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파견대학(국가):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Canada)
파견기간: 2013학년도 2학기
이름/학번: 전나래 / 2010120251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3년도 가을학기 캐나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UBC)의 교환학생을 파견 다녀온 전나래입니다.
지난 한학기 간의 소회를 간략하게나마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파견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및 도시 소개
UBC는 캐나다 BC주 뿐 아니라 캐나다 내에서 Top3안에 드는 대학으로 캐나다 제3의 도시 밴쿠버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그 중 제가 공부한 경영대학 Sauder Business School은 본교의 경영대학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자체적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UBC내에서 경영대 학생들만의 자부심과 타교생의 그에 대한 약간의 불만(?)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본교의 경영대학과 비슷한 양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4학년 학생들이라면 캐나다에서의 취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을 만한 다양한 정보를 Sauder career service 등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직접 세션을 듣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경영대 내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 다양한 동아리가 있으니, 첫 주에 열리는 동아리Fair에 참석하시어 하나하나 확인하시고 원하시는 것을 골라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보통 경영대 동아리의 경우는 학회 위주이기 때문에 한 학기 교환학생이라고 하면 뽑아주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스키동아리, Food Society 등 재미나고 다양한 동아리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스키, Food Society 동아리에 들어가서 활동하였는데, 우선 스키 동아리는 스키 시즌 전에는 다양한 파티를 열어 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저처럼 가을학기 교환학생을 가는 경우, 스키 시즌이 11월 말 부터 시작하여, 정작 스키는 동아리와 함께 탈 수 있는 기회를 잡기 힘듭니다. 또한 Food Society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함께 모여서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난다'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동아리로 정말 자유롭습니다. 그 안에 음식 컨셉에 맞게 미니클럽 등도 활성화 되어 있으며, 저는 이 동아리를 통해서 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고, 신기한 음식들도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UBC가 위치한 밴쿠버는 BC주 끝에 위치한 해안도시로 태평양과 인접해있어 어디에서나 푸른 바다와 함께 하는 멋진 뷰를 볼 수 있습니다. 학기 초 날씨가 좋을 때에는 매주 친구들과 선셋을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또한 가까운 곳에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많은 곳들이 있어서 주말마다 하이킹 다니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밴쿠버는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 1위로 꼽힌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학교와 자연 속에서만 있으면 약간 지루한 느낌이 날 수도 있으나 좋은 힐링이 되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미는 한국의 신촌(?)과 같은 다운타운에 나가 놀거나 친구들과 파티를 하면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밴쿠버의 가을~겨울 날씨는 적당히 선선한 편입니다. 사실 원래 10~3월 정도까지 우기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제가 갔던 2013년 하반기에는 현지 친구들이 이런 경우는 거의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안개가 많이 끼고 습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래도 비가 오지 않아 아웃도어 활동을 제약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해가 무척 짧습니다. 약 네 시 반이면 해가 져버려서 밤에 돌아다니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학기 초에 학교 내에서 성폭행 등의 사건사고가 발생하여, 학교 자체적으로 다양한 security service를 확충하여 제공해주어서 개인적으로는 편리하게 이용하였습니다. 밤에 혼자 다니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또한 서부해안에 있는 특성상, 동양인이 매우 많습니다. 거의 50%가 동양계(중국인 다수, 한국인도 꽤 많음)이기 때문에 놀랄 만큼 이국적이다 하는 느낌이 크게 들지는 않습니다. 유학생들도 많고, 여기서 나고 자란 이민 4,5세들도 많습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한국 타운도 잘 조성되어 있고,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한국 음식을 딱히 그리워할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이국적인 느낌을 원하신다면, 다른 학교를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나, 충분히 그 안에서 한국인이 아닌 다른 친구들과 문화를 교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사전준비
캐나다는 6개월까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따로 준비할 것이 딱히 없어서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정말로 딱히 저는 이전에 짐 싸는 것 외에는 준비하지 않고 큰 문제없이 잘 생활하였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물건 역시 한국에서와 똑같이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적인 특수한 것들은 한인마트를 방문하면 거의 다 구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꼭 필요한 상비약이나 화장품 등만 잘 챙겨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숙사
저는 6인이서 하나의 Unit을 쓰는 Walter gage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6명이서 거실 및 부엌, 화장실을 공유하고 각자 1인 1실을 갖고 있는 Unit형태입니다. 따라서 룸메들과 함께 요리나 파티를 하면서 어울릴 수 있으면서 각자 독립적인 생활 공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저는 매우 좋았습니다. 또한 체육관과 학생회관이 있는 SUB, 버스 정류장, 경영대 빌딩이 세 가지와 가장 인접한 기숙사라서 가장 편리하기도 합니다. 또한 운이 좋아서 15층 이상의 고층 방을 배정받으신다면, 매일 태평양이 보이는 아름다운 뷰를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기숙사에 한국인이 꽤 많습니다. 새벽에 로비에 가면, 한국인 유학생들이 늘 무리 지어 모여있기도 하고, 저의 unit에는 저 포함 세 명의 한국인이 함께 생활하기도 하였습니다. (참고로, 저 뿐만 아니라 함께 간 친구들 모두 이 곳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이 외에 많은 교환학생들이 사는 fairview라는 기숙사가 있는데, 이 곳은 정말 일반적인 외국집 같은 형태로 4인 1실을 씁니다. 분위기와 거실 크기 등이 넓고 좋아서 다 같이 모여서 파티를 하기에는 매우 좋으나, 위치가 좋지 않아서 밤에 기숙사로 들어가는 길이 매우 한적하고, 아침에는 불편할 여지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어디에 있던 교환학생 온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의 집에 초대하면서 함께 놀기에는 다 좋습니다.
수업내용 및 후기
1. Negotiation
비지니스 협상 수업입니다. 매주마다 협상 자료를 미리 읽어가서 팀 대 팀, 혹은 개인 대 개인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협상을 하게 됩니다. 나름 지속적으로 능동적 수업 참여를 요하는 과목이라서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 스피킹 연습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였고, 협상이 끝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간에 책을 읽고 쓰는 간략한 레포트가 있으나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유럽 쪽에서 오신 분이였는데 특유의 억양이 있고, 수업 진행을 지루하게 하셔서, 협상 시간외에 강의 시간은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2. New Product Development, Tim Silk
신제품개발에 관련된 전반적인 프로세스, 마케팅 방법 등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교수님은 ratemyprofessor.com에서도 거의 만점에 가까운 별점을 받는 인기 교수님이십니다. 수업에서 실제 드릴을 가지고 책을 뚫고, 흙탕물을 필터링 하는 등 케이스와 관련된 돌발행동(?) 등을 하셔서 흥미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열정이 매우 넘치시는 분이시나, 점점 몰입하시면 말이 빨라지셔서 따라가기 힘들 때도 간혹 있었습니다. 또한 참여가 굉장히 중요한 수업입니다. 매주 케이스를 읽고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가야만 다양한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시려 한다면 꽤 로드가 들어가실 것입니다. 또한 학기 중에 take-home 케이스 풀이로 중간고사를 보며 팀원들과 새로운 제품을 제안하는 한 학기 간의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현지 학생들이 보통 매우 열심히 하고, 다양한 토의를 하면서 친해지기도 하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 입니다.
3. Integrated Marketing, Ann Stone
마케팅의 전반적인 내용을 전 방위적으로 다루는 수업입니다. 참여점수가 30%에 달할 만큼 참여가 매우 중요한 수업이니, 본인이 이런 것을 즐기시지 않거나 영어가 부족하신 편이라면 상당히 부담스런 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수업 참여를 매우 활발하게 할 수 있으신 분만 선택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교수님은 유수의 여러 기업에서 마케팅 실무를 맡아오신 분으로 다양한 케이스를 들어가면서, 정말! 열정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찾아 뵈면 굉장히 따뜻하고 섬세하신 분 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 찾아가십시오. 언제나 열려있는 분이십니다. 또한 높은 참여점수 비중만큼 학생들도 정말 열심히 수업에 참여합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와서만 느낄 수 있는 수업 분위기와 교수님을 만날 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즉, 일반적으로 한국의 강의에서 느낀 것과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수업내용과 밀접하게 관련하여, 2개의 개인과제와 2개의 큰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 때 peer evaluation 역시 매우 세세하게 작성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시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4. Investment Theory, Kairong Xiao
본교의 투자론 과목입니다. 현재 대학원의 박사과정 학생께서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약간의 중국 발음이 섞여있긴 하지만, 아주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며, 교수님이 매우 착실하게 가르쳐주십니다. office hour도 늘 잘 지켜주시고, 중간/기말고사 전에는 매번 문제풀이 세션, wrap-up세션 등 다양한 보충강의를 열어주십니다. 중간고사까지는 무난하지만, 중간고사 이후의 내용은 그리 쉽지 않으니 끝까지 열심히 하셔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역시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팀플이 있으나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5. Strategic Management, Deretic Momo
본교의 전공 필수인 경영전략 인정과목입니다. 정말 무난한 수업입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교수님으로 조용히 말씀하시면서 수업을 하시기 때문에 약간 지루한 편입니다. 또한 거의 매주 케이스를 읽어가야 하며, 그 중 3번은 팀 프로젝트로 진행하여 리포트를 제출해야 합니다. 다만 중간고사가 없고, 기말이 50%로 매우 비중이 커서 기말에 올인을 잘 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길 거리 및 여행
아무래도 교환학생이다 보니 매 주말마다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거의 매주 빠짐없이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즐기시면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거의 매 주말 계획을 세웠습니다. 학교 인근에서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곳 위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1. 밴쿠버 다운타운
말 그대로 밴쿠버에서 즐길거리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큰 시내입니다. 큰 한인마트인 H-mart와 한인식당들도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가 한번에 모여있어서 쇼핑하기 좋은 robson street도 있습니다. 또한 밴쿠버의 명물인 street car에서 각종 음식을 약간 저렴하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클럽과 분위기 좋은 바도 굉장히 많습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granville island에 가시면, 큰 전통 마켓에서 쇼핑을 하고 그 주변의 분위기 좋은 harbor옆의 레스토랑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해산물을 즐기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또한 날씨 좋은 날, 가장 큰 공원인 Stanley Park에서 꼭 ‘자전거’를 타면서 공원을 쭉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멋진 뷰와 센셋,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Canadian Rocky mountain
캐나다에 간다면, 단연 가야 하는 곳은 캐나다 로키 마운틴 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꼭!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멋진 대! 자연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유명한 곳은 밴프/재스퍼 등이 있습니다. 주로 밴프를 가는데, 시간이 여유 있으시면, 재스퍼까지 돌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C주를 지나 캘거리로 가야 하기 때문에 버스로 이동 시, 약 12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캐나다 내에서 이 정도면 갈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을학기에 가시면 일부 국립공원과 빙하 체험 등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아름다운 호수들이 얼어버리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 10월 말 안에 다녀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롱위크엔드를 이용해서 다녀오시면 약 3박 4일, 4박 5일 등의 일정을 만들어서 갔다 올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외국인 친구들 15명 정도와 함께 한인 여행사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스케일이 크고 멀리 가는 만큼 여행사를 통해 가는 것이 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비용이 훨씬 저렴했습니다. 한인 여행사도 외국인 고객 대상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니 친구들과 함께 이용하는 것도 좋으실 것입니다.
3. North Vancouver
노스밴쿠버는 말 그대로 밴쿠버의 위쪽에 위치한 지역인데, 이 곳 역시 멋진 자연을 품고 있습니다. 저는 틈이 날 때 마다 친구들과 함께 하이킹을 다녔습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Grouse mountain, Sypress Mountain, Lynn Valley등 도 좋고, 더 위로 올라가서 Lake Gariballdi, Squamish 지역에서 하이킹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압권은 Lake Gariballdi였습니다. 이 호수를 보기 위해서는 왕복 9시간여의 하이킹을 해야 하는데, 정말 보물처럼 숨겨진 곳으로, 차를 타고 가면서 편히 볼 수 있는 로키 마운틴의 호수보다도 훨씬 멋있었습니다. 꼭 미리 체력을 준비하고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노스밴쿠버는 차로 가면 1시간이내로 갈 수 있으나 대중교통 이용 시 편도로 3~4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하이킹을 하러 갈 때는, 차가 있는 친구와 함께 가거나 비용을 나눠서 렌트카를 하여 갔습니다.
4. Vancouver Island: Victoria
BC주의 주도인 빅토리아는 밴쿠버아일랜드에 위치하여 페리를 타고 가야 합니다. 학교에서 페리 타는 곳까지 그리고 페리를 타고 빅토리아에 도착할 때까지 약 3시간여가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빅토리아 자체가 한적한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저는 그 한적함과 밤바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것 중에 하나인 BC주 정부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는 일박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일박 이일 일정을 잘 짜면 위로 올라가 나나이모 섬까지 다녀올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에서 유명한 화원인 부챠드 가든이 있는데, 이는 10월 중순이 지난 후에 가면 꽃이 거의 이미 져있기 때문에, 시기를 잘 골라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빅토리아는 밴쿠버와 또 다른 한적함이 느껴지며, 다른 느낌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고 '익사이팅'한 도시는 아니지만, 저는 그 색다른 평화로움 덕에 친구들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5. Seattle & Portland
시애틀은 밴쿠버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미국의 대도시입니다. (차로 약 3~4시간 걸립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약 5~6시간 정도를 차로 더 내려가면 오리건주의 포틀랜드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애틀에 관광을 하기 위해서 별도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도시일 뿐 크게 구경할 만한 것은 없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렇게 결정하였으나, 유명한 스타벅스 1호점, 스페이스 니들 등이 있습니다. 저는 시애틀과 포틀랜드에 블랙프라이데이를 이용하여 쇼핑을 하기 위해 내려갔습니다. 일단 가장 좋은 점은 미국이 전반적으로 캐나다보다 세율과 일반 가격이 싸고 (단, 캐나다가 원래 환율이 미국달러 보다 낮기 때문에 단순히 택에 붙은 숫자만 보고 싸다고 판단하시면 안됩니다.) 무엇보다도 포틀랜드가 속한 오레건 주는 세일즈 택스가 없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득인 것 같습니다. 사실 벤쿠버에서 그냥 내려가기에는 좀 멀지만 저는 약 3박을 잡고 여행사를 통해 내려갔기 때문에 나름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참고하실 점은 어쨌든 국경을 넘는 것이기 때문에, 여권과 입국 시 미국 관광 비자 등을 모두 통과하여 지나실 수 있습니다. 그리 깐깐하지는 않습니다.
6. Whistler Mountain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밴쿠버와 인접한 스키장입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차로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일부 교환학생들은 틈만 나면 가기도 했습니다. 저도 스키장 개장 이후 한 달 이내에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사실 휘슬러는 워낙 높고 크고 긴~ 스케일이 매우 큰 스키장으로 완전 초보자들이 스키를 배우기에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저 역시 스키를 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 탔지만, 어쨌든 이 곳에서도 스키를 배울 수 있습니다. 꼭 스키를 잘 타는 친구와 함께 가시기 바랍니다. 일부 코스는 정말 가팔라서 입이 쫙 벌어지는 곳들이 있으나, 나머지는 다 탈만 했던 것 같습니다. 스키장의 크기와 스케일은 한국과 비교하여 상상을 초월합니다. 산의 큰 봉우리 두 개가 모두 스키장이고, 두 봉우리를 연결하는 곤돌라도 있을 뿐 아니라 휘슬러 빌리지 자체가 관광촌으로 꼭 스키를 타지 않는 시즌에도 경치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합니다. 밴쿠버올림픽 당시 경기장으로 올림픽 파크 등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리프트 권의 가격이 약 10만원이며, 성수기에는 그 이상으로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더 가까운 Sypress Mountain으로 스키를 타러 가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관광지가 있지만, 아무래도 시간과 거리가 걸리는 곳은 저는 학기가 끝난 뒤에 다녀왔습니다.
밴쿠버에 있을 때는 최대한 밴쿠버 인근과 캐나다에 있는 곳만 즐기셔도 한 학기를 꽉 채우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구석구석 느낄 것이 많은 도시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한 학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수기를 쓰면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정말 많은 경험, 한국에서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시도하고 즐길 수 있었던 한 학기 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또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때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그 무엇이든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후회 없이 하실 것을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전한 곳으로 숨지 말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 기숙상 방에 저 글을 써놓고, 늘 저에게 도전적인 환경 예를 들어, 정말 새로운 문화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들과 언제 다시 만날지 확신할 수 없더라도 그런 시도들과 기억들은 저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부모님, 친구들에게 정말 감사 드립니다.
혹시 UBC 파견과 관련된 질문 있으시면, orange900903@korea.ac.kr 으로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