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로 2014학년도 2학기 교환 프로그램을 이수한 임성혁입니다. NUS의 경우 경영대 및 고대 본교에서 각각 1학기 최대 13명, 총 26명까지 파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지인들을 찾아보면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으실 겁니다. 사실, 학교 국제처에서 파견 전, 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여러 차례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그램 준비 및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싱가포르
- 물가: 싱가포르는 우리에게 아시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싱가포르의 물가와 서울의 물가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식비 같은 경우도 일반 레스토랑은 다소 비싸긴 하나, 교내 푸드코트 또는 외부에도 각각의 주요역 마다 푸드코트(호커센터)가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울만큼이나 잘 갖춰진 대중교통 시설 또한 카드결제(수수료가 별도로 붙음)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술을 좋아하시거나 흡연을 하시는 분들께는 엄청난 가격 충격이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 언어: 싱가포르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여러 나라로부터 이주해온 이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데, 일부 식당이나 헤어샵 등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중국어만 사용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어를 사용하실 줄 안다면 보다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싱글리쉬라고 불리는 싱가포르의 영어는 우리가 흔히 들어왔던 영어에 비해서 약 1.5배 정도 빠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때문에 저 사람이 영어로 말하는 것인지, 중국어를 쓰는 것인지 헷갈릴 수 있으나, 이는 시간이 지나면 차차 해결되며 엄청난 듣기 능력 향상을 가져옵니다.(미국인들도 가끔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 특징: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의 허브답게 정말 자국민 숫자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인해 싱가포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정말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무언가를 물어보면 정말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적극성만 가지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치안 수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밤 늦게 돌아다녀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으며, 간혹 물건을 택시에 두고 내리시는 경우에도 분실 사고에 대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찾으실 확률이 높습니다.(우리나라 대비)
- 국내 여행: 싱가포르는 정말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정말 구석구석, 숨은 명소까지 돌아다녀도 약 7일 정도면 다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도시 구조 자체가 서울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고, 주요 지하철 역마다 쇼핑복합센터가 구성되어 있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들이 많이 모여있는 클락키에서는 강가에서 맥주나 다른 주류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한강 주변에서 술 먹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관광지로는 센토사 섬, 가든 바이 더 베이, 보태닉 가든, 나이트 사파리, 클락키, 멀라이언 파크 등이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최고층에는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인피니티 풀과 쿠데타라는 클럽이 있습니다. 싱가포르 내에서는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를 찾아볼 수 있는데, 리틀 인디아(인도), 하지레인(이슬람), 탕종파가(한국) 등을 방문하시면 쉽게 다양한 문화를 접촉하실 수 있습니다.
- 국외 여행: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 국가들을 여행하기에는 정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이에 있는 말레이시아는 일반 버스를 타고도 방문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들이 항공료 왕복 15만원 이내에서 방문이 가능합니다. 각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 모두가 동남아 여행에 혈안이 되어 있는 만큼 쉽게 동행할 친구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태국(푸켓, 방콕, 크라비, 치앙마이),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발리), 말레이시아, 보라카이 등 1회 여행에 보통 3박 4일, 4박 5일 정도해서 숙박 및 항공료를 다 합쳐도 40만원 이내에서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트립 어드바이저나 각 종 항공 사이트를 통해서 티켓 구입시 Early-Bird 할인 폭이 정말 크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2. NUS
NUS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정받는 국립대이며, 아시아 랭킹 1위 대학으로써의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일부 학생들은 SMU나 NTU 등 싱가포르 내 타교와 비교조차 싫어하는 반응을 보임) 학교 자체가 우리나라에 있는 대학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기 때문에 처음에 학교에 도착하셨을 때는 교내 버스 시스템에 대해서 숙지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학교가 워낙 국제적인 학교만큼 정말 많은 교환학생들을 볼 수 있는데, 300 ~ 400명 이상이 한 학기에 NUS를 찾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부 아프리카나 중앙 아시아에 속한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나라의 학생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학교의 모든 교직원 및 풀타임 학생들이 교환학생들에게 호의적이며, 다양한 질문사항에 대해서 친절하고 세세하게 설명하여 줍니다.
싱가포르 학생들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정말 활동적입니다. 특히 잘 구성되어 있는 넓은 잔디 위에서 프리스비를 하거나 럭비경기를 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헬스장과 야외 수영장이 군데군데 위치하고 있고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개방되기 때문에 수영과 헬스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3. 출국 전 준비
- 항공권: 항공권의 경우 항공사 별로 가격차이가 심한 편이나 일찍 예약하시면 보다 싼 가격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중국 동방항공을 이용했는데 1회 경유(상하이 2시간)하는 상품이 왕복 56만원이었습니다. 동방항공은 수하물 규정이 다른 항공사 보다 너그러운 편이라는 장점이 있는데, 1인 2개의 캐리어, 각 23키로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편도로 가시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항공사 수하물 규정 비교시 동방항공을 추천해드립니다. 귀국 항공권의 경우는 미리 구입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귀국일의 경우 수시로 변경이 가능하며(인터파크, 동방항공 등), 간혹 입국 심사시 장기체류 비자(비자에 대한 설명은 추후)를 받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깐깐한 직원의 경우 귀국 항공권을 보여달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 서류제출: 파견 확정 후 NUS에서 승인을 받고 나면, 파견교로부터 파견 전에 필요한 각 종 절차에 대한 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의 보증금(기숙사 등)에 대한 영수증을 잘 출력해 놓는 것(추후 제출해야함)과 기숙사 신청에 관한 것입니다. 기숙사 신청의 경우는 미리 학교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좀 알아보고 자신이 선호하는 기숙사를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배정 후에도 잘 이야기하면 옮겨주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절차상 까다롭기도 하고 학교측에서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 비자 및 보험: 비자 발급 또한 파견 전 학교에서 비자 발급에 대한 절차를 세세하게 메일을 통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설명만 따라가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자 발급 신청시 2번 돈을 내게 되는데(90불, 30불) 이에 대한 영수증을 잘 보관하는 것입니다. 비자 수령은 싱가포르 도착 후 NUS에서 정해주는 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이는 추후에 역시 메일로 통지됩니다. NUS 파견 학생들의 경우 따로 비자 발급처 방문 없이 학교 건물 중 한 곳(MPSH2)에서 진행됩니다. 보험의 경우는 학교에서 들어주는 보험이 있긴 하지만, 각종 사고에 대비해서 미리 한국에서 들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의료 진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보험을 안 들고 갔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4. 싱가포르 도착 후
- 공항 ~ 기숙사: NUS 파견 확정이 되시면 아마 KCIG라는 NUS 내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로 이루어진 동아리에서 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 때 동아리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하시면 해당 동아리에서 배정한 버디가 공항으로 마중을 나옵니다. 도착한 당일 알아듣기 힘든 싱글리쉬를 접하며 홀로 택시를 타시거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하철을 타게 되면 학교까지 약 5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도착 후 또다시 학교 셔틀버스로 갈아 타셔야 하기 때문에 택시를 추천합니다. 택시 이용 시 보통 20분 이내에 기숙사에 도착하게 되며(택시 기사가 정확한 기숙사의 위치를 모를 경우에도 버디가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해줍니다.), 약 35불에서 50불 사이의 비용이 듭니다.
- 기숙사: NUS 내에는 10개 이상의 기숙사가 있는데 대부분의 교환학생의 경우 U town Residence와 PGP Hall에 배정 받게 됩니다. 저는 U town 기숙사에 살았는데 PGP와 비교해서 거의 기숙사 전체가 교환학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사귀기 쉽고, 시설 자체도 가장 최근에 지어졌기 때문에 깨끗하고 좋습니다. 24시간 사용 가능한 스타벅스와 편의점이 있으며(이 점이 가장 큰 차이), 독서실 같이 구성되어 있는 열람실 및 PC 사용실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인피니티 풀과 헬스장 또한 기숙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 곳의 푸드코트, 서브웨이, 한식당 등이 있어서 생활하기에 편리합니다. U town Residence 안에는 약 5개의 서로 다른 기숙사가 존재하는데 North Tower나 South Tower에 배정될 경우 Meal plan이 따로 없기 때문에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사먹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Meal Plan 가격과 푸드 코트 가격을 비교했을 때 밀플랜이 정말 비싸기 때문에 혹시나 밀플랜이 있는 기숙사에 배정을 받으시더라도 신청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학교 안에서만 끼니를 해결할거다! 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숙사 신청시 에어컨 유무에 대해서도 신청을 하게 되는데 에어컨이 있는 방은 조금 가격이 더 비싸고, 신청하더라도 탈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각 방에 대형 팬이 있기 때문에 더위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간혹 습도가 높으면 힘든 경우가 있음)
- 수업
a. Strategic Management(Isabel Sim): 본교에서는 경영전략으로 인정이 가능한 과목입니다. 사실 본교에서 Input이 쎈 과목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수강신청을 했는데, 정말 이곳에서는 상상 이상의 Input을 필요로 합니다. 강의는 매주 각 조가 케이스스터디 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때 발표자와 청자 간의 interaction을 엄청 강조합니다. 따라서 그냥 발표를 듣는 것이 아니라 발표조는 발표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토론을 유도하고, 학생들은 토론 후 각각 코멘트를 해야 하는데, 이 코멘트 횟수를 교수님께서 일일이 체크하신 뒤 점수를 주십니다. 수업은 2번의 발표와 1번의 개인 케이스 스터디, 기말고사로 이루어지는데 발표가 정말 비중이 큽니다. 첫 번째 발표는 발표 조당 100분, Final 발표는 40분 정도로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조원들이 발표를 해야하며 한국인끼리는 같은 조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싱가포르 현지 학생들의 열정과 수업 시간에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개인적으로 엄청난 수준의 input을 하셔야 합니다.
b. Finance(Jumana Zahalka): 본교에서 재무관리로 인정받으실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무난했던 수업이었으며 다른 경영대 과목들과 다르게 대형강의였기 때문에 1번의 lecture(2시간)와 1번의 Tutorial 수업(1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학점은 중간(30%)과 기말(40%) 그리고 간단한 조별발표(10%), 퀴즈(10%), 출석(10%)로 이루어집니다.
c. Management and Organization(Usa Skulkerewathana): 본교에서 조직행동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현지에서 들었던 4과목 중 가장 쉬운 과목이었으며 재무관리와 마찬가지로 1번의 렉쳐와 1번의 튜토리얼로 이루어집니다. 조별 20분 정도의 발표가 있으나 Strategic Management 수업에 비하면 정말 간단한 발표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학년들이 많이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쉬운 내용으로 진행되며 발표 및 출석(25%), 퀴즈(15%), 팀플(30%), 기말(30%)로 이루어집니다.
d. Supply Chain Manaement(James): 본교에서는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오퍼레이션스에 이어서 다소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수업은 경영전략과 같이 주 1회 수업, 세미나 형태로 진행되며 매 수업마다 읽어와야 하는 자료가 있고 수업 후반부에 이 자료를 토대로 팀원끼리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출석 및 참여(20%), 발표(20%), 기말(60%)로 이루어져있으며 발표의 경우는 조별 약 1시간 가량 해야하며 점수에 대한 비중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보다는 기말고사를 비중 있게 준비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5. 마치며
싱가포르는 세계의 축소판과 같은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들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후회없는 한 학기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교환 전에 준비가 걱정되시는 것들은 학교 국제처를 통하시면 쉽게 해결하실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으로 파견 가시는 분들 모두 기억에 남는 6개월을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dlatjdgur91@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1. 싱가포르
- 물가: 싱가포르는 우리에게 아시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싱가포르의 물가와 서울의 물가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식비 같은 경우도 일반 레스토랑은 다소 비싸긴 하나, 교내 푸드코트 또는 외부에도 각각의 주요역 마다 푸드코트(호커센터)가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울만큼이나 잘 갖춰진 대중교통 시설 또한 카드결제(수수료가 별도로 붙음)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술을 좋아하시거나 흡연을 하시는 분들께는 엄청난 가격 충격이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 언어: 싱가포르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여러 나라로부터 이주해온 이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데, 일부 식당이나 헤어샵 등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중국어만 사용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어를 사용하실 줄 안다면 보다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싱글리쉬라고 불리는 싱가포르의 영어는 우리가 흔히 들어왔던 영어에 비해서 약 1.5배 정도 빠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때문에 저 사람이 영어로 말하는 것인지, 중국어를 쓰는 것인지 헷갈릴 수 있으나, 이는 시간이 지나면 차차 해결되며 엄청난 듣기 능력 향상을 가져옵니다.(미국인들도 가끔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 특징: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의 허브답게 정말 자국민 숫자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인해 싱가포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정말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무언가를 물어보면 정말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적극성만 가지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치안 수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밤 늦게 돌아다녀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으며, 간혹 물건을 택시에 두고 내리시는 경우에도 분실 사고에 대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찾으실 확률이 높습니다.(우리나라 대비)
- 국내 여행: 싱가포르는 정말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정말 구석구석, 숨은 명소까지 돌아다녀도 약 7일 정도면 다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도시 구조 자체가 서울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고, 주요 지하철 역마다 쇼핑복합센터가 구성되어 있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들이 많이 모여있는 클락키에서는 강가에서 맥주나 다른 주류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한강 주변에서 술 먹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관광지로는 센토사 섬, 가든 바이 더 베이, 보태닉 가든, 나이트 사파리, 클락키, 멀라이언 파크 등이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최고층에는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인피니티 풀과 쿠데타라는 클럽이 있습니다. 싱가포르 내에서는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를 찾아볼 수 있는데, 리틀 인디아(인도), 하지레인(이슬람), 탕종파가(한국) 등을 방문하시면 쉽게 다양한 문화를 접촉하실 수 있습니다.
- 국외 여행: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 국가들을 여행하기에는 정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이에 있는 말레이시아는 일반 버스를 타고도 방문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들이 항공료 왕복 15만원 이내에서 방문이 가능합니다. 각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 모두가 동남아 여행에 혈안이 되어 있는 만큼 쉽게 동행할 친구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태국(푸켓, 방콕, 크라비, 치앙마이),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발리), 말레이시아, 보라카이 등 1회 여행에 보통 3박 4일, 4박 5일 정도해서 숙박 및 항공료를 다 합쳐도 40만원 이내에서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트립 어드바이저나 각 종 항공 사이트를 통해서 티켓 구입시 Early-Bird 할인 폭이 정말 크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2. NUS
NUS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정받는 국립대이며, 아시아 랭킹 1위 대학으로써의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일부 학생들은 SMU나 NTU 등 싱가포르 내 타교와 비교조차 싫어하는 반응을 보임) 학교 자체가 우리나라에 있는 대학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기 때문에 처음에 학교에 도착하셨을 때는 교내 버스 시스템에 대해서 숙지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학교가 워낙 국제적인 학교만큼 정말 많은 교환학생들을 볼 수 있는데, 300 ~ 400명 이상이 한 학기에 NUS를 찾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부 아프리카나 중앙 아시아에 속한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나라의 학생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학교의 모든 교직원 및 풀타임 학생들이 교환학생들에게 호의적이며, 다양한 질문사항에 대해서 친절하고 세세하게 설명하여 줍니다.
싱가포르 학생들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정말 활동적입니다. 특히 잘 구성되어 있는 넓은 잔디 위에서 프리스비를 하거나 럭비경기를 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헬스장과 야외 수영장이 군데군데 위치하고 있고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개방되기 때문에 수영과 헬스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3. 출국 전 준비
- 항공권: 항공권의 경우 항공사 별로 가격차이가 심한 편이나 일찍 예약하시면 보다 싼 가격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중국 동방항공을 이용했는데 1회 경유(상하이 2시간)하는 상품이 왕복 56만원이었습니다. 동방항공은 수하물 규정이 다른 항공사 보다 너그러운 편이라는 장점이 있는데, 1인 2개의 캐리어, 각 23키로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편도로 가시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항공사 수하물 규정 비교시 동방항공을 추천해드립니다. 귀국 항공권의 경우는 미리 구입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귀국일의 경우 수시로 변경이 가능하며(인터파크, 동방항공 등), 간혹 입국 심사시 장기체류 비자(비자에 대한 설명은 추후)를 받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깐깐한 직원의 경우 귀국 항공권을 보여달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 서류제출: 파견 확정 후 NUS에서 승인을 받고 나면, 파견교로부터 파견 전에 필요한 각 종 절차에 대한 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의 보증금(기숙사 등)에 대한 영수증을 잘 출력해 놓는 것(추후 제출해야함)과 기숙사 신청에 관한 것입니다. 기숙사 신청의 경우는 미리 학교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좀 알아보고 자신이 선호하는 기숙사를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배정 후에도 잘 이야기하면 옮겨주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절차상 까다롭기도 하고 학교측에서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 비자 및 보험: 비자 발급 또한 파견 전 학교에서 비자 발급에 대한 절차를 세세하게 메일을 통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설명만 따라가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자 발급 신청시 2번 돈을 내게 되는데(90불, 30불) 이에 대한 영수증을 잘 보관하는 것입니다. 비자 수령은 싱가포르 도착 후 NUS에서 정해주는 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이는 추후에 역시 메일로 통지됩니다. NUS 파견 학생들의 경우 따로 비자 발급처 방문 없이 학교 건물 중 한 곳(MPSH2)에서 진행됩니다. 보험의 경우는 학교에서 들어주는 보험이 있긴 하지만, 각종 사고에 대비해서 미리 한국에서 들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의료 진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보험을 안 들고 갔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4. 싱가포르 도착 후
- 공항 ~ 기숙사: NUS 파견 확정이 되시면 아마 KCIG라는 NUS 내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로 이루어진 동아리에서 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 때 동아리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하시면 해당 동아리에서 배정한 버디가 공항으로 마중을 나옵니다. 도착한 당일 알아듣기 힘든 싱글리쉬를 접하며 홀로 택시를 타시거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하철을 타게 되면 학교까지 약 5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도착 후 또다시 학교 셔틀버스로 갈아 타셔야 하기 때문에 택시를 추천합니다. 택시 이용 시 보통 20분 이내에 기숙사에 도착하게 되며(택시 기사가 정확한 기숙사의 위치를 모를 경우에도 버디가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해줍니다.), 약 35불에서 50불 사이의 비용이 듭니다.
- 기숙사: NUS 내에는 10개 이상의 기숙사가 있는데 대부분의 교환학생의 경우 U town Residence와 PGP Hall에 배정 받게 됩니다. 저는 U town 기숙사에 살았는데 PGP와 비교해서 거의 기숙사 전체가 교환학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사귀기 쉽고, 시설 자체도 가장 최근에 지어졌기 때문에 깨끗하고 좋습니다. 24시간 사용 가능한 스타벅스와 편의점이 있으며(이 점이 가장 큰 차이), 독서실 같이 구성되어 있는 열람실 및 PC 사용실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인피니티 풀과 헬스장 또한 기숙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 곳의 푸드코트, 서브웨이, 한식당 등이 있어서 생활하기에 편리합니다. U town Residence 안에는 약 5개의 서로 다른 기숙사가 존재하는데 North Tower나 South Tower에 배정될 경우 Meal plan이 따로 없기 때문에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사먹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Meal Plan 가격과 푸드 코트 가격을 비교했을 때 밀플랜이 정말 비싸기 때문에 혹시나 밀플랜이 있는 기숙사에 배정을 받으시더라도 신청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학교 안에서만 끼니를 해결할거다! 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숙사 신청시 에어컨 유무에 대해서도 신청을 하게 되는데 에어컨이 있는 방은 조금 가격이 더 비싸고, 신청하더라도 탈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각 방에 대형 팬이 있기 때문에 더위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간혹 습도가 높으면 힘든 경우가 있음)
- 수업
a. Strategic Management(Isabel Sim): 본교에서는 경영전략으로 인정이 가능한 과목입니다. 사실 본교에서 Input이 쎈 과목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수강신청을 했는데, 정말 이곳에서는 상상 이상의 Input을 필요로 합니다. 강의는 매주 각 조가 케이스스터디 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때 발표자와 청자 간의 interaction을 엄청 강조합니다. 따라서 그냥 발표를 듣는 것이 아니라 발표조는 발표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토론을 유도하고, 학생들은 토론 후 각각 코멘트를 해야 하는데, 이 코멘트 횟수를 교수님께서 일일이 체크하신 뒤 점수를 주십니다. 수업은 2번의 발표와 1번의 개인 케이스 스터디, 기말고사로 이루어지는데 발표가 정말 비중이 큽니다. 첫 번째 발표는 발표 조당 100분, Final 발표는 40분 정도로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조원들이 발표를 해야하며 한국인끼리는 같은 조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싱가포르 현지 학생들의 열정과 수업 시간에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개인적으로 엄청난 수준의 input을 하셔야 합니다.
b. Finance(Jumana Zahalka): 본교에서 재무관리로 인정받으실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무난했던 수업이었으며 다른 경영대 과목들과 다르게 대형강의였기 때문에 1번의 lecture(2시간)와 1번의 Tutorial 수업(1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학점은 중간(30%)과 기말(40%) 그리고 간단한 조별발표(10%), 퀴즈(10%), 출석(10%)로 이루어집니다.
c. Management and Organization(Usa Skulkerewathana): 본교에서 조직행동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현지에서 들었던 4과목 중 가장 쉬운 과목이었으며 재무관리와 마찬가지로 1번의 렉쳐와 1번의 튜토리얼로 이루어집니다. 조별 20분 정도의 발표가 있으나 Strategic Management 수업에 비하면 정말 간단한 발표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학년들이 많이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쉬운 내용으로 진행되며 발표 및 출석(25%), 퀴즈(15%), 팀플(30%), 기말(30%)로 이루어집니다.
d. Supply Chain Manaement(James): 본교에서는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오퍼레이션스에 이어서 다소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수업은 경영전략과 같이 주 1회 수업, 세미나 형태로 진행되며 매 수업마다 읽어와야 하는 자료가 있고 수업 후반부에 이 자료를 토대로 팀원끼리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출석 및 참여(20%), 발표(20%), 기말(60%)로 이루어져있으며 발표의 경우는 조별 약 1시간 가량 해야하며 점수에 대한 비중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보다는 기말고사를 비중 있게 준비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5. 마치며
싱가포르는 세계의 축소판과 같은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들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후회없는 한 학기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교환 전에 준비가 걱정되시는 것들은 학교 국제처를 통하시면 쉽게 해결하실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으로 파견 가시는 분들 모두 기억에 남는 6개월을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dlatjdgur91@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