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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Japan] Waseda University 2013-1 현구민

2014.03.06 Views 3324 황선영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일본, WasedaUniversity

 

  본인은 2013년 1학기 일본 도쿄에 위치한 와세다대학교의 상학부(경영대학)에 한 학기 간 교환학생으로서 파견되었습니다. 파견교를 고르는 과정에 있어서는 일본어 구사력의 향상과 더불어 가깝지만 가장 멀게 느껴지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기준이었습니다. 실제로 알고 있었던 것과는 상이한 모습도 많이 느낄 수있었고, 서로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고 또 얼마나 얼마나 알아가야 할 지에 대해서 느낀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이에 앞으로 와세다로 파견되는 학우들에게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파견 경험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업

  경영대학 교환 프로그램으로파견되는 학생은 공식적으로는 와세다 대학의 상학부 소속으로 파견됩니다. 제공되는 전공 과목의 영어 강의가그다지 많지 않아서 대학 강의를 따라갈 정도의 일본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전공 과목 선택의 폭은 넓지 않습니다. 따라서전공학점 이수보다는 제공되는 일본어교육 과목 및 평소 관심 있었던 주제의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SILS(국제교양학부)에서는 국제관계에 관하여 다양한 영어 강의가 제공됩니다.

  영어 강의의 질은 본교와비교해보았을 때 전반적으로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학생들의 영어 구사능력이 그다지 높지 않기에 교수들또한 이에 맞춰 많이 깊은 내용의 수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파견교 영어 강의의 주목적이 학생들의영어구사능력 향상이기에 대부분의 수업이 학생 참여 형식으로 구성되어 교수, 학생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수 있을 듯 합니다.

  영어강의의 경우 절대평가형식이며 시험의 난이도나 평소 과제 부담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1주일에 1회의 수업이라 한 두 주 정도 수업을 놓치면 따라가야 할내용이 많은편입니다.

 

과외활동

  상대적으로 부족한 유학프로그램을 감안하더라도 일본 대학으로의 유학이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은 다양한 학업 외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크게 동아리 활동과 아르바이트 경험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와세다 대학의 경우 일본 내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동아리가 존재하며 학업 이상으로 동아리 활동에몰두하고 있는 학생도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외국인 학생들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며 그들과 같이 동아리활동을하며 실제 일본 사회를 느껴볼 수 있기에 반드시 동아리 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사진부에가입하여 함께 여행도 가고 사진전도 여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허가를 받으면 유학비자로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데, 이 역시도 일본 사회를 더욱 가까이서 경험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시급도 대개 800-900엔이상이기 때문에 가계에도 의외로 큰 도움이 됩니다. (일본어를 전혀 사용할 수 없다면 조금 힘들긴합니다.)

 

 생활

  일본, 특히 도쿄에서 생활하는 데에 있어 큰 걱정이 되었던 것은 역시 물가입니다. 살인적인물가로 악명 높은 도쿄지만 교통비 등 몇 가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정말비싸다”라고 느낄만한 것은 없습니다. 주거 형태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기숙사를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경영대학 파견 학생의 경우 기숙사 배정의 우선순위가 밀려 주로 가장 비싼 호시엔 기숙사에 묵게 되어 임대료와 관리비, 전기세 등을 포함하여 대략 월 8만엔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일본 현지의 원룸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꽤 비싼 가격이기는하나 학교와의 접근성(경영대 건물까지 걸어서 3분) 및 교환학생대상의 행사 등 정보에의 접근성 등이 높기 때문에 그 값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인등록 등 복잡한일본의 공문서 절차를 생각한다면 더욱 더 그렇습니다.

  식사는 일반적인 식당에서사 먹을 경우 학교 근처의 경우 500-700엔 사이에 해결할 수 있으며 학생식당 및 소고기덮밥 체인점등을 이용할 경우 300-400엔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허나동아리 활동을 하며 뒷풀이라도 참가하게 되어 술을 마시면 2-3천엔 정도의 소비는 감안하셔야 합니다. 호시엔 기숙사의 경우 조리시설도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평소 식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방사능 문제 등의 이슈가있어 조금은 꺼려지는 선택이었으나,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세계관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리적으로가장 가까우면서도 상대하기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일본과 일본인들 사이에서 지내며 스스로 지녔던 편견에 대해서도 반성할 수 있었으며, 또한 흐릿하나마 앞으로 우리나라가 한 걸음 더 내딛기 위해서 두 나라 간에 안고 있는 소통의 문제에의 접근법을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학우 여러분께도 기회가 된다면 가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사진은 첨부파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