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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Austria] WU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2013-2 홍소담

2014.03.13 Views 4804 황선영

WU ( Wirtschaftsuniversität Wien) 교환학생 수기
2013 Fall Semester
 
                                                                        경영학과  홍소담
                                                                      
WU는 경영, 경제, 법학으로 전문화 되어 있는 비엔나 소재 단과 대학입니다. 2013년 가을 학기부터 새로운 캠퍼스로 이전하여 학교의 규모도 상당히 크고 제공하는 수업의 종류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비엔나 대학교에도 경영학과가 따로 있지만, WU는 그 보다 더 교환학생 수도 많고 영어 강의도 많아 상당히 international 하다고 생각되는 학교입니다.
 

1. 파견 전
- 비행기표
비행기 표는 빨리 살수록 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일찍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행 일정이 있어야 VISA 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학기 파견이라 대부분이 Open ticket구매하시지 않기 때문에, 사기 전에 미리 학사 일정을 확인하고 대강적인 계획을 세워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WU의 경우 공식적인 가을 학기는 9월에 시작하여 1월에 끝이 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의 수업은 10월부터 시작되어 12월 중순이면 대부분의 수업이 종강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비행기 표를 사시길 추천합니다. 아래 설명 드리겠지만, 9월에는 교환학생을 위한 3주간의 ok program, pre-German course가 있어 이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에는 8월말에 출국해서 학기가 끝나고 여행을 하고 나서 2월 중순에 귀국하였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들에 비해 오래 있다 온 편이었는데, 바로 다음 학기를 복학하시는 분들은 고려대학교 수강신청과도 일정도 미리 생각하셔서 일정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 비자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은 광화문 교보 빌딩에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면 비자를 받기 위해 무슨 서류가 필요한 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비자가 발급되는 데에는 제 경험상 2주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비자는 비행기표, 입학허가서 등이 다 나온 상태에서 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파견교가 결정되고 나서 바로 서두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미뤄두면 출국날이 임박하여 허둥댈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 놓으시길 바랍니다.
 
 - Housing
Housing 에 관한 정보는 WU 국제처 측에서 개인 메일로 발송해 줍니다. 메일을 받으신 후 될수록 빨리 결정해서 신청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유럽의 많은 학교들은 캠퍼스 형태가 아닌 단과대학이 많습니다. 따라서 기숙사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비엔나 역시 캠퍼스 내 기숙사가 없어 학생들은 몇몇 친구끼리 모여 flat sharing을 하거나 Student house 라는 곳 (한국에서는 ‘학사’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 살 게 됩니다. 따라서 꼭 같은 학교 학생들만 한 기숙사에 사는 것이 아니라 비엔나에서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이 섞여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교환학생의 경우라면 현지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학교측에서 알려주는 중개업체(OeAD-housing office)를 통해 기숙사를 신청하게 됩니다. 신청은 인터넷으로 하게 되는데, 3~5개의 희망 기숙사를 신청할 수가 있고 이 때 신청 기간을 입력하게 됩니다. 이 때 조심하셔야 할 것이 우선 OeAD와 계약이 끝나게 되면 기숙사 이용 기간을 정정하는 것이 힘듭니다. 때문에 귀국 날짜를 잘 생각하셔서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저는 한 학기 동안 Haus Panorama의 double room에 살았습니다. 저는 룸메이트가 있는 것을 선호해서 신청할 때 더블 룸으로 따로 신청을 했습니다. 아마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더블룸이 더 싸다는 이점도 있지만, 외국에 나가 외국인 룸메이트와 지내면서 만들 수 있는 추억도 많았기에 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파노라마는 17층짜리 건물이고, 각 층마다 큰 공용주방이 2개씩 있습니다. 캠퍼스가 이전하기 전 WU와는 지하철 1정거장 거리여서 WU의 교환학생들이 많이 산다고 들었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캠퍼스가 이전하는 바람에 30분 정도 통학거리가 생기게 되어 생각보다 WU교환학생들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엔나에서 가장 큰 규모의 Student House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매달 인터넷을 신청해야만 사용할 수 있고, 입주 시 주방 도구를 주지 않기 때문에 다 사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는 OeAD사이트에 각각의 기숙사 설명에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미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엔나는 대중교통이 잘 되 있고 서울처럼 크기가 크지 않아서 어디든 가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통학 거리로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캠퍼스와 가까운 곳을 찾으시는 분들은 Messe Prater 역 근처에 기숙사를 알아 보시면 됩니다.
 
- 수강신청
수강신청에 관한 공지사항도 WU국제처에서 메일로 발송해주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WU의 수강신청도 우리와 같이 인터넷 클릭으로 진행됩니다. 때문에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타이밍에 클릭을 잘 하셔야 합니다. 메일 내용에 어디에서 개설강의를 확인할 수 있는지도 다 안내되어 있기 때문에 메일을 받으실 때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미리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www. wu.ac.at 로 들어가보셔서 영문으로 고치시면 충분히 개인적으로도 개설강의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WU사이트에 들어가셔서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국제처에서는 영어강의이고 교환학생만이 수강신청 할 수 있는 강의에 대해서만 소개를 해주지만, 정규학생이 듣는 영어 강의도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충분히 수강 신청하실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더 흥미로운 과목을 발견 하실 수도 있습니다. 수강 신청에 대해 주의하셔야 할 점은 한국과는 다르게 WU의 수업은 정해진 요일이 없고, 시간이 없이 중구난방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신청한 수업끼리 겹치는가 미리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교환학생들은 일주일 만에 끝나는 BLOCK COURSE도 추천해 드려요. 하루에 5-6시간 수업이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학기 도중 여행 계획을 짜기에 편리합니다.
 
 
- OK PROGRAM/ PRE-GERMAN COURSE/ BUDDY PROGRAM
출국 전 받으실 안내 메일 중 하나는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 관한 메일입니다. OK program은 대략 삼주간의 cultural orientation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로그램 중간 Graz와 Melk 같은 근교도시로 데이 트립을 가는 것도 포함되어 있고 비엔나를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ok program은 신청하였으나 독일어 코스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데이 트립은 좋았으나 몇몇의 프로그램은 냈던 돈이 아깝다고 생각된 적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는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신청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고려대에는 KUBA와 같은 교환학생을 위한 버디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고, 학교 행사도 많아서 교환학생끼리 뭉치고 사귈 기회가 많지만, WU 의 경우에는 비엔나 전역에 교환학생들이 퍼져 살고, KUBA와 같은 단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학기 시작 전 ok program과 독일어 코스를 하시면서 미리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지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열리는 클럽파티, 수업 팀플에서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저는 pre german 코스도 듣지 않았고, 학기 중에 개설되는 독일어 코스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비엔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 동안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특별히 독일어를 알지 못해도 사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학기 중에 독일어 코스는 들을 걸 하는 후회는 듭니다. Pre German 코스는 비용도 들고, 개강 전 수업도 상당히 타이트하게 이루어집니다.
WU에도 버디 네트워크가 존재합니다. 버디를 신청하면 그 친구에게서 출국 전 미리 메일이 오기 때문에 비엔나에 가기 전 서로 연락하실 수 있게 됩니다. 버디의 가장 큰 임무가 공항에서 픽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비엔나 도착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면 공항에서 헤매지 않고 버디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꺼예요.
 
 * 짐싸기 TIP :  옷 싸기에도 무거운 캐리에어 한국 음식 많이 가져가실 필요 없어요~ 비엔나에도 한인이 많이 살기 때문에 비엔나 에는 크게 3개 정도의 한인마트가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거의 모두 구하실 수 있습니다. 
 

2. 파견 후
 -거주 등록증 신청 (Meldezettel)
자기가 살게 될 구역의 동사무소와 같은 곳을 찾아가서 거주 등록을 하실 수 있습니다. 여권, 신청서 종이 (여기에 반드시 기숙사 도장이 찍혀있어야 합니다) 를 챙겨가시면 됩니다. 거주 등록을 해야만 Semester ticket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도착 후 빨리 하시면 좋습니다. 개강 전 WU에서 진행하는 OT에서도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Semester ticket구입
비엔나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Semester ticket입니다. 비엔나 학생들은 매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돈을 내지 않고, 한 학기당 150유로를 내면 Semester ticket 을 살 수 있습니다. 이는 9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비엔나에 있는 모든 U-bahn(지하철), S-bahn(기차), 트램, 버스를 모두 이용하실 수 있는 정기권입니다. 굳이 정기권을 사지 않고monthly ticket 을 구입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각자의 스케줄에 맞춰 체류기간을 따져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 선택하시면 됩니다.  여권과 비엔나 거주등록증, 학생증을 가지고 큰 역에 있는 information center로 가면 만드실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한 정거장 떨어진 Pratestern 역으로 가시면 만드실 수 있습니다.
 
- 학생증 만들기
OT날 가면 학교에서 정해진 날에 모든 교환학생이 다 같이 학생증을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정 상 비엔나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앞서 말한 Semester ticket을 미리 사기 위해 OT 전 학교에 따로 찾아가서 학생증을 만들었습니다. Learning Center라고 불리는 LC 건물 2층에 가면 만드실 수 있습니다.
 
- USIM
교환학생 버디 네트워크를 주관하는 EBN을 통해 SIM 카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프로모션을 통해 EBN 카드를 만들면USIM 을 공짜로 얻었는데요, 다음 학기에도 똑같이 진행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EBN을 통하면 DREI라는 통신사를 이용해야 했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통신사 (A1, ORANGE, T-MOBILE)를 방문하셔서 USIM을 구입하셔도 됩니다. 대부분 한국 핸드폰과도 USIM만 갈아 끼면 호환이 가능했습니다. 요금은 선불폰으로 한 달에 10유로를 내면 전화 1000분, 메시지 1000개, 인터넷 1GB를 받을 수 있어서 한국과 비교해 통신비는 매우 쌌습니다. 모든 슈퍼마켓 카운터에서 통신사에 맞는 바우쳐를 구입하셔서 영수증에 나온 번호로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 각 통신사 홈페이지에 가입해서 인터넷 뱅킹으로 충전하실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하셔야 하는 것은 한달 사용량이 초과하더라도 따로 공지를 해주지 않고 다음달 지불액에서 차감하는 식이니, 자주 자주 남은 양을 확인하면서 이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은행 계좌 열기
외국 여행을 하면서 city 은행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오스트리아는 계좌를 개설하는데 따로 드는 돈이 없기 때문에 한 학기 머물면서 유럽 각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여권 등 필요한 서류를 들고 은행을 방문하면 직원이 친절하게 계좌 개설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이 때 인터넷 뱅킹도 신청하면, 핸드폰으로 어플을 받아서 사용하면 매달 기숙사비, 핸드폰 요금 등을 편리하게 결제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오스트리아 내 모든 ATM 기에서 수수료 없이 돈을 인출할 수 있고, 여행할 때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ATM을 이용해 돈을 인출할 때에도 수수료가 거의 들지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을 개설하였다면 반드시 귀국 전에는 계좌를 닫고 오시기 바랍니다. 닫아야만 하는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친구말로는 몇 살 이상이 되면 계좌유지비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용을 하지 않더라도 혹시 모를 때는 대비해 닫는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3. 학교 소개
WU는 비엔나 대학의 일부로 경영, 경제, 법을 주요로 하는 단과대학입니다. 독일어로는 ‘베우’라고 읽습니다. 전 학기까지는 Spittelau 역에 한 건물로 캠퍼스가 있었지만, 2013 가을 학기부터 Messe prater에 새로운 캠퍼스로 학교가 전부 이전하였습니다. 크게 8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 캠퍼스는 각각 건물들마다 유명 건축가들이 건설하여 매우 멋있는 외관과 실내건축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캠퍼스 내에서 학교 건물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WU에는 다양한 Erasmus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교환학생의 수는 알 수 없으나 대략 한 학기에 800명 이상의 교환학생이 온다고 합니다. 그 중 70%는 유럽 국가에서 오는 학생들로 전체에서 아시아 학생들의 비중은 상당히 작습니다. 학교에서는 교환학생을 위한 수업을 따로 개설해 주고 있고 몇몇 수업은 교환학생이 아니면 신청을 하지 못하는 수업도 있습니다. 다국적의 교수님들께서 많이 계시고 한가지 놀라웠던 점은 교수 중 여자 교수님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캠퍼스 문화가 따로 없어 학교는 단지 공부하는 곳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짜여 있는 커리큘럼 없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진로를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4. 수업
- Selected Topics in Gender Studies ( Prof. Hanappi-Egger )
처음에는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애매하게 느껴지는 수업이었지만, 젠더의 많은 주제 중 woman empowerment를 중점적으로 다뤘던 수업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woman empowerment를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 인터뷰를 하고 그것을 조별로 발표하고 레포트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하루는 UN의 UNIDO를 견학해서 세미나를 갖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기말고사 서술형 시험 한번과 그룹 최종 발표를 통해 평가합니다.
- Cross Cultural and Diversity Issues in the European Human Resource Management
 ( Prof. Polosk  Vokic )
블록 코스로 일주일 만에 수업이 끝나는 과목입니다. 크로아티아에서 오신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인적자원관리 수업으로, European 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대체로 서유럽과 동유럽, 유럽과 아시아를 주로 다뤘습니다. 주로 모든 수업을 교환학생들끼리 듣기 때문에 거의 모든 수업이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매 시간 네 명씩 팀을 이뤄 토론을 하고 수업 마지막에는 토론한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3개의 레포트와 최종 프레젠테이션, 기말은 교수님과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 Corporate Investment Decisions and Financial Statement Analysis ( Prof. Christian Kreidl )
 
이번 학기 들은 수업 중 가장 한국과 비슷한 수업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들었던 재무 수업이 훨씬 세분화되고 심화된 내용이었지만, 이 수업은 재무와 회계를 연관시켜 보다 큰 그림을 배우는 과목이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과 그룹 case study 발표가 있습니다.  고려대에서 재무관리 수업을 들었다면 평이하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 Global Branding ( Prof. Alfred Dolecek )
 
다국적의 교환학생들이 모여 가장 빛을 발한 수업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국내브랜드, 외국 마케팅 사례 중에서도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것만을 배울 수 있었는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무수한 사례를 배우고 들을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은 기말고사와 brand journal 또는 branding myself 중 하나를 골라 하는 개인과제와 brand audit 하는 그룹 과제가 있습니다. 교환학생만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 IB Helps: Developing Fundraising Strategies for International Social Projects ( Prof. Julia Raupp )
 
앞서 소개한 네 수업은 교환학생이 90% 이상인 수업이었지만, IB Helps 수업은 국제경영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프로젝트 수업으로 수강생 중 저 혼자 교환학생 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한 학기 중 가장 재미있었고 흥미롭고 배운게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오빠가 TOGO EDUCATION 이란 아프리카 토고 국가를 돕는 NGO 단체에서 활동하고 계셔서, 한 학기 동안 3명씩 팀을 이뤄서 사회적 이벤트를 계획하고 실제로 진행해야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주로 이론을 배우고 직접 각각의 조가 계획하는 모금활동 청사진에 적용해 보는 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중간고사 대체로 pitch presentation을 하고 기말고사로는 final presentation이 있습니다. 실제로 NGO단체의 직원들도 와서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피드백을 해주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큰 프레젠테이션 외에도 매 수업이 발표로 이루어 집니다. 이 수업을 통해 오스트리아 학생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고, 모금활동 하나를 계획하고 직접 실천해 본다는 것이 제게는 큰 경험이 되었습니다.
 
5. 비엔나 생활
비엔나는 서울보다 작은 도시로 오스트리아의 수도입니다. 오스트리아 정부의 이주정책으로 인해 터키, 카자흐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온 이주민들이 많고, 그곳에서 와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아마 기숙사에 살면 교환학생으로 오는 외국 학생들보다 이런 루트를 통해 온 유학생들을 더 많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비엔나 생활에 적응하기는 정말 쉬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할 수 있어 독일어를 못한다고 해서 문제 되지 않으며 도시가 매우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한 설문조사결과 비엔나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뽑혔을 만큼 살기 편한 곳입니다. 비엔나 하면 음악이 유명한 도시답게 오페라 와 연극 공연도 많습니다. 저는 처음 파견되기 전에는 비엔나에 가면 이런 공연들도 많이 봐야지 하는 생각이었지만 실상 비엔나에 있는 동안 두 번밖에 오페라 공연을 보지 못했습니다. 비엔나에 가시는 분들께 한번쯤은 이런 문화생활도 체험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하지만 꼭 오페라를 통해서 만이 아닌, 일요일마다 열리는 스테판 성당과 칼스 성당의 미사에 참석하면 빈 소년 합창단과 성당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연주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유서 깊은 문화생활 뿐만 아니라 평일에는 나이트 버스가 있고, 금, 토요일에는 24시간으로 지하철이 운행되기 때문에 밤을 즐기기에도 좋은 도시입니다. 비엔나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또 다른 좋은 점은, 비엔나의 위치 상 다른 주변국으로 여행하기가 매우 쉬웠습니다. 폴란드, 헝가리, 프라하, 슬로바키아와 같은 동유럽 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동유럽 여행을 하기도 좋았고,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와 같은 다른 유명한 유럽국가를 가기에도 매우 좋은 위치였습니다. 처음 유럽에 가 본 저로써는 한 학기 동안 공부도 하면서 맘껏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밖에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hsd0729@korea.ac.kr로 언제든지 연락하시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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