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경험 보고서] 조영원_2012120136_BocconiUniversity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도 2학기에 보코니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조영원이라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갔다 온 건가 싶을 정도로 밀라노에 있었던 한 학기는 제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자유로웠던 시간이였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교환을 어디로 갈까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꼭! 유럽으로, 그 중에서도 꼭! 보코니로 가라고 강력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보코니 대학교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자면, 이탈리아에는 사립대학교가 별로 없습니다. 한 두 개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험을 보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학업 수준이 높은 학생들이 많이 입학을 하고, 때문에 이탈리아 내에서 명문대학교라고 인정받는 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대학원 같은 경우엔 경영 쪽으로 유럽 내 몇 손가락 안에 들만큼 명문이라고 합니다. 캠퍼스는 저희 학교에 비해 훨씬 작고 캠퍼스라고 하기엔 건물 몇 개 있는 정도 지만 수업은 고려대학교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1. 비자
우선 보코니에 배정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하게 되실 일은 아마 비자 발급일 것 입니다. 이에 관한 정보는 이탈리아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보고 하나씩 꼼꼼하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는 대사관에 나와있는 메일로 문의를 드리기도 했는데 친절하게 답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혹시 서류를 빠뜨렸다거나 잘못 준비해 갔을 경우 받아주지 않아 다시 제출해야된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출국 두달 전쯤 대사관에 가서 서류를 제출했는데 대사관 서류 받아주시는 분이 일찍 온편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서류를 빠뜨리거나 다른 서류를 제출해야 할 경우에는 메일로 스캔해서 보내면 되기 때문에 한달 반 전쯤 가셔도 적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로 비자 발급비용이나 인터뷰는 없으며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으러 오는 날짜에 다시 한번 가셔서 받아오시면 됩니다. 또한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비자기간도 넉넉하게 주는 편이라 기간은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자를 신청할 때 8월부터 2월까지 모두 커버하는 여행자 보험을 들어서 갔더니 어차피 밀라노 들어가서 이탈리아 보험을 따로 들어야 한다고 하시길래 취소하고 짧은 기간의 여행자 보험만 들어서 갔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 한가지 알려 드리고 싶은 것은 비자를 찾으러 갈 땐 덜하지만 신청하러 갈 때 사람들이 많고 업무 시작시간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몇 시간씩 기다리실 수도 있으므로 과제나 책 등을 가져가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 숙소
밀라노를 가기전에 가장 애를 먹은 것이 바로 숙소였습니다. 우선 밀라노의 경우 다른 유럽에 비해 집값이 매우 비쌉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기숙사마저 가장 저렴한 Arcobaleno 기준으로 600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와 자취 둘 중에 선택을 하셔야 하는데 우선 기숙사를 들어가실 경우 교환학생 대부분은 Arcobaleno라는 기숙사로 배정이 됩니다. 그래서 기숙사에서 지내는 동안 다른 교환 학생들과 교류가 많아 친해지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Arcobaleno의 경우 밀라노 약간 외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앞에서 트람을 타고 거의 30분 정도 가야 하기 때문에 통학하거나 시내로 나가기가 불편하고, 시설이 나쁘진 않지만 공동주방을 써야 하는 등 좋은 편도 아니라600유로의 값을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같은 시기에 함께 파견간 연대 친구 2명과 자취를 하기로 했습니다. 보코니 배정이 되고 난 후 보코니와 교류를 맺은 서울대, 연세대 국제실에 문의를 하던지 저 같은 경우엔 친구를 통해 함께 파견될 사람들을 미리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들과 함께 집을 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취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 난 뒤, 학교에서 보내준 자료에 나와있던 사이트들과 다음에 있는 이탈리아 한인카페를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적당한 집을 찾지못해서 한참 애를 먹다가 결국엔 Airbnb를 통해 집을 구했습니다. 원래 Airbnb라는 사이트는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가 대부분인데 그래도 잘 찾아보면 장기간 이용할 사람은 따로 연락을 해달라는 주인들이 있기 때문에 주인과 직접 연락해서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학교에서 도보10-12분 거리에 있는 플랫을 구했고 넓고 시설이나 보안 모두 만족스러운 플랫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저희는 Via giovanni spadolini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주변에 공원도 있고 위험하지 않은 동네라 밤에도 안전하게 다녔습니다. 집앞에 Esselunga라는 큰 마트도 있어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우선 세명이서 한달에 1900유로를 냈고 수도세, 전기세, 와이파이 등등 부가세는 집주인이 부담하는 걸로 계약했습니다. 보증금은 한달 월세였으며 귀국후에 조금 깎이긴 했지만 무사히 돌려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각자 한달에 약 640유로 정도 부담하면서 지냈는데 시설면이나 위치면에서 봤을 때 기숙사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 두명 역시 같이 자취를 했는데 학교에서 도보로 20분정도 거리에 조금 좁지만 한달에 1000유로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유럽대학으로 파견 갔던 친구들이 들으면 항상 너무 비싸다고 얘기를 하지만 밀라노 자체가 집값이 너무 비싸 그 정도는 예상하셔야 할 것 입니다.
<출국 후>
1. 체류허가증
체류허가증은 원칙적으로는 이탈리아 입국후 근무일 8일 안에 접수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에 8월 중순쯤 출국해 밀라노로 입국한 다음 바로 그다음 날부터 다른나라로 여행을 갈 계획이라 이 체류허가증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또 비자를 받을 당시 대사관에서도 8일 안에 꼭 접수해야한다고 안 그럼 비자 받으러 다시 한국와야한다고 겁도 주셔서 고민이 많았는데 결론적으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무사히 접수했습니다. 학교에 문의를 해보니 8월 중순부터 공공기관이 summer break 라 어차피 접수를 할 수 없으니 여행을 갔다가 와서 체류허가증 신청을 알려주는 OT가 있으니 그 때 참여해서 접수하면 될거라고 하셨습니다. Summer break를 감안하더라도 그 일수를 넘겼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체류허가증 OT를 꼭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체류허가증 받는게 까다롭다고 하는데 저는 별로 어려움 없이 OT 가서 설명듣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접수했던 것 같습니다. 굳이 어려움을 꼽자면 굉장히 느린 행정처리 속도정도? 하루에 행정처리는 하나밖에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성격이 원래 느린편이라 그러려니하고 그렇게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 성격급하신 분들은 조금 답답해 하실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외의 어려움은 딱히 없으며 비자받을 때 제출했던 입학허가서는 한국에서 들고 가셔야합니다. 거기에 대사관 도장이 찍혀 있기 때문에 체류허가증 신청할 때 필요합니다. 또 한가지 증명사진도 밀라노에서 따로 준비하기 번거로우니 몇 개 가져가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체류허가증을 9월 둘째주쯤 신청하고 한달뒤에 찾으러 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 때 여행을 하고 있어서 오라는 날짜에 못가고 11월쯤 찾으러 갔는데 별 문제 없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보코니에서 따로 메일로 연락이 올 것입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수강신청 날짜를 알려주는데 교환학생이라 그런지 경쟁이 심하지 않아 그날짜 그시간에 하나씩 하나씩 넣으면 수강신청도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습니다.
3. 수업
보코니는 다른 수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attending과 non-attending으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attending과 non-attending은 따로 학기초에 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시험기간 전에 시험을 신청해야하는데 그때 신청하면 됩니다. Attending과 Non-attending 의 차이를 알려드리자면 일단 기본적으로 attending은 고려대학교와 같이 출석과 팀플, 과제, 시험 등에 참여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들은 Attending 과목들은 교수님의 재량으로 출석체크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Non-attending은 거의 대부분 기말고사 기간에 시험 한번으로 모든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대신 Attending보다 보통 시험범위가 훨씬 많습니다. 한 과목을 책한권으로 혼자 공부해야한다는 점에서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학기중에 여행을 자주 가실 분들에게는 Non-attending제도가 굉장히 유용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총 다섯과목을 신청해서 15학점, 그 중 2과목은 attending으로, 3과목은 Non-attending으로 이수했습니다. 30점 만점에 18학점을 넘기면 Pass 하실 수 있는데 제가 수강한 과목들이 그랬던 건지 아니면 보코니 전체적으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라 Pass하기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Management of the fashion companies 외의 교과서들은 시험기간에 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공부했습니다. 아마 교환학생들과 본교 학생들의 시험기간이 달라서 책들이 다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1) Marketing Communication (Attending)
이 수업은 마케팅원론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만 마케팅전략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좀더 초점이 맞춰진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교수님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팀플이나 과제는 없었고 4번정도 수업중 Exercise가 있는데 참여하시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석 체크 역시 교수님이 학생들의 재량에 맡긴다고 따로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중간고사는 없었고 기말고사는 슬라이드및 수업중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Management of the fashion companies (Attending)
패션의 도시인 만큼 고려대학교에서 들을 수 없는 색다른 주제를 다루는 수업이라 신청하게 되었고 무난한 수업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한학기동안 팀플은 한번 정도 브랜드를 정해 그 기업을 주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소개 및 분석을 하면 되고 발표는 자원하는 팀만 하면 되는데 큰 변별력을 가지진 않는 것 같고 무엇보다 한국만큼 팀플이 어렵진 않습니다. 과제나 중간고사는 없었으며 기말고사 때 책과 슬라이드로 한번씩 꼼꼼히 공부하고 시험보시면 됩니다. 교수님의 강의력은 좋은지 모르겠으나 이탈리아억양과 발음으로 영어를 하시기 때문에 알아듣기가 힘들었습니다. Guest speaker도 세 번정도 왔었는데 구찌에서도 오고 다른 패션브랜드에서도 와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출석체크는 학기초에 오리엔테이션에서 몇일날 할거라고 미리 공지를 해줍니다.
(3) Personal Selling (Non-attending)
이 수업은 Non-attending으로 수강하였기 때문에 수업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기말고사기간에 책으로 공부를 했는데 범위가 책한권 처음부터 끝까지 였기 때문에 두번 읽기엔 시간이 없어서 한번 읽는 대신 정리를 하면서 읽어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영업을 하는데에 있어서 필요한 덕목이라던지 영업의 수단 등을 배우는데 영업을 떠올릴 때 흔히들 생각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영업 뿐만 아니라 회사와 회사사이에도 영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려대에선 들을 수 없는 나름 의미 있는 과목이였다고 생각합니다.
(4) Business Management (Non-attending)
고려대의 경영전략 과목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교환학생을 갈 때 경영전략이나 국제경영 과목을 많이들 듣고 오는데 보코니의 경우 경영전략 과목이 열려 있기 때문에 듣고 오시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팀플이 많기로 유명한 과목인데 보코니에서는 Non attending으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역시나 기말고사때 책한권을 범위로 공부를 했는데 시험은 서술형으로 4문제 정도 나왔습니다.
(5) Strategic Management Accounting (Non-attending)
고려대학교에서 관리회계를 듣고 오신 분들이라면 쉽게 공부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Management Accounting이라는 과목이 따로 있기 때문에 아예 같은 과목은 아니지만 관리회계 원리에 바탕을 둔 과목입니다. 시험은 역시 Non-attending으로 보았기 때문에 기말고사 한 번이였고 객관식이였습니다.
4. 생활
-짐싸기: 가기전에 보코니로 교환을 갔다왔던 언니한테 들어서 짐은 많이 들고 가진 않았습니다. 밀라노가 쇼핑하기엔 정말 좋은 편이라 SPA브랜드도 많아 같은 SPA브랜드라도 한국보다 저렴하고 예쁜 옷을 많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26인치 캐리어에 보름정도 여행다닐 여름 옷과 3단 이민가방에 가을,겨울 옷 조금씩 넣어 1단만 채워서 갔습니다. 26인치 캐리어는 학기중에 여행다닐 때도 아주 유용하게 썼고 이민가방은 한국 돌아올 때 짐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추천해 드립니다. 짐쌀때 고추장, 된장 정도 챙겨서 갔는데 한국보단 비싸지만 한인마트도 3-4개 정도 있어서 안가져 가시더라도 충분히 구하실 수 있습니다. 또 학용품은 꼭 챙겨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럽 자체가 학용품이 비싸서 보통 노트하나도 기본적으로 4유로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노트하나, 파일하나, 학용품 이정도는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 간단한 김치나 라면을 살 때는 집에서 가까운 한인마트도 가고 상록수라는 한인마트가 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깻잎이나 두부같은 것도 팔기 때문에 한식 만들어 먹을 때 가끔 가서 장 봐오기도 했습니다. 평상시에는 거의 파스타를 주식으로 만들어 먹곤 했는데 파스타국 이탈리아답게 마트를 가면 파스타 면이나 소스 등이 아주 잘 되어 있어 재료 사서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입니다. 처음에 파스타만 만들어먹다 보면 질리지만 먹다보면 정말 밥처럼 주식이 되서 지겹지도 않고 파스타면이나 소스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적응되었습니다. 가끔가다 외식을 할 때는 나빌리 작은운하에 있는 MAYA라는 멕시칸 음식점이 있는데 거길 애용했습니다. 밀라노에는 Apperitivo라는 것이 있는데 원래 뜻은 식전주라는 뜻이지만 Happy hour 시간, 저녁 7시-9시 정도에 가면 8-12유로 정도에 칵테일 등의 음료와 뷔페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밀라노에 숨은 맛집들이 많기때문에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재밌을 거라 생각합니다. 숨은 맛집은 아니지만 유명한 Spontini 나 Cioccolati italiani도 자주 갔습니다.
-여행: 제가 교환을 유럽으로 간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행이였습니다. 크로아티아, 헝가리, 체코 등 배낭여행갔을 때 못 가본 유럽 다른 나라도 가고 이탈리아 안에도 예쁜 소도시들이 많기 때문에 밀라노에 있는 동안 열심히 여행 다녔습니다. 밀라노가 여행하기에 기차, 버스, 비행기 모든 교통이 잘 되어있어 여행다니기 아주 편하실 거에요. 또한 저는 제가 수강한 과목 중에는 중간고사를 보는 과목이 없었기 때문에 열흘 동안 터키를 다녀오곤 했습니다. 이처럼 중간고사를 보는 과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강신청을 하고 미리미리 알아봐서 길게 여행을 다녀 오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을 하셔야 할 경우 한달 정기권을 만들어 다니는 것이 좋으실 것 같구 저 같은 경우엔 학교나 가까운 곳은 거의 걸어다녔기 때문에 10회권을 끊어 필요할 때 쓰곤 했습니다. 워낙 무임 승차도 많은 이탈리아라 유연하게 생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타: 보코니에는 버디프로그램이 따로 있진 않지만 Bocconi ISD에서 활동이나 행사가 있을 경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참여하고 싶은 행사가 있다면 신청을 해서 참여하시면 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9월 말부터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를 ISD프로그램으로 다녀왔습니다. 따로 다녀오기엔 교통비나 숙소비가 그 때는 너무 비싸진다고 들어서 같이 다녀왔는데 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금요일 저녁에 함께 버스를 타고 가서 토요일 저녁에 다시 돌아오는 빡빡하고 힘든 일정이였지만 재밌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Ticinese 거리위쪽에 있는 San Lorenzo Maggiore광장이 있는데 날씨 좋을 때 저녁에 가면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탈리아 사람들답게 현지 사람들이 많이 와서 맥주를 마시곤 합니다. 시간 날 때 자주 갔는데 친화력 좋은 이탈리아 사람들 덕분에 항상 잘 어울려 밀라노에 대해 얘기도 많이하고 재밌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추워지면 갈 수 없으니 여름이나 따뜻할 때 자주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지 통장은 따로 개설하지 않았습니다. 개설비였나 유지비가 따로 있다고 들어서 따로 개설하진 않았고 수수료가 붙긴하지만 한국에서 가져간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로 사용했습니다. 카드를 사용할 때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카드에 꼭 본인 이름이 찍혀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핸드폰은 한국에서 쓰던 걸 가져가서 선불 칩을 사서 사용했습니다. TIM, Vodafone, WIND 중에 골라서 사서 쓰시면 될 것입니다.
<마치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에게 지난 6개월은 꿈 같은 시간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귀국 날짜가 다가오면서 한국 오기가 너무너무 싫을 정도로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였고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교환을 가는 분들에게 제 수기가 꼭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짧은 6개월이라는 시간을 꼭 알차게 쪼개서 후회없이 즐기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회를 저에게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처에 감사드리며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mary6920@naver.com 으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도 2학기에 보코니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조영원이라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갔다 온 건가 싶을 정도로 밀라노에 있었던 한 학기는 제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자유로웠던 시간이였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교환을 어디로 갈까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꼭! 유럽으로, 그 중에서도 꼭! 보코니로 가라고 강력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보코니 대학교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자면, 이탈리아에는 사립대학교가 별로 없습니다. 한 두 개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험을 보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학업 수준이 높은 학생들이 많이 입학을 하고, 때문에 이탈리아 내에서 명문대학교라고 인정받는 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대학원 같은 경우엔 경영 쪽으로 유럽 내 몇 손가락 안에 들만큼 명문이라고 합니다. 캠퍼스는 저희 학교에 비해 훨씬 작고 캠퍼스라고 하기엔 건물 몇 개 있는 정도 지만 수업은 고려대학교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1. 비자
우선 보코니에 배정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하게 되실 일은 아마 비자 발급일 것 입니다. 이에 관한 정보는 이탈리아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보고 하나씩 꼼꼼하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는 대사관에 나와있는 메일로 문의를 드리기도 했는데 친절하게 답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혹시 서류를 빠뜨렸다거나 잘못 준비해 갔을 경우 받아주지 않아 다시 제출해야된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출국 두달 전쯤 대사관에 가서 서류를 제출했는데 대사관 서류 받아주시는 분이 일찍 온편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서류를 빠뜨리거나 다른 서류를 제출해야 할 경우에는 메일로 스캔해서 보내면 되기 때문에 한달 반 전쯤 가셔도 적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로 비자 발급비용이나 인터뷰는 없으며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으러 오는 날짜에 다시 한번 가셔서 받아오시면 됩니다. 또한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비자기간도 넉넉하게 주는 편이라 기간은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자를 신청할 때 8월부터 2월까지 모두 커버하는 여행자 보험을 들어서 갔더니 어차피 밀라노 들어가서 이탈리아 보험을 따로 들어야 한다고 하시길래 취소하고 짧은 기간의 여행자 보험만 들어서 갔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 한가지 알려 드리고 싶은 것은 비자를 찾으러 갈 땐 덜하지만 신청하러 갈 때 사람들이 많고 업무 시작시간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몇 시간씩 기다리실 수도 있으므로 과제나 책 등을 가져가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 숙소
밀라노를 가기전에 가장 애를 먹은 것이 바로 숙소였습니다. 우선 밀라노의 경우 다른 유럽에 비해 집값이 매우 비쌉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기숙사마저 가장 저렴한 Arcobaleno 기준으로 600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와 자취 둘 중에 선택을 하셔야 하는데 우선 기숙사를 들어가실 경우 교환학생 대부분은 Arcobaleno라는 기숙사로 배정이 됩니다. 그래서 기숙사에서 지내는 동안 다른 교환 학생들과 교류가 많아 친해지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Arcobaleno의 경우 밀라노 약간 외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앞에서 트람을 타고 거의 30분 정도 가야 하기 때문에 통학하거나 시내로 나가기가 불편하고, 시설이 나쁘진 않지만 공동주방을 써야 하는 등 좋은 편도 아니라600유로의 값을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같은 시기에 함께 파견간 연대 친구 2명과 자취를 하기로 했습니다. 보코니 배정이 되고 난 후 보코니와 교류를 맺은 서울대, 연세대 국제실에 문의를 하던지 저 같은 경우엔 친구를 통해 함께 파견될 사람들을 미리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들과 함께 집을 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취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 난 뒤, 학교에서 보내준 자료에 나와있던 사이트들과 다음에 있는 이탈리아 한인카페를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적당한 집을 찾지못해서 한참 애를 먹다가 결국엔 Airbnb를 통해 집을 구했습니다. 원래 Airbnb라는 사이트는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가 대부분인데 그래도 잘 찾아보면 장기간 이용할 사람은 따로 연락을 해달라는 주인들이 있기 때문에 주인과 직접 연락해서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학교에서 도보10-12분 거리에 있는 플랫을 구했고 넓고 시설이나 보안 모두 만족스러운 플랫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저희는 Via giovanni spadolini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주변에 공원도 있고 위험하지 않은 동네라 밤에도 안전하게 다녔습니다. 집앞에 Esselunga라는 큰 마트도 있어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우선 세명이서 한달에 1900유로를 냈고 수도세, 전기세, 와이파이 등등 부가세는 집주인이 부담하는 걸로 계약했습니다. 보증금은 한달 월세였으며 귀국후에 조금 깎이긴 했지만 무사히 돌려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각자 한달에 약 640유로 정도 부담하면서 지냈는데 시설면이나 위치면에서 봤을 때 기숙사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 두명 역시 같이 자취를 했는데 학교에서 도보로 20분정도 거리에 조금 좁지만 한달에 1000유로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유럽대학으로 파견 갔던 친구들이 들으면 항상 너무 비싸다고 얘기를 하지만 밀라노 자체가 집값이 너무 비싸 그 정도는 예상하셔야 할 것 입니다.
<출국 후>
1. 체류허가증
체류허가증은 원칙적으로는 이탈리아 입국후 근무일 8일 안에 접수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에 8월 중순쯤 출국해 밀라노로 입국한 다음 바로 그다음 날부터 다른나라로 여행을 갈 계획이라 이 체류허가증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또 비자를 받을 당시 대사관에서도 8일 안에 꼭 접수해야한다고 안 그럼 비자 받으러 다시 한국와야한다고 겁도 주셔서 고민이 많았는데 결론적으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무사히 접수했습니다. 학교에 문의를 해보니 8월 중순부터 공공기관이 summer break 라 어차피 접수를 할 수 없으니 여행을 갔다가 와서 체류허가증 신청을 알려주는 OT가 있으니 그 때 참여해서 접수하면 될거라고 하셨습니다. Summer break를 감안하더라도 그 일수를 넘겼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체류허가증 OT를 꼭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체류허가증 받는게 까다롭다고 하는데 저는 별로 어려움 없이 OT 가서 설명듣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접수했던 것 같습니다. 굳이 어려움을 꼽자면 굉장히 느린 행정처리 속도정도? 하루에 행정처리는 하나밖에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성격이 원래 느린편이라 그러려니하고 그렇게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 성격급하신 분들은 조금 답답해 하실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외의 어려움은 딱히 없으며 비자받을 때 제출했던 입학허가서는 한국에서 들고 가셔야합니다. 거기에 대사관 도장이 찍혀 있기 때문에 체류허가증 신청할 때 필요합니다. 또 한가지 증명사진도 밀라노에서 따로 준비하기 번거로우니 몇 개 가져가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체류허가증을 9월 둘째주쯤 신청하고 한달뒤에 찾으러 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 때 여행을 하고 있어서 오라는 날짜에 못가고 11월쯤 찾으러 갔는데 별 문제 없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보코니에서 따로 메일로 연락이 올 것입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수강신청 날짜를 알려주는데 교환학생이라 그런지 경쟁이 심하지 않아 그날짜 그시간에 하나씩 하나씩 넣으면 수강신청도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습니다.
3. 수업
보코니는 다른 수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attending과 non-attending으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attending과 non-attending은 따로 학기초에 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시험기간 전에 시험을 신청해야하는데 그때 신청하면 됩니다. Attending과 Non-attending 의 차이를 알려드리자면 일단 기본적으로 attending은 고려대학교와 같이 출석과 팀플, 과제, 시험 등에 참여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들은 Attending 과목들은 교수님의 재량으로 출석체크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Non-attending은 거의 대부분 기말고사 기간에 시험 한번으로 모든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대신 Attending보다 보통 시험범위가 훨씬 많습니다. 한 과목을 책한권으로 혼자 공부해야한다는 점에서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학기중에 여행을 자주 가실 분들에게는 Non-attending제도가 굉장히 유용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총 다섯과목을 신청해서 15학점, 그 중 2과목은 attending으로, 3과목은 Non-attending으로 이수했습니다. 30점 만점에 18학점을 넘기면 Pass 하실 수 있는데 제가 수강한 과목들이 그랬던 건지 아니면 보코니 전체적으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라 Pass하기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Management of the fashion companies 외의 교과서들은 시험기간에 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공부했습니다. 아마 교환학생들과 본교 학생들의 시험기간이 달라서 책들이 다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1) Marketing Communication (Attending)
이 수업은 마케팅원론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만 마케팅전략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좀더 초점이 맞춰진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교수님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팀플이나 과제는 없었고 4번정도 수업중 Exercise가 있는데 참여하시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석 체크 역시 교수님이 학생들의 재량에 맡긴다고 따로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중간고사는 없었고 기말고사는 슬라이드및 수업중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Management of the fashion companies (Attending)
패션의 도시인 만큼 고려대학교에서 들을 수 없는 색다른 주제를 다루는 수업이라 신청하게 되었고 무난한 수업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한학기동안 팀플은 한번 정도 브랜드를 정해 그 기업을 주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소개 및 분석을 하면 되고 발표는 자원하는 팀만 하면 되는데 큰 변별력을 가지진 않는 것 같고 무엇보다 한국만큼 팀플이 어렵진 않습니다. 과제나 중간고사는 없었으며 기말고사 때 책과 슬라이드로 한번씩 꼼꼼히 공부하고 시험보시면 됩니다. 교수님의 강의력은 좋은지 모르겠으나 이탈리아억양과 발음으로 영어를 하시기 때문에 알아듣기가 힘들었습니다. Guest speaker도 세 번정도 왔었는데 구찌에서도 오고 다른 패션브랜드에서도 와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출석체크는 학기초에 오리엔테이션에서 몇일날 할거라고 미리 공지를 해줍니다.
(3) Personal Selling (Non-attending)
이 수업은 Non-attending으로 수강하였기 때문에 수업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기말고사기간에 책으로 공부를 했는데 범위가 책한권 처음부터 끝까지 였기 때문에 두번 읽기엔 시간이 없어서 한번 읽는 대신 정리를 하면서 읽어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영업을 하는데에 있어서 필요한 덕목이라던지 영업의 수단 등을 배우는데 영업을 떠올릴 때 흔히들 생각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영업 뿐만 아니라 회사와 회사사이에도 영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려대에선 들을 수 없는 나름 의미 있는 과목이였다고 생각합니다.
(4) Business Management (Non-attending)
고려대의 경영전략 과목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교환학생을 갈 때 경영전략이나 국제경영 과목을 많이들 듣고 오는데 보코니의 경우 경영전략 과목이 열려 있기 때문에 듣고 오시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팀플이 많기로 유명한 과목인데 보코니에서는 Non attending으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역시나 기말고사때 책한권을 범위로 공부를 했는데 시험은 서술형으로 4문제 정도 나왔습니다.
(5) Strategic Management Accounting (Non-attending)
고려대학교에서 관리회계를 듣고 오신 분들이라면 쉽게 공부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Management Accounting이라는 과목이 따로 있기 때문에 아예 같은 과목은 아니지만 관리회계 원리에 바탕을 둔 과목입니다. 시험은 역시 Non-attending으로 보았기 때문에 기말고사 한 번이였고 객관식이였습니다.
4. 생활
-짐싸기: 가기전에 보코니로 교환을 갔다왔던 언니한테 들어서 짐은 많이 들고 가진 않았습니다. 밀라노가 쇼핑하기엔 정말 좋은 편이라 SPA브랜드도 많아 같은 SPA브랜드라도 한국보다 저렴하고 예쁜 옷을 많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26인치 캐리어에 보름정도 여행다닐 여름 옷과 3단 이민가방에 가을,겨울 옷 조금씩 넣어 1단만 채워서 갔습니다. 26인치 캐리어는 학기중에 여행다닐 때도 아주 유용하게 썼고 이민가방은 한국 돌아올 때 짐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추천해 드립니다. 짐쌀때 고추장, 된장 정도 챙겨서 갔는데 한국보단 비싸지만 한인마트도 3-4개 정도 있어서 안가져 가시더라도 충분히 구하실 수 있습니다. 또 학용품은 꼭 챙겨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럽 자체가 학용품이 비싸서 보통 노트하나도 기본적으로 4유로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노트하나, 파일하나, 학용품 이정도는 가지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 간단한 김치나 라면을 살 때는 집에서 가까운 한인마트도 가고 상록수라는 한인마트가 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깻잎이나 두부같은 것도 팔기 때문에 한식 만들어 먹을 때 가끔 가서 장 봐오기도 했습니다. 평상시에는 거의 파스타를 주식으로 만들어 먹곤 했는데 파스타국 이탈리아답게 마트를 가면 파스타 면이나 소스 등이 아주 잘 되어 있어 재료 사서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입니다. 처음에 파스타만 만들어먹다 보면 질리지만 먹다보면 정말 밥처럼 주식이 되서 지겹지도 않고 파스타면이나 소스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적응되었습니다. 가끔가다 외식을 할 때는 나빌리 작은운하에 있는 MAYA라는 멕시칸 음식점이 있는데 거길 애용했습니다. 밀라노에는 Apperitivo라는 것이 있는데 원래 뜻은 식전주라는 뜻이지만 Happy hour 시간, 저녁 7시-9시 정도에 가면 8-12유로 정도에 칵테일 등의 음료와 뷔페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밀라노에 숨은 맛집들이 많기때문에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재밌을 거라 생각합니다. 숨은 맛집은 아니지만 유명한 Spontini 나 Cioccolati italiani도 자주 갔습니다.
-여행: 제가 교환을 유럽으로 간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행이였습니다. 크로아티아, 헝가리, 체코 등 배낭여행갔을 때 못 가본 유럽 다른 나라도 가고 이탈리아 안에도 예쁜 소도시들이 많기 때문에 밀라노에 있는 동안 열심히 여행 다녔습니다. 밀라노가 여행하기에 기차, 버스, 비행기 모든 교통이 잘 되어있어 여행다니기 아주 편하실 거에요. 또한 저는 제가 수강한 과목 중에는 중간고사를 보는 과목이 없었기 때문에 열흘 동안 터키를 다녀오곤 했습니다. 이처럼 중간고사를 보는 과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강신청을 하고 미리미리 알아봐서 길게 여행을 다녀 오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을 하셔야 할 경우 한달 정기권을 만들어 다니는 것이 좋으실 것 같구 저 같은 경우엔 학교나 가까운 곳은 거의 걸어다녔기 때문에 10회권을 끊어 필요할 때 쓰곤 했습니다. 워낙 무임 승차도 많은 이탈리아라 유연하게 생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타: 보코니에는 버디프로그램이 따로 있진 않지만 Bocconi ISD에서 활동이나 행사가 있을 경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참여하고 싶은 행사가 있다면 신청을 해서 참여하시면 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9월 말부터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를 ISD프로그램으로 다녀왔습니다. 따로 다녀오기엔 교통비나 숙소비가 그 때는 너무 비싸진다고 들어서 같이 다녀왔는데 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금요일 저녁에 함께 버스를 타고 가서 토요일 저녁에 다시 돌아오는 빡빡하고 힘든 일정이였지만 재밌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Ticinese 거리위쪽에 있는 San Lorenzo Maggiore광장이 있는데 날씨 좋을 때 저녁에 가면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탈리아 사람들답게 현지 사람들이 많이 와서 맥주를 마시곤 합니다. 시간 날 때 자주 갔는데 친화력 좋은 이탈리아 사람들 덕분에 항상 잘 어울려 밀라노에 대해 얘기도 많이하고 재밌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추워지면 갈 수 없으니 여름이나 따뜻할 때 자주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지 통장은 따로 개설하지 않았습니다. 개설비였나 유지비가 따로 있다고 들어서 따로 개설하진 않았고 수수료가 붙긴하지만 한국에서 가져간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로 사용했습니다. 카드를 사용할 때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카드에 꼭 본인 이름이 찍혀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핸드폰은 한국에서 쓰던 걸 가져가서 선불 칩을 사서 사용했습니다. TIM, Vodafone, WIND 중에 골라서 사서 쓰시면 될 것입니다.
<마치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에게 지난 6개월은 꿈 같은 시간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귀국 날짜가 다가오면서 한국 오기가 너무너무 싫을 정도로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였고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교환을 가는 분들에게 제 수기가 꼭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짧은 6개월이라는 시간을 꼭 알차게 쪼개서 후회없이 즐기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회를 저에게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처에 감사드리며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mary6920@naver.com 으로 편하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