 공부하시면 점수 받으시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찬가지로 Risk Management and Insurance(전공 선택 인정) 또한 재무관련 과목과 비슷하면서도 '보험업'이라는 특수분야의 특성상 생소하고 복잡한 내용이 다뤄집니다. 보험업의 특성과 구조, 리스크 관리 및 다양한 보험 상품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며 두 수업 모두 두 번의 퀴즈와 하나의 그룹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두 에세이 중심의 문제가 다수를 이루며 계산문제가 각각 하나씩 이루어집니다. 교수님이 싱가포르의 현실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자주 짚고 넘어가시기에 시험문제 또한 교환학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수업 교수님 모두 수업을 잘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제 영어실력이 좀 더 좋았다면 질문도 자주 하고 관련 커리어에 관해 문의도 드리고 훨씬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은행 산업 그리고 보험업이라는 생소하고 낯선 업종에 대한 입문이었기에 저 뿐만 아니라 같이 수업을 들은 학우들도 상당히 어려움을 느꼈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관련된 과목이 적게 개설되기 때문에 기회를 살려 숫자에 관심 있으시는 분이라면 성적에 부담 없이 들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Managerial Economics(전공 선택 인정)는 보통 국내에서 '미시경제학' 수준의 경제학 수업을 다룹니다. 1학년 학생들이 주로 듣기에 우리로 따지면 새내기 때 듣는 경제원론 정도 되겠네요. 두 시간의 대형 렉처 강의와 1시간의 문제풀이 튜토리얼 수업으로 이루어지며, 팀 프리젠테이션과 그룹 프로젝트, 기말고사 및 두 번의 개인 숙제가 있습니다. 경제학원론에 대해 공부하셨던 분이라면 큰 무리 없이 수강하실 수 있으며, 기말고사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시험준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전반적으로 싱가포르는 학생들은 수업 참여도가 매우 적극적입니다. 학생들이 쉴 새 없이 질문하는 분위기가 교수님도 익숙한 듯 했으며,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그 의견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수업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현지 학생들이 영어 그리고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자신의 의견을 여러 청중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매우 출중한 편입니다. 어느 수업을 선택하든 NUS Business School의 정말 뛰어난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선택하시면 아시아 최고의 대학에서 수학하는 의의를 더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5. 마치며
싱가포르는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면적에 약 5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작은 도시국가입니다. 하지만 1인당 GDP가 세계 5위권의 아시아 최부유국 중 하나로서 아시아 물류의 중심지이자 금융의 허브이며 짧은 기간 근대화에 성공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관광업이 발달한 나라답게 싱가포르 안에는 마리나 베이 센터, 유니버셜 스튜디오, 나이트 사파리, 보타닉 가든, 클락 키, 오차드 로드 등 교환 학생 동안 열심히 돌아다닐 수 있는 충분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NUS에 도착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들이고 주말마다 다녀 올 수 있는 곳이기에 여기서 일일이 나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칫 지루하고 재미없게 되어 버릴 수 있는 싱가포르 생활이지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본인 스스로 싱가포르 내에서 재미를 찾고자 한다면 또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곳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NUS에서 만난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교내에서 또 교외에서 그 재미를 찾아 자주 돌아다녀보시길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내에는 다양한 운동시설이 있어서 매 주 학교 학생들과 축구와 농구 배드민턴 등을 즐겨서 하였고, 교외에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MRT역 중 한 곳을 랜덤으로 골라 지역투어 및 맛집 탐방을 하거나 외국인 친구들과 클럽과 술집에서 함께 놀고, 현지 친구의 가정 집에 초대받아 지역 문화도 체험해보고 ‘말라카, 페낭, 호치민, 무이네, 자카르타, 방콕, 파타야, 쿠알라룸푸르, 조호바루’ 등 처음 계획한 것 이상으로 더 많은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고 왔네요. 더욱이 함께 파견간 멋진 교우들과도 좋은 인연을 쌓고 와서 더욱 큰 보람을 느끼구요.
‘심신을 건강하게 회복하고 오자’는 단순했던 목표 이상으로 싱가포르에서의 교환 생활은 제 인생에 있어서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습니다. 휴식과 안정 속에서 이곳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며 생긴 여러 가지의 에피소드와 만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생각거리들 하나 하나가 인생의 또 다른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꼭 싱가포르가 아니더라도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는 각자의 나라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자산을 쌓아 오실 수 있길 바랍니다. 내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교환학생 생활이니깐요^^
이상으로 짧은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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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