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Waseda University
2009120339 김지윤
파견기간 : 2013.03.26~08.08
안녕하세요. 2013년 봄 학기 때 일본 도쿄의 와세다 대학교 상학부로 교환학생으로 갔다온 김지윤입니다. 제가 경영대와 와세다 상학부 사이에 협정된 교환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갔다 온 만큼, 앞으로 많은 분들이 일본 교환학생을 준비하실 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출국 전 준비
교환학생 선발되시고 나서, 와세다 상학부 측에서 보내주시는 자료들 보시고, Housing Application이랑 진행하시면 됩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1개월씩 학기가 늦게 시작되기 때문에 수강신청은 일본 도착 후에 학기가 시작되면 따로 받습니다. 수업 정보도 그 전후로 일주일 정도에 공지되기 때문에 어떤 수업이 개설될지, 어떤 교수님이 배정이 될지는 일본 가셔서 판단하셔야 합니다. 학생 비자 신청 서류를 와세다 측에서 보내주시면 그 form 채워서 다시 국제실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JASSO라는 일본 장학프로그램 신청서도 함께 첨부되어 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학기 파견이라, 와세다 측에 문의해보니 해당사항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지에 가보니 한 학기만 교환학생으로 온 다른 외국학생들은 많이들 수혜를 받고 있더라구요. 따라서, 반드시 신청해보시길 권합니다. 물론, JASSO 이외에도 많은 장학금 프로그램이 있으니, 사전에 와세다 측에 문의하시고, 또 발품 팔아 알아보시고 가시길 권유드립니다.
2. 출국 및 기숙사
저는 학기 시작 전 일주일 전에 미리 출국했습니다. 공항으로 와세다 측에서 버스를 보내줘서 기숙사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따로 돈은 받지 않으니, 일본에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이 걸 신청해서 타고 가시길 권합니다. 단, 나리타 공항으로만 버스를 보내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Hoshien이라는 와세다에서 가장 신식이자, 가장 비싼 1인 기숙사에 머물렀습니다. 기숙사 배정은 선택 권한이 없어서 후 순위로 밀려나시는 경우에는 Hoshien에 배정되실 겁니다. 10층이 넘고, 세탁실, 주방이 공용입니다. 화장실이 방마다 딸려 있어서 좀 비싼 편입니다. 에어콘, 전화기도 방마다 다 있고, 베란다도 있습니다. 시설은 지내시기에 충분합니다.
3. 수강 신청 & 수업
저는 고려대에서 인정해주는 학점보다 더 많은 수업을 들었습니다. 와세다에서는 최대 24학점까지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21학점을 신청해서 들었는데, 일본어 과목의 경우 1학점짜리가 굉장히 많고, 전공 과목도 2학점짜리가 대부분이라 막상 과목 개수로 따져보면 10개가 넘습니다. 수강 신청하실 때에, 학점과 시간 배분 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전공 과목을 모두 영어로 들었습니다. 아래에서 추천할 만한 과목에 대해 설명 드립니다.
(1) Japanese Business
홍콩, 중국, 일본 학생들이 모여 각 나라의 학교에 한 학기마다 순환적으로 돌아가며 공부하는 ABS 프로그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강의입니다. 추천드리는 이유는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기업과 실제로 거의 매주 대면하고, 또 중국 진출 아이디어 등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합니다. 앞으로 일본에서 일해보고 싶으시거나, 아시아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과 교류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대신, 한 학기 내내 프로젝트의 연속이고 그만큼 Challenging합니다. 반 규모가 30명 정도로 굉장히 소규모이기 때문에 수업 참여도도 굉장히 높아야 하고, 무엇보다 팀 프로젝트의 깊이와 양이 한 학기 내내 학회에 참여하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때에는 모의 협상 과제, 중국 진출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 발표, 기말 발표, 기말 보고서로 성적이 매겨졌습니다. 매 수업마다 진행하시는 교수님이 달라지고, 분야도 재무에서 마케팅, 회계까지 다양하게 다룹니다.
(2) Global Marketing
이 수업은 일본 국립 대학 중 2위인 Kyoto University의 교수님께서 직접 도쿄까지 매주 오셔서 진행해주신 수업입니다. 젊은 여자 분이신데 Loreal과 BCG Newyork에서 일하신 분으로, 굉장히 섬세하시고 날카로우십니다. 사실 강의보다는 매주 책을 읽고 Case Study를 해가야합니다. 그리고 그 해당 주의 주제에 대해 발표할 PPT를 작성하여 업로드 해야 합니다. 발표는 Random이기 때문에 매주마다 모든 수강생들이 PPT를 준비해가야 합니다. 물론 성적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나서 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글로벌 마케팅 사례에 대한 케이스 분석이고 중간 발표, 기말 발표, 기말 보고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 수업마다 발표 점수를 체크하시는데,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니, 영어에 자신있으신 분들은 꼭 들으시길 권합니다.
(3) Consumer Insight Marketing
일본의 유명 광고 회사 ‘HAKUHODO’ 그룹에서 몇십년 동안 일하셨던 Kenji Ohara라는 분께서 진행해주십니다. 영어가 Fluent 하시지는 않지만, 컨텐츠가 실무에서 경험하셨던 내용 위주이고, Neuro Marketing 등 타 마케팅 수업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십니다. 따로 과제는 없으며, 매 시간 출석과 간단한 Report (수강소감 정도)가 있습니다. 부담 없이 편안히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학기 말에 기말고사가 한번 있습니다. 따로 텍스트 북이 없어서 주어진 PPT 내용 잘 외우시면 좋은 성적을 거두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4. 학업 이외 생활
저는 일본 교류 동아리 Nijinokai와 WIC라는 단체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둘 다 국제 교류 동아리이긴 하지만 일본어를 사용합니다. 영어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어 강의가 아니고서야 거의 쓰실 일이 없습니다. 다만, 두 동아리에서 좋은 건 외국 교환학생들에게 굉장히 호의적이고, 모든 일본 생활에서 필요한 서류 상의 절차를 함께 도와줍니다. 처음에 은행 계좌 만들고, 구청가서 신고하고 하는 등의 문제에 항상 자원봉사로 따라옵니다. 그 이후에는 각종 동아리 행사들을 진행하니, 일본 친구들을 사귀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 학생들과 적극 교류하시길 바랍니다.
5. 기타 사항
저 같은 경우는, 와세다에서 생활이 사실 처음에 일본어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간 게 다라서, 처음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나라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일본으로 교환 가실 때에는 적어도 기초회화는 배우시고 가시길 권장드립니다. 그 이외에 음식은 한국 보다 더 잘 되어 있습니다. 한국 음식점들도 많고, 1인용 포장음식들도 발달해 있어서 더 편리합니다. 와세다 주변에는 ‘츠케맨’이나 ‘아부라 소바’라고 하는 면 종류 음식들이 유명합니다. 일본 생활을 하실 때에, 도쿄를 다 둘러보시는 데에도 ‘여행’같은 느낌을 받으실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도쿄는 굉장히 넓고 볼게 많은 도시이니, 관심 있으신 분야 행사나 스팟을 잘 찾아 다니시면 교환학생 생활을 더 활기차게 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