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14-1 김성현

2014.07.25 Views 3963 경영대학1303

안녕하세요 2014-1학기에 NUS로파견되었던 김성현입니다. NUS의 경우에 매년, 매 학기많은 수의 학생들이 다녀왔기 때문에 지금껏 축적된 경험보고서가 매우 많습니다. 제가 무얼 쓰던지 간에대부분 다른 수기들과 내용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어떤 내용을 알려드려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가능한다른 학생들의 수기와 겹치지 않는 선에서 도움될 만한 것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싱가포르 국립대는 싱가폴을 대표하는 대학입니다. 그래서인지교내 시설과 수업의 질이 훌륭했고 학생들의 자부심이 매우 높았습니다. 싱가폴의 크기가 서울의 크기와맞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 중 NUS는 남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출국 전 유의 사항

 NUS 파견자로 선발된 이후에 딱히 번거롭다 여겨질 만한 일은 없습니다. NUS에서 보내 준 이메일에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페이지로 곧장 연결되게끔 링크가 걸려 있었고, 로그인용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함께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링크를 따라가보니 신상에 관한 질문이 꽤 많았으나 대부분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크게 염려하시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수강 희망 과목을 묻는 페이지에서는 신중하게 결정하셔서차후에 추가 수강신청으로 빚어지는 수고를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출국 전에 딱히 비자 관련해서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고, 비행편이 워낙 많으니 항공권 구하기도 수월했습니다.

 싱가폴은 일년 내내 덥기만 하니 짐 싸기도 부담 없었습니다. 여름옷들과 긴 팔 옷 하나 정도 챙기시면 됩니다만 정장과 구두 만은 꼭 챙겨 가셔야 한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커피 포트를 들고 가서 요긴하게 사용했는데, 가방에 여유 공간이있으시다면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식당이 많고 편의점 마다 한국 라면이 있을 것이니 굳이 한국음식을싸가시지 않아도 됩니다. 고추장 정도만 챙겨 가셔도 괜찮으실 겁니다.

 

 

기숙사

 저는 NUS 캠퍼스 내에 U town의 Graduate Residence라는 곳에서 지냈습니다. U town은 기숙사가 밀집되어있는 곳을 말하는데 그 중 GraduateResidence는 주로 대학원 과정의 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었습니다. 에어컨이있는 방으로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너무 더울까 걱정했습니다만 영 못 지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방마다 천장에 팬이 달려있어 대체로 덥지 않게 지낼 수 있었지만 4~5월간에는 너무 더워 잠을 못 이룰 때도 꽤 있긴 했습니다. 4명의 학생이 하나의 호실을 쓰고 각각 하나의방을 사용합니다. 거실에 해당하는 공간에는 소파와 탁자가 있었고 냉장고, 싱크대, 전자레인지도 있어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식사

 기숙사에서 지내신다면 주로 U town 내의푸드코트를 이용하실 것입니다. 싱가폴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섞여 살아가는 만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들도 많아 초반에는 좀 고생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U town 내에 한국음식점이 있고 다른 문화권의 음식 중에서도 이건 입에 맞다 싶은 것들이 생길 것이니 너무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캠퍼스 곳곳에 푸드코트와 패스트푸드점이 있고, 학교에서 사먹는 음식이 지겨워졌다 싶으시다면 싱가폴 친구들과 함께 유명한 식당을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수업

최초 수강 희망 과목 중 두 개인가세 개 인가만 신청되었고 나머지는 개학 이후에서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수업 신청을 전담하시는교직원 분이 있으신데 감사하게도 학생들을 항상 친절히 맞아주시고 그 분 재량권 안에서는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잘 들어주셨습니다. 본교와 이중수강을 피하느라 또 수준에 맞는 과목을 찾느라 수강 과목 변경이 잦을 수 있기 때문에, 학기 초기에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재무 관련 과목이 제 생각보다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바꿀 수 밖에 없었던 경우가 두 번 정도있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Financial Markets

 우리 학교의 금융론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미국과 싱가폴의 예시가 주로 등장합니다만, 한국의 사례도 종종 등장하기도 해서 가장 흥미를갖고 수강했던 과목입니다. 중간, 기말 고사를 잘 보셔야하는데 내용은 다소 어렵습니다. 기말에는 조별 발표와 보고서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과목이기도합니다.

 

Macro and International Economics

 정경대 경제학과 사무실에 문의 해보니 거시경제이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하여 수강을 결정했습니다. 거시경제이론은 경영대에서 전공선택으로 대체 가능하니 이 점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두 시간 수업과 한 시간의 튜토리얼로 나뉘어 있습니다. 중간, 기말 고사가 있고 튜토리얼 시간에 맺어진 조원들과 문제를 함께 풀어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여러 번 있고 발표과제도있습니다.

 

Managerial Economics

 우리 학교의 기업경제학 과목과 유사합니다.미시 경제 이론을 되짚고 이것이 어떻게 기업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가를 배웠습니다. 두 시간의강의와 한 시간의 튜토리얼로 이루어져 있고 중간, 기말고사에 발표가 있다는 점에서 앞서 말씀 드린 과목과구성이 같습니다. 굉장히 멋있는 한국인 교수님께서 강의 하셨는데 싱가폴 내 고연전 행사에서 연세대 대표선수로뵙는 바람에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이 과목을 수강하시게 된다면, 먼저인사 드려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Options and futures

 선물과 옵션을 주로 배우는 과목입니다. 중간고사는기본적 내용을 바탕으로 쉽게 나왔고 기말고사는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본래가 어려운 과목이라그런지 수업을 따라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엑셀을 활용하여 해결해야 하는 조별과제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발표해야 합니다.

 

 

그 밖의 사항

싱가폴 사람들은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한국인에 대해 우호적인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NUS 친구들은 저희들이 싱가폴을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고돌아가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그러니 꼭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하시거나 한국 문화 관련 동아리에 참여하셔서싱가폴인들과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싱가폴은 동남아시아를 여행하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NUS에서는학생들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주간이 시작되기 이전에 각 1주씩의 여유를 줍니다현지 학생들은 시험에 대비하는 기간으로 삼는 경우가 많지만교환학생이라면그 때를 여행의 기회로 삼기 딱 좋을 것입니다저는 첫 번째 기회는 한국에 돌아와야 할 일이 있어누리지 못했으나기말고사 대비 주간에는 말레이시아 페낭을 여행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몇몇 나라는 버스를 타고 넘어갈 수도 있고다른동남아 국가들은 싼 값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으니 싱가폴 밖의 많은 곳들도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