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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Thailand] Chulalongkorn University 2013-2 현구민

2014.03.06 Views 3667 황선영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태국, ChulalongkornUniversity

 

  본인은 2013년 2학기 태국 방콕에 위치한 출라롱콘 대학교의 BBA(Bachelorof Business Administration)에 한 학기 간 교환학생으로서 파견되었습니다. 이전학기에 이어 두 번째 교환학생 파견이었기 때문에 생소하면서도 평소에 관심이 있으며, 좀처럼 장기체류할 기회가 없을 것 같은 태국으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론 풍요롭지 못하지만 여유롭고 즐겁게살아가는 태국인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이었고 이에 비슷한 관심을 갖고 파견되는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파견경험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업

  출라롱콘의 BBA에서 제공되는 과목은 전과목 영어강의이며 크게 회계, 마케팅, 재무, 전략으로 나뉘어지며 본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필수과목과 더불어다양한 선택과목들이 존재합니다. 이외에 교양 과목이 몇 가지 제공되나 그 수나 내용은 미흡합니다만, 한 두 과목에 한하여 타과 개설 과목도 수강할 수 있습니다. 가장큰 특징으로는 3학점 수업의 기준, 한 주에 한 번, 세 시간 수업을 한다는 점입니다. 수업의 집중도가 좋고 개인 시간활용에유용하나 수업을 한 두번 빠지면 따라가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을 뿐더러 적응하기 이전엔 세 시간 동안 집중하고 있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강의의 레벨은 과목별로 상이하나 본교와 비교해보았을 때 전반적으로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학생들의 경우 많은 수의 학생들이 국제학교 출신으로서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영어의 구사력 향상을 노리는 학우라면 상대적으로 간단한 마케팅 수업을 수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생각됩니다. 평가방식은 절대평가 형식이며 시험의 난이도나 평소 과제 부담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과외활동

 태국 학생들의 경우에도 남는 시간에 다양한동아리 활동 등을 하고 있으나 태국어가 되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BBA 내부동아리의 경우 학생들 대다수가 영어를 잘하며 외국인 학생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쉬우나 이 역시도 외국인으로서는 약간 겉도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태국인들의 경우 자신들의 그룹 결속력이 상당히 강해 이 안에 들어가 친해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반 년의 파견기간 동안으로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태국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전제 하에주로 같은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어울리게 되며 여행을 많이하게 되는데, 타국에 비하여 태국은 여행객들을위한 인프라도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에다가 외국인에게도 정말 친절하여 사소하게 바가지 쓰는 일을 제외하고는 즐거운 일이 가득합니다. 북부로는 산지, 남부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인접한 국가로의 여행도쉬운 편이라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생활

  태국의 현지인 생활물가는 서울의 그것의대략 1/3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다만 집세는약간 저렴한 편에 불과한데, 현지에 지인이 있어 직접 구할 수 있으면 모를까 외국인 대상의 레지던스호텔이나 서비스 콘도는 대략 한 달에 1만-1.5만 바트사이의 가격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파견 기간이 끝나갈 때 쯤 외국인 학생들도 이용 가능한 학교기숙사가 완공되어 한 달에 1만바트로 최신식 건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또한 참고바랍니다. 학교 제공 기숙사가 아닌 이상 학교까지는 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편이라 교통편을 사용해야 하는데 대중교통으로서버스는 익숙해지지 않으면 이용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와 지하철 격인 BTS와 MRT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주로 수업을 수강하게 되는 BBA건물의 경우 MRT역과 가깝기 때문에 이 또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이 35바트에 시내에서 아무리 오래 탄다 하더라도 150-200바트를 넘기기 힘들어 꽤나 저렴한 편이나 방콕의 교통체증을 생각하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식사의 경우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그 예산이 천차만별이 됩니다. 학생식당을 이용할 경우 끼니당 대략30바트 전후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나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깔끔한 식당을 이용할 경우 그 열 배 가까이를 일반적으로 지불하게됩니다. 또한 출라롱콘 학생들의 경우 부유한 집의 자제가 많은지 함께 어울리다보면 끼니당 500바트 이상의 금액도 서슴없이 지불하니, 예산 계획을 잘 세우셔야합니다. 가격을 생각하고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가판이나 식당을 이용할 경우 위생이 불안한 경우가많으나, 익숙해지면 괜찮다라는 말 이외에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이번 학기 한국인 교환학생이 총 7명이었는데 이 중 음식으로 인한 문제를 겪은 사람은 단한 명이었습니다.

 

 

 태국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잘 사는 나라로서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하기는 하나 갖출 것은 모두 갖추고 있어 생활하는 데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방콕은 온 세계에서 관광객 및 장기 체류자들이 모여드는 도시이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웬만한 것은다 있으며,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람들과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널려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태국인들이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경험하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행복할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값진 한 학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영미권, 세계 유수대학으로의 유학으로 스펙과 외국어 구사력을 얻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교환학생 파견의 본래 취지인 “다양한 문화적 경험”의 보고로서태국 출라롱콘 대학은 정말 좋은 선택 그 이상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첨부파일에 사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