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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Arizona State University 2014-1 박승비

2014.09.16 Views 4746 경영대학

<출국 전 준비>
이미 다른 분들께서 말씀하신 내용이랑 많이 중복이 됩니다. 토플 성적표, 여권 사본 등 필요한 모든 서류는 학교 사이트를 통해 제출하거나 국제처를 통해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홍역 예방접종 증명서(MMR)는 수강신청과 기숙사신청을 하는데 필수적이니 미리미리 근처 병원에 가셔서 확인서를 받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강신청은 본교에서만큼 빡빡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광클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ASU에서 온 Packet을 받은 뒤부터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강의에 신청 가능 정원이 많아서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수강신청을 하면서 계속 새로운 시간에 새로운 강의들이 생겨나기도 하니 자주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강의 목록을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비자를 받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귀찮기는 하지만 많은 블로그에 상세히 나와있으니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 비자 인터뷰에서 비자 발급까지는 1~2주 정도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수업>
1. Real Estate Fundametals (REA380 / Joseph Davis)
 - 같이 갔던 다른 두 학우 분이랑은 같은 이름의 강의이지만 다른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쿨하신 노교수님의 수업으로 출석체크나 다른 과제는 없지만 2주마다 1번씩 총 8번의 시험이 있습니다. 8번의 시험 중에서 6번 이상 시험을 쳐야하고, 시험을 7개 이상 치더라고 최고점 시험 6개를 반영하는게 아니라 시험친 횟수에서 1/n을 해서 점수를 계산하기 때문에 시험을 7번 혹은 8번 친다고 해서 메리트는 없습니다. 아예 출석체크를 안하시기 때문에 앞에 시험 6번 치시고 남은 4주동안 여유를 가지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2. Strategic Management (MGT460 / Hongquan Zhu)
 - 경영전략 대체를 받을 수 있을까 하여 들었던 수업입니다. 월요일 연강 수업이었는데, 전반부 수업에서는 경영전략의 개념에 대한 강의를 하시고, 후반부에는 Case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수업입니다. 매주 Case를 한 개씩 읽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좀 부담스럽더라도 결국에는 적응이 됩니다. Case 중 다섯 개를 요약해서 제출하는 과제가 있고, 특정 산업의 몇몇 기업의 전략을 분석하는 팀플이 있었는데, 저는 조원을 잘 만나서 그런지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했습니다. 미국의 Interactive한 수업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제가 교환학생을 와서 들었던 수업 중에는 가장 밀도가 높았지만, 한국에서 경영전략을 듣는 것과 비교를 하면 훨씬 여유가 있기 때문에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3. Essentials of Sports Business (MKT398 / Michael Mokwa)
 - 이번에 처음 만들어진 강의였습니다. 평소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터라 수강을 했는데, 과목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영어로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 자체가 집중이 잘 안되고 힘들었던 수업입니다. 총 5번의 시험 (오픈북)이 있고 교수님이 주제를 정해주면 그에 관련된 자신의 의견을 Discussion Board에 적는 작은 과제가 4번정도 있습니다.
4. Financial Markets / Institutions (FIN 331 / Arthur Bodolfson)
들었던 수업 중에는 가장 힘들었던 수업으로 기억합니다. 수업의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교수님의 말투가 웅얼거려서 이해하기가 좀 어렵고 졸려서 힘들었던 수업입니다. 4번의 시험에 4번의 과제, 10번 정도 제출하는 신문 스크랩이 있고, 시험은 굉장히 상세한 부분에서까지 나와서 준비하기 까다롭기도 하지만, 과제와 신문 스크랩은 교수님이 시키는 대로만 따라가시면 별 무리 없이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Pass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은 수업이지만 조금씩 시키는 것이 많아 번거로울 수도 있는 수업입니다.
5. Global Supply Operations (SCM 300 / Eddie Davila)
ASU에서 가장 유명한 수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미 많은 학우 분들이 교환학생으로 오셔서 들으셨던 수업입니다. 200명 가까이 듣는 대형강의로, 교수님께서 굉장히 깔끔하게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수업 내용은 기존 본교 OM수업에서 들었던 내용 + 몇 가지의 개념을 추가로 듣는 느낌이었으며, 총 3번의 시험과 6번의 Lab, 6번의 쪽지 시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상 생활>
1. 숙소
 - 저 같은 경우는 좀 상황이 꼬여버린 경우였는데, 기숙사 신청을 했는데 행정상의 문제 때문에 방 배정이 안 되었고, 애리조나에 도착하고 나서도 이틀동안 방 배정을 못 받다가 결국 신청을 취소하고 바로 Gateway와 계약을 했었습니다. 기숙사 신청하실 분들은 보통 개강하기 2~3주전쯤에서 기숙사 결과가 공지가 되니까, 그쯤에도 기숙사 배정 발표가 나지 않으면 계속해서 학교랑 연락을 주고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Gateway에서의 생활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4명이 같이 사는 집이었는데, 거실과 부엌을 공유하고 각자의 방이 있는 구조로, 각자의 방에 화장실이 있어 공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5개월 단기 계약은 1년 이상의 장기계약에 비해 추가 요금을 내지만, Cholla랑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은 쌉니다. 그리고 Cholla기숙사는 종강하자마자 계약기간이 끝나는 반면에, Gateway는 계약 만료 월말까지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종강 이후에도 2~3주 정도 더 지낼 수 있어서 좀 더 여유 있게 돌아갈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학교와의 거리가 걸어 다니기에는 약간 멀고, 기숙사에서 하는 행사 등에는 참여하기 힘든 단점은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고 싶으신 분들은 선착순으로 방 배정이 되기 때문에 기숙사 모집 공고가 뜨자마자 바로 지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The faster, the better입니다. 2학기때는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덥다고 하기 때문에 Gateway에서 사실 분들은 Gateway 뒤편에 10~15분마다 오는 무료버스 orbit mercury를 잘 이용하거나 여유가 되신다면 자전거를 사거나 빌려서 타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2. 교통
한국의 대중교통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지만, 나름대로 Tempe 쪽은 대중교통이 어느 정도 정돈된 편입니다. 무료버스인 Orbit은 학교 쪽과 Downtown 쪽을 연결해주는데, 평일에는 10분마다 1대씩 다녀서 Gateway에 사시는 분들은 학교 가실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버스도 위쪽의 Scottsdale이나 아래쪽의 Wall-mart나 Chandler shopping mall 등 주요 장소들까지는 갈 수 있습니다. Light Rail도 밀 애비뉴, 공항, 다운타운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 일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U-PASS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보통 버스나 Light Rail 한번 타는데 2달러 정도 들며, Light rail 역에서 one-day pass를 끊으면 4달러로 하루 동안 버스와 Light rail을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배차간격이 크고 주말에는 더욱더 뜸하게 오기 때문에 대중교통 시간을 잘 확인해서 다니셔야 합니다.
 
3. 여행
많은 교환학생 오신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최대한 많은 여행을 다니는 것이 목표였고, 월~목까지 수업을 듣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틈틈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학기 중에는 라스베가스, LA, 샌디에이고, 시애틀을 갔었고, 봄방학 때는 멕시코를 갔었고, 종강 이후에는 동부 지역과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갔습니다. 보통 타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는 비행기를 타거나, Greyhound 버스를 이용하거나, 차를 렌트해서 가는 것 같습니다. 서부는 동부에 비해 도시 간에 간격도 멀고 버스 회사가 그리 많지도 않아 Greyhound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데, 보통 비행기 값보다 절반 이하로 싸지만 비행기가 1~2시간 가는 거리를 6~8시간동안 가기 때문에 밤버스를 이용해서 이동 중에는 자고 아침에 도착해 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비행기 예약은 priceline, orbitz, kayak 이 3개의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해서 샀는데, Southwest 항공의 경우는 이런 항공료 할인 사이트에는 올라오지 않아서 따로 확인을 했었습니다. 여타 미국 내 항공사와는 달리 Southwest의 경우 짐 2개까지는 무료로 체크인이 가능하니 참조하시기를 바랍니다.
→ 멕시코 여행을 가려면 받으신 J-1 비자 우측 하단에 있는 Travel validation란에 학교측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보통 2주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걸 모르고 있다가 여행가기 며칠 전에야 알고 학교에 사정사정해서 겨우 사인을 받았었는데, 일반적으로 미국의 행정처리도 그리 빠르지는 않기 때문에 멕시코 등 미국 외의 국가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여유 있게 한 달 전쯤에는 ASU 학사지원부에서 J-1 비자를 제출하고 사인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4. 학교 생활
- 경영대 바로 옆에 Memorial Union에는 버거킹, 파파존스, 서브웨이, 아인슈타인 베이글 등이 있고 학생식당 개념의 Dining hall이 있습니다. M&G라는 포인트를 학생증에 충전해서 교내 매장들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세금이 공제가 되어서 다소간 돈을 아낄 수가 있습니다. Dining hall 같은 경우 캠퍼스마다 여러 군데에 있는데, tempe campus 안에는 두 개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 3회 Meal plan (학생식당 이용) 신청을 해서 요긴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보통 Meal plan 신청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학교에 가기 전 기숙사 신청할 때 meal plan을 신청하는 것보다는 학교에 도착해서 몇 번 이용을 해보고 meal plan 신청 여부를 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MU 1층에 Meal plan 신청 및 M&G를 충전하는 office가 있습니다.)
- 교과서 같은 경우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다들 100달러를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교과서를 사셔야 한다면 다양한 방편을 고려해 보셔야 할 겁니다. 학교 안에 Bookstore가 있는데, 새 책 판매뿐만 아니라 중고 책도 살수 있고, 빨간색 Rent 스티커가 붙은 책은 한 학기 동안 사용하고 다시 반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두 권은 Bookstore에서 빌리고, 한 권은 온라인으로 e-book을 몇 개월간 빌려서 그나마 싸게 사용했었습니다.
 
5. 기후
- 1월부터 5월까지의 애리조나는 정말 지내기 좋습니다. 1월에는 20도 가량 기온이 올라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기온이 올라가 5월쯤에는 최고 30도 정도 기온이 올라갑니다. 그래도 밤에는 선선하고 1월 같은 경우는 밤에는 생각보다 쌀쌀하기 때문에 봄옷과 간단하게 입을 후드티나 얇은 점퍼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게 좋습니다. 저도 사막이라고 해서 별로 춥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가 도착 후 1주일 정도 감기몸살로 고생했었습니다.
 
6. 소감
- 막연하게나마 미국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교환학생을 지원했었고, ASU에 합격을 하게 되어 한 학기 동안 지내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거주해 본 경험이 전무했던 저에게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생각을 알아가는 것 자체가 저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고, 한국에서보다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의 기회를 주신 경영대 국제실에 감사드리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brian1370@naver.com 으로 메일을 주시면 제가 아는만큼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