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France] Ecole de Management Strasborug (EM Strasborug) 2015-1 정보라

2015.09.04 Views 4617 경영대학

2015년 1학기 EM Strasbourg 교환학생 수기
정보라
 
1.    지원동기

 처음 교환학생을 지원할 당시 프랑스가 아닌 독일지역을 가고 싶었습니다. 독일이 유럽의 중심에 있고 기차를 포함한 교통편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 때문에 독일을 가지 못하게 되어 독일과 국경을 접한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도시에 있는 학교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2.    도시소개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북동쪽에 있는 도시로 라인강을 경계로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알자스 지방에 속하며 유럽의 수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이자 북동쪽의 중요한 경제의 축 중의 하나이다. 매우 다양한 종류의 2차 산업과 특히 금융, 연구, 기업 컨설팅 등에 집중된 3차 산업이 이 지역의 중심산업입니다. 이와 더불어 의·약학 연구와 자동차 산업 등의 경쟁력 있는 산업이 육성되고 있습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첫째, 프랑스어의 첫 기록인 스트라스부르 서약이 쓰여진 곳입니다. 스트라스부르서약은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공식적인 기록을 남긴 서약이기에 프랑스인들에게 뜻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이 이 지역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많은 전쟁을 치뤘기에 이 도시에는 독일과 프랑스의 문화를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스트라스부르를 두고 격렬하게 싸웠지만 현재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와 독일, 나아가 유럽 전체의 화해를 상징하는 도시가 되어있습니다. 유럽의회가 들어서 있어 특히 스트라스부르의 건축양식은 독특하고 유명합니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과 쁘띠프랑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스트라스부르의 자랑이며 꽃보다 할배 유럽편에서 나왔을 정도입니다..

스트라스부르는 국립극장, 국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 국립라인오페라 등 잘 알려진 문화 기관들이 포진해 있어서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스트라스부르는 교육의 도시입니다. 스트라스부르 내의 대학들은 과감히 세계로 문을 개방하였는데, 20%가 넘는 외국학생 비율과, 100개국 이상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줍니다.

3.    프랑스 가기 전 준비 사항

프랑스 학생 비자는 늦게 나오기로 정말 악명이 높습니다. 정신 차리지 않고 준비했다간 OT를 놓치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똑바로 비자 신청을 한다고 했지만 면접이 늦게 잡히는 바람에 출국하기 2일전에 비자가 날아왔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프랑스 입국 예정일을 구매하신 비행기 표에 맞춰 적으시길 바랍니다. 저와 같이 같던 분 한 명은 대략 이쯤 입국하겠지 하고 적었다가 비행기표 산 날짜보다 비자 날짜가 늦게 나와 비행기표를 바꾸고 OT 첫 날도 놓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저희 학교 말고도 이대, 서강대, 카이스트, 영남대 등에서 많이 오는데요, 함께 어울렸던 다른 학교 친구는 입학허가서 원본이 날아오기 전 사본으로 우선 비자신청을 하고 원본을 제출하여 비자를 일찍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팁을 잘 활용해서 저처럼 스트라스부르의 자랑인 크리스마스 마켓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비자 신청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를 검색하시면 매우매우 잘 나와있습니다. 부디 꼼꼼하게 읽으시어 저처럼 면접 날짜를 잘못잡아 미뤄지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출국 몇 일전까지 비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참고 인내하시는 마음은 필수입니다.  

 은행 수수료를 최대한 낮춰보고자 하나 VIVA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없으시다면 하나은행에 가셔서 출국 전 만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기숙사 신청을 하기 위해 영문으로 된 은행코드가 필요하니 카드를 만드시면서 달라고 하시면 편할 것입니다. 

저는 비행기표를 에어프랑스에서 구매했습니다. 한국에서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방법은 비행기로 한 번 이상 경유하여 스트라스부르 공항에 도착하는 것과 비행기로 한국에서 프랑스 파리에 내려서 떼제베를 타고 스트라스부르 기차역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저는 후자를 택했고, 한 번도 스트라스부르 공항에 가본적이 없어서 스트라스부르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방법은 잘 모릅니다. 얼핏 듣기로는 버스를 타고 트램을 타서 도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에어프랑스에서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매하면 파리까지 경유없이 한 번에 도착하여, 파리 기차역에서 떼제베를 타고 스트라스부르 기차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떼제베 가격은 비행기표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 추가요금이 필요 없고, 또한 짐을 에어프랑스 측에서 떼제베역까지 옮겨주며, 1등석으로 자리가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4.    학교 수업

저는 과제가 적거나 팀플이 적은 꿀강보다는 international과 관련된 수업과 와인 관련 수업을 들었습니다. 꿀강을 찾고 싶으시다면 저와 함께 갔던 분들이 더 잘 아시기에 그 분들의 후기를 참고하시면 좋으실 것입니다. 저는 우선 wine tourism 수업을 들었습니다. 전필로 인정되고 교수님께서도 정말 천사이신 제가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물론 수업 내용이 생각과 달리 지루하고, 발표를 격주로 한 번씩 하긴 하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교수님께서 참 자상하시고 착하신 분이십니다. 제가 프랑스 남부 안시 지방으로 여행을 계획할 당시 길가에서 마주친 교수님께서 친절하게 어디가 좋은지 알려주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중국어를 능통하게 잘하시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교수님께서 저를 잘 챙겨주셨는데 제가 중국인은 아니지만 제가 한국인이라 아마 잘 챙겨주신 듯 합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수업은 international team management 수업입니다. 출석이 널널하고 교수님께서 굉장히 쿨하고 재미있으십니다. 학점 무지 잘주십니다. 진짜 강추추추 하는 수업입니다. 마지막 수업에 발표만 잘하시면 문제없이 학점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과목은 introductory grapes and wine 수업입니다. 수업내용 재미 없습니다. 아니 내용은 재미있지만 교수님의 목소리 때문에 딴짓을 하게 되는 수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추천해드리는 이유는 바로 와인농장에 가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입니다. 교수님 사모님께서 직접 와인을 판매하시기 때문에 포도밭에 앉아 내려다보는 알자스 지방의 풍경은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알자스의 유명한 백포도주를 다양하게 시식할 수 있고 이 모든게 다 무료이기 때문에 꼭 수업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 수업은 안타깝게도 전필인정은 되지않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5.    주의해야 할 사항

저는 학기가 끝나고 1달간 여행을 다녔습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 오신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되는데, 학기 동안에는 프랑스에 한하여 보험이 들어져 있으나, 학기가 끝나거나 프랑스를 벗어나면 보험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꼭 출국하기 전에 여행자 보험에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출국 후에 보험에 드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제한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기에 불편합니다.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살짝 발등이 까진 것에 불과했지만 돈이 무려 200유로 가깝게 나왔습니다. 약도 처방 받지 않았고 구급차 타고가 간단하게 의사 면담하고 엑스레이 찍은 게 다인데 정말 돈 많이 나옵니다. 이럴 때 보험이 없으면 정말 난감합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병원에 있으면 정말 이것저것 많은 생각이 듭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한국에서도 위험한 일은 유럽에서도 절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유럽에서 악명 높은 도둑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핸드폰 잃어버리면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지퍼로 잠글 수 없는 옷 주머니나 가방에 넣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하철 안에서 손에 들고 있다 내릴 때 잠깐 주머니에 넣으면 그 때 털립니다. 그 잠깐 사이에 많은 것이 털릴 수 있으니 항상 핸드폰, 지갑, 여권은 열고 닫기 불편한 곳에 보관하시면 도둑 당하는 일이 없으실 것입니다.

6.    느낀점

참 길고도 다사다난 했던 5개월이었습니다. 5개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한국에서 생각했던 것과 달리 5개월 동안 매일 재미있고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생하고 힘들고 짜증난 던 기억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다 추억이 된다더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것이,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확 와 닿으실 것입니다. 다시 프랑스로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가고싶습니다. 하지만 겨울의 북부지방 스트라스부르는 재고해 볼 것 같습니다. 겨울에 가신다면 남부 프랑스에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5개월 중 3개월이 눈오고 정말 추운 기억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