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 소개

ESADE는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대학으로, 법대와 경영대가 있는데, 이 중 경영대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내로라하는 곳입니다. 바르셀로나 시내에 위치한 법대 캠퍼스와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FGC (전철 비슷)로 약 20분정도 걸리는 Sant Cugat 이라는 작은 동네에 위치한 경영대 캠퍼스가 있습니다. 경영대는 Sant Cugat 역에서 하차해 마을 버스를 이용해 가거나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교환학생은 교환학생에게주어진 수업 목록에서 골라서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이 중 스페인어 수업도 있으나 대부분은 영어 수업을듣습니다. 간혹 현지 학생이 수업을 들으러 오는 경우가 있긴 하나 보통은 교환학생은 교환학생끼리 수업을듣습니다 (고대와는 조금 다른 시스템).

2.     수업

수강신청은 일찍 하기 때문에 저는 한국에서 하고 갔습니다 (학기 중신청). 스페인 시간을 잘 맞춰야 하며,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인원이 다 차지 않지만, 그럴경우 ESADE에 갔을 때 직접 말하면 됩니다. 수업은 일주일에한번 8주에서 10주간 듣는 일반적인 수업이 있으며 1주일 내지 2주일 동안 매일 5시간이상 하는 Intensive Course가 있습니다. 일반수업의 경우 보통 3시간에서 4시간 (수업 마다 다름) 수업하나, 중간중간쉬는 시간을 도합 1 시간 가까이 주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수업 시간이 길다 보니 하루에 3과목을 신청해버리면 쉽게 지칠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2개 이하로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ESADE는 출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되도록 모든 수업을 들어가야 합니다.수업은 매 학기 약간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정식 학기 전 2주간 Spanish Crash Course도 신청할 수 있는데, 학점은 없지만 특히 저같이 기초도 없는 학생들은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은제가 들은 수업에 대한 평가입니다.

Artsand Culture ofSpain (Alex Fernández de Castro)

Alex 교수님은 주로 역사 문화 등 스페인이나바르셀로나 전반적인 문화를 가르치는 교수님입니다. 지난 학기 교환 수업을 무려 3개나 하셨고, 수업 주제가 대부분 지루하지 않고 유쾌하게 가르치시는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환 학생들은 최소한 1개 이상은 교수님 수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수업은 스페인 전반의 문화 (음식 문화, 팝 문화, 축구, 미술등)를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굉장히 쉽고, 팀 과제 하나랑 개인 발표가 하나 있으나 전혀 부담 되지 않습니다. 기말만보며, 수업 내용만 기억하면 되기 때문에 이 또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Recent Politics and History of Spain (Alex Fernández de Castro)

개인적으로Arts and Culture 보다는 이 수업을 추천합니다.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알 수있듯이, 바르셀로나와 바스크 지방이 왜 이렇게 독립적인지, 어째서스페인 사람들에게 Franco라는 인물에 대한 입장이 복잡할 수 밖에 없는지, 왜 스페인 경제가 암흑기에 이르게 되었는지 등 현재 스페인의 상황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수업입니다. 외워야 할 것도 더 많고 내용이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스페인,그리고 바르셀로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 수업입니다. 위 수업과 마찬가지로팀 과제 하나, 개인 발표 하나, 그리고 기말 시험이 있습니다.

Marketing in Spain (Jatinder Jit Singh)

수업 취지는 마케팅을 배우되, ‘스페인’이라는 시장에서의 마케팅에 대해 배우는 것입니다. 마케팅 원론 이상의 수업을 들으셨던 분이라면 수업 내용 자체는 굉장히 원론적이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수업 참여도가 중요한 편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대답해주면 교수님 좋아하십니다. 수업내용보다 더 중요한것은 한 학기 내내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로, 스페인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가져와 마케팅 플랜을 짜는것입니다. 그러나 ‘스페인’시장에 대해 특별히 더 배우는 것이 많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중간에제품 시장 배경 등 macro market에 대한 발표 한 번이랑 기말에 final product idea presentation 한 번 했습니다.Take-home 기말 시험이 있습니다.

Project Management (Ramon García)

기업들은 수많은 ‘project’를 시작하고 관리하는데, 이 ‘project’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과 실제 응용 및 활용을배우는 수업입니다. 이론적인 내용을 설명하시는 메인 교수님의 강의와 거의 매주 각 분야의 Project Manager들의 특강으로 이루어져 있고, 중간 기말은없으나 학기 내내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으며, 매주 평균 2~3개의리딩과 리딩 발표, 그리고 가끔 추가 과제를 해가야 합니다. 저는생소한 분야였기 때문에 많이 배웠고, 특히 강사들의 강의에서 많이 배운 편인데, 팀 프로젝트 자체는 끼워 맞추기 식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구하는것도 많고 투자해야 하는 시간도 꽤 되지만 들을만한 수업입니다.

Managing Services (Miguel Ángel Heras, Ivanka Visnjic)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어떻게 서비스를 관리해야 하는지 서비스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4분이나 계시지만, 사실상 미구엘 교수님과 이반카 교수님이 대부분진행하십니다. 이반카 교수님은 수업이 다소 지루하고 딱딱한 면이 있지만 내용 전달을 중시하시는 편이라그런 것 같고, 미구엘 교수님은 강의가 유쾌하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특히미구엘 교수님의 경우 현장 경험을 예로 많이 드시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역시특강이 많으며, 시험은 공부 양에 비해 정말 쉽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할 필요 없습니다. 매주 강의 전 ppt 팀 과제를 제출해야 하고 수업시간 때 발표를해야 합니다. 4시간으로 다른 수업보다는 수업 시간이 조금 긴 편입니다. 서비스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Self Management and Awareness (Joan Noguera)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 업무스타일 등 사회나 회사 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스스로에 대해 파악해야 할 것들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자아성찰하는수업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굉장히 신사적이시며 친절하시지만 다소 지루한 면이 있습니다. 참여가 중요한 수업입니다. 자기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지만 배울게 많은 수업은 아닙니다.

3.    주거 및 생활

보통 교환학생을 가면 기숙사 신청을 하지만, ESADE의 경우 (1) 학교가 바르셀로나 시내 밖에 위치하고 있으며 (2) 기숙사비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보통 학생들은 기숙사 보다는 바르셀로나 시내에 있는 Flat나 Apartment를rent하는 쪽을 선호합니다. 호스텔에서 묵으면서 학교에서 제공해준 주거 사이트나 중개인을통해서 집을 구하는데, 중개인을 통해 구하게 되면 보통 소개비를 약700유로 정도 더 내야 합니다. 저는 4명의 ESADE 학생과 집을 함께 썼는데, 스페인어에 능통한 룸메이트 한명 덕분에 비교적 싸게 월세를 냈습니다. Facebook page에 초대받게 되면 여기서 같은 학교룸메이트를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보통 5개월 이상 (6개월) 계약을 요구하며, 첫달에 보증금 (한 달치 월세와 동일)을 내고, 월세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주변 학생들을 봤을 때 평균적으로 250유로~500유로 정도를 냅니다. 만약 집을 렌트하는게 아니고 방을 렌트할경우 현지인의 집에서 방 하나만 렌트 할 수 있습니다. 웬만하면FGC 역 가까이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이 통학하기에 용이합니다. 저는 Muntaner이라는 FGC 역에서2분 걸리는 곳에 거주했습니다. Eixample구역,Gracia 구역 등에서 보통 집을 많이 구하고 가끔 Barceloneta 나 Gothic 지구까지 집을 구하는 친구들을 봤는데, 가격도 훨씬 높을뿐더러학교에서 더 멀기 때문에 통학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해주지는 않습니다.

교통의 경우 초반에 T-Jove을구입하면 3개월 동안 무제한으로 바르셀로나와 그 외각 지역의Metro, FGC, 그리고 Bus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주의해야 할 점은 학교가 있는 Sant Cugat 역은Zone 2이기 때문에 T-Jove 구입 시 꼭 Zone2 용으로 구입을 해야 하며, 사용 도중 이상이 있을 경우 교체는 가능하나 분실했을 경우에는재발급이 불가함으로 분실 및 도난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카드가 아닌 종이기 때문에 보관을잘하셔야 합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언어도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또한 저는 유럽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학기 중과 학기를 마친 이후 장기 여행을 통해 유럽의 다양한 나라에 대해서많이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통해 얻은 것이 많았습니다. 수기에 모든 것을담을 수 없기 때문에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jk6653284@gmail.com으로 질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