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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Netherlands] RSM 2013-2 신서현

2014.07.03 Views 4521 경영대학1303

안녕하세요. 저는 2013-2RSM Erasmus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신서현입니다. 파견국으로서네덜란드라는 나라가 비교적 생소할 수 있지만, 학교 자체의 인지도나 생활, 국민들의 영어능력, 유럽여행을 나가기에 수월한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고려해봤을 때 만족하고 다녀온 교환학기였습니다. 유럽으로의 파견을 희망하시는 분이나 이미 RSM으로의 파견이 확정되신 분들에게 아래 후기가 참고자료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RSM Erasmus와 학교생활
RSM,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 Erasmus University 안에 있는 경영대학으로 네덜란드 국내에서는 1, 유럽 내 평가에서도 항상 10위권안에 드는 경영대학입니다. 제가 파견되던 학기에도 한국에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세 학교와만 협정을 맺고 있었고 유럽이나 아시아권 교환학생들의협정교도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교환학생들과 버디들이 함께 가는 2 3일의 캠프가 있습니다. 영미권유럽아시아남미 등 각국의 학생들 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이 될 뿐더러,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두 번째 밤에는 같은 나라에서 온 학생들끼리 팀을 만들어 나라소개를 하는데, 각각의 국가마다특성이 돋보여 재밌게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1. 기숙사 및 행정처리
기숙사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입니다. 그러나 통학할때 드는 교통비나 이동시간, 집 구할 때 드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한 학기만 짧게 사는 경우에는 따로집을 구하는 것보다 기숙사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청시기가 보통 학기 중이라 바쁘기 때문에 깜빡놓쳐서 먼 곳에서 불편하게 통학했던 사례를 듣기도 했습니다. 2013년 초에 U-building이라는 유학생용 기숙사를 새로 지었는데 50-100유로정도 비싼 대신 캠퍼스 바로 안에 있고 헬스장이 있는 등 시설이 좋았습니다(제가 갔던 2013-2학기에는 채 공사가 마무리되지도 않아서 소음 때문에 학생들 불편이 많았는데 지금은 문제되지 않을 것같습니다.) F-building은 그보다 가격이 싼 대신 조금 오래되고 공용으로 쓰는 공간이 많습니다. 위치는 같은 캠퍼스 안이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캠퍼스 밖의기숙사는 Casa라고 부르는 건물이 있는데 시설은 아늑했지만 걸어다니기에 조금 먼 곳이라 자전거나 전철을타야하는 것이 단점입니다.
네덜란드는 비자 발급 등의 행정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특별히 문제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만 잘 제출하면, 출국 전에 따로 대사관에가서 준비하는 등의 복잡한 비자절차는 없습니다. 다만 입학허가서는 입국 시 검사하니 잊어버리지 말고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도착 후에는 시청에 가서 직접 Residencepermit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다른 나라로 파견된 친구들을 보면 유럽의 행정처리가 느리다고하는데 네덜란드는 많은 경우 비교적 융통성있게 처리된다고 느꼈습니다.
 
  1. 수업 및 학교생활
수업신청에서 1학기에 파견되는 경우와 2학기에 파견되는 경우가 다릅니다. RSM 1, 2학년 때 일반 경영과목을 수강하고 3학년 때 인턴쉽/교환학생/자신이 선택하는 심화과목수강 중에 하나의 옵션을 선택하게되는데, 이렇게 3학년들이 선택하는 심화과목이 Minor 라는 이름으로 (우리기준)2학기에만 개설됩니다. 마이너는 과목당 15 ECTS씩으로학점비중이 매우 높고 반드시 하나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2학년 과목이 보통 통계학, 조직행동론 등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과목인 반면 마이너 수업은 (예시)CSI Rotterdam: Fraud & Forensic Investigations/ Capitalism Untamed: On Crises andScandals/ Games and Business Behaviour: A General Management Principle 등 지금까지 배운 경영지식을 총활용해야하는 흥미로운 과목이 많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Entrepreneurship & New Business Venturing> 이라는 제목으로, 학생들이 소규모팀을 이루어 한 학기 동안 벤처기업을 창업해보는 과목이었습니다. 전 수업이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초청 강의로 이루어져 회계/마케팅/전략수립 등 창업에 필요한모든 것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현지학생들과 팀이 되어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나 그만큼 요구하는과제량도 많아서, 학기 중에 여행보다도 의미있는 학교생활을 보내고싶은 분에게 추천하고싶은 과목입니다. 모든 마이너가 이렇게 다이나믹한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과목은 특정 분야의 지식을 심화하는 강의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마이너 과목이 그 학기에 차지하는비중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실러버스를 잘 살펴보신후 자신의 흥미와 계획에 맞는 수업을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생활 전반
로테르담은 2차대전 당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고 난후 건설된 신도시이므로, 흔히 유럽의 소도시를 떠올릴 때 연상되는 아기자기함은 없습니다. 건축의 도시로불릴 만큼 많은 건물들이 현대적일 뿐 아니라 수도 암스테르담과 비교해도 그 분위기가 매우 다릅니다. 로테르담자체가 관광도시는 아니지만, 치안이 좋아 살기에는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는 다른 유럽국과 비교해도 국민들의 영어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한 학기 동안 살면서 네덜란드어 몇 마디를 배울 기회도 없을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로 이야기하는데 전혀무리가 없었습니다.
가장 단점을 꼽으라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많습니다. 극단적으로덥거나 춥지는 않지만 비가 자주 오고 바람이 심합니다. 네덜란드는 산이 거의 없고 나라전체가 평지로이루어져있기 때문에, 흐린 날에는 평야 가까이 구름이 내려앉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기 전에 읽은 대부분의 수기에서는 네덜란드 생활에 자전거가 필수라고 되어있었는데, 캠퍼스 안에 살았고 거주기간이 짧았으므로 자전거는 거의 필요하지 않았습니다.네덜란드 국내여행을 많이 하실 계획이라면 도착하자마자 40% 할인이 되는 교통카드를 신청하는것을 추천합니다(1년에 50유로 정도의 선불을 내지만 자주프로모션을 진행해서 30유로 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찍살수록 할인되는 폭이 커서 유리합니다.) 40% 할인 교통카드는 일반 전철뿐 아니라 국내 기차를 탈때도 적용됩니다. 네덜란드가 또한 고흐의 나라인만큼 <밤의카페 테라스>가 있는 크뢸러-밀러뮤지엄 등 잘 알려지지않았지만 가치있는 관광지가 많습니다. 기차할인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shyun218@naver.com 으로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파견되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교환학생 다녀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