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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France] Audencia Nantes 최범수 2013-2

2014.03.21 Views 3144 경영대학

교환학생 체험수기
2013-2 Audencia Nantes
경영학과 최범수

목차 : 소개 / 출국전 / 도착후 / 일상생활 / 사진

[Audencia Nantes 소개]

1. 학교소개
 Audencia Nantes는 프랑스 서부 Nantes시에 있는 상경계 Grande Ecole 학교입니다. Grande Ecole이란 프랑스만의 독특한 교육시스템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선발하는 소수의 엘리트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으로 졸업하면 바로 석사학위가 주어지는 특징이 있으며 프랑스의 상경계열 학교들이 유럽에서 탑을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학교는 Nantes시의 시내인 Commerce역에서 20분정도 걸리는 Facultes역에 있으며 경영전문대학교이기 때문에 크기가 작고 (건물1개 + 체육관) 기숙사가 없습니다.
 


2. 도시소개
 파리에서는 기차로 두 시간 반 정도 걸리고, 프랑스에서 6번째로 크며,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도시입니다. 도시 자체는 관광지로서의 랜드마크나 매력은 없으나 크기도 적당하여 여기저기 이동하기도 쉬우며 도시에는 강이 흐르는 여유롭고 정가는 도시입니다. 특히 시내에서 버스로 30분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공항에는 저가항공이 위치하고 있어 놀라운 가격으로 유럽의 주요도시들을 여행하기 좋습니다. 단점은 비가 추적추적오고 찝찝한 날씨가 잦은 편입니다.


[출국 전]


3. 숙소구하기
 출국준비는 크게 VISA발급과 숙소구하기, 짐정리가 있습니다. 그 중 짐은 급할 것이 없고 VISA도 복잡하지만 절차대로 하면 되는데 숙소는 최대한 일찍 구하시기 바랍니다. 학교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주변 숙소정보를 학교에서 메일로 보내주며 그에 따라 구하시면 되는데 대부분의 기숙사가 일정수준의 정기적인 수입이 있는 프랑스 보증인을 요구합니다. 보증인을 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숙소는 가급적 최대한 일찍 구하는 것이 좋으며 학교에서 가까운 곳이나 Commerce역에서 가까운 곳에 구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Wattignies역에 있는 Nexity Studea라는 레지던스에서 자취하였고 학교까지 30분거리고, Commerce역까지 10분도 안 걸리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만족하였습니다. 레지던스 외에 Flat Share나 하숙을 구할 수도 있으므로 각자 취향에 맞는 형태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레지던스의 월세는 위치나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나나 대략 월 60~70만원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프랑스는 도시가스를 쓰지 않기 때문에 전기세만 따로 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4달 계약으로 보증금포함 총 400만원 들었습니다.


4. VISA발급
 VISA는 발급받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번거로운데 대략적인 절차는, 학교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으면 캠퍼스프랑스라는 주한프랑스대사관 교육진흥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이후 프랑스대사관에서 가서 VISA를 발급받습니다.


5. 짐정리
 짐은 보통 캐리어 두 개에 백팩 하나정도 나왔고 이불이나 식기구 등은 현지에서 IKEA나 E.Leclerc에서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 가신다면 내복이랑 전기담요 준비하세요. 취사부터 난방까지 전기로 다 하기 때문에 난방 잘못 틀었다가 전기세로 크게 후회하실 수 있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잘 안 떨어져서 눈도 안오고 한국에 비하면 겨울에도 많이 따뜻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추울때는 정말 춥습니다. 전기담요는 필요하다면 현지에 있는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중고로 구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출국하는 비행기편은 중국의 저가항공인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하여 한 번의 경유를 거쳐 파리에 도착하여 기차로 Nantes까지 이동하였으며 기차는 7만원정도, 비행기는 왕복으로 결재하여 130만원정도 되었습니다.


6.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개설된 수업정보가 메일로 날아오며 크게 Core Course와 Specialization Course로 나뉩니다. Specialization Course는 4학년 수준의 과정이며 크게 HRM, Marketing, Consulting으로 나누어져있고 그 중 하나의 과정을 선택하면 세부과목은 자동으로 정해집니다. 단, 약 2주의 Pre과정이 있고 그때 배울 두 과목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Core Course는 우리 수강신청처럼 세부과목을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는데 신청하는 방식은 우리와 달리 시간을 고려할 필요 없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여 메일로 답장하면 됩니다.
 Specialization Course는 학업에 많은 시간이 요구되므로 프랑스의 엘리트 교육에 관심이 있고 세 전공 중 하나의 분야를 깊이 배우고 싶으신 분이 신청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반면에 사람들을 만나거나 여행을 다니는 등 학과 외 활동에 더 비중을 두시는 분이라면 Core Course를 추천합니다. 시간표 시스템이 우리와 완전히 달라서, “A과목은 수요일 2시”와 같은 큰 가이드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시간표가 통보되는 것을 수시로 체크하고 가야하며, 그러다보니 어떤 주는 수업없는 강의가 잘 겹치면 주말포함하여 4~5일 이상 시간이 비는 주도 있습니다.
 통보되는 수업시간표는 우리학교의 Portal과 같은 Campusne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첫 OT때 사용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처음 가면 2달치 정도의 시간표를 통보받을 것이며 만약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면 이를 바탕으로 여행이 가능한 날을 미리 보고 교통편과 숙소를 예약을 한다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수업은 대부분의 과목이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와 토론, 예습을 전제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분반이 나뉘어 있는데, 제가 속한 분반은 모두 교환학생으로 이루어져있었고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이 많이 겹쳐 어떤 면에서는 마치 고등학교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중간고사는 없는 과목이 대부분이었고 있더라도 비중이 아주 낮았습니다. 기말고사가 가장 중요하며, 팀플과 발표도 수시로 있고 수업참여를 잘 하신다면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는데 저는 영어에 자신이 없어 걱정을 했는데 강의를 듣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7. 불어공부
 프랑스는 불어를 모르면 생활이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슈퍼마켓, 대형마트, 미용실 등을 이용할 때 거의 대부분 영어로 소통이 불가능하였으나, 마트에서는 계산만 하면 되고 미용실에서는 사진을 보여주거나 프랑스 친구랑 같이 가는 등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 불어를 몰라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왕 프랑스로 간다면 불어를 배우고 가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불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갔는데 귀국할 때는 불어에 항상 노출되는 환경과 Audencia에서 들은 불어입문수업 덕분에, 비록 유창하고 말할 수는 없어도, 불어가 많이 익숙해졌고 최소한의 듣기나 읽기는 가능해졌는데, 지나고 나니 한국에서 미리 공부를 해서 갔다면 학교의 불어수업 시간에도 훨씬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불어수준도 많이 늘었을 수 있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불어가 영어보다 어렵고 발음하기도 힘들어 배우기가 힘들 수도 있으나 출국 전 한 달 정도라도 배워서 간다면 훨씬 알찬 프랑스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도착 후]


8. 은행계좌개설
 도착 후 필요한 행정처리는 은행계좌개설, USIM카드, CAF(주택보조금)신청, Social Security신청, OFII(체류증) 신청, EDF명의변경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IC Team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계좌를 만들고 계좌정보가 적힌 RIB라는 문서가 있어야 USIM과 CAF가 신청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하셔야합니다. 참고적으로 프랑스는 행정처리가 우리나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느리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개강 1주일 전쯤 도착하여 행정절차를 미리 마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형 은행으로는 BNP Paribas, Credit Agricole 등이 있는데 저는 가장 큰 은행인 BNP를 사용하였고 개설축하금으로 30유로정도 받았고 잔고가 없더라도 마이너스로 어느 정도 결재가 되는 혜택이 있었습니다.


9. USIM신청
 싼 통신사로 B&You, Free 등이 있는데 저는 B&You를 사용하였고 3G데이터에 요금은 한달에 20유로였고 더 싼 요금제도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고 핸드폰에 USIM을 끼우면 원래는 별다른 설정없이 되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바로 안 되고 몇 시간 기다렸더니 되었습니다.


10. CAF신청
 CAF는 주택보조금인데 인터넷 CAF사이트에서 먼저 신청을 하고 필요 서류들을 모두 모아 직접 혹은 우편으로 제출을 하면 몇 달 뒤 돈을 입금시켜 주는데 금액이 상당히 크며 서류는 늦게 내더라도 인터넷 신청은 최대한 빨리 하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서류 중에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가 있어 한국에서 미리 공증받아 가야하며 OFII가 찍힌 VISA와 여권사본이 필요한데 OFII 도장을 받는데도 시간이 꾀 걸리기 때문에 저는 나머지서류를 먼저 제출하고 여권사본은 나중에 제출했습니다.


11. EDF명의변경
 EDF는 전기회사 이름이고, 민영화의 폐해로 횡포가 심각합니다. 집주인 명의변경은 보통 한 달 안에 하시면 충분한데 저는 4주차쯤에 신청하였으나 EDF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전기를 차단하였고 저는 주말이 끼어 4일을 전기가 없이 조선시대의 생활을 하였고 상식 이상의 벌금을 냈습니다.


12. Social Security
 유학생은 의무적으로 Social Security에 가입해야되고 비용은 200유로정도며 학교 사무실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Social Security가 있어야 OFII를 받을 수 있는데 OFII가 있어야 CAF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14. 일상
 한국에서보다 확실히 시간적인 여유는 많았습니다. 시간활용에 따라 신입생 때보다 더 제대로 놀 수 있습니다. 출국 전에 서양인은 아시아 남자를 싫어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막상 와서 생활해보니 차별은 전혀 못 느꼈고 오히려 한국을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개를 친구처럼 여기는 프랑스인들이라 길에서 개와 거지를 쉽게 볼 수 있고, 5시가 넘으면 칼퇴근 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저 또한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프랑스 여성들의 옷 스타일은 상의는 개방적인데 하의는 보수적이어서 짧은 치마를 입은 사람을 저렴하게 보는 시선이 있으니 짐 쌀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3. 학교생활
 Audencia Nantes에는 KUBA와 같은 교환학생 교류 동아리 IC Team이 있으며 초기적응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IC Team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잘 참여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점심은 우리학교처럼 주변에 식당이 많은 분위기가 아니므로, 주로 학생식당에서 3.5유로 정도로 해결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학식을 통해 프랑스요리를 접할 수 있어 좋았고 맛 또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학교에서 클럽을 통째로 빌려서 OB라는 파티를 하는데 좋은 문화였던 것 같습니다.


14. 물가
 물가는 한국보다 비싸나 파리는 물가가 한국 두 배 수준인걸 감안하면 파리에 비하면 Nantes는 싼 편입니다. 물가 때문에 잦은 외식은 힘들었으며, 간단한 케밥이나 햄버거는 한번 먹는데 5~7유로 정도 보시면 됩니다. 대형마트에서의 식료품 가격은 싼 편이라 식비는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크게 절약이 가능하여 저는 이악물고 식비를 절약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또 확실히 본토라 와인이 싸고 맛있습니다.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는 물에 석회가 섞여 나오는데 Nantes도 마찬가지이며 물로 설거지를 해도 뿌옇게 남고 차를 타마셔도 기름 같은 것이 둥둥 떠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할 때 소형 정수기를 쓰는데 정수기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으나 필터는 수시로 교체해야 하는데 조금 비쌉니다.
 교재를 사야하는 수업은 없었고, 한 달 생활비는 월세 빼고 100만원 정도였습니다.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절약하면서 모임이나 술자리나 짧은 여행 등등을 다니는데 저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15. 교통
 대부분 Tram(전철)을 타고 이동하고 1회용 티켓은 1.5유로이며 한 달 정기권은 약 30유로입니다. 정기권은 Commerce역 바로 옆에 있는 Tan사무실에서 증명사진과 함께 신청하면 됩니다. 표는 우리나라처럼 강제가 아니고 전철에 타면 알아서 찍는 것이기 때문에 검표원이 없다면 무임승차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Nantes공항까지는 3호선 끝의 Nustrie에서 버스를 타면 환승하여 싸게 갈 수 있습니다.


16. 아시안마켓
 Nantes에는 한인마트는 없지만 아시안마켓이 몇 개 있으며 시내 Bouffay역에 큰 아시아마켓이 있습니다. 한국라면 짜파게티 우동 두부 김치 된장 고추장 소주 청하에 밥솥까지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17. 여행
 주말 등을 이용하여 프랑스 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은 La Baulle, Mont Saint Michel, La Rochelle 등이 있습니다. 저는 학기 중에 두 번, 학기가 끝나고 한 달간 여행을 하여 10개국 넘는 나라에 20개 넘는 도시를 여행하였는데 20대 때의 평생의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한 학기라는 기간은 정말 짧고 여행이던 생활이던 미리 준비하는 만큼 더 즐겁고 효율적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Audencia Nantes로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드릴 수 있는 정보가 많으니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Iktto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