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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13-2 김효식

2014.02.17 Views 2542 황선영

          

안녕하세요, 13 2학기에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효식입니다. NUS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위해 작은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올립니다.

 

1.    출국 전

출국 전 준비 사항에 대해 제가 따로 알려드릴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기중에 학사지원부와 NUS에서 메일이 계속 날아올 텐데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어서 읽는 것이 다소 귀찮으실겁니다. 하지만 원활한 진행을 위해선 귀찮으시더라도 메일을 꼼꼼히 읽으시고 같이 가는 분들하고 지속적으로정보를 주고받기를 권장합니다. 증명사진이나 여권 등 제증명서류는 미리미리 한국에서 준비하고 가시는 것이빠른 정착을 위해 좋으실 겁니다.

 

2.    NUS의 소개

쉽게 표현하자면 싱가폴의 서울대같은 느낌입니다. 싱가폴 최고의 종합대학으로서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을배출한 명문대학입니다. 특히 이곳의 경영대학은 아시아권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되지만 교수님에 따라서 중국식 억양이많이 섞여있는 분도 있지만 일이주 정도 듣다보면 익숙해집니다.

 

3.    수업소개

3.1  조직효과론(OrganizationalEffectiveness)

싱가폴에서 가장 재밌게 들었던 두 개의 수업 중 하나입니다. 중국인 출신의 교수님께서 강의하시는데 서구권 학생들도 많이 들어오고 교환학생의 비율이 높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조직행동론과 경영전략이 혼합된 것이라고 보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팀플이 주를 이루는 수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영어로 토론하고 보고서를 작성할기회가 많은 수업입니다. 시험은 그다지 어려운 편이 아니었고 팀플이 중요합니다. 팀플의 경우 팀원들과 조화를 잘 이루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The Company Man’이라는 영화를 보고 두 장짜리보고서를 쓰는 과제도 있었습니다. 교수님 자체가 재밌으시고 진취적인 분이라서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팀플이 조금 압박이긴 하지만 그만큼 외국 학생들과 소통할 기회도 많았고 영어를 쓸 기회도 많아서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3.2  계량경제학(Econometrics: PracticalBusiness Applications)

  솔직히통계학 이중전공을 하신 분이 아니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은 수업입니다. 저는 마땅히 들을 수업이 없고괜시리 호기심이 생겨서 신청했었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중국식 억양이강하시고 실용적인 활용을 중시한다고는 하시는데 수업 자체는 굉장히 이론적으로 하십니다. 주마다 내주는과제와 파이널 팀 프로젝트, 두 번의 시험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수업입니다. 강의만 듣고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상당한 독학이 필요하고 팀 프로젝트 수행시에도 거의 팀원들과 독학을하면서 진행했습니다. 통계 패키지를 사용하는데 능숙해진 점은 있지만 수업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통계학이중전공자들에게만 추천합니다.

3.3  Family Business

말 그대로 가족기업에 대한 수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족기업이란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기업이나 삼성이나 현대 같은 오너가문이 있는 대기업도 포함됩니다. 수업의 내용 자체는 별다른 이론이 있는 것이 아니고 거의 사례 분석을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중간중간에 싱가폴의 유명한 가족기업 오너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하는데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시험은 주로 에세이 형식이었고 팀 프로젝트는 국가에 상관없이 가족기업을 선정해서 적절한 승계 프로세스를 제안하는것이었습니다. 수업의 내용 자체가 가족기업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2, 3세들에게 승계를 하고 기업이 계속 존속할 수 있게 하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Succession Plan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방법론에대한 강의가 많습니다. 한국 기업들에 관심이 많아서 삼성이나 현대 이야기를 들려주면 굉장히 좋아하셨고우리 경영대 교수님들도 많이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어렵지 않고 영어를 활용한기회가 많은 재밌는 수업이었습니다.

3.4  Asian Business Environment

초반에는 들을만 했는데 후반 갈수록 버거워졌던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대형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하루는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져서 교수님의 지도 아래 토론과 발표를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수업이 들을만하고 토론도 할만했는데 후반부에 교수님이 바뀐 다음부터는 reading material의 양이 한 주에 기본 사오십 페이지가 넘어가다 보니까 정말 따라가기가 버거웠습니다. 참고로 NUS의 많은 수업들은 한 학기 중 두 분의 교수님이 전반부와후반부를 나누어 강의하십니다. 생각보다 팀플도 재미가 없었고 읽을거리만 너무 과중하게 많아서 추천하고싶지 않습니다.

 

4.    느낀 점

개인적으로 싱가폴 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한국 문화도 많이 알고 있고 나중에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를 많이 선호하는데 싱가폴이나 홍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요즘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만큼 싱가폴이나 홍콩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좋습니다. 특히 NUS에는 주변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아시아권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두루두루 교류하다 보면 보고 듣는 게 많습니다. 그리고경영대 교우회도 조직이 잘 되어 있고 인원도 많습니다. 싱가폴에 가면 훌륭하신 선배님들로부터 정말 융숭한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향후 중국과 동남아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NUS를 추천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