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돌아온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비엔나가 그립고 마치 제2의 고향같이 느껴지는 거보면 나름 뿌듯하고 의미 있게 교환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수기가 이 후에 가시는 분들이 저와 같이 혹은 저보다 더 알찬 교환생활 하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1. 출국 전
(1)비자
비자신청과 발급은 광화문 교보빌딩에 있는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어떤 서류들을 챙겨가야 되는지 상세히 나오는데요. (사진, 여권, 보험증명서, 은행잔고증명서 등등) 꼼꼼히 챙겨서 두 번 걸음 하지 않으시길! 약2주 정도면 나오는데 필요한 서류가 준비 되는대로 미리미리 하시는 게 좋아요. 저는 신청은 미리 했는데 (고대에서 제일 빨리,,) 찾으러 가는걸 차일피일 미루다가 크리스마스 다음날 비자를 받으러 갔는데 휴일 이었어요. 요것도 가기 전에 미리 확인!
(2)OK program, Intensive German Course
아마 학교로부터 OK program, Intensive German Course 이거 두 개가 학기 시작 전에 있는데 너 참가할거냐 물어보는 메일을 받게 될 거예요. 물론 선택사항이고 신청하고자 한다면 메일로 신청하고 해외 송금하면 됩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말씀 드리면요.
OK program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캠퍼스 생활 전반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인데요. 그룹을 나눠서 인솔자와 함께 비엔나 관광 명소를 방문해서 가이드를 듣는다던가, 학교 시설에 이용 및 학생 등록 등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한 도움을 준다던가, 비엔나 근교에 당일치기로 놀러 간다던가 하는incoming 학생을 위한 orientation program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ntensive German Course 말 그대로 독일어를 배우는 코스인데요 독일어 수준에 따라서 반을 배정해서 주로 아침에 수업을 듣습니다. 이 두 프로그램은 모두 선택 사항인데, 일정상 전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원하신다면 병행하실 수 있어요. 기간은 개강 전 3주 정도입니다. 저는 OK만 했는데 두 개 다 하는 친구들도 꽤 있었으나 좀 힘들어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독일어 수업을 아침에 하다 보니 빠지는 경우도..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OK는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유는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생각보다 교환학생애들을 만날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수업에서 만나는 친구들로 충분하다 하면 충분하지만 그래도 미리 얼굴 익혀놓고 수업에서 만나는 게 더 좋잖아요 =) 또 막상 비엔나에 살다 보면 다른 곳 여행하느라 비엔나에 소홀해 질 수 있는데 이렇게 일정이 짜있으니 챙겨 가게 되고, 혼자서 갔을 땐 들을 수 없는 가이드도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그라츠나 린츠 처럼 혼자 가기 애매한 도시를 간다던가, OPEC 이나 VOEST(철강회사), 맥주공장, 초콜릿공장, 국회의사당 같은 곳도 방문할 기회도 있어서 꽤나 유익했습니다.
(3)기숙사신청
기숙사의 경우, oead를 통해서 원하는 조건의 기숙사를 신청하고 배정받는 것인데요. Oead는 오스트리아 각 도시들의 기숙사를 모두 관리/배정하는 기구입니다. 물론 직접 기숙사에 연락하거나 같이 플랫을 공유할 사람을 찾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 쪽 상황이나 절차를 잘 모르는 입장이니 OEAD를 통해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oead에서 신청하라는 메일이 학교에서 오면 보내준 링크에 들어가 등록하고 본인이 원하는 유형이나 기숙사 자체를 선택(1,2,3,4지망)하고 배정을 기다리면 됩니다. 아마 기숙사 배정 전에 보증금 (deposit) 750 유로를 보내야 배정 받는 걸로 기억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고, 제가 묶었던 기숙사 이름은 Base 19입니다. 저는 조건으로 toilet, kitchen, room 모두 혼자 쓰는 것을 1지망 옵션으로 선택하였고 추가적으로 학교에서 가깝고 얼마 이하를 선호한다고 썼습니다. 일찍 신청해서 그런지 원하는 조건이 다 반영된 기숙사를 배정받았습니다. 제가 쓴 기숙사는 건물이 많고 건물 별로 각기 다른 옵션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있던 빌딩은 모두 저와 같은 옵션을 가지고 있고 새로 지은 빌딩이라 시설도 좋았습니다. 저와 다른 옵션(키친 공유)으로 다른 건물, 같은 기숙사에 사는 친구 얘기 들어보니 그쪽 시설은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결론은 저랑 같은 옵션이면 BASE 19 추천합니다. 학교랑 걸어서도 가깝고 버스타도 5분정도 거리이고 동네가 부자 동네라 그런지 건물도 이쁘고, 집 앞에 빵집, 드럭스토어, 마트, 은행 모두 다 있습니다. (근데 학교가 다음 학기부터 이사를 가게 돼서 학교와의 거리는 좀 멀어질 것 같네요)
저랑 다른 옵션을 고른 사람들(교환학생들)은Haus Panorama에 주로 배정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교환학생 친구들이 거의 다 묵어서 자주 놀러 갔었는데 옵션은 방 혼자/ 화장실 및 플랫 옆방과 공유/ 부엌 층별 공유 이거나 방도 공유하거나 두 가지였습니다. 이 기숙사의 장점은 교환학생들이 많아 파티가 매우 자주 열려 어울려 놀 기회가 많다. 공유 하다 보니 싸다. 이 정도 인듯합니다. 학교 가는 건 BASE 19보다는 불편하지만 다닐 만 합니다
가격은 저(BASE 19, 다 혼자 씀)는 395유로였고 Haus Panorama는 방 공유:265 방 혼자:330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부담된다면 방 혼자 쓰고 부엌 화장실 공유하는 정도가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거 좋아해도 룸메랑 트러블 생기거나, 생기지 않아도 혼자만의 공간이 없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4) 수강신청
저는 개강 한 달 전쯤 수강 신청 기간이었는데 마.침. 출국일과 겹쳐서 그 학교 다니는 친구에게 수강신청을 부탁했습니다. 그 친구는 그 시스템에 숙달된 친구라 6개 중 4개 성공했는데 하나도 안 들어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국제처에서 waiting list만들어서 원하는 과목 들을 수 있도록 조정해주었고 수강신청기간이 다른 수업들도 있어서 결국엔 제대로 신청, 수강했습니다. 즉, 광클이 중요하지만 계획대로 안됐다고 좌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수강 과목 짤 때 팁을 드리자면 이 학교 강의 스케줄은 본교와 매우 다릅니다. 본교는 매주 월수 혹은 화목 1시간15씩 수업이 있지만(간혹 예외가 있더라도 매.주 수업이 있음) 이 학교는 수업마다 한 학기 스케줄이 매우 제각각 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수업은 월요일에 개강해서 일주일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업하고 금요일에 종강을 하고, 또 어떤 수업은 2주에 한번씩 4시간씩 수업하고, 또 다른 수업은 2주 동안 오전에 매일 수업하고 종강하고… 이런 식으로 매우 다릅니다. 때문에 과목별 스케줄도 잘 생각해서 시간표 짜시면 공식 방학이 아니더라도 자체 방학기간을 2주씩 만드는 게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가끔 수업끼리 겹칠 때가 있는데 수업의 20%이상 불참 하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이해해주십니다. 제가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 내용과 평가는 어떤지는 뒤에 학교생활부분에서 상세히 적겠습니다.
2. 도착 후
(1) 거주등록 Meldezettel
순서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거주등록을 하는 것 입니다. 이걸 해야 나중에 학기 교통권을 살 수 있고 또 이걸 안 하면 벌금을 낸다고 하더라고요. 방법은 기숙사 Meldezettel 양식서에 내용을 채운 뒤에 도장을 받고 그걸 가지고 Meldezettel 오피스에 가서 등록하면 되는데 기숙사에 물어보면 가까운 오피스가 어딘지 알려줄 겁니다. 그 양식 항목들은 독일어로 써있는데 인터넷에 친절히 번역해놓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참고!
(2)은행
은행 계좌가 필요할까 싶은데 현지 계좌 없더라도 생활이 가능하긴 하지만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선 현지에서 결제 혹은 송금하는 일이 훨씬 용이해집니다.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학생계좌는 EU국가 어디서든 해당 계좌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 가능합니다. 또한 QUICK CARD를 별도로 사지 않아도 해당 계좌 카드에 그 기능이 내장? 되어있습니다. QUICK CARD는 세탁이나 자전거 빌릴 때 결제할 수 있는 수단인데요. 지금은 그 개념이 잘 안 오실텐데 예금 계좌 내에 있는 돈을 QUICK CARD 충전을 해놓고 쓰는 식입니다. 또 기숙사 비 송금할 때도 계좌가 있으면 별도의 수수료 없이 낼 수 있습니다.
저는 현지 계좌를 ERSTE BANK에서 열었습니다. EBN이라고 BUDDY 연결해주는 단체에서 ERSTE BANK 직원들을 불러서 계좌 개설을 하도록 도와줘서 그날 가서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은행 찾아가서 만들어도 됩니다. 계좌를 열려면, id number가 있는 현지 학생증과 거주증명서, 여권이 필요합니다. 비엔나를 떠나시기 전에 꼭! 계좌를 닫으셔야 합니다. 안그럼 현지로 벌금 청구된다고 하네요.
(3)휴대전화
저는 가져갔던 폰에 유심칩(sim card)만 따로 사서 꼈습니다. 보통 그렇게 사용하고요. 통신사는3, orange, A1, BOB 등등이 있는데 EBN에서 좋은 딜이 있으면 추천해주기도 하는데 저는 거기서 받은 유심칩이 제 기계와 안 맞아서 통신사 3(three인데 독일어로는 drie, 드라이라고 읽습니다)에 가서 만들었습니다. 비엔나에 있던 친구말로는 여기가 좀 싼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같은 가격에 제공되는 3G랑 통화 문자 이런 게 더 많아요 다른 통신사보다.. 저는 매달 10유로씩 충전하는 상품을 선택했는데 매달 충전하는 게 귀찮긴 한데 계약해서 자동이체 되도록 하려면 계약 서류 준비하는 것도 그렇고 나중에 해지하는 것도 귀찮아서 5개월 쓰는 거면 그냥 매달 충전하는 식으로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4)교통
우선 비엔나 대중교통은 버스, 지하철(u-bahn), 트램(tram) 이 있는데요. 1회권, 4회권, 8회권, 24시간권, 28시간권, 일주일권 등등등 다양한 종류의 티켓이 있고 이 티켓으로 위 대중교통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요. Semester ticket을 발급받기 전에는 저 티켓들을 적절히 활용하셔서 쓰시고, 학생증을 발급받고 id number가 나오면 . Semester ticket (학생 정기권)을 끊으실 수 있습니다. 아마 ot때 발급방법 알려줄텐데 지하철 사무실 같은데 가서 form 작성하고 학생증을 보여주면 됩니다. 제가 등록할 때는 2월부터 6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semester ticket 이 150 유로 였습니다. 여기서 팁?을 드리자면, 위에서 말씀 드렸던 meldezettel(거주등록)이 있으면 반 가격에 살 수 있는데요. 주위할 것이 거주등록 문서상 등록 날짜가 ticket 사용 기간보다 앞서야합니다. 저는 2월1일에 갔기 때문에 사실 맘먹으면 할 수도 있었는데 …. 저 사실을 몰라서 거주등록을 며칠 뒤에 했고, 75유로가 아닌 150 유로를 내고….. 샀습니다. 참고하셔서 손해보는 일 없으시길 바래요. 앞서 말씀드린 일반 교통티켓은 버스나 지하철입구 있는 곳에 각인을 해야하는데 semester ticket 처럼 날짜가 이미 정해진 티켓은 항상 소지만 하고 다니면 됩니다. 가끔 불시에 사복 입은 사람들이 검표하기 때문에 티켓 구매 하신 후에도 잘 가지고 있으셔야 됩니다. Semester ticket 을 깜박 잊고 소지하지 않았는데 검표원한테 걸린 경우에는 나중에 티켓 스캔해서 보내면 벌금 안내도 된다고는 하더라고요.
참고로 비엔나 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고 싶은데 길을 잘 모른다! 했을때 유용한 어플 알려드릴게요 이름은 QANDO라고 출발, 도착지, 시간 등을 설정해서 검색하면 교통편 및 소요시간, 교통편 도착 예정 시간 등의 정보를 얻으실 수 있어요. 저도 매우 유용하게 썼고 오스트리아 애들도 많이 쓰는 어플입니다.
(5)쇼.. 핑?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이 은근 많은데요 우선 주방 용품 등을 사려면 비엔나 외각에 있는 이케아를 많이들 가구요. 드럭스토어는 dm/ bipa 이 두 곳이 제일 많은데 샴푸, 린스, 바디샤워, 세제, 치약은 마트보다 저렴합니다. 식료품, 생필품 등은 billa/ spar/ hofer/zielpunkt 등의 마트를 이용합니다.
Billa 깔끔함 약간 비싼 편이지만 회원카드가 있으면 할인혜택이 큼
Spar 무난함
hofer/zielpunkt 두곳 모두 저렴. 깔끔 혹은 양질을 기대하긴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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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교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는 이름대로 경제랑 경영학과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그 나라식 이름은 Wirtschaftsuniversität Wien요거구요 줄여서 WU라고 쓰고 베우라고 읽습니다. 마치 KU라고 쓰고 고대라고 부르듯이. 중심지랑은 좀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18인가 19 구역) 제가 있는 학기까지는 기존에 썼던 건물을 썼는데, 그 다음 학기부터는 prater 쪽에 새로 지은 건물로 이사를 갑니다. 제가 다닐 때 썼던 건물은 별로 예쁘지도 않고 주변 경관도 그리 매력적이진 않았는데요 이사 가는 곳은 엄청 큰 공원과 강변이라 좋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부럽네요 다음학기에 가는 분들.
수강신청은 앞에서 말씀 드렸으니 제가 수강했던 과목들에 대해서 말씀 드릴게요. 저는 총 6과목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사실 널럴한 거 듣기보단 제가 듣고 싶었던 거 넣었던 편이라 다른 사람들보다는 좀 빡세게 교환생활을 했지만 나름 재밌고 뿌듯했고, 또 그 강도가 한국 수업보다는 어찌됐든 약하기 때문에 본인이 좋아하는 수업 골라 듣길 추천합니다! 또 영어로 된 수업 중에서도 교환학생만 신청할 수 있는 수업이 있고 본교학생 교환학생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저는 적당히 섞어서 신청해서 상당히 흥미로운 수업들을 현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보내주는 자료는 아마 교환학생들만 신청하는 수업이 많을 텐데 그 수업은 그 수가 한정적이고 과목이 다양하지도 않습니다. 직접 학교 수강 신청 사이트에 들어가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들을 검색해서 실라부스를 볼 수 있으니 그 곳을 통해 확인하고 신청하면 좀더 다양한 수업을 들으실 수 있어요.
또 전반적으로 참여점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나 수업 규모가 작을 때는 수업 진행이 토론식으로 많이 이뤄지고, 많은 수업에서 매 수업 참여 현황을 체크하여 성적에 실제로 반영이 되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마다 본인의 의견을 적극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제가 들었던 수업은 모두 규모가 작았고 수업 적극참여가 매우 중요했음)
① Business to Business Marketing (B2B MARKETING)-교환학생 only
제목 그대로 b2b 마케팅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팀 과제2/ 개인과제 1/ 출석 및 참여가 평가 요소(시험없음)입니다. 팀과제 1은 B2B 마케팅 관련 자유주제 선정하여 동영상 찍기, 2는 B2B 마케팅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는 꼴라쥬 만들기. 개인과제 1은 배운 이론을 적용시킬 수 있는 b2b마케팅 사례를 찾아서 이론과 case 정리. 였습니다. 사실 수업도 재밌었고 팀원도 잘 만나서 반에서 제일 좋은 성적으로 수업을 마무리해서 개인적으로 뿌듯했습니다.
② Global Branding-교환학생 only
마케팅 중에서도 branding 에 초점을 맞춘 강의입니다. 개인과제 2/ 팀플 1/참여가 평가 요소인데 개인과제는 나를 브랜드화 시키는 것, 브랜드 저널을 만드는 것/팀플은 팀별 지정 브랜드에 대한 브랜드 감사(audit) 발표 및 레포트 제출 이었습니다. 사실 마케팅 위주로만 수업을 듣다가 브랜드에 초점을 맞춘 수업을 듣다 보니 새로운 접근 방식도 배울 수 있었고,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들지만 꽤나 글로벌한 브랜드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③ Global Markets - Industry Evolution and Firm Strategy-WU본교학생과 함께 수강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수업입니다. 저는 전략 쪽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관련 수업을 많이 듣고자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 수업인데 교수님이 상당히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해오시고 전달력도 좋으시며(영어 매우 잘하심) 내용도 재밌었습니다. 기본적으로 lecture는 전략과 관련된 tool이나 이론 등에 대한 내용이었고, 매시간 그런 것들을 적용해 볼 수 있는case를 다뤘는데 이번 학기 case는 모두 주류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케이스를 다뤘고, 수업 마지막 시간에는 필드 트립으로 양조장에 가서 직접 맥주 제조 및 생산과정을 보고 그 회사의 전략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와인 사업을 하는 CEO가 guest speaker로 와서 와인 시장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직접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론에 대한 수업과 실제 business사례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이 적절히 잘 조화된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가 내용으로는 개인 과제 없이 두 번의 팀 과제와 참여였습니다. 팀과제 1은 앞서 말한 case 분석이었고 2는 FCMG를 다루는 기업과 관련하여 주제 선정 후 전략 분석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④ International Mergers & Acquisitions-WU본교학생과 함께 수강
이 수업 또한 실무적인 부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는데, 우선 강의는 학교가 아닌 오스트리아 내 유명 로펌에서 이루어졌고, 강사 또한 실제로 M&A를 dealing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내용은 M&A의 기본적인 내용들 이었지만 실제로 그들이 행한 계약 등을 사례로 들을 수 있어 매우 신기했습니다. 평가 내용은 팀플 1/ 개인과제 1/ 참여 및 출석 이었는데 팀플은 하나의 M&A 성공 혹은 실패 사례를 두고 두 팀이 각각 다른 주체를 맡아 각 주체의 상황을 주어진 물음에 맞게 분석하는 것이었고, 개인과제 또한 M&A 거래 예시를 기반으로 주어진 물음을 답하여 10장짜리 report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⑤ International tourism-WU본교학생과 함께 수강
해당 수업은 여행과 관련된 산업들이 어떤 것들이 있고 그것들을 어떻게 운영하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배우는 것으로, 특정 산업에 국한하여 수요관리, 시장 분석 등을 하는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수업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두 번의 시험과 한 번의 팀플, 참여 점수가 그 평가 사항입니다.
⑥ Marketing Strategies for Central and Eastern Europe- 교환학생 only
하루 종일 수업하고 5일 만에 한 학기 수업이 끝나는 스케줄을 가진 강의였기 때문에 이 수업을 듣는 한 주는 매우 바쁘게 지냈습니다. 매일 팀 과제와 간혹 개인과제를 제출해야 됐고, 시험도 준비해야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상의 상품을 조별로 선정한 중앙, 동유럽 국가에 런칭 하는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동유럽이라는 나에게는 낯선 시장에 대해서 분석하고 알게 될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무리
드리고 싶은 팁은 정말 많지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가서 교환학생 친구들과의 만남 못지 않게 현지 학생들, 사람들과 대화하고 가까워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 나라와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여행객이 아닌 짧은 기간이나마 그곳에 사는 사람으로서 추억을 쌓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오스트리아에 사는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그 친구들과 가까워지면서 그 나라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게 됐고, 떠나는 순간에 내 사람들을 두고 한국에 돌아와야 된다는 안타까움에 힘들었지만 동시에 ‘아, 내가 잠시나마 이곳에 나의 사회를 만들었구나, 내가 이 사회에 속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다 보니 할 말이 점점 많아지는데 아무리 열심히 쓴다고 해도 글로는 다 옮겨 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언제든 비엔나, WU와 관련하여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제가 아는 한 열심히 알려드릴게요! 그럼 알찬 교환 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아아 비엔나가면 놓치지 말아야 할게 문화 생활인데요 오페라가 스텐딩은 3-5유로 정도기 때문에 정말 시간날 때 부담없이 가서 매우 높은 수준의 오페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저는 빈 필하모니카 공연도 스탠딩으로 봤었는데 클래식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도 엄청난 감동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또 미술사 박물관, 알베르티나, 무목, 레오폴드, 벨베데레 등등 좋은 미술관도 많으니 꼭꼭 많이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