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2014-1]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경험보고서
2009120337김범수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범수입니다. 저는 홍콩의 홍콩중문대학(The Chinese University ofHong Kong)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좋은 정보를 많이 써놓으셔서중복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가능한 겹치지 않는 내용으로 써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홍콩에관한 내용은 홍콩의 다른 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학생들의 수기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여러 출처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확인 할것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저는 홍콩에 가서 알았지만 본교 교환학생 홈페이지 후기에도 다양한 정보가있습니다.
1. 홍콩과 홍콩중문대학
홍콩은 영국의식민지였다가 중국으로 반환된 만큼 꽤나 서구적이면서도 중국적인 느낌을 지닌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영어를 많이 쓸 것 같으면서도 중국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중문대를 선택했으나 약간은 어중간 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부 영어 병기나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상대적으로 괜찮지만 반환 된지 10여년이 지나는 동안 홍콩은 급격하게 중국화 되어 영어가 그렇게 잘 통하는 국가는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홍콩도 중국이니까 중국어를 공부하리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에게는 홍콩에서는 방언(?)과 같은 느낌의 광동어를 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먼저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비슷한 언어이므로 적응하는데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보다는 낫지만 서울말과 제주도 사투리 정도의 차이이상이 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중문대의 강점이라면 Yale대와함께 운영하는 보통화(북경어)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 중국어를수업으로 배우는 것에는 일부 강점이 있지만 본인이 중국어 습득을 목적으로 한다면 중국 본토에 있는 학교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파견 전 준비 사항
이 부분에대해서는 먼저 다녀오신 임낙연 학생이 자세하게 잘 설명을 해 주셨고 실제로 도움도 많이 받아 해당 경험보고서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중문대 쪽에서 계속해서 보내주는 서류나 요구사항 들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해당되는 것을 준비하고등록하는 것입니다.
1.비자 및 입학허가
모든 나라가그렇겠지만 홍콩은 교환학생들에게 비자를 요구하는데 이 절차가 그렇게 빠르게 만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서류를 잘 챙겨놓았다가 준비가 되는대로 빠르게 제출하여 비자를 한국에서 수령하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만약 이 절차가 늦어진다면홍콩에 가서 비자를 받고, 마카오나 심천으로 국경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 귀찮은 일이 벌어지게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입국심사 시에 교환학생을 위해 왔다고 분명하게말을 하면서 여권의 해당 페이지(스티커를 붙여놓은)를 보여주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홍콩이 매우 유명한 관광지이고 대부분 무 비자로 들어오기 때문에 대충 관광객이겠거니하는 마인드로 여권신상명세 부분만 대충 심사하고 들여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유효화가 되지않아 학교 측에서 마카오나 심천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같이 교환학생하던 친구는 두 번째의 재 입국에도 말을 제대로 하지 않아 그 다음날 마카오를 또다시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2.수강신청
만약 경영학과수업을 위주로 들으신다면 대부분 WMY나 MTR역 근처에있는 경영대 건물에서 수업이 진행되어 그렇게 동선이 불편하지만은 않으나 다른 수업과 연관이 되면 매우 매우 사정이 복잡해집니다. 또한 다른 수기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중문대의 캠퍼스의 크기는 매우 크고 산에 위치해서 걸어 다니는 것도힘들고 셔틀버스를 맞춰 타는 것도 까다롭기 때문에 미리 캠퍼스 지도를 확인하고 동선을 잘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3.기숙사
중문대에서기숙사의 선택은 같이 지내는 친구뿐만 아니라 생활을 지배하는 매우 중요한 선택 중에 하나입니다. MTR(지하철)에서 제일 멀고 캠퍼스 깊숙한 곳에 위치한 기숙사의 경우에는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타고 나오는 것만 해도 꽤나많은 시간이 걸리는 고된 작업 중에 하나입니다. 때문에 MTR(지하철)과 가까운 모닝사이드나 S.H.Ho College가 시설과 위치를겸비한 좋은 선택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숙사들은 중국인이나 홍콩인 룸메이트를 만날 확률이상당히 높은데 해당 룸메이트들에 대한 복불복이 심한 편이며 전체 기숙사에서 교환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I house라는 국제 학생 기숙사를 지원해서 살았는데 I house의 원 취지는 교환학생 전용 기숙사이지만 요즘은 로컬 친구들도 섞이는 추세이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교환학생의 비율이 높아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와 다양한 문화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설이 좋은 기숙사는 아니지만 시설이 아닌 사람을 목적으로 하는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는 도전 해볼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4.버디
중문대는본교프로그램과 경영대 프로그램 두 가지로 갈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 경영대 학생은 본교 측에서 제공하는버디 프로그램과 중문대 경영대 쪽에서 제공하는 버디 프로그램 두 가지에 모두 지원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고대로비유하면 KUBA와 KUBS BUDDY) 저는 둘 다 지원했는데황당했던 것은 본교프로그램 쪽으로 지원했던 버디는 연달아 교환학생을 가는 학생이어서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반면 경영대 쪽 버디는 우리학교에 왔던 여학생 한 명과 남학생 한 명이 배정되었는데 식사를 하거나 가끔 문의사항이있을 때 물어보는 등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배정 되는 버디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극적으로도와주며 같이 어울리는 버디도 있고 중문대에 재학 중임에도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수업
BUSINESS POLICY AND STRATEGY (MGNT4010)– 고대의 경영전략과 같은 과목입니다. 중간, 기말고사와조별 발표 한번으로 수업이 구성되었습니다. 수업의 이름은 고정되어있고 진행하는 교수님마다 수업의 질의편차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 학기는 전반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불만족스러워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마지막학생들의 자유 발표가 교수님 수업보다 유익하게 느껴진 수업이었습니다.
STRATEGIC MARKETING (MKTG4040) – ‘전략적마케팅’ 수업입니다. 이론 수업과 더불어 2번의 케이스 발표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여자 교수님께서 진행하셨는데전체적으로 고급브랜드들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한번의 하버드 케이스 발표와 중국과홍콩의 명품 브랜드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기업을 정해 발표하였습니다.
Fixed Income Securities Ana (FINA4120) –채권론 수업입니다. 젠틀한 교수님의 수업으로 전형적인 채권에 대한 수업이며 블룸버그와도일부 연계하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두 번의 과제와 중간, 기말고사로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Intro to Int'l Business (MGNT2510) – 국제경영수업입니다. 평이한 주제에 기말고사 한번, 두 번의 팀플이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참여를 매우 독려하여 매 수업마다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조별로 짧게 발표하는등의 수업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파견 후의 생활
1.의
저는 1월부터 머물렀으니 겨울에 오시는 분들을 대상으로만 말씀드리면 ‘따뜻한 지방이라도 겨울은 겨울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콩은 전체적으로 습도가 높고 바람이 많이 불어 생각보다 높은 기온에도 매우 쌀쌀하고 10도 언저리에서도 일부 홍콩 사람들 중에서 동사자가 나오는 등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캠퍼스가 산에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의 기숙사에는 난방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아 밤에 매우 추우니 전기장판을필수로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식
국제화된 도시답게 매우 먹을 것이 많으며 학교의 학생식당(Canteen)도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먹을 것을제공합니다. 대체로 아침메뉴-점심메뉴-간식메뉴-저녁메뉴 정도의 4종류의시간에 따른 메뉴를 제공하며 깔끔한 분위기의 홍콩식 음식은 SH.ho의 칸틴을 추천하며 Chungchi 칸틴의 쌀국수가 또한 추천 메뉴입니다. 홍콩식 음식이입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카페나 Morning side의 칸틴이 서양식 메뉴를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가리시는 분 중에 라면을 챙겨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교내 슈퍼마켓에서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다양한 종류의 우리나라 라면 및 과자 등을 팔고 있으므로 굳이 짐을 챙기실 때 안 챙기셔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치도 마트에 따라 여러 종류가 판매가 되는데 약간은 덜 맵고 단맛이 가미되어 있지만 김치라는 음식이라는것은 확신할 만한 맛이므로 걱정을 그리 안하셔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주
기숙사이야기 보다는 지역적 특징을 말씀 드리면 중문대는 신계-Shatin이라는 제 체감상 서울로 따지면 분당같은 지역에 위치 해 있습니다. 센트럴과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자연환경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도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Shatin에는 매우 큰 쇼핑몰이있는데 센트럴에서 유명한 식당이나 가게들의 상당수가 입점해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홍콩에서 가장 큰 규모의 IKEA가 입점해 있어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4.여행
홍콩은여행지로 유명한 만큼 구석구석 둘러보기 좋은 지역입니다. 또한 중국 대륙과 붙어있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중국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근처 동남아로 가는 비행기 티켓 값이 저렴한 편이라 여러 곳으로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허브 같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1학기때에 오시면 설날 연휴가 꽤나 길기 때문에 일부 친구들을 10박 11일등의 장기계획을 가지고 중국 대륙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대만으로 다녀왔는데 상당히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5. 고대 교우회
이전의홍콩 수기들에서 교우회에 대한 언급이 많이 되어있는데 그 언급들이 왜 되어있는지 오시면 좀 더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한 달에 한번 모이는 자리에서 주로 금융계에 계신 많은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지며이후 따로 연락 드려 식사를 하거나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 또한선배님 덕분에 한국계 회사에서 인턴 기회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마치며
교환학생은단순한 여행이 아닌 해외에서의 장기거주의 기회를 주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교환학생 생활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여러 친구들과 사귀며 시야가 넓어지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홍콩은 여전히 아시아 금융의 한 축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금융 쪽에 관심 있던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함께 느끼는 점도많은 기회였음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및 국제실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점은 brian.beomsoo.kim@gmail.com으로 이메일 보내주시면 언제든지 답변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120337김범수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범수입니다. 저는 홍콩의 홍콩중문대학(The Chinese University ofHong Kong)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좋은 정보를 많이 써놓으셔서중복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가능한 겹치지 않는 내용으로 써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홍콩에관한 내용은 홍콩의 다른 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학생들의 수기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여러 출처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확인 할것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저는 홍콩에 가서 알았지만 본교 교환학생 홈페이지 후기에도 다양한 정보가있습니다.
1. 홍콩과 홍콩중문대학
홍콩은 영국의식민지였다가 중국으로 반환된 만큼 꽤나 서구적이면서도 중국적인 느낌을 지닌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영어를 많이 쓸 것 같으면서도 중국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중문대를 선택했으나 약간은 어중간 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부 영어 병기나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상대적으로 괜찮지만 반환 된지 10여년이 지나는 동안 홍콩은 급격하게 중국화 되어 영어가 그렇게 잘 통하는 국가는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홍콩도 중국이니까 중국어를 공부하리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에게는 홍콩에서는 방언(?)과 같은 느낌의 광동어를 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먼저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비슷한 언어이므로 적응하는데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보다는 낫지만 서울말과 제주도 사투리 정도의 차이이상이 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중문대의 강점이라면 Yale대와함께 운영하는 보통화(북경어)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 중국어를수업으로 배우는 것에는 일부 강점이 있지만 본인이 중국어 습득을 목적으로 한다면 중국 본토에 있는 학교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파견 전 준비 사항
이 부분에대해서는 먼저 다녀오신 임낙연 학생이 자세하게 잘 설명을 해 주셨고 실제로 도움도 많이 받아 해당 경험보고서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중문대 쪽에서 계속해서 보내주는 서류나 요구사항 들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해당되는 것을 준비하고등록하는 것입니다.
1.비자 및 입학허가
모든 나라가그렇겠지만 홍콩은 교환학생들에게 비자를 요구하는데 이 절차가 그렇게 빠르게 만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서류를 잘 챙겨놓았다가 준비가 되는대로 빠르게 제출하여 비자를 한국에서 수령하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만약 이 절차가 늦어진다면홍콩에 가서 비자를 받고, 마카오나 심천으로 국경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 귀찮은 일이 벌어지게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입국심사 시에 교환학생을 위해 왔다고 분명하게말을 하면서 여권의 해당 페이지(스티커를 붙여놓은)를 보여주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홍콩이 매우 유명한 관광지이고 대부분 무 비자로 들어오기 때문에 대충 관광객이겠거니하는 마인드로 여권신상명세 부분만 대충 심사하고 들여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유효화가 되지않아 학교 측에서 마카오나 심천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같이 교환학생하던 친구는 두 번째의 재 입국에도 말을 제대로 하지 않아 그 다음날 마카오를 또다시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2.수강신청
만약 경영학과수업을 위주로 들으신다면 대부분 WMY나 MTR역 근처에있는 경영대 건물에서 수업이 진행되어 그렇게 동선이 불편하지만은 않으나 다른 수업과 연관이 되면 매우 매우 사정이 복잡해집니다. 또한 다른 수기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중문대의 캠퍼스의 크기는 매우 크고 산에 위치해서 걸어 다니는 것도힘들고 셔틀버스를 맞춰 타는 것도 까다롭기 때문에 미리 캠퍼스 지도를 확인하고 동선을 잘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3.기숙사
중문대에서기숙사의 선택은 같이 지내는 친구뿐만 아니라 생활을 지배하는 매우 중요한 선택 중에 하나입니다. MTR(지하철)에서 제일 멀고 캠퍼스 깊숙한 곳에 위치한 기숙사의 경우에는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타고 나오는 것만 해도 꽤나많은 시간이 걸리는 고된 작업 중에 하나입니다. 때문에 MTR(지하철)과 가까운 모닝사이드나 S.H.Ho College가 시설과 위치를겸비한 좋은 선택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숙사들은 중국인이나 홍콩인 룸메이트를 만날 확률이상당히 높은데 해당 룸메이트들에 대한 복불복이 심한 편이며 전체 기숙사에서 교환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I house라는 국제 학생 기숙사를 지원해서 살았는데 I house의 원 취지는 교환학생 전용 기숙사이지만 요즘은 로컬 친구들도 섞이는 추세이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교환학생의 비율이 높아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와 다양한 문화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설이 좋은 기숙사는 아니지만 시설이 아닌 사람을 목적으로 하는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는 도전 해볼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4.버디
중문대는본교프로그램과 경영대 프로그램 두 가지로 갈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 경영대 학생은 본교 측에서 제공하는버디 프로그램과 중문대 경영대 쪽에서 제공하는 버디 프로그램 두 가지에 모두 지원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고대로비유하면 KUBA와 KUBS BUDDY) 저는 둘 다 지원했는데황당했던 것은 본교프로그램 쪽으로 지원했던 버디는 연달아 교환학생을 가는 학생이어서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반면 경영대 쪽 버디는 우리학교에 왔던 여학생 한 명과 남학생 한 명이 배정되었는데 식사를 하거나 가끔 문의사항이있을 때 물어보는 등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배정 되는 버디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극적으로도와주며 같이 어울리는 버디도 있고 중문대에 재학 중임에도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수업
BUSINESS POLICY AND STRATEGY (MGNT4010)– 고대의 경영전략과 같은 과목입니다. 중간, 기말고사와조별 발표 한번으로 수업이 구성되었습니다. 수업의 이름은 고정되어있고 진행하는 교수님마다 수업의 질의편차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 학기는 전반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불만족스러워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마지막학생들의 자유 발표가 교수님 수업보다 유익하게 느껴진 수업이었습니다.
STRATEGIC MARKETING (MKTG4040) – ‘전략적마케팅’ 수업입니다. 이론 수업과 더불어 2번의 케이스 발표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여자 교수님께서 진행하셨는데전체적으로 고급브랜드들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한번의 하버드 케이스 발표와 중국과홍콩의 명품 브랜드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기업을 정해 발표하였습니다.
Fixed Income Securities Ana (FINA4120) –채권론 수업입니다. 젠틀한 교수님의 수업으로 전형적인 채권에 대한 수업이며 블룸버그와도일부 연계하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두 번의 과제와 중간, 기말고사로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Intro to Int'l Business (MGNT2510) – 국제경영수업입니다. 평이한 주제에 기말고사 한번, 두 번의 팀플이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참여를 매우 독려하여 매 수업마다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조별로 짧게 발표하는등의 수업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파견 후의 생활
1.의
저는 1월부터 머물렀으니 겨울에 오시는 분들을 대상으로만 말씀드리면 ‘따뜻한 지방이라도 겨울은 겨울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콩은 전체적으로 습도가 높고 바람이 많이 불어 생각보다 높은 기온에도 매우 쌀쌀하고 10도 언저리에서도 일부 홍콩 사람들 중에서 동사자가 나오는 등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캠퍼스가 산에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의 기숙사에는 난방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아 밤에 매우 추우니 전기장판을필수로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식
국제화된 도시답게 매우 먹을 것이 많으며 학교의 학생식당(Canteen)도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먹을 것을제공합니다. 대체로 아침메뉴-점심메뉴-간식메뉴-저녁메뉴 정도의 4종류의시간에 따른 메뉴를 제공하며 깔끔한 분위기의 홍콩식 음식은 SH.ho의 칸틴을 추천하며 Chungchi 칸틴의 쌀국수가 또한 추천 메뉴입니다. 홍콩식 음식이입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카페나 Morning side의 칸틴이 서양식 메뉴를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가리시는 분 중에 라면을 챙겨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교내 슈퍼마켓에서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다양한 종류의 우리나라 라면 및 과자 등을 팔고 있으므로 굳이 짐을 챙기실 때 안 챙기셔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치도 마트에 따라 여러 종류가 판매가 되는데 약간은 덜 맵고 단맛이 가미되어 있지만 김치라는 음식이라는것은 확신할 만한 맛이므로 걱정을 그리 안하셔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주
기숙사이야기 보다는 지역적 특징을 말씀 드리면 중문대는 신계-Shatin이라는 제 체감상 서울로 따지면 분당같은 지역에 위치 해 있습니다. 센트럴과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자연환경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도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Shatin에는 매우 큰 쇼핑몰이있는데 센트럴에서 유명한 식당이나 가게들의 상당수가 입점해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홍콩에서 가장 큰 규모의 IKEA가 입점해 있어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4.여행
홍콩은여행지로 유명한 만큼 구석구석 둘러보기 좋은 지역입니다. 또한 중국 대륙과 붙어있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중국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근처 동남아로 가는 비행기 티켓 값이 저렴한 편이라 여러 곳으로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허브 같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1학기때에 오시면 설날 연휴가 꽤나 길기 때문에 일부 친구들을 10박 11일등의 장기계획을 가지고 중국 대륙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대만으로 다녀왔는데 상당히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5. 고대 교우회
이전의홍콩 수기들에서 교우회에 대한 언급이 많이 되어있는데 그 언급들이 왜 되어있는지 오시면 좀 더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한 달에 한번 모이는 자리에서 주로 금융계에 계신 많은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지며이후 따로 연락 드려 식사를 하거나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 또한선배님 덕분에 한국계 회사에서 인턴 기회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마치며
교환학생은단순한 여행이 아닌 해외에서의 장기거주의 기회를 주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교환학생 생활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여러 친구들과 사귀며 시야가 넓어지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홍콩은 여전히 아시아 금융의 한 축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금융 쪽에 관심 있던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함께 느끼는 점도많은 기회였음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및 국제실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점은 brian.beomsoo.kim@gmail.com으로 이메일 보내주시면 언제든지 답변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