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14년 1학기에 University of Florid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박형준입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에 앞서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읽으며 제가 후기를 쓰는 이 시점이최대한 늦게 오기를 바랐는데, 어느새 반년이 훌쩍 지나고 구릿빛이 된 피부만이 제가 플로리다를 다녀왔음을말해주고 있네요.
플로리다에서의 생활은 정말 스펙타클했습니다. 예상했던 일들만큼그렇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고 그 과정에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흔들리지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출발 전부터 가졌던 저만의 교환학생 목표 덕분이었습니다. 많은 후기들에서 출발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에 대한 좋은 정보를 주고 있는데 교환학생 기간 동안의목표야말로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1학기에 UF를가시게 되는 분은 고대에서의 2학기를 마치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말고사를 마친 바로 다음 주중에 출국을 했을 정도로 학기 시작이 빠른 편입니다. 2014년 1월2일에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있었거든요. 그러므로다른 교환학생을 가는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기보다는 같이 UF로 가는 친구와 함께 준비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먼저 준비해야 할 여러 가지 중 희미하게나마 제 기억에 남아있는 신체검사 같은 경우, 저와 제 친구 모두 중앙광장 지하의 보건소에계시는 의사선생님을 통해 처리했었습니다. 사실 이 서류의 경우,실제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모두 받고, 부족한 항목들에 대한 추가 접종 등을 받은 후에야완성해서 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집에 아기수첩(태어난 직후 맞는 예방접종을 기록해놓는 수첩입니다.)이 있다면 추가적인검진을 받지 않아도 처리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아기수첩이 없는 경우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면 해주시는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국제학생증을 발급해주는 ISIC를 통해 항공권을 마련했었습니다. 도착하는 곳은 올랜도 공항으로 했었고, 귀국은 비자가 허락하는 최대여행기간인 30일 후 LA에서 하는 것으로 설정했었습니다. 올랜도에서 학교까지는 그레이하운드, 메가버스, 레드코치 등의 버스 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카투사시절 인연을 쌓은 미군이 데리러 와줘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UF가 있는 게인즈빌은 작은 마을입니다. 제가 있었던 1월 초 ~ 5월 초까지는 우리나라의 초겨울 ~ 초여름 날씨를 오갔습니다. 하지만 비중은 봄-초여름 날씨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간혹 열대성 호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있고, 종종 비가 내립니다. 기본적으로 습한 곳이나 한국의 여름만큼 습한 날씨는 저 시기에 없었습니다.
숙식의 경우,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Weaver Hall이라는 기숙사를 배정받아 거주하게 됩니다. 이곳은지리적으로는 학교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각종 부대시설, 단과대학 건물 등과 가까워 문화적으로는 학교의 중심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방은 깔끔한 편이고, 1인실과 2인실이있습니다. 2인실은 꼭 한 명의 UF학생과 함께쓰게 됩니다. 1인실은 원하는 사람 중에 나이 순으로배정된다는 이야기를 앞선 후기에서 봤었습니다만 자동차가 있고 사회성 좋은 재미있는 룸메이트를 기대하며 2인실을신청했었습니다.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자동차는 없고 lol을 굉장히 좋아하는 신입생 친구와 한 방을 쓰게 되어 1교시를위해 일어났을 때 아직 게임 중인 친구와 인사하고, 수업을 마치고 오면 자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본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한번은 제가 샤워를 마치고 오자 방을 어지럽히고 랩탑과 스케이트 보드등을 숨긴 채 도둑이 든 척 Prank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이후로 질 수 없다며 유튜브로 관련 비디오를 탐독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위버홀 바로 근처의 단과대는 몇몇 공대라 공대생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리고 신입생이 많은 편인데 이들은 자차소유율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저와 같은 생각으로 2인실을 신청하시는 분이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많은 후기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기숙사 오픈 날 일찍 가게 되면 전 학기 교환학생들이 놓고 간 물건들을득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각층마다 담당 RA들이쉬지 않고 돌아다닐 테니 붙잡고 물어보시면 지하 비밀의 방으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가장먼저 챙기시면 좋을 것은 바로 욕실용 바구니입니다. 샤워 시 들고 다닐 이 바구니 혹은 주머니가 없다면 매일매일 비닐봉지나 기타 이상한 용기를 이용하여 욕실용품을들고 다니게 되는데 건조가 용이하지 않아 위생에도 좋지 못하고 불편합니다. 만약 못 구하신다면 하나사세요. 그리고 머리가 짧으신 분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은 헤어 드라이기 역시 좋은 선택입니다. 여유가있다면 그곳에서 바로 바람의 세기 정도를 측정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찬바람이 나오는지도 중요한포인트입니다. 그 외 기타 옷걸이, 세제 및 섬유유연제, 냉장고, 수납용 바구니, 컵 등 기호에 맞게 챙기시면 됩니다. 램프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좋더군요.
식사는 기숙사 바로 앞의 Gator Corner Dining에서 밀플랜을 신청해서 해결했습니다. 그리고이는 저와, 같이 간 친구 모두 동의하는 UF에 와서 가장잘한 선택 탑3 안에 드는 선택이었습니다. 듣기로 예전에는별로였으나 리모델링을 거치고 난 후 지금의 모습으로 진일보했다고 합니다. 물론 외국음식이라는 게 어느순간 질릴 수 있으나 UF 내에서 먹을 수 있는 옵션들 가운데 대부분의 것들보다 품질과 다양성, 그리고 접근성 면에서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여러 플랜 중 저는 한 학기에 200만원 정도하는플랜을 구입해서 이용했습니다. 또한 이 금액 안에는 200불의Flex bucks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교내 대다수의식당 및 상점에서 사용가능한 현금과 같은 개념으로 저처럼 남김없이 모두 쓰신다고 가정할 경우 20만원정도를 아끼실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제 교환학생 시기의 목표에 있어 학과공부는 그다지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Retail management / Consumer Behavior /Effective Career Management이렇게 세 수업, 고작 12학점을 들었습니다. 심지어 그 중 Effective Career Management는 인터넷 강의로 유연한 시간관리가 가능했습니다. 이 수업들을 고른 것에 큰 아쉬움은 없으나 제가 놓친 점이 한가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1교시 시작시간이었습니다. 빠른 수업 후 제 시간을 가지고자, 옵션 중 가장 빨랐던 1교시와 3교시수업을 선택했었는데 UF의 1교시는 무려 아침 7시25분에시작을 하더군요. 불행 중 다행으로 출석부를 돌려 사인을 받는 식의 출첵방식으로 종종 같은 수업을듣는 학우와 고통을 분담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긴 UF학생들도마찬가지여서 상당히 저조한 출석률(그렇지만 꽉 찬 출석부)과화장은커녕 씻지도 않고 오는 학생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학기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Globalgathering이라는 행사가 잡힐 것입니다. 이는 교환학생들을 환영하고 또 UF의 학생들에게 자신의 학교를 소개 및 홍보함으로써, 교환학생에겐자신의 나라 및 도시와 학교를 대놓고 자랑할 기회를, UF 학생에겐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기회를 주는 따뜻한 행사입니다. 하지만 UF 학생은그 행사를 담당하는 국제 관련 학회에서 나온 학생이 대다수로, 보다 많은 UF 학생들을 유혹하고 싶어 들인 공을 무색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아름답게만들어 간 PPT와 발표를 쓸 수 없었던 점은 아직도 허탈하고 황당합니다. 필참은 아니지만 참여하시게 된다면 주최 측에서 마련한 한 페이지의 장표, 남대문과서울시의 야경이 담긴 그 한 페이지의 장표를 띄워놓고 주어진 시간 5분 이내에 세일즈를 하시게 될 겁니다. 저는 넉살을 부리며 10분은 가볍게 넘겼던 것 같습니다만 딱히 특별한제제는 없었습니다. 여학생이 우루루 몰려왔던 오스트리아 어느 학교의 경우, 그새 블루베리가 들어간 브라우니를 자기들 특산품이라며 구워오고, 학교상징인 사자 페이스페인팅을 한 폴란드 여학생도 있었지만 UF 학생이 가장 가고 싶은 학교로는 별 준비없었던 홍콩과 싱가폴의 학교가 뽑혔습니다. 다음 번에 가시는 분께선 부디 고대와 서울, 한국의 매력을 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UF 내에는 버스가 많이 다닙니다. 관련 어플도 있어 물어보고설치하시면 됩니다. 주말에는 주중과 비교해 굉장히 일찍 버스가 끊기고 각종 휴일, 봄방학 등에도 버스가 없거나 줄어드니 필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Oaksmall과 같은 곳에서 걸어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나 길이 어두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Oaks mall 내의 Zumirez라는 곳에서스케이트 보드를 하나 마련해 타고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룸메이트가 자기 자전거를 선뜻 내줘 몇 번 타고등교했으나 걷는 것보다 몇 배로 힘든 상태의 자전거여서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보드는 한 학기 동안타고 다닌 결과, 걷는 것보다는 빠른 정도의 실력을 가질 수 있었고,한국에 온 지금은 꽤 즐기며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브레이크 잡는 법을 잘모릅니다.
기숙사 근처에 갈만한 Gym은 두 군데가 있습니다. 먼저 가까운 곳은 풋볼경기장 옆에 위치한 라켓클럽 짐입니다.Southwest Rec center 짐보다는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거대하며 부족한 시설 없이 훌륭합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요가 수업도 들었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상시에는 이곳에서 운동하고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SW Rec에서 진행되는 Small Group Training에 참가했습니다. 110불 정도를내면 1/2학기 동안 코치와 함께 소수로 진행되는 피트니스 클래스인데 종류가 다양합니다. 저는 1교시 수업이 7시반 정도에 시작하는 바람에 듣고 싶었던 Movestrong 대신 SportsConditioning 수업을 들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운동선수들이 몸 상태를최대한으로 끌어올릴 때 도움이 될 것 같은 운동들을 크로스핏처럼 돌려버립니다. 운동 후에는 포크 들힘조차 없을 때가 많아Flex bucks로 짐에서 파는 스무디를 먹고 나서야 다이닝센터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 드리고 싶은 조언은 ‘해먹을 구하라’입니다. 교내에어느 곳에서 해먹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교내를 돌아다니다 보시면 (특히 WestLibrary 앞)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날씨 좋은 날 나무 사이에 해먹을 설치하고 간식과책 등으로 신선놀음하는 것을 쉽게 보시게 될 겁니다. 정말 좋습니다.저는 대략 80, 90불 정도의 해먹을 아마존을 통해 구입했는데 혹시라도 구입하시는 분은나무에 매는 줄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필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별매인 경우가 있습니다. 줄은30불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많은 후기들에서 씨티은행 카드를 만들어 가라는 이야기를하고 있는데, 세월이 많이 변했는지 더 이상 유효한 조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행 다닐 때 가장 중요한 숙박, 렌터카 등과의 거래에서 씨티은행의 카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외에도 갖가지 장소에서 authorize가 안된다며 거절당한 경우가 부지기수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대안, Wellsfargo 카드입니다.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 정도로 요약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은행에서계좌를 만들면 그 자리에서 카드를 주지 않습니다. Instant card를 발급해주긴 하나 이는 온라인거래에서 쓸 수 없는 카드로 별 의미가 없고, 실제 카드는 Business day로 8~10일정도 후에 우편으로 오게 됩니다. 저는 어떤 연유에선지 카드가 도착하지 않아 고객센터에 문의한끝에 20일 정도가 지나고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무엇보다 중요한 점, Overdraft Protection에 대해서 아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웰스파고의 체크카드는 이 나쁜 시스템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는통장에 잔고가 없을 경우에도 신용카드처럼 계속 쓸 수 있게 해주는 역할로 위급한 순간에 돈이 없어도 괜찮게끔 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드를 이용하면 바로바로 문자가 오고, 계좌에 반영이 되던한국과 달리, 팁과 세금 등으로 인해 며칠 후에나 입출금 내역이 갱신되는 미국에서는 분명히 카드에 돈이있는 것으로 나와도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홈페이지나 웰스파고 어플을 통해 봐도 돈이 분명히들어있는데, Pending이라고 된 것도 없는데, pending의pending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Overdraft를 하게 되면 무슨 일이 생기느냐, Overdraft fee가 붙습니다. 1불을 썼던 100불을 썼던 똑같이 35불이 붙습니다. 저는 이런 벌금이 있는지 모르고 돈을 일부 채워 넣었다가 벌금으로 인해서 또 마이너스 통장이 되고, 다시 채워 넣었더니 늦게 반영된 출금내역으로 또 마이너스 통장이 되는 악순환을 반복한 끝에 7건의 Overdraft fee가 생겼었습니다. 눈뜨고 코베인 게 억울해 교내 웰스파고 매니저와 이야기를 한 끝에 그 중 절반을 돌려받았지만 새로 가시는 분께선반드시 Overdraft Protection을 애초에 해지하시기 바랍니다.
Gainesville은 플로리다 주의 북쪽 내륙에 위치한 곳으로서 마이애미로부터 약 330마일, 올랜도로부터 약 110마일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여행에 몹시 불편한 위치입니다. Gainesville 공항이있기는 합니다만 굉장히 조그만 공항이라 선택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저는 플로리다 내륙을 여행할 때에는 다운타운의 Enterprise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차를 실제로 운전하게 될 사람과 신용카드 명의자가 반드시 일치해야 하며, 현금과 씨티은행 카드를 받지 않습니다. 정확히는카드를 받기는 합니다만 카드가 업체를 거절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하실 때 되도록 작은 사이즈의 차로 예약하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아침 일찍 가면 큰 차를 줍니다. 오히려 중형을 예약한 경우에도, 조금 늦게 갈 경우 Fiat 500과 같은 초소형 차와 픽업트럭사이에서 고민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과 다르다고 항의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차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반납하셔야 할 경우에는, 반납장소를 게인즈빌 공항 내에 위치한 엔터프라이즈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저는몇 번 월요일 아침에 반납한 적도 있긴 합니다만 교내에 허가 없이 주차할 경우 견인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차를 렌트하시면 먼저 직원과 함께 차의 외양에 문제가 없는지, 기름이얼마나 남아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하게 됩니다. 이 때, 차의각 면을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두시기를 추천합니다. 대개의 경우, 반드시들어야 하는 보험으로 커버가 되지만, 그래도 억울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국제면허증을발급받아 오시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국제면허증을 들고 왔으나 거기에 유효기간이 있는지는 모르고 왔었습니다. 절묘하게제가 미국에 떠나기 전날 만료되는 상황이었고, 이를 운전 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Butler Plaza의 Publix 옆에 있는 Department of Motor Vehicle(DMV)에서 플로리다 주 면허증을 새로 발급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자로 대한민국 면허증이 있는 사람은 별다른 추가시험 없이 바로 주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자가 만료되는 순간까지가 면허의 유효기간으로 학기 후 여행 시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이 경우에는 한국에서 국제면허증을 대리 발급받으신 후 우편으로 부치면 됩니다.)그리고 DMV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관련 법 조항에 무지한 경우가 있으므로 ‘나 확실히 알고 왔다.’는 인상을 주시기 바랍니다. 일이 바빠 나 몰라라 할 수도 있습니다. 면허를 발급받게 되시면미성년자의 출입이 불가능한 곳에 불편하게 여권을 들고 가실 필요가 없다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많은 미국의 도로들이 그렇듯, 플로리다를 남과 북으로 가로지르는주간 고속도로 역시 몇 백 마일을 직진해야 하며, 한국과 다른 속도 단위(마일/시간)와 넓은 도로는과속할 위험을 높게 합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도시주변부, 도시에서 고속도로로 나가기 직전이나, 반대로 진입하기직전에 경찰들이 잠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벌금의 단위도 한국과 차원이 다르고 많이 과속할 경우, 현장에서 체포될 수도 있으니 무조건 안전운행 하신다는 생각으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또, 실수로라도 주차된 차에 접촉사고를 내신 경우, 반드시 연락처 등의 정보를 남기고 오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뺑소니는 중죄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원을 2번이나 가고 변호사를 선임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하실 경우, 법원에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사고가 나게 될 경우, 주로 여행지에서 나기 때문에 법원에출석하기 위해 다시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무조건 안전운행하시기 바라며혹시라도 사고가 난다면 제게 연락해주세요. 도울 일이 분명 있을 겁니다.
<플로리다 내의 여행>
Miami : 역시 ‘플로리다’ 하면마이애미입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마이애미를 실제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UF 학생들이 마이애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경우가 있습니다. 범죄율이 높아 운전할 때에도 절대 창문을 내리지 않는다는 친구도 있었고, 밤에는 당연히 돌아다니지 말기를 충고해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생각보다 위험한 도시라는 느낌은 많이 받지 못했고, 오히려 제가 마이애미의 경찰력에 여러 번 당했습니다. 마이애미비치라 해서 마이애미 동쪽에 길쭉한 섬이 있는데, TV에서보던 마이애미의 해변은 이곳에 있습니다. 사실 해변도 해변이지만 그 해변에 있는 사람들이 참 대단합니다. 꼭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Lincoln Road 등의 거리는 한국의명동 느낌으로 여러 쇼핑몰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몰려 있습니다. 다운타운 쪽의 Bayfront park 역시 가볼 만한 곳으로 바로 옆의 고층빌딩들,American Airline Arena(농구팀 Miami Heats의 주 경기장)와 함께 마이애미 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세계적으로 유명한 Ultra Music Festival(UMF)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UMF는 3일패스가 거진 50만원으로교통비와 숙박비 등등을 포함하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가격이기는 하나, 그 가격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보내실 수 있습니다.
Key West : 우리나라에 땅끝마을이 있다면 미국엔 Key West가 있습니다. 미국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맑은 날에는 남쪽으로 쿠바가 보인다고 합니다. 보통마이애미를 여행하는 김에 들러볼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 경우, 아침 일찍 출발하시기를 권유해드리고싶습니다. 마이애미부터 키웨스트까지 쭉 1차선입니다. 앞차가 느리면 치고 나갈 수가 없습니다. 구글 지도로 보면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고 나오나 실제로는 5시간 정도 걸립니다. (대부분의 구글 지도가 말해주는 시간은 실제와 다른 것 같습니다. 대개그보다 더 걸립니다.) 이 곳은 석양과 밤바다가 정말 아름다우며, 특산품이라는Key lime pie는 하나만 사서 여럿이 나눠 드시기를 추천합니다.동네 안에 유명한 (또 괜찮은) 레스토랑이 몇군데 있으며 그 중 몇 곳은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Tampa / Clearwater/ St Petersburg : 마이애미 동쪽(정확히는 남쪽)에 마이애미가 있다면 서쪽에는 이 세 도시가 있습니다. 마이애미가 보다 젊은 층이 많다면 이쪽은 나이 드신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가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평화롭습니다. 계속 마이애미같은 곳을 전전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이애미와 마찬가지로이곳 역시 지역 야구 및 풋볼팀의 경기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있는 날이 아닌 경우, 하루에 한 번 2시경에 관람프로그램이 있고, 그 외엔 입장 자체가 불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템파의 경우멀쩡하게 생긴 다운타운이 있으나 ‘나는 전설이다’의 도시를떠올리게 할 정도로 낮은 인구밀도를 가지고 있어 그다지 재미는 없습니다. 단, 다운타운에 있는 미술관과 옛 호화호텔 건물을 개조하여 쓰고 있는Universityof Tampa, Tampa Theater 등은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위에놀이공원과 경마장, 물개와 놀 수 있는 곳 등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미사리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 있으니 잘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Orlando : 처음 UF에 가시면 신청하신 분들에 한해 Navigators를 배정받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이들과 가는 첫여행이 바로 이 곳 올랜도에 위치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일 것입니다. 가격은 170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첫날, 호그와트에서 해리와 친구들을 만나고 호그스미드에서 버터맥주를 마신 이후부터 돈을 번다고 생각했습니다. 테마파크와 놀이공원으로 양분되어 있으나 두 곳 모두 정말 재미있습니다. 유니버설스튜디오말고도 디즈니 랜드가 있습니다. 저는 아쉽게 가보지 못했지만 Letit go를 몇 번 불러보신 분이라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 올랜도는다른 주로의 여행을 위해 자주 방문하게 되실 겁니다. 게인즈빌 공항에서 떠나는 비행기가 있기도 하지만대개 올랜도 공항에서 출발하는 편이 저렴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교통을 믿지 마세요. 큰 차이가 아닐 경우 게인즈빌 공항을 이용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택시와 버스가 모두 늦어져 하마터면 보스턴 행 비행기를 놓칠 뻔 했으나 다행히 비행기도딜레이되어 무사히 떠날 수 있었습니다.
Kennedy SpaceCenter : 올랜도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반 가량달리면 나오는 곳으로, 아폴로 13, 딥 임팩트 등의 스페이스셔틀이 나오는 영화에 나오는 기지가 바로 이곳입니다. 지금은 중단된 미국의 스페이스 셔틀 계획의 본거지로아직까지 거대한 발사대와 기지 등이 남아있으며 대전의 엑스포공원 같은 느낌이 나는 박물관과 테마파크도 있습니다.사실 딱히 계획이 없을 때 ‘노느니 어딜 가자’는마음으로 갔던 곳으로 우주덕후인 친구의 강권에 못 이겨 90불 가량하는 Upclose tour(?)까지 샀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이유로투어를 놓치고 해가 지기 전에 나와 주위의 Cocoa beach를 들렀습니다.
이외에도 Daytona Beach, Naples, West palmbeach 등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학교 주변에서는 Ichetuckneesprings, Ginnie springs와 같은 아름다운 springs가 있고 카누, 카약, 혹은 튜브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학교 호수인 Lake Wauburg 역시 수상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신분이라면 좋아하실 만한 곳입니다. 또 한 시간 정도 떨어진 Palatka에가면 스카이다이빙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포함할 경우, 260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Cruise trip을 갈 기회가 생기면꼭 가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 봄방학 일주일 동안 바하마를 다녀왔고, 정말 유니크한 경험들을 다양하게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플로리다 바깥으로의 여행>
플로리다 바깥으로의 여행은 다들 계획하신 곳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저는 Boston, New York 등의 동부 도시들과 Georgia주의 Savannah, Atlanta, Arkansas 주의 Little Rock, 그리고 Washington D.C.와 Chicago, San Diego와 LA, Las Vegas 마지막으로 Nevada, Utah, Arizona에 위치한 여러 Canyon 등을여행했습니다. 한 곳 한 곳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들을 했으나 그 중 최고는 단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Canyon tour였습니다. 다른 학교로 교환학생을 간고대와 연대 친구들 5명이 라스베가스에서 캠핑카를 빌려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함께 여행했습니다. 단체로 캠핑카 지붕 위에 담요를 깔고 누워 별똥별을 함께 보던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비슷비슷할 것 같았던 캐년들은 각기 다른 (정말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고, 쭉 뻗은 도로와 끝내주는 날씨, 그리고 센스있는 노래 선곡은 정말 천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저녁에다같이 해먹는 음식과 친절한 다른 캠퍼들, 가끔 만나는 한국 분들, 또종종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 등 정말 캠핑카 여행은 구성요소 하나하나가 Awesome합니다.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이 좋은 친구들이라면 캠핑카 여행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치며>
미국에서 여행하며 하루하루 행복에 몸부림칠 때만 해도 앞으로 오시는 분들도 저처럼 행복한 교환학생시기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제가 느낀 바, 경험한 바를 보고서에 잘 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귀국하자마자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생활, 게으름, 나태, 태만 등으로 인해 미루고 미루다 지금에서야 쫓기듯 쓰게 되었네요. 그렇다 보니 체계적이지 못하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빠진 부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신 분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hyeongjun.park.106
이메일 : ayahhj@korea.ac.kr
항상 곁에 두고종종 펴보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도 자주 본 페이지들은 납작해져 대강 손에 집히는 대로 넘기면봤던 페이지, 봤던 구절이 또 나옵니다. 제게는 UF에서의 교환학생 시기가 바로 그런, 인생의 한 장이 될 것 같습니다. UF든 어디든, 교환학생 시기 동안 얻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자신감 있게 생활한다면, 가슴 가득 쌓인 평생 추억거리와 더불어 더 단단해진 어깨, 더 깊어진 눈,그리고 더 짧아진 똥줄과 함께 돌아와 하고자 하는일에 매진하실 수 있을 겁니다. 끝으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국제실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플로리다에서의 생활은 정말 스펙타클했습니다. 예상했던 일들만큼그렇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고 그 과정에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흔들리지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출발 전부터 가졌던 저만의 교환학생 목표 덕분이었습니다. 많은 후기들에서 출발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에 대한 좋은 정보를 주고 있는데 교환학생 기간 동안의목표야말로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1학기에 UF를가시게 되는 분은 고대에서의 2학기를 마치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말고사를 마친 바로 다음 주중에 출국을 했을 정도로 학기 시작이 빠른 편입니다. 2014년 1월2일에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있었거든요. 그러므로다른 교환학생을 가는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기보다는 같이 UF로 가는 친구와 함께 준비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먼저 준비해야 할 여러 가지 중 희미하게나마 제 기억에 남아있는 신체검사 같은 경우, 저와 제 친구 모두 중앙광장 지하의 보건소에계시는 의사선생님을 통해 처리했었습니다. 사실 이 서류의 경우,실제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모두 받고, 부족한 항목들에 대한 추가 접종 등을 받은 후에야완성해서 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집에 아기수첩(태어난 직후 맞는 예방접종을 기록해놓는 수첩입니다.)이 있다면 추가적인검진을 받지 않아도 처리를 해주십니다. 그리고 아기수첩이 없는 경우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면 해주시는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국제학생증을 발급해주는 ISIC를 통해 항공권을 마련했었습니다. 도착하는 곳은 올랜도 공항으로 했었고, 귀국은 비자가 허락하는 최대여행기간인 30일 후 LA에서 하는 것으로 설정했었습니다. 올랜도에서 학교까지는 그레이하운드, 메가버스, 레드코치 등의 버스 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카투사시절 인연을 쌓은 미군이 데리러 와줘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UF가 있는 게인즈빌은 작은 마을입니다. 제가 있었던 1월 초 ~ 5월 초까지는 우리나라의 초겨울 ~ 초여름 날씨를 오갔습니다. 하지만 비중은 봄-초여름 날씨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간혹 열대성 호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있고, 종종 비가 내립니다. 기본적으로 습한 곳이나 한국의 여름만큼 습한 날씨는 저 시기에 없었습니다.
숙식의 경우,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Weaver Hall이라는 기숙사를 배정받아 거주하게 됩니다. 이곳은지리적으로는 학교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각종 부대시설, 단과대학 건물 등과 가까워 문화적으로는 학교의 중심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방은 깔끔한 편이고, 1인실과 2인실이있습니다. 2인실은 꼭 한 명의 UF학생과 함께쓰게 됩니다. 1인실은 원하는 사람 중에 나이 순으로배정된다는 이야기를 앞선 후기에서 봤었습니다만 자동차가 있고 사회성 좋은 재미있는 룸메이트를 기대하며 2인실을신청했었습니다.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자동차는 없고 lol을 굉장히 좋아하는 신입생 친구와 한 방을 쓰게 되어 1교시를위해 일어났을 때 아직 게임 중인 친구와 인사하고, 수업을 마치고 오면 자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본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한번은 제가 샤워를 마치고 오자 방을 어지럽히고 랩탑과 스케이트 보드등을 숨긴 채 도둑이 든 척 Prank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이후로 질 수 없다며 유튜브로 관련 비디오를 탐독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위버홀 바로 근처의 단과대는 몇몇 공대라 공대생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리고 신입생이 많은 편인데 이들은 자차소유율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저와 같은 생각으로 2인실을 신청하시는 분이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많은 후기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기숙사 오픈 날 일찍 가게 되면 전 학기 교환학생들이 놓고 간 물건들을득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각층마다 담당 RA들이쉬지 않고 돌아다닐 테니 붙잡고 물어보시면 지하 비밀의 방으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가장먼저 챙기시면 좋을 것은 바로 욕실용 바구니입니다. 샤워 시 들고 다닐 이 바구니 혹은 주머니가 없다면 매일매일 비닐봉지나 기타 이상한 용기를 이용하여 욕실용품을들고 다니게 되는데 건조가 용이하지 않아 위생에도 좋지 못하고 불편합니다. 만약 못 구하신다면 하나사세요. 그리고 머리가 짧으신 분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은 헤어 드라이기 역시 좋은 선택입니다. 여유가있다면 그곳에서 바로 바람의 세기 정도를 측정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찬바람이 나오는지도 중요한포인트입니다. 그 외 기타 옷걸이, 세제 및 섬유유연제, 냉장고, 수납용 바구니, 컵 등 기호에 맞게 챙기시면 됩니다. 램프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좋더군요.
식사는 기숙사 바로 앞의 Gator Corner Dining에서 밀플랜을 신청해서 해결했습니다. 그리고이는 저와, 같이 간 친구 모두 동의하는 UF에 와서 가장잘한 선택 탑3 안에 드는 선택이었습니다. 듣기로 예전에는별로였으나 리모델링을 거치고 난 후 지금의 모습으로 진일보했다고 합니다. 물론 외국음식이라는 게 어느순간 질릴 수 있으나 UF 내에서 먹을 수 있는 옵션들 가운데 대부분의 것들보다 품질과 다양성, 그리고 접근성 면에서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여러 플랜 중 저는 한 학기에 200만원 정도하는플랜을 구입해서 이용했습니다. 또한 이 금액 안에는 200불의Flex bucks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교내 대다수의식당 및 상점에서 사용가능한 현금과 같은 개념으로 저처럼 남김없이 모두 쓰신다고 가정할 경우 20만원정도를 아끼실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제 교환학생 시기의 목표에 있어 학과공부는 그다지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Retail management / Consumer Behavior /Effective Career Management이렇게 세 수업, 고작 12학점을 들었습니다. 심지어 그 중 Effective Career Management는 인터넷 강의로 유연한 시간관리가 가능했습니다. 이 수업들을 고른 것에 큰 아쉬움은 없으나 제가 놓친 점이 한가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1교시 시작시간이었습니다. 빠른 수업 후 제 시간을 가지고자, 옵션 중 가장 빨랐던 1교시와 3교시수업을 선택했었는데 UF의 1교시는 무려 아침 7시25분에시작을 하더군요. 불행 중 다행으로 출석부를 돌려 사인을 받는 식의 출첵방식으로 종종 같은 수업을듣는 학우와 고통을 분담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긴 UF학생들도마찬가지여서 상당히 저조한 출석률(그렇지만 꽉 찬 출석부)과화장은커녕 씻지도 않고 오는 학생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학기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Globalgathering이라는 행사가 잡힐 것입니다. 이는 교환학생들을 환영하고 또 UF의 학생들에게 자신의 학교를 소개 및 홍보함으로써, 교환학생에겐자신의 나라 및 도시와 학교를 대놓고 자랑할 기회를, UF 학생에겐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기회를 주는 따뜻한 행사입니다. 하지만 UF 학생은그 행사를 담당하는 국제 관련 학회에서 나온 학생이 대다수로, 보다 많은 UF 학생들을 유혹하고 싶어 들인 공을 무색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아름답게만들어 간 PPT와 발표를 쓸 수 없었던 점은 아직도 허탈하고 황당합니다. 필참은 아니지만 참여하시게 된다면 주최 측에서 마련한 한 페이지의 장표, 남대문과서울시의 야경이 담긴 그 한 페이지의 장표를 띄워놓고 주어진 시간 5분 이내에 세일즈를 하시게 될 겁니다. 저는 넉살을 부리며 10분은 가볍게 넘겼던 것 같습니다만 딱히 특별한제제는 없었습니다. 여학생이 우루루 몰려왔던 오스트리아 어느 학교의 경우, 그새 블루베리가 들어간 브라우니를 자기들 특산품이라며 구워오고, 학교상징인 사자 페이스페인팅을 한 폴란드 여학생도 있었지만 UF 학생이 가장 가고 싶은 학교로는 별 준비없었던 홍콩과 싱가폴의 학교가 뽑혔습니다. 다음 번에 가시는 분께선 부디 고대와 서울, 한국의 매력을 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UF 내에는 버스가 많이 다닙니다. 관련 어플도 있어 물어보고설치하시면 됩니다. 주말에는 주중과 비교해 굉장히 일찍 버스가 끊기고 각종 휴일, 봄방학 등에도 버스가 없거나 줄어드니 필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Oaksmall과 같은 곳에서 걸어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나 길이 어두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Oaks mall 내의 Zumirez라는 곳에서스케이트 보드를 하나 마련해 타고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룸메이트가 자기 자전거를 선뜻 내줘 몇 번 타고등교했으나 걷는 것보다 몇 배로 힘든 상태의 자전거여서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보드는 한 학기 동안타고 다닌 결과, 걷는 것보다는 빠른 정도의 실력을 가질 수 있었고,한국에 온 지금은 꽤 즐기며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브레이크 잡는 법을 잘모릅니다.
기숙사 근처에 갈만한 Gym은 두 군데가 있습니다. 먼저 가까운 곳은 풋볼경기장 옆에 위치한 라켓클럽 짐입니다.Southwest Rec center 짐보다는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거대하며 부족한 시설 없이 훌륭합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요가 수업도 들었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상시에는 이곳에서 운동하고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SW Rec에서 진행되는 Small Group Training에 참가했습니다. 110불 정도를내면 1/2학기 동안 코치와 함께 소수로 진행되는 피트니스 클래스인데 종류가 다양합니다. 저는 1교시 수업이 7시반 정도에 시작하는 바람에 듣고 싶었던 Movestrong 대신 SportsConditioning 수업을 들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운동선수들이 몸 상태를최대한으로 끌어올릴 때 도움이 될 것 같은 운동들을 크로스핏처럼 돌려버립니다. 운동 후에는 포크 들힘조차 없을 때가 많아Flex bucks로 짐에서 파는 스무디를 먹고 나서야 다이닝센터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 드리고 싶은 조언은 ‘해먹을 구하라’입니다. 교내에어느 곳에서 해먹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교내를 돌아다니다 보시면 (특히 WestLibrary 앞)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날씨 좋은 날 나무 사이에 해먹을 설치하고 간식과책 등으로 신선놀음하는 것을 쉽게 보시게 될 겁니다. 정말 좋습니다.저는 대략 80, 90불 정도의 해먹을 아마존을 통해 구입했는데 혹시라도 구입하시는 분은나무에 매는 줄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필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별매인 경우가 있습니다. 줄은30불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많은 후기들에서 씨티은행 카드를 만들어 가라는 이야기를하고 있는데, 세월이 많이 변했는지 더 이상 유효한 조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행 다닐 때 가장 중요한 숙박, 렌터카 등과의 거래에서 씨티은행의 카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외에도 갖가지 장소에서 authorize가 안된다며 거절당한 경우가 부지기수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대안, Wellsfargo 카드입니다.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 정도로 요약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은행에서계좌를 만들면 그 자리에서 카드를 주지 않습니다. Instant card를 발급해주긴 하나 이는 온라인거래에서 쓸 수 없는 카드로 별 의미가 없고, 실제 카드는 Business day로 8~10일정도 후에 우편으로 오게 됩니다. 저는 어떤 연유에선지 카드가 도착하지 않아 고객센터에 문의한끝에 20일 정도가 지나고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무엇보다 중요한 점, Overdraft Protection에 대해서 아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웰스파고의 체크카드는 이 나쁜 시스템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는통장에 잔고가 없을 경우에도 신용카드처럼 계속 쓸 수 있게 해주는 역할로 위급한 순간에 돈이 없어도 괜찮게끔 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드를 이용하면 바로바로 문자가 오고, 계좌에 반영이 되던한국과 달리, 팁과 세금 등으로 인해 며칠 후에나 입출금 내역이 갱신되는 미국에서는 분명히 카드에 돈이있는 것으로 나와도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홈페이지나 웰스파고 어플을 통해 봐도 돈이 분명히들어있는데, Pending이라고 된 것도 없는데, pending의pending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Overdraft를 하게 되면 무슨 일이 생기느냐, Overdraft fee가 붙습니다. 1불을 썼던 100불을 썼던 똑같이 35불이 붙습니다. 저는 이런 벌금이 있는지 모르고 돈을 일부 채워 넣었다가 벌금으로 인해서 또 마이너스 통장이 되고, 다시 채워 넣었더니 늦게 반영된 출금내역으로 또 마이너스 통장이 되는 악순환을 반복한 끝에 7건의 Overdraft fee가 생겼었습니다. 눈뜨고 코베인 게 억울해 교내 웰스파고 매니저와 이야기를 한 끝에 그 중 절반을 돌려받았지만 새로 가시는 분께선반드시 Overdraft Protection을 애초에 해지하시기 바랍니다.
Gainesville은 플로리다 주의 북쪽 내륙에 위치한 곳으로서 마이애미로부터 약 330마일, 올랜도로부터 약 110마일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여행에 몹시 불편한 위치입니다. Gainesville 공항이있기는 합니다만 굉장히 조그만 공항이라 선택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저는 플로리다 내륙을 여행할 때에는 다운타운의 Enterprise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차를 실제로 운전하게 될 사람과 신용카드 명의자가 반드시 일치해야 하며, 현금과 씨티은행 카드를 받지 않습니다. 정확히는카드를 받기는 합니다만 카드가 업체를 거절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하실 때 되도록 작은 사이즈의 차로 예약하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아침 일찍 가면 큰 차를 줍니다. 오히려 중형을 예약한 경우에도, 조금 늦게 갈 경우 Fiat 500과 같은 초소형 차와 픽업트럭사이에서 고민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과 다르다고 항의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차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반납하셔야 할 경우에는, 반납장소를 게인즈빌 공항 내에 위치한 엔터프라이즈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저는몇 번 월요일 아침에 반납한 적도 있긴 합니다만 교내에 허가 없이 주차할 경우 견인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차를 렌트하시면 먼저 직원과 함께 차의 외양에 문제가 없는지, 기름이얼마나 남아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하게 됩니다. 이 때, 차의각 면을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두시기를 추천합니다. 대개의 경우, 반드시들어야 하는 보험으로 커버가 되지만, 그래도 억울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국제면허증을발급받아 오시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국제면허증을 들고 왔으나 거기에 유효기간이 있는지는 모르고 왔었습니다. 절묘하게제가 미국에 떠나기 전날 만료되는 상황이었고, 이를 운전 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Butler Plaza의 Publix 옆에 있는 Department of Motor Vehicle(DMV)에서 플로리다 주 면허증을 새로 발급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자로 대한민국 면허증이 있는 사람은 별다른 추가시험 없이 바로 주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자가 만료되는 순간까지가 면허의 유효기간으로 학기 후 여행 시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이 경우에는 한국에서 국제면허증을 대리 발급받으신 후 우편으로 부치면 됩니다.)그리고 DMV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관련 법 조항에 무지한 경우가 있으므로 ‘나 확실히 알고 왔다.’는 인상을 주시기 바랍니다. 일이 바빠 나 몰라라 할 수도 있습니다. 면허를 발급받게 되시면미성년자의 출입이 불가능한 곳에 불편하게 여권을 들고 가실 필요가 없다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많은 미국의 도로들이 그렇듯, 플로리다를 남과 북으로 가로지르는주간 고속도로 역시 몇 백 마일을 직진해야 하며, 한국과 다른 속도 단위(마일/시간)와 넓은 도로는과속할 위험을 높게 합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도시주변부, 도시에서 고속도로로 나가기 직전이나, 반대로 진입하기직전에 경찰들이 잠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벌금의 단위도 한국과 차원이 다르고 많이 과속할 경우, 현장에서 체포될 수도 있으니 무조건 안전운행 하신다는 생각으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또, 실수로라도 주차된 차에 접촉사고를 내신 경우, 반드시 연락처 등의 정보를 남기고 오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뺑소니는 중죄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원을 2번이나 가고 변호사를 선임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하실 경우, 법원에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사고가 나게 될 경우, 주로 여행지에서 나기 때문에 법원에출석하기 위해 다시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무조건 안전운행하시기 바라며혹시라도 사고가 난다면 제게 연락해주세요. 도울 일이 분명 있을 겁니다.
<플로리다 내의 여행>
Miami : 역시 ‘플로리다’ 하면마이애미입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마이애미를 실제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UF 학생들이 마이애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경우가 있습니다. 범죄율이 높아 운전할 때에도 절대 창문을 내리지 않는다는 친구도 있었고, 밤에는 당연히 돌아다니지 말기를 충고해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생각보다 위험한 도시라는 느낌은 많이 받지 못했고, 오히려 제가 마이애미의 경찰력에 여러 번 당했습니다. 마이애미비치라 해서 마이애미 동쪽에 길쭉한 섬이 있는데, TV에서보던 마이애미의 해변은 이곳에 있습니다. 사실 해변도 해변이지만 그 해변에 있는 사람들이 참 대단합니다. 꼭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Lincoln Road 등의 거리는 한국의명동 느낌으로 여러 쇼핑몰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몰려 있습니다. 다운타운 쪽의 Bayfront park 역시 가볼 만한 곳으로 바로 옆의 고층빌딩들,American Airline Arena(농구팀 Miami Heats의 주 경기장)와 함께 마이애미 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세계적으로 유명한 Ultra Music Festival(UMF)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UMF는 3일패스가 거진 50만원으로교통비와 숙박비 등등을 포함하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가격이기는 하나, 그 가격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보내실 수 있습니다.
Key West : 우리나라에 땅끝마을이 있다면 미국엔 Key West가 있습니다. 미국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맑은 날에는 남쪽으로 쿠바가 보인다고 합니다. 보통마이애미를 여행하는 김에 들러볼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 경우, 아침 일찍 출발하시기를 권유해드리고싶습니다. 마이애미부터 키웨스트까지 쭉 1차선입니다. 앞차가 느리면 치고 나갈 수가 없습니다. 구글 지도로 보면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고 나오나 실제로는 5시간 정도 걸립니다. (대부분의 구글 지도가 말해주는 시간은 실제와 다른 것 같습니다. 대개그보다 더 걸립니다.) 이 곳은 석양과 밤바다가 정말 아름다우며, 특산품이라는Key lime pie는 하나만 사서 여럿이 나눠 드시기를 추천합니다.동네 안에 유명한 (또 괜찮은) 레스토랑이 몇군데 있으며 그 중 몇 곳은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Tampa / Clearwater/ St Petersburg : 마이애미 동쪽(정확히는 남쪽)에 마이애미가 있다면 서쪽에는 이 세 도시가 있습니다. 마이애미가 보다 젊은 층이 많다면 이쪽은 나이 드신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가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평화롭습니다. 계속 마이애미같은 곳을 전전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이애미와 마찬가지로이곳 역시 지역 야구 및 풋볼팀의 경기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있는 날이 아닌 경우, 하루에 한 번 2시경에 관람프로그램이 있고, 그 외엔 입장 자체가 불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템파의 경우멀쩡하게 생긴 다운타운이 있으나 ‘나는 전설이다’의 도시를떠올리게 할 정도로 낮은 인구밀도를 가지고 있어 그다지 재미는 없습니다. 단, 다운타운에 있는 미술관과 옛 호화호텔 건물을 개조하여 쓰고 있는Universityof Tampa, Tampa Theater 등은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위에놀이공원과 경마장, 물개와 놀 수 있는 곳 등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미사리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 있으니 잘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Orlando : 처음 UF에 가시면 신청하신 분들에 한해 Navigators를 배정받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이들과 가는 첫여행이 바로 이 곳 올랜도에 위치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일 것입니다. 가격은 170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첫날, 호그와트에서 해리와 친구들을 만나고 호그스미드에서 버터맥주를 마신 이후부터 돈을 번다고 생각했습니다. 테마파크와 놀이공원으로 양분되어 있으나 두 곳 모두 정말 재미있습니다. 유니버설스튜디오말고도 디즈니 랜드가 있습니다. 저는 아쉽게 가보지 못했지만 Letit go를 몇 번 불러보신 분이라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 올랜도는다른 주로의 여행을 위해 자주 방문하게 되실 겁니다. 게인즈빌 공항에서 떠나는 비행기가 있기도 하지만대개 올랜도 공항에서 출발하는 편이 저렴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교통을 믿지 마세요. 큰 차이가 아닐 경우 게인즈빌 공항을 이용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택시와 버스가 모두 늦어져 하마터면 보스턴 행 비행기를 놓칠 뻔 했으나 다행히 비행기도딜레이되어 무사히 떠날 수 있었습니다.
Kennedy SpaceCenter : 올랜도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반 가량달리면 나오는 곳으로, 아폴로 13, 딥 임팩트 등의 스페이스셔틀이 나오는 영화에 나오는 기지가 바로 이곳입니다. 지금은 중단된 미국의 스페이스 셔틀 계획의 본거지로아직까지 거대한 발사대와 기지 등이 남아있으며 대전의 엑스포공원 같은 느낌이 나는 박물관과 테마파크도 있습니다.사실 딱히 계획이 없을 때 ‘노느니 어딜 가자’는마음으로 갔던 곳으로 우주덕후인 친구의 강권에 못 이겨 90불 가량하는 Upclose tour(?)까지 샀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이유로투어를 놓치고 해가 지기 전에 나와 주위의 Cocoa beach를 들렀습니다.
이외에도 Daytona Beach, Naples, West palmbeach 등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학교 주변에서는 Ichetuckneesprings, Ginnie springs와 같은 아름다운 springs가 있고 카누, 카약, 혹은 튜브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학교 호수인 Lake Wauburg 역시 수상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신분이라면 좋아하실 만한 곳입니다. 또 한 시간 정도 떨어진 Palatka에가면 스카이다이빙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포함할 경우, 260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Cruise trip을 갈 기회가 생기면꼭 가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 봄방학 일주일 동안 바하마를 다녀왔고, 정말 유니크한 경험들을 다양하게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플로리다 바깥으로의 여행>
플로리다 바깥으로의 여행은 다들 계획하신 곳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저는 Boston, New York 등의 동부 도시들과 Georgia주의 Savannah, Atlanta, Arkansas 주의 Little Rock, 그리고 Washington D.C.와 Chicago, San Diego와 LA, Las Vegas 마지막으로 Nevada, Utah, Arizona에 위치한 여러 Canyon 등을여행했습니다. 한 곳 한 곳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들을 했으나 그 중 최고는 단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Canyon tour였습니다. 다른 학교로 교환학생을 간고대와 연대 친구들 5명이 라스베가스에서 캠핑카를 빌려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함께 여행했습니다. 단체로 캠핑카 지붕 위에 담요를 깔고 누워 별똥별을 함께 보던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비슷비슷할 것 같았던 캐년들은 각기 다른 (정말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고, 쭉 뻗은 도로와 끝내주는 날씨, 그리고 센스있는 노래 선곡은 정말 천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저녁에다같이 해먹는 음식과 친절한 다른 캠퍼들, 가끔 만나는 한국 분들, 또종종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 등 정말 캠핑카 여행은 구성요소 하나하나가 Awesome합니다.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이 좋은 친구들이라면 캠핑카 여행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치며>
미국에서 여행하며 하루하루 행복에 몸부림칠 때만 해도 앞으로 오시는 분들도 저처럼 행복한 교환학생시기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제가 느낀 바, 경험한 바를 보고서에 잘 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귀국하자마자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생활, 게으름, 나태, 태만 등으로 인해 미루고 미루다 지금에서야 쫓기듯 쓰게 되었네요. 그렇다 보니 체계적이지 못하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빠진 부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신 분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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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곁에 두고종종 펴보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도 자주 본 페이지들은 납작해져 대강 손에 집히는 대로 넘기면봤던 페이지, 봤던 구절이 또 나옵니다. 제게는 UF에서의 교환학생 시기가 바로 그런, 인생의 한 장이 될 것 같습니다. UF든 어디든, 교환학생 시기 동안 얻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자신감 있게 생활한다면, 가슴 가득 쌓인 평생 추억거리와 더불어 더 단단해진 어깨, 더 깊어진 눈,그리고 더 짧아진 똥줄과 함께 돌아와 하고자 하는일에 매진하실 수 있을 겁니다. 끝으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국제실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