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Mannheim Business School 체험수기
2011120227
진 광 현
2015-1
진 광 현
2015-1
안녕하세요 저는 2015 - 1학기에 독일 Mannheim Business School 로 교환학생 파견을 다녀온 진광현이라고 합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지 벌써 2주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독일 만하임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가서 정말로 꿈만 같은 생활을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독일 최고의 경영대에서의 수업, 만난 사람들, 여행 등 정말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가져 왔네요. 제가 쓰게 될 이 체험수기가 앞으로 만하임 대학교로 파견을 가실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 우선 본격적으로 수기를 쓰기 전에 왜 독일 만하임 대학교를 선택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저도 교환학생 파견 대학교를 지원할 당시에 많은 고민을 한 후에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1) 우선 독일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여행하기에 최적의 위치라는 점이 굉장히 컸습니다. 유럽에서 독일이 위치한 자리를 생각해보시면 바로 아시겠지만 지도만 봐도 독일이 유럽 교통의 중심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북유럽, 동유럽, 남부유럽, 서유럽 그 어느 나라를 가든 굉장히 좋은 자리에 잡고 있습니다. 좋은 위치에 있는 만큼 다른 나라로 여행가는 데 있어서 비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저도 그래서 교환학생 생활 중 유럽 대부분의 나라를 비교적 쉽게 왔다 갔다하며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2) 영어가 다른 유럽에 비해 비교적 많이 쓰이고 잘 통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으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이 부분 때문에 영미권 대학교와 독일 만하임 대학교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독일은 유럽 타 국가에 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영어 회화 능력을 많이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3) 독일이면 역시 열광적인 축구 문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남학우분들은 혹은 여학우분들도 유럽에서 한 번 쯤은 축구 경기 직관을 해보시고 싶으실 겁니다.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저에게는 독일의 열광적인 축구 응원 문화와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축구 문화가 발달한 영국, 이탈리아, 스폐인에 비해서 훨씬 티켓을 구하기 수월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만하임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김진수 선수가 뛰고 있는 호펜하임 홈구장이 있기 때문에 주말에 경기를 보러 가기도 편합니다.
(4) 독일은 물가는 주변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 낮은 편에 속합니다. 여행을 다녀보시면 체감하시겠지만 프랑스, 벨기에, 영국 등 유럽 다수의 나라가 독일에 비해서 물가가 비쌉니다. 동유럽을 제외하고는 독일보다 물가가 낮은 나라는 찾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a) 독일 만하임 대학교는 타 대학교에 비해서 따로 처리하고 신경써야 할 절차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비자 또한 미리 발급받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절차를 독일에 도착해서 약 2주~ 3주 정도 걸려 처리하시면 됩니다. 만하임 교환학생 전용 포털사이트 혹은 만하임 국제처에서 보내주는 메일만 잘 확인하시고 메일을 통해 알려주는 지시사항대로만 하신다면 다른 것은 딱히 신경쓰실 것이 없습니다. 단 한 가지만 신경쓰셔야 할 부분은 만하임 대학교에서 보내주는 Acceptance Letter입니다. 이는 간혹 독일에 입국하실 때 보여 달라는 경우도 있고 만하임에 도착하셔서 행정 업무를 보시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잘 보관하시고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b) 짐 싸기 - 사실 이 부분이 은근히 골칫덩어리입니다. 저는 최대한 짐을 줄여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옷이 대부분의 부피를 차지하는데, 저는 겨울옷만 가져가고 여름옷은 독일에 도착해서 구매해서 입었습니다. 만하임 시내에는 H&M, ZARA 등 얼마든지 살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에 옷은 최소한으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옷 외에 한국 음식을 챙기실 텐데, 저는 김, 라면 몇 개 이렇게 가져갔습니다. 한국 음식은 되는 한 많이 가져가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거기서 살다보니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립더군요. 저도 더 가져올 걸 후회했습니다. 가끔씩 전기장판도 챙겨오시는 분들 있는데 딱히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펜, 울멘벡 모두 난방이 잘 되기 때문에 전기장판은 비추합니다. 친구 한 명은 전기장판 가져왔다가 나중에 돌아갈 때 짐 줄이려고 버리고 가더군요.
3. 도착 후 생활
(a) To do - 만하임 도착 후 서류 절차 및 할 것 들은 다른 분들이 많이 언급하실 부분이라 간략하게만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Deutsche Bank 나 Commerzbank에서 은행 계좌를 만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보험을 들고 오셨다면 보험에 가입하실 필요가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Mensa 에 가셔서 보험에 가입하셔야 합니다. ( 한국에서 싼 보험 하나 가입하시는걸 추천합니다. Mensa에서 가입하면 비쌉니다. ) 이러한 과정을 다 하셨으면 L1(International Office)에 가셔서 register을 하시면 됩니다.
독일은 무비자 체류가 90일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Residence Permit을 K7 에 가셔서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acceptance letter, bank statement, 증명사진(한국에서 3~5개 정도 가져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증서, L1에서 받은 서류가 필요합니다. 복잡한 것 같지만 L1에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b) 기숙사 - 만하임 대학교의 기숙사 배정은 신청 날짜/시간에 맞춰서 신청을 해서 배정 받습니다. 기숙사 신청 일정은 메일을 통해서 알려주고 시간에 맞춰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기숙사는 B6, G7, hafenstrasse(이하 하펜), ulmenweg 이렇게 4가지가 있습니다. 대부분 하펜이나 울멘벡을 신청합니다. 저는 하펜을 신청하고 싶었으나 신청에 실패해서 울멘벡에서 생활 했습니다. 하펜과 울멘벡의 장단점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개인적인 평가입니다)
하펜- 만하임 시내와 대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강가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경치도 좋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강가 주변으로 조깅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강가에 위치한 만큼 여름에는 벌레가 좀 있는 편입니다. 여름에 대부분의 방에 선풍기가 없어서 문을 열어 놓는데, 벌레가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울멘벡- 우선 장을 볼 수 있는 마트(네토)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제품의 품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다른 마트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인 네토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장 보기가 편합니다. 단점은 역시나 거리입니다. 학교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약 20분~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울멘벡에서 생활해보면서 기숙사가 멀어서 불편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c) 수업
1. Investment and asset pricing - 6 credit
한국 재무관리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과 투자론에서 배우는 내용을 혼합한 느낌의 수업이었습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말고사 1번으로 성적이 정해지며 교수님 2분이 초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서 수업을 하셨습니다. 약 200명 정도의 학생이 수강하기 때문에 수업은 집중하기가 어렵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서 배우는 내용도 있고 어려운 내용도 있기 때문에 시험기간에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과목이기도 합니다.
2. General German Language Course A1.2 - 6 credit
저는 winter program을 통해서 A1.1을 수강해서 학기 중에는 A1.2를 들었습니다. 이 수업 같은 경우는 교수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저는 3번의 시험을 보았습니다. 기본적인 독일어 문법, 회화를 가르치며 가장 흥미있게 들은 수업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레벨의 교환학생들이 수강하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얘기도 할 수 있고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표현들도 배우기 때문에 매우 유익했습니다.
3. Organization and human resource management - 6 credit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두 보는 강의입니다. 조직행동론에서 들었던 내용을 초반부에 다루고 후반에는 인적자원에서 배우는 내용을 다루는 강의입니다. 시험은 암기만 잘하시면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암기한 내용을 서술형으로 풀어내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4. Operation Management - 6 credit
오퍼레이션에서 배우는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강의처럼 대형 강의는 아니고 약 30~40명 정도의 학생이 수강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말고사 1번으로 평가를 하며 교수님 2분이서 돌아가시면서 강의하십니다. 뭔가를 풀어내기 보다는 배운 내용을 달달 외워서 푸는 시험이 출제됩니다.
(d) 여행
대부분의 학우들이 그러하듯이 저도 유럽에서 여행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월, 화, 수요일에만 수업을 듣도록 시간표를 짜고 목~일요일은 여행을 다녔습니다. 빨리 계획을 짜고 최대한 빨리 예약하는게 저렴한 것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기차, 버스, 비행기를 이용하는데 기차를 이용하실 때는 bahn card를 구입하셔서 할인을 받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저는 주로 meinfernbus를 이용했습니다. 비행기는 skyscanner를 통해서 여러 가지 저가 항공사의 가격을 비교해가며 이용했습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일찍 계획을 세워서 저렴하게 예약하고, 동선을 고려해서 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선에 따라서 여행에서 느끼는 피곤함도 달라지고 비용도 많이 달라집니다.
이상으로 교환학생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제 메일 wlsrhkdz@hanmail.net 으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