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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Pennsylvania (Wharton) 2014-1 윤성훈

2014.07.07 Views 5280 경영대학1303

교환학생 보고서
경영학과 윤성훈
파견교: The Wharton School, University of Pennsylvania
 
와튼스쿨에서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던 것은 정말 큰 기회이자, 행운이었습니다. 5개월은 매우 짧았지만 강렬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아온 강의실에 직접 앉아 말로만 듣던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무엇을 해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과 함께 놀고 공부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1. 파견을 앞두고
 
a. 숙소
 
크게 On Campus 와 Off Campus로 나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숙사를 이용하고, 그 중에서 Rodin, Harnwell 등의 high rises 를 추천합니다. 저는 Sansom Place West 에서 머물렀는데, 한국인 유학생들을 비롯해서 동양인 학생들이 참 많았고,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Web Du Bois 는 흑인 학생들 전용 기숙사이며, Gregory 는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습니다. Hill 또한 와튼 건물과 비교적 멀기 때문에 신청한 학생들이 적었습니다. 기숙사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주변 편의시설 등의 위치 (헬스장 등) 을 고려하여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b. 식사
 
만약 냉장고가 있는 기숙사라면, Fresh Grocer, CVS, Wawa 등에서 장을 보고 아침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점심은 공강시간에 친구들과 학교 주변의 Food Truck, 와튼 건물에 딸린 카페 등지에서 먹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특이하게도 수업시간에 밥을 먹는 학생들이 많고, 교수님들도 이를 신경 쓰지 않으십니다. 만약 수강신청에 실패해서 공강시간을 확보하지 못하셨다면 샐러드, 샌드위치 등을 사서 강의를 들으며 편하게 드시면 됩니다. 저녁은 Sangkee, Han Dynasty, Blue BBQ,, The White Dog Cafe, Chipotle, Hummus, Greek Lady, 등등 근처에 맛집이 많습니다. U-Town, Koreana 등의 한국 음식점들도 있고, 유학생들이 자주 갑니다. 
 
c. 생활 및 편의시설
 
학교 주변에 고려대의 유니스토어 격인 Penn Bookstore 가 있고, 학교 로고가 새겨진 여러 옷을 팝니다. 베개와 이불 옷걸이 등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학용품 및 프린터 등 전자기기도 판매합니다. 2층에서 수업 교재를 판매하며 학생들은 보통 값이 저렴한 중고책을 구입합니다.
 
건강 관리를 위해 Pottruck Gym 을 등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KAP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매주 시간을 정해 크로스핏도 하고, 교환학생 친구들과 실내 암벽 등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농구장, 수영장 등이 구비되어 있고 필요에 따라 태권도, 요가 등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와튼 헌츠맨 건물과도 1분 거리로 매우 가까워서 편리했습니다. 정규학생들과는 달리 교환학생들은 한 학기 150 달러 가량을 내야 합니다. 헬스장을 이용하지 않는 친구들은 University City 와 Center City 사이 하천을 따라 조깅을 하거나 매주말 Franklin Field 에서 사람들과 축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d. 동아리 및 학회 기타 모임
 
학기초 동아리 박람회가 크게 열립니다. 굳이 가입을 하고 싶지 않더라도 관심이 있으면 email 을 등록해서 notice email 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와튼의 Wharton Undergraduate Consulting Club (WUCC) 등의 여러 학회가 학기초에 신입부원을 모집하므로, 관심이 있으시다면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Fraternity, Sorority 등에 가입하는 교환학생들은 거의 없지만, 이 또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유펜은 여느 아이비리그와 같이 한국인 유학생 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Koreans At Penn (KAP) 에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고, KSA 에는 Korean American 학생들이 주로 활동합니다. Korea University - UPenn 고려대학교 학부 졸업 후 유펜으로 석박사 진학하신 선배님들과도 만나뵈면서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 여행    
 
와튼의 모든 과목은 금요일에 수업이 없습니다. 따라서 한 주가 끝나는 목요일에 교환학생 친구들과 동부 등지를 가끔 여행다녔습니다. 뉴욕과 보스턴은 버스로 각각 2시간, 7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으므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3월 초중순에 약 10일 간의 봄방학이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멕시코의 칸쿤이나 캐나다 등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2. 수업
 
a. Financial Derivatives
 
선물 옵션 등의 파생상품에 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Krishna Ramaswamy 교수님의 수업은 공부하기 다소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가장 난해했던 마지막 과제는 교수님께서 자존심을 걸고 매학기 내시는 문제로서 매우 어려웠습니다. 답을 맞추었는지 보다는 얼마나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평가하십니다. 팀프로젝트가 없는 대신에 혼자 공부해야하는 책임이 큰 과목입니다.
 
b. Monetary Economics and the Global Economies
 
거시경제학 수업입니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고학년 학생들이 많이 수강하는 과목입니다. Final 과제로 특정 국가의 경제에 관해 학생 전원이 발표를 해야 하는데, 와튼학생들의 분석력과 통찰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Pricilia 교수님은 부임하신지 얼마 안 되셨지만 편안하게 수업을 진행하시고 학생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십니다.
 
c. Intro to Law and the Legal Process
 
미국 법학통론 수업입니다. 와튼 학생들의 전공필수 중 하나로 경영법학 부서의 기본 강의입니다. 수업 전에 미리 읽어가야 하는 내용이 많았고, 시험 준비도 쉽지 않았지만 가장 만족한 수업입니다. 헌법과 형법은 간단하게 다루고 계약법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수업이 토론식으로 진행되고 교수님께서 콜온을 자주 하시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수업입니다. Gwendolyn Gordon 교수님께서 빠르게 말씀하시기 때문에 노트북 필기는 필수입니다.
 
d. Corporations
 
미국 기업법 수업입니다. 대리관계부터 시작하여 주식회사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델라웨어 회사법 개정위원장을 역임하신 Hamermesh 교수님께서 델라웨어 회사법 각 조문이 어떤 사건을 발단으로 왜 개정이 되었는지 재미있게 설명해 주신 기억이 인상깊었습니다.  
 
3. 마무리하며
 
함께 5개월을 같이 한 타국 교환학생들은 하나같이 에너지가 넘치고 목표가 뚜렷했습니다. 와튼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돌아온 지금, 이 모든 기회를 마련해준 교수님들과 항상 힘써주시는 국제실 담당자분들께 대한 감사함과 함께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더 궁금하신 사항은 shyoon1990@korea.ac.kr 로 연락주세요.
 
윤성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