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경험보고서]
2013년 2학기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11120194 박가희
2013년 2학기 경영대학 교환학생으로서 NUS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동남아지역이라 기대감이 낮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다녀오고 나니 좋았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이 처음으로 해외에 나간 경험인데, 그런 점에 있어서 싱가포르는 같은 아시아권이고 한국 문화도 많이 들어와 있어서 적응하기에 편한 곳이라고 생각 됩니다.
01. 학교수업
저는 좀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 네 과목만 수강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8시 과목을 들어서 주 중 이틀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든 싱가포르에서든 시간표를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나서 신청한 과목의 반 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수강정정 기간(개강 두 번째 주)에 오피스에 가서 부탁하면 교환학생의 경우 정말 빈자리가 없지 않으면 거의 수강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수강했던 첫 번째 과목은 Managerial Economics입니다. 수강 전 경험보고서에서 경제원론 과목보다는 좀 어렵고 미시경제과목보다는 쉬운 과목이라고 보고 갔는데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매주 수업이 두 번 있는데, 한번은 렉쳐로 100명도 넘는 학생들이 함께 듣는 대형강의입니다. 약 두 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되며 출석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한 번은 튜토리얼로 대학원생 혹은 강사로 보이는 분과 매주 한시간 경제문제 숙제를 풀이하고 팀 발표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튜토리얼은 처음 배정 받은 데에서 옮길 수도 있으니 혹시나 마음에 들지 않는 튜토리얼 시간을 배정받았을 경우 오피스에 가서 시간 바꾸는 것을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시험은 기말고사 1회만 쳤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물론 제가 경제를 못한 것도 있지만 렉쳐 내용에 비해 숙제와 시험문제가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집중해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과목은 Asian Market and Marketing입니다. 실라버스를 봤을 때 마케팅원론이랑 많이 비슷해서 국제처에 문의한 결과 다른 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내용은 마케팅원론이랑 비슷하고 교수님이 참 인간적이고 좋으셨습니다. 수업은 매주 1회 두 시간 반정도 수업이었으며 학기 중 팀플이 두 번 있습니다. 마케팅 과목인 만큼 팀플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제일 재미있게, 편하게 들었던 과목이었고 좀 편안히 전공과목을 듣고 싶은 분께 추천 드립니다.
세 번째 과목은 Organizational Effectiveness입니다. 매주 1회 두 시간 반 정도 수업하는 세미나 형 과목이며, 교수님께서 굉장히 소탈하시고 편안한 분이셨습니다. 조직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조직구조 및 보상체계 등 조직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배우는데 토론을 굉장히 많이 하고 질문도 많이 시키십니다. 다행인지 싱가포르 학생 및 유럽학생들이 대답을 잘 하지만 발표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앉아있는 내내 눈치가 보이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점 유의하셔서 수업을 들으시길 바랍니다. 팀을 6개 정도 조직해서 6개의 케이스를 각각 하나씩 발표하는 팀플과 조직의 변화와 관련된 자유주제 발표 팀플 해서 총 2회의 팀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마지막과목은 경영전략으로 대체가능한 Strategic Management수업이었습니다. 이 역시 2시간 반 정도 수업하는 세미나형 강의이며, 교수님께서 굉장히 활기차고 강의 실력이 좋으신 분이어서 그 부분만큼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 수업은 매 시간 전에 케이스를 미리 읽고 공부해 와서 수업시간 내에 계속 토론하고 발표하기 때문에 이 점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팀플은 중간 대체 보고서 쓰기와 자유롭게 기업 하나를 선택해서 전략을 짜는 총 2회가 있습니다. 기말고사는 시험시간동안 주어진 케이스를 읽고 그에 대해 분석하고 전략을 짜서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전필을 들어야 하는 분께는 전필 대체 가능한 이 수업을 추천 드립니다.
02. 기숙사생활
저는 U-town이라 불리는 기숙사촌에서 생활했습니다. Graduate Residence라는 이 건물은 4인 1실을 사용하며 큰 방안에는 4개의 싱글룸이 있습니다. 욕실과 거실, 부엌살림은 공용으로 사용하며 2층 세탁실에 있는 정수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싱글룸 안엔 옷장, 책걸상, 침대만 있으며 필요한 물건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거나 한국에서 가져오시면 되지만 저는 현지 구매를 추천 드립니다. 방 안에서 불을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보통 시리얼을 먹거나 빵, 과일을 먹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사온 햇반과 레토르트 식품(3분 요리), 통조림 음식을 먹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편하고 저렴하게 한 끼 때우기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촌 안에 캔틴이라 불리는 식당가가 잘 되어 있어서 귀찮으면 사먹기도 좋은 환경입니다. 게다가 한국음식점 ‘황’이 있어서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에는 한국음식도 손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촌 안에 있는 풀장, 컴퓨터실, 독서실, 체육관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처음 학교에 도착했을 때 본 건물이 기숙사 건물이었는데 정말 아름답고 인상 깊었습니다. 딱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기숙사 건물에는 만족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기숙사 건물의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면 다른 기숙사 건물의 소모임이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초반에 친구들을 많이 사귀기에 좋은 방법입니다.
03. 여행
동남아의 중심지인 싱가포르라 작지만 알차게 구경할 곳이 많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구석구석 구경 다니시길 바랍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육로로도 연결되어 있고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는 비행기로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사이로 다 연결되기 때문에 주어지는 여유시간을 잘 활용하고, 저가항공사의 프로모션을 잘 찾아보면 동남아 여행을 원 없이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개강 첫 주, 중간고사 직전 한 주, 기말고사 직전 한 주는 공식적으로 주어지는 수업이 없는 기간이기 때문에 시험스케쥴이 괜찮다면 여행 다니시길 추천 드립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했지만 혹시나 싱가포르 또는 NUS에 대해 궁금증이 있으신 분은 부담 없이 rkgml506@korea.ac.kr로 메일 주시면 성심성의껏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