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2015-1 교환학생 수기
10학번 고건희
2015년 1학기 홍콩과기대에서 교환학생을 보낸 고건희입니다. 저의 글이 홍콩과기대뿐만 아니라 홍콩에 있는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지원하실 분 그리고 합격하신 분들에게 홍콩 생활, 홍콩과기대 생활을 하는데 시행착오 없이 지낼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1. 홍콩을 택한 이유
- 홍콩을 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이 있습니다. 먼저 한국과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국제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금융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아시아 최고의 금융 시장을 경험하고 홍콩에서 일하고 싶다면 미리 와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과 그 외 교우회가 잘 되어 있다는 점 등이 홍콩을 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귀국 전 준비
- 귀국 전 준비 할 것은 크게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국제실과 홍콩과기대의 지시에 따라 서류를 보내고 준비하시면 편하고 부족할 게 없습니다. 그 외에 준비 해야 할 것은 히팅패드, 변환기만 필수로 준비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홍콩은 기본적으로 더운 나라이지만 12월부터 2월까지는 쌀쌀한 날씨입니다. 특히 홍콩은 고급호텔을 제외하면 난방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1,2학기 가시는 분들 모두 히팅패드를 준비하셔야 새벽에 잘 때 추운 일이 없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과기대 기숙사에 있었던 많은 친구들이 새벽 추위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변환기 같은 경우는 홍콩의 전력 시스템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홍콩 가기 전에 미리 한두개 정도 미리 준비해서 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 외에 침구류는 한국에서 구비하여 가거나 현지 이케아 등에서 구비하여도 상관 없습니다. 위 사항들 외에는 딱히 준비 할 것들이 없습니다.
- 그 외에 필요한 것은 여권 사진 6장 정도 가져가시면 될 거 같습니다.
3. 도착 후 적응 및 전반적 홍콩 생활
- 공항 도착 시 가장 먼저 준비 해야 할 것은 옥토퍼스 카드와 유심칩이라 생각됩니다. 옥토퍼스 카드는 홍콩 생활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옥토퍼스 카드를 구비하여 과기대 도착하여 학생 옥토퍼스 카드를 발급 받을 때까지 쓰시면 됩니다. 유심칩은 통신사가 3가지 정도 있는데, China mobile을 4g 데이터 무제한으로 쓰시면 한달 15000원 정도로 통신비 해결이 가능할 겁니다. China mobile은 공항에 없을 수 있으니 과기대 가는 전 항하오 몰에서나 청킹맨션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 홍콩의 날씨는 3~5월, 9~11월은 날씨가 쾌청, 12~2월은 한국 초겨울 날씨, 6~8월은 한국 여름 더위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실내는 그런 것과 상관 없이 항시 에어컨을 틀어 놓기 때문에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있으면 춥습니다. 따라서 카디건 하나씩은 챙겨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 홍콩 물가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음식의 경우는 비슷하고 교통비는 오히려 더 싸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학생용 옥토퍼스 카드를 사면 40% 정도 할인되기 때문에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학생 옥토퍼스 카드를 발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학생 옥토퍼스 카드 신청 비용이 있기 때문에 빨리 사면 살수록 좋습니다.). 홍콩에서 쇼핑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경험상 홍콩에서 아주 고가의 브랜드가 아닌 이상 오히려 한국 보다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홍콩 옷 사이즈가 작게 나오고 옷 수선에도 일주일 이상 걸려 많이 불편하거나 잘 못 살 수 있습니다.
4. 수업
- 저는 총 4가지 수업을 들었습니다. Financial Market, Negotiation, Statistics for Financial Risk Management, Thomson Reuters Certification Program. 위 네 가지 수업 중 Financial Market과 Negotiation은 과기대에서 교환학생들이 제일 많이 듣는 과목입니다.
- Financial Market(4학점)
이 수업의 경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금융 시장, 상품, 기관들에 대한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크게 Financial Institution(Sell side: Commercial Banking, Investment Banking / Buy side: Traditional Institutional Investors, Alternative Investors), Regulation(Banking Regulation, Monetary Policy), Financial Markets & Instruments(Credit markets: SAS, DCM / Money Market, FX Market)으로 나누어집니다. 교수님은 프랑스 출신의 금융권에서 여러 경험을 하시다 은퇴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질문에 상당히 세세한 내용을 알려주시며, 현장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알려주십니다. 금융에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반드시 들어 봐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넓으면서 어느 정도 자세히 알려주는 수업은 본교에도 별로 없으니 꼭 들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수업은 학생들의 참여가 필수이며 수업의 절반은 학생들이 진행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관합니다.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수준도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중간중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참여하는 것에 압박을 느낄 수도 있지만, 수업을 함으로서 얻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 Negotiation(4학점)
제가 한국에서 협상론을 듣지 못해서 비교는 어려우나 매주 케이스를 나누어주고 역할과 주어진 내용에 맞게 서로 협상을 하는 것이 주된 수업이었습니다. 매주 2번의 수업이 있는데 한번은 협상 한번은 수업의 결과와 관련 학습 할 것에 대한 강의를 하셨습니다. 따라서 이 수업은 더더욱 참여가 필수이며 수업을 통해 회화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매우 유쾌한 분이시며 이분 또한 참여를 매우 중요시 여기십니다. 이 수업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실생활이 모두 협상이라는 것과, 앞으로 직장에서의 협상법 등 매우 중요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과기대에 갔던 많은 사람들이 이 수업을 듣는 이유가 있습니다.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 Statistics for Financial Risk Management(4학점)
이 수업은 도전이었습니다. 경영대 과목이 아닌 통계 과목이어서 비통계 전공자인 저에게는 듣기 좀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통계 이중전공자나 통계에 자신 있는 분이 아니시면 추천하지 않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통계, 파생상품, 리스크관리를 계산하는 법, 이론적 바탕을 쌓는 법을 알고 싶다면 들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Thomson Reuters Certification Program(0학점)
이 수업은 학점이 없으나, 로이터 기기를 다뤄본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 된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집니다. 한번 한다고 해서 크게 기억이 남지 않으나, 한번 해 본 것과 안 해 본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하고 나면 증명서도 지급하니 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5. 생활
- 기숙사
저는 기숙사 Hall6에서 살았습니다. 교환학생의 절반이 Hall6에 살 정도로 많이 몰립니다. 기숙사는 Hall1부터 Hall9까지 있는데, 이 순서대로 경영대와 가깝습니다. Hall6밑에는 식당이 있는데 이 곳에서 오후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주류는 팔지 않지만 사와서 그 곳에서 많은 학생들이 마십니다. 교환학생들은 2인실과 3인실을 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3인실을 택하였는데, 기숙사에서 살아 보지 못한 저에게는 새로운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세탁기는 ground 층에 있고 desk에서는 청소기 등 각종 물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세탁기는 학생증에 돈을 충전해서 쓰는 시스템이며 비밀번호는 생년월일 8자리입니다.
- 식당
과기대는 시내에서 상당히 먼 곳입니다. 나가는데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해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조금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대부분은 학교 내에서 식사를 하며, 싸게는 HKD20 비싸게는 HKD60에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은 현지 프랜차이즈 식당 2곳, 딤섬을 전문으로 파는 곳 한 곳, 맥도날드가 있으며 그 외에도 도서관과 경영대 사이에 카페도 있습니다. 경영대에도 식당이 2가지 카페가 하나 있어 거기서 간식이나 식사를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 교우회
교우회는 매달 한번 화요일 열립니다. 그 전에는 LKF에서 했으나 지금은 센트럴 식당으로 바뀌었습니다. 매일이 오니 자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거기서 많은 선배님들을 뵙고 좋은 말씀 듣고 일부 친구는 인턴 기회도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우회는 꼭 참석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6. 여행
- 홍콩은 지리적으로 매우 여행하기 좋습니다. 싱가폴,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부터 가깝게는 중국, 마카오 그리고 대만까지. 저는 따로 시험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다른 곳을 돌아다니지 못했지만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은 모두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저는 중국을 갔다 왔는데, 거기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심천(선전)만 가는 경우와 중국 본토 여행을 가능 경우입니다. 중국 본토를 가는 경우는 한국에서 미리 비자를 발급 받거나 현지 대사관에서 발급 받으시면 됩니다. 심천에만 가는 경우는 지하철을 타고 국경을 넘어 갈 시 임시 비자를 만들어 여행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심천에서만 여행을 할 수 있는 비자입니다.
- 마카오는 별다른 비자발급 과정이 없이 갈 수 있고 침사추이나 샹완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마카오는 숙박 시설이 비싸니 평일에 당일치기로 갔다 오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7. 글을 마치며
- 홍콩은 저에게 기회와 경험의 땅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의 만나며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새로운 방식의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교우회를 통해 많은 선배님들을 만나며 공부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홍콩에 지원하실 것을 생각하시는 분 홍콩에 이미 지원하신 분들 모두 좋은 결과를 얻고 좋은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2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홍콩에서 미니 고연전도 있으니 재미있게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 추가적으로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richard.kunhee.ko@gmail.com 으로 연락 주시면 제가 아는 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